브로토피아 - 실리콘밸리에 만연한 성차별과 섹스 파티를 폭로하다
에밀리 창 지음, 김정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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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토피아는 브로 문화와(Bro Culture) 유토피아(Utopia)의 합성어이다.
브로분화는 테크놀로지 산업과 실리콘밸리를 특정짓는 남성우월주의와 남성중심사회를 뜻한다.
고대 신화속에 등장하는 '아마존'에서는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전쟁에 필요없도록 팔과 다리를
잘랐다는데 이제 현대에서는 남성들이 여성들의 팔과 다리를 자르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한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아주 오랫동안 '모계사회'였고 이 모계사회가 지속되었던 시대에는 전쟁이
거의 없었다고 하는데 언제부터인지 남성우월주의가 인류를 지배하면서 전쟁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전쟁이라는게 반드시 총과 칼을 들고 하는 것만은 아니니 어떤 의미에서 여성들은 그 전쟁에서 패배했고 소외되었다.


 


인류가 진화하면 할 수록 오히려 여성들이 설자리를 점점 잃고 있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진화의 첨병인 산업에서 더 많이 소외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저자는 조목조목 제시한다.


 


그러고보니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IT계의 거장들도 거의 남자일색이다.
하긴 여성들에게 참정권이 주어지고 거의 평등이 실현되었다고 인식한 것이 불과 한 세기가 안된다.
여전히 여성 혼자는 운전도 하지 못하고 외출도 하지 못하게 하는 나라도 있다.
우주를 여행하는 첨단의 시간들이 도래했지만 오히려 남성들은 그 선두에 여자들을 세우기를 주저한다.
저자가 제시한 통계를 보면 어느 순간 정점을 찍은 여성참여율은 지금까지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심지어 세계의 첨단산업을 좌지우지하는 남성들은 스스로 자신이 남성우월주의자임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맘껏 즐기기까지 한다.  어디에서 기인된 의식인걸까.
전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me too' 운동의 문제에는 여성을 평등한 동반자가 아닌 성의 대상으로
여기는 한심한 남성우월주의가 깔려있다.
사실 우리나라에도 이제 여성이 진출하는 분야가 다양해지고 과반이상을 차지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남성임금의 70%만 받고 있고 임신과 출산에 불리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
체력의 한계가 아닌 능력의 한계라고 단정짓는 이 불공평한 시선이 여성들의 다양한 참여를 저지한다고 생각하니 반드시 페미니스트가 아니라도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저자는 IT의 성지,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콘퍼런스나 칵테일파티에 들러리로 참여하는 여성이
아닌 주최가가 되기 위한 해답을 제시한다.
추악한 남성우월주의자나 여성혐오자들에 대한 생생한 보고서도 많은 여성들이나 진보적인 남성들에게 공감을 일으킨다. 
'여자들의 적은 여자'라는 말도 있지만 많은 여성 리더가 나온다면 여자들이 더 많은 자리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좀더 평화롭고 합리적인 세상을 구현하려면 저자가 제시한 해답에 대해 심사숙고해야한다고 믿는다.
이 책을 쓴 저자 에밀리 창역시 여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여성리더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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