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은 아끼고 분쟁은 예방하는 상속의 기술 - 39가지 사례로 보는 똑똑한 상속의 모든 것
최봉길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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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물려줄 수 있을 정도로 재산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겠지만 피를 나눈
부모자식, 혹은 형제, 자매간에 인연을 끊을 만큼 상속은 쉽지 않은 문제가 되기도 한다.
내가 굳이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물려줄 재산이 많아서라기 보다 가족의 특성상 미리
상속에 관한 지식과 방책을 마련해보기 위해서였다.


 

 

 

추천사를 써준 분의 말대로 '죽음'과 '세금'은 누구도 피할 수 없다.
부모 잘 만나서 재산 듬뿍 물려받아 잘 먹고 잘 쓰다가 또 후손에게 잘 물려주고 떠나면
가장 좋겠지만 가난한 시절을 겪으면서 어렵게 재산을 모은 우리세대에게는 사후 불합리한
상속세로 귀한 재산이 흘러 나가는 것은 아깝지 않을 수가 없다.
이왕이면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서 가장 효율적인 세금을 내면서 후손들에게도 만족한 결과가
나오면 좋지 않을까.


한 배에서 나온 자식이고 자랄 때는 우애도 좋았던 사이라도 막상 돈 앞에서는 초연하기 쉽지 않다.
나부터도 홀로 살아계신 엄마가 사후에 혹은 그 전에 눈꼽만한 재산이라도 동생들에게만 물려준다면 많이 아쉬울 것 같다. 마치 나는 줏어온 자식처럼 느끼게 될 것이고 동생들과도 좋은 사이로 살아가기 쉽지 않을 것이다. 법에서 정한 상속지분대로 나누면 공평하겠지만 그럼에도 불만이 생기는 자식이 있기 마련이다. 이 책에서는 여러 사례를 들어가면서 해답을 찾아낸다.
그러고 보니 상속에 관한 분쟁이나 사례들이 너무 많아서 놀라게 된다.
같은 자식이라도 좀더 정이 많은 자식이 있기 마련이고 혹은 다른 자식들에 비해 어렵게 지내는 자식이 있다면 재산을 더 주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다. 그리고 같은 자식들이라도 부모에게 좀 더 잘하는 자식도 있는데 부모를 나 몰라라 했던 자식에게도 공평하게 분배해야 한다는 법이 조금 억울하기도 하다.


 

10년 가까이 터울이 나는 두 자식을 둔 나는 혹시라도 내가 죽게되면 아무 분쟁없이 내 뜻대로
남은 재산을 나누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큰 아이는 이제 어엿한 사회인이고 둘째 아이는 이제
군대를 제대하고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물론 큰 아이가 동생을 잘 돌보지 않겠냐는 긍정적인 마음도 있지만 혹시라도 둘의 사이가 틀어져 버린다면 저승에서도 마음이 편할리 없다.
겨우 집 한채 가지고 있는 정도이니 재산이랄 것도 없지만 보험이 있으니 그나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다. 사망보험금의 분할은 7:3정도로 지정해 놓았고 집에 대해선 아직 정해놓은 것이 없다.  언젠가 각각 독립을 할테니 분할을 해야 할텐데 살아생전 언질을 해두는 것 만으로는 안심이 안된다. 더구나 지금 남편과는 재혼을 한 상태라 상속에 관한 문제가 예민해지기도 한다.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했던 상속의 관한 상식도 잘못된 것이 많았고 이런 문제는 나와 상관없다
생각하고 무심하게 넘기면 후에 아이들끼리 분쟁이 생길 수도 있고 배보다 배꼽이 큰 세금이
나올 수도 있다. '세금은 아끼고 분쟁을 예방하는 상속의 기술'이라는 제목처럼 저자들이
예시해놓은 수많은 사례들을 참고하여 미리 방법을 찾아 정리를 해둘 예정이다.

막연하게 언젠가 유언장을 작성애둬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구체적으로 합리적이면서도
모두가 만족할 만한 유언장을 작성해둠으로써 차후 벌어질 분쟁을 예방하고 싶다.
그런 점에서 아주 만족할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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