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인간은 살아가기 위해 이기고 싶어한다. 증오는 속으로 하고
경멸을 드러내놓고 하면서
말이다. 그런 인간들이 참 많이 져주는 것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는 말이 그래서 생겼다고 믿는다.
그리고 때로 져주는
일도 괜찮다고 위안한다. 혹시 져주지 않아서 만난 인연들이 웬수가 되었을지 누가 아랴. 가보지 않은 길과 비켜난
인연들과의 역사는 거의 아름다움으로 남는 경우가 많으니 그냥 그렇게 남겨두자. 그래서 져주었던 사랑과 사람에 대해,
그리고 인생에 대해 아스라한 상상으로 남겨두자. 아마도 내 생이 다하는 날 까지 나는 늘 사랑을 꿈꿀
것이다.
그리고 또 사랑에 속고..돈에 울고...는 아니고. 함부로 속아준 모든 사랑들이여
위대했노라.
고 나는 외친다. 달변가 시인 류근의 산문집이 난 퍽 마음에
든다.
시바.
*리뷰어스클럽의
도서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책을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