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수지를 위하여 - 수다쟁이 가족들의 괴상한 잠 이야기
릴리 레이나우스 지음, 마르게 넬크 그림, 정진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시절 할머니 무릎을 베고 누워 들었던 옛날이야기가 있었나요?
특히 깜깜한 밤에 들려주시던 귀신이며 도깨비 이야기에 무서워 잠못 들었던 기억은요?
네 살짜리 아이 수지는 낮에 어린이집에 다니고 밖은 아직 어두워지기도 전에
잠들어야 합니다.  아직 거실에서는 아빠가 컴퓨터를 하고 있는 엄마는 잡지를
읽고 있는 시간인데 말이죠.


아직 밤이 오지도 않았는데 잠을 자야하다니 당연히 잠들지 못하고 거실로 내려오고 맙니다.
그런 수지를 보고 가족들은 한마디씩 합니다.
"양을 세어보지 그러니."
하긴 양을 세는 방법은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습니다. 저도 꽤나 세어봤지요.
하지만 잠이 오기는 커녕 눈만 더 말똥해졌었는데 수지도 그랬나 봅니다.


다섯 살이 많은 오빠 사이먼은 고양이를 세어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수지네 고양이는 겨우 두마리 뿐인걸요.
가족들은 다시 소나 여우, 하마나 뱀을 세어 보라고 합니다.
하지만 캄캄한 밤에 혼자서 뱀을 세어보라니 상상만 해도 무섭기만 합니다.


수지네가 사는 곳에는 아주 작은 사람으로 아이들 눈에다 모래를 뿌리고 다니는 아저씨가 있다고
하네요.  아무리 좋은 아저씨라고 하지만 눈에 모래가 들어가는 건 정말 싫지요.

 

렇게 수지는 자루귀신이며 비밀경찰, 도깨비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잠이 오기는 커녕 점점 더 무서워지는 것 같아요.
그래도 수지는 그날 밤 경찰복을 입은 모래 아저씨가 큰 자루에서 모래를 흩뿌리는
꿈을 꾸면서 잠이 듭니다.

그러고보니 우리에게도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전해옵니다.
동지 섣달 잠이 들면 눈썹이 하야진다거나 신발을 훔쳐가는 도둑에 관한 이야기죠.
지금도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무서운 귀신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수다쟁이 가족들이 수지가 잠들도록 들려준 이야기에 저도 행복했습니다.
수지야 꿀잠들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