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살 생일을 맞은 고동구는 동이와
쌍동이랍니다.
공부는 그저그런 편인데 축구만큼은 제대로 하는 소년입니다. 그런데 동구가 은근히
좋아하는
채린이는 '마법사 루루공주'라는 책에서 나온 행운의 색이 핑크색이라고 하면서
동이에게
핑크색 목걸이를 선물합니다. 그리고 동이에게 가장 안좋은 색은 초록이라고
말해줍니다.
동이와 생일이 같은 동구는 초록색을 너무 좋아하는데 행운의 색이 아니라니 걱정이
많습니다.
하필이면 제일 좋아하는 축구양말이 초록색인데 말썽쟁이 오재영과 축구를 해야하는
날
신으려고 했던 양말입니다.
혹시 초록양말을 신으면 축구에서 지게 되는 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