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식사전 - 중국 비즈니스에 꼭 필요한 중국의 역사, 문화, 정치, 경제를 한 권으로 끝낸다! 길벗 상식 사전
이승진 지음 / 길벗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거대한 중국대륙은 땅덩어리로 보나 인구로 보나 그야말로 현 인류의 중심점에 서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이  기침을 하면 곁에 있는 우리나라는 감기에 걸린다는 말이 있었는데 이제
감기 정도가 아니라 사스에 버금가는 위력이 느껴진다.
내가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중국이 아니라 중공이라고 불렀다.
공산국가라고 생각했고 '죽의 장막'이라는 말로 중국의 폐쇄성을 상징하곤 했던 나라다.
당시 가장 인기있던 제2외국어는 불어나 독어였고 중국어는 선택하는 사람이 드물었다.
언제 써먹을 수 있겠어?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에도 언젠가 중국이 세상의 중심이 되리라는 예견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의 예견대로 이제 중국은 자신들의 주장처럼 세계의 중심이 되었다.

                


얼마 전 아파트단지에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해가지 않아 대란이 일어났고 아직 현재진행형이고
영국에서도 재활용쓰레기가 골치덩이가 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모든 난리의 중심은 바로 중국이었다. 그동안 세계 곳곳의 재활용쓰레기를 사들여 이용했던
중국이 이제 쓰레기 수입을 중단한다는 발표이후 전세계의 재활용쓰레기가 갈 곳이 없게 되었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미세먼지로 인해 온 국민이 건강걱정에 시달리는 요즘 역시 중국의 산업화가
그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가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런 점에서 중국의 고전 '손자병법'에서 전해지는 '지피지기 백전불패'처럼 거대한 나라
중국을 알기 위해서는 바로 이런 책들이 필요하다.
중국어도 할 줄 모르는 저자가 처음 배낭여행을 통해 중국을 여행하고 결국 중국에 정착하면서
느꼈던 알몸같은 중국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상식서이다.
그동안 막연하게 거부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얼마전 사드기지때문에 벌어진 혐한사태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이웃이지만 그렇다고 안보고 살수 있는 사이도 아니니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알고 제대로 대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본다.
일단 중국의 역사로부터 시작하여 새로운 IT강국으로 진화하는 과정까지 꼼꼼하게 기술되어있다.

                

과거 중국의 역사를 공부할 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춘추전국시대'였는데 지금도 어찌보면
중국대륙은 당시와 닮은 점이 있다고 여겨진다. 지도에도 보듯 거대한 중국대륙속에는 수많은
민족들이 얽혀살고 있고 심지어 같은 언어권에도 소통이 되지 않는 지역들이 많을 지경이란다.
땅덩어리가 그만큼 넓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신장자치구처럼 위압에 따른 합체의 여파가 여러곳에
산재한다는 뜻이다. 하긴 나부터도 수많은 자원이 숨겨진 보물의 땅들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민족분쟁이나 인권사각지역이 늘어날 수록 중국역시 언젠가 터질 지 모르는 폭탄을 품안에
안고 사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할 것이다.

                


흔히 '만만디'라고 일컫는 느린 태도의 중국인들을이 사실은 혹시라도 전가될 책임에
대한 회피로 인해 느껴지는 오해라고 말하는 저자의 심정을 이해하게 된다.
그동안 공산정부가 국가를 이끌어오면서 무자비한 권력의 힘에 굴복당하면서 살아온
국민들이 혹시라도 닥칠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삶이 자연스러워졌고 지금까지도
이어져 중국과 교류하는 이방인들에게 당혹감을 안겨준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그 넓은 땅덩어리에 흩어져 사는 민족의 성격마저 다 달라서 대처하기가 쉽지 않단다.
저자는 위트있게 '바람피는 남편을 대하는 여자의 태도'를 지역별로 유머스럽게 그렸는데
역시 베이징여자는 남편을 내쫓고 재산을 차지하고 이재에 밝다고 알려진 상하이 여자는
남편을 다시 품으로 돌아오게 만든 후 그 과정을 저서로 내서 돈을 번다고 해서 한참을 웃었다.
짧은 유머지만 지역의 특성을 가장 재미있게 그려서 이해하기가 너무 쉬웠다.

                


과거에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가장 많이 몰려다니는 여행객들이 일본인 이었는데 요즘은
중국인들이다. 얼마나 시끄러운지 해외토픽에도 자주 등장할 정도이다.
그런 중국인들이 왜 화재가 자주 나는데도 폭줄을 떠뜨리는지도 알게 되었다.
전설속의 악귀를 소리를 쫓는 풍습때문이라는데 몇 년전 폭죽공장의 폭발이나 폭죽으로 인한
화재도 문제지만 미세먼지확산에도 일조하는 이런 풍습은 없어졌으면 좋겠다.

'건배'를 외치는 술자리에서의 문화라든가 대충 두루뭉실하게 맺어진 계약때문에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를 할 것이라는 등 중국과 교류하려면 꼭 필요한 상식들이 제대로 들어있다.
삼성을 따라잡는 수많은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고 이제 우리집안에도 중국가전들이 들어오고 있다.
거대한 용이 된 중국을 멀뚱하게 바라보고만 있을 것인가.
잡혀먹지 않으려면 제대로 성을 쌓고 대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꼭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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