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아홉살의 찰리는 다니던 대학도 중퇴하고
드링크스&모어라는 바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고 있다.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았고 굳이 학위를 따서 되고 싶은
것도 없었다.
바 주인인 팀과는 7년째 일하고 있었고 사장과 종업원의 관계라기 보다 절친에
가까운
사이였다. 그리고 드링크스&모어로 매일 출근하는 게오르크 아저씨 역시 한팀처럼
돈독한 사이였다. 찰리는 그야말로 자유분망한 삶을 살고 있었지만 신용카드
한장
없이 하루하루를 버티는 저급한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바로 날아온
동창회초청장이 찰리의 화끈한 삶을 바꾸고 만다.
열 여섯 철없던 시절 자신의 순결을 가졌던 모리츠가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 동창회에
오라고 권유하지 않았더라면 결코 그 동창회에는 가지 않았을
것이다.
수표까지 끊어가며 겨우 구입한 원피스를 입고 으기양양하게 동창회에 들어선
찰리.
하지만 다들 허세로 가득찬 동창회에서 찰리는 모리츠의 계략에 말려 톡톡히 망신을 당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