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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력을 기르자 - 개정판
박상흠 지음 / 북앤에듀 / 2026년 2월
평점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건강력을 기르자 개정판 인간이해력+마음경영력, 박상흠지음, 북앤에듀
이 책의 저자인 박상흠님은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병원장을 지낸 소화기과 전문의이다. '건강력을 기르자'라는 제목, 다소 촌스러운 노랑색 표지와 스트레스와 염증관련 질병기전을 그린 모식도만 보고 여느 의사들이 쓴 건강서적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책에는 세계사를 주름잡았던 유명인들과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이 등장하여 질병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어서, 건강한 습관을 키우고 싶은 분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전국민이 열광했던 홍수환 선수의 얼굴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복싱경기 직전 오일을 발라 탄력있어 보이던 얼굴이 경기가 진행되면서 계속되는 펀치에 자극받아 발갛게 되고, 붓고, 상처가 나고 찢어져 피가 나기도 한다. 외부 자극에 지속적으로 반복 자극되면 각종 질병에 걸리게 된다는 것인데, 이 부분은 질병발생을 쉽게 설명한 내용으로 이 책의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책 뒤표지에도 나와 있는 질병발생 과정(질병발생 쳇바퀴) 모델을 보면, 과거의 기억, 현재의 상황, 미래에 대한 걱정들의 신호(사연)가 잘 처리되면 만족스럽지만, 물리적·화학적 자극이 반복되어 세포가 손상을 입으면 염증이 생기고 결국에는 질병이 발생함을 잘 보여준다.

저자는 외부 화학물질의 반복자극에 의한 인체 손상을 설명하면서, 술, 콜타르, 담배, 과잉음식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고흐의 그림은 유난이 황색이 강렬하게 등장한다. <별이 빛나는 밤>을 보면 밤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별들과 강주변 집들의 불빛과 강물에 비춰진 불빛 모두 강렬한 황색이다. 고흐는 알코올 도수는 높고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술인 압생트를 즐겨 마셨고, 알코올의 화학적 자극으로 인해 뇌신경이 손상되어 색깔인지장애닌 황시증 환자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담배를 피는 사람 뿐 아니라, 간접적으로 노출된 사람에게 모두 해롭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담배 연기를 장기간 흡입했을 때 면역(염증)세포의 강력한 효소들에 의해 폐세포와 주변 조직이 녹아내리고 손상되고, 결국에는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으로 인한 만성폐쇄성 폐질환이 걸리게 된다. 담배 연기게 노출되면 후두암, 폐암, 식도암, 기관지암 등 여러 암이 걸린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다. 고흐가 <담배피는 해골>이라는 그림을 그렸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앞으로 담배곽에 고흐의 그림을 게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인들에게 많은 통풍은 예로부터 황제병, 귀족병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루이14세의 초상화를 보면 발 포즈가 다소 부자연스럽다고 했는데, 그가 통풍환자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루이14세 뿐만 아니라 알렉산더대왕,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카를 5세, 영국의 헨리 7세와 8세, 종교걔혁자 루터, 물리학자 뉴턴 등등 수 많은 사람들이 통풍환자였다고 한다. 반면 영조는 83세까지 살았던 왕으로 유명하다. 평균수명이 40세 정도였던 조선시대 왕들보다 2배 가까이 장수하였던 비결은 소식, 규칙적인 생활, 금주였다고 한다. 당시 5번의 수라를 먹었는데 소화력이 좋지 않았던 영조는 3번으로 줄이고, 소식하였다고 한다. 우리 할아버지도 86세로 장수하셨는데, 소천하기 전까지 생활계획표대로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소식하고, 자전거를 타면서 운동하셨던 기억이 난다.
우리는 건강을 관리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저자는 건강은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이라고 말한다. 건강력은 단순히 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질병이 발생하기 이전의 단계에서 질병이 생기지 않도록 막아내는 내면의 힘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나를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내관력, 부정적인 감적은 해소하는 감정 방출력, 부정적인 기억은 제거하는 망각력과 더불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쉼력, 운동과 신체활동을 통해 나쁜 것들을 잘 배출하는 배출력, 이런 습관들을 잘 습관화하여 실행 지속력을 가지는 행동 변화를 통해 건강력을 키울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건강력은 인간 스스로 길러내야 하는 능력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책임이 개인의 삶, 태도와 방식에 있다. 이론을 알았으니 이제 실천하는 행동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