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코치의 활력 처방
김주영 지음 / 문학세계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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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닥터코치의 활력 처방, 김주영 지음, 문학세계사


다이어트에서 대사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상세한 예시로 쉽게 설명한 책은 처음 접해 보았다. 의학관련 서적은 역시 실제 환자들을 많이 진료하고 상담한 의사, 그 중에서도 특히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이 이해하기 쉽게 쓰는 것 같다. 저자 김주영님은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17년 넘게 환자들을 만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대사 전문가이다. 그가 병원 임상 경험과 연구기반 가상을 인물을 만들어서 실제 환자들의 패턴과 상담 내용을 생동감있게 보여 주고 있다.


흔히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를 의지 부족 혹은 요요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진짜 문제는 배터리 방전, 시스템 고장이라고 말한다. 아무리 최신 설비를 잘 갖추고 있더라도 전력이 끊기면 모든 라인이 멈춰버리고, 배터리가 충전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한 번 방전되면 원료를 처리할 힘도, 설비를 돌릴 의지도 사라진다는 것이다. 방전이 심해진 상태에서는 쉽게 나쁜 습관으로 미끄러진다. 우리 의지도 배터리와 함께 방전되었던 것인데, 지금까지 우리는 나의 의지를 탓하고, 자책했다. 그래서 그러 인한 스트레스까지 가중되어 불안하고, 우울해지기까지 했고, 악순환이 계속 되었던 것이다.


해결방법은 간단하다. 전원을 다시 끼우는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빠른 대사가 아니라 상황에 맞는 원료를 적재적소에 쓰는 유연한 대사라는 말에 공감이 되었다. 원래 사람의 몸은 상황에 맞춰 포도당과 지방을 자유롭게 오간다. 식사 후에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쓰고 남은 것은 지방으로 저장했다가 공복이 길어지면 몸은 긴급신호를 보내고 저장된 지방을 꺼내 쓴다.

인간의 의지력은 한정적이라는 말에 매우 공감이 되었다. 분명히 집에서 나와 운전대를 잡을 때에는 저녁 때 퇴근하고 집에가서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청소를 하고...등등 계획이 많은데, 정작 집에 와서 저녁식사를 끝내 놓고 나면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질 때가 있다. 저자는 아침에 중요한 결정을 내리느라 의지력을 쓰면 저녁에 무너진다고 말했다. 일하는 동안 너무 많은 의지력을 사용했기 때문에 정작 저녁에는 의지력이 바닥이었던 거다. 한정된 자원인 의지력에 기댈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저자는 시스템은 무한하고, 한 번 설계하면 영원히 작동하는 것이라며, 대사 설계 시스템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의 부제는 잘 자고, 잘 먹고, 활기 넘치는 대사 설계의 원칙이다. 저자의 대사 설계시스템인 잘 자고, 잘 먹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명쾌하게 설명한다. 12시간 공복을 하면 지방 연소 스위치가 켜진다. 미토콘드리아가 깨어나고, 만성염증이 사라진다. 식후 10분 걸으면 혈당 조절 밸브가 열리고, 포도당 운반단백질인 GLUT4(glucose transporter 4) 채널이 활성화되는데, 운동으로 자극된 GLUT4는 인슐린 없이도 혈액 속 포도장이 근육과 지방으로 운반한다. 인슐린 민감도도 40% 증가된다. 깊은 수면도 건강한 대사에 필수적인데, 밤 10시에 잠들면 성장호르몬이 분비되고 손상된 세포가 복구되며 뇌의 독소가 청소된다.


저자는 몸의 신호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피곤하면 쉬고, 배고프면 먹어야 한다. 하지만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진짜 배고픔인지 가짜 배고픔인지 가려내야 한다. 진짜 배고픔은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배가 고파지지만, 가짜 배고픔 즉 갈망은 그 반대이다. 진짜 배고픔을 느낄 때에는 단백질과 좋은 지방, 예를 들면 아몬드, 호두, 캐슈넛 같은 견과류 10알을 섭취하여 당 충동을 차단해야 한다. 양과 조합이 중요하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조언을 한다고 한들,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실천하느냐에 따라 내 건강이 달라진다. 몸은 단지 관리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알려주는 나침반이라는 가천대학교 이길여 총장님의 말씀을 한참동안 되내어 보았다. 이제 이 책에서 배운 내가 보내는 신호에 더 관심을 가지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방법을 나에게 맞게 적용해 보면 된다. 이 책은 나의 건강에 대해 스스로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싶은 분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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