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기류 지나 드디어 착륙!
김은영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난기류 지나 드디어 착륙!, 김은영 지음, 바른북스


"암에 걸려서야 제대로 사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 문장 한마디가 내 마음에 너무나 크게 와 닿았다. 10년 전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왔던 나에게 암이 찾아왔다. 큰 병에 걸리고 나니 내가 이루고자 했던 것들이 아무 소용이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내게 아이가 없었다면 악착같이 건강을 회복하겠다는 다짐이 그렇게까지 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그 어렵다는 대한항공 승무원을 단 한 번만에 합격하고, 승승장구하며 살았다. 국제선 승무원이라는 화려한 타이틀 뒤에는 블랙컨슈머, 불규칙한 생활, 스트레스가 있었고,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동료들을 보면서 회의를 느끼기도 하고, 본인도 교통사고로 이마가 찢어져 30 바늘을 꿰매 앞머리를 뱅 스타일로 내려야하는 지경에 이르지만, 최고급 호텔에서의 숙박 등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만끽하며 살고 있었다. 그러다... 암에 걸리고 나서야 인생을 방향이 완전히 뒤바뀌는 경험을 하게 된다. 유방암 3기, 공황장애, 불면증으로 난기류 속에서 살게 된 것이다. 미용실 원장님의 제안으로 첫 강의를 하게 되었다. 예전에 직장 교육을 할 때, 예절교육, 친절교육, 이미지 트레이닝 교육을 받을 때면 승무원 출신 강사들이 종종 오곤 했었는데, 저자 역시 승무원 출신 강사로 활약하였고, 관련분야를 더 공부하면서 이미지 컨설팅 아카데미를 개원을 준비하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이 책에는 건강, 직접, 가족, 신념까지 흔들리는 난기류를 지나 드디어 착륙하기까지 다이나믹한 인생스토리가 담겨져 있다.


보통 암 투병기에 대한 책은 승승장구하던 사람들이 암에 걸렸고, 치료하기 위해 고분군투하는 과정들이 그려진다. 이렇게 했더니 좋아졌다는 자기들의 노하우가 공유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다. 사뮤엘 울만은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시기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라고 말했다. 흔히들 나이를 먹어 늙는 것이 아니라 꿈과 이상을 잃어버릴 때 늙기 시작한다고 한다. 유방암 3기, 공황장애, 불면증, ADHA를 가지고 있는 자녀, 알코올로 문제를 겪는 남편으로 인생의 밑바닥을 치던 저자가, 다시 꿈을 꾸기 시작했을 때 새로운 인생이 펼쳐지기 시작한 것이다. 암은 계속되는 난기류의 연장선이었을 뿐이었고, 어느순간 하나둘씩 동시다발적으로 문제들이 튀어나와 삶 전체를 흔들어 버렸다.


하지만 저자는 피할 수 없는 난기류처럼, 인생의 위기도 피할 수 없음을 인지하고, 추락하는 것이 아니라 착륙하는 방법을 찾게 된다. 비록 난기류를 지나 착륙하게 되었을 때 드라마틱한 성공이나 완벽한 회복이 없을지라도, 내가 서 있을 수 있는 자리를 다시 찾아간다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다. 다 잘 될 거라는 희망고문도 없다. 그저 하루를 버티는 힘, 다시 일어나는 나의 선택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난기류를 만나 흔들리고, 언제 추락할 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 살 수도 있지만, 흔들리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과정일 뿐이다. 언제 또 다시 난기류를 만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는 다시 일어설 것이고 균형을 찾아나갈 것이다. 난기류가 있으면 반드시 착륙지점이 있으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