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뇌가 편해지는 최고의 휴식법
가토 히로아키 지음, 김소영 옮김 / 빅마우스 / 2026년 1월
평점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뇌가 편해지는 최고의 휴식법, 가토 히로아키 지음, 빅마우스
아무리 자고 피곤한 이유, '휴식이 틀렸다.'
쉴틈 없는 당신에게 필요한 '쉼의 기술'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이건 내가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20~30대에만 해도 며칠 밤을 새워서 일해도 끄떡이 없었다. 석사학위 중일 때에는 아침부터 밤새 실험하고, 다음날 하루종일 학부생 실험실습 조교로 일했다. 40대 중반이 되면서 부터는 이제는 밤새워 일하는 건 안되겠다 싶었다. 50대인 지금은 조금만 생활리듬이 깨져도 힘들다. 저자는 20대 때는 어느 정도 욕심부려 일해도 어떻게든 굴려가지만, 30대, 40대에는 제대로 된 휴식을 통해 업무 성과를 높여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우리 인생은 마라톤 같은 건데, 단거리 선수처럼 욕심부릴 일은 아니다.
이 책의 저자인 가토 히로아키는 안과 전문의로 1500건 이상의 수술을 집도한 의사로, MBA를 취득했고, 현재는 AI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전략책임자(CSO)이다. 경력과 이력만 봐도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가 보인다. 저자 역시 제대로 쉴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일이 치여 바쁘게 살다가 30대 후반이 되었을 때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의사로서 최신 의학 지견과 수십번의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자체적으로 효과적인 '휴식'을 추구해 왔고, 그 노하우를 이 책을 통해 공유하게 되었다. 저자의 결론은 수면의 질을 높여 몸이 피로를 모르게 되니,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일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잘 쉬는 것은 다시 잘 위하기 위함인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강요하는 것은 수면, 입욕, 식사, 운동, 멘탈관리이다. 총 12장으로 나누어서 이를 위한 100가지 팁을 제공하고 있다. 너무나 많은 꿀팁을 담고 있어서, 일단은 나에게 가장 시급한 불부터 꺼야겠다는 생각으로 관심가는 것부터 읽어나갔다. 내용이 체계적이면서도 깔끔하고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굳이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져 있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수면에 대한 것이었다. 나는 너무 피곤하면 오히려 잠을 못 잔다. 침대에 누워도 수만가지 생각이 떠올라 뒤척이며 좀처럼 잠을 자지 못했다. 그 때마다 억지로 자려고 노력했었지만, 뜬 눈으로 밤을 새우다 새벽녘에야 겨우 1~2시간 자고 출근한 적도 있다. 저자는 이럴때 일단 침대를 벗어나서 잠이 올 때까지 다른 장소에서 편안히 쉬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를 자극 제어법이라고 한다. 다만 이때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젼을 가급적 보지 않아야 한단다. 잠이 오지 않을 때 침대에서 뭔가를 하려는 습관 자체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침대에서 수면 이외의 활동을 피하면, 뇌는 침대와 수면의 연결고리를 강하게 인식하게 되고, 침대에 눕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졸음이 온다는 것이다.
질 좋은 수면의 열쇠는 얼마나 잘 뒤척이냐는 것이라는 내용에 약간 충격을 받았다. 사실 나는 잘 때 가만히 똑바로 누워 자는 것이 좋은 건 줄 알고 있었다. 건강한 사람은 하룻밤 동안 약 스무 번 정도 자세를 바꾼다고 한다. 같은 자세로 오래 누워 있으면 혈류도 나빠지고, 몸이 긴장해서 근육과 관절도 편하게 쉴 수 없다고 한다. 그러니 뒤척이기 편안한 베개가 좋은 베개인 것이다. 똑바로 누워 자는 사람도, 옆으로 누웠을 때 편한 베개를 골라야 한다. 옆으로 누워서 편안한 베개는 똑바로 누워도 쾌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말 그렇네!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요즘 너무 피곤하면 코를 곤다. 남편의 코고는 소리에 잠을 못잤는데, 내가 코를 골게 될 줄은 몰랐다. 심지어 내가 코고는 소리에 내가 놀라서 깨기도 한다. 코콜이를 하게 되면 수면이 얕야지고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안그래도 수면의 질이 나쁜데 코까지 골다니 최악이다. 코콜이 하는 사람은 옆으로 누워 자라는 내용이 정말 흥미로웠다. 앉아있거나 서 있을 때에는 주변 근육이 기도를 잘 받치고 있고, 기도의 넓이가 충분히 확보되어 코를 골 일이 없다. 하지만 잠을 잘 때는 근육 활동이 느려지고 혀가 목 안쪽으로 떨어지거나 코가 막히면서 기도가 좁아지게 된다. 천장을 보고 누워 자면, 중력 때문에 혀 안쪽이 점점 아래로 처지기 때문에,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을 추천한다. 옆으로 자면 혀가 내려앉지 않아 기도의 넓이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단순 코골이는 옆으로 누워 자는 것만으로도 약 70%가 개선된다고 한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저자가 직접 시험해보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해 효과를 본 것들로 100가지 휴식방법을 소개한 것이라고 한다. 전략적으로 쉬는 힘이 무기가 된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몸이 제대로 휴식해서 생산성이 올라간다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 아닌가! 저자의 말처럼 잘 휴식해서 본인에게 투자할 시간까지 늘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인 셈이다. 이 책은 아무리 자도 피곤한 현대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