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인생공부 - 천하를 움직인 심리전략 인생공부 시리즈
김태현 지음, 나관중 원작 / PASCAL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삼국지 인생공부, : 천하를 움직인 심리 전략, 인문학자 김태현지음, 파스칼


삼국지를 검색하면 수많은 책들이 검색된다. 삼국지는 리더에게 필수 도서이다. 인문학을 선택할 때 저자를 유심히 보게 되는데, 이 번에 읽게 된 <삼국지 인생공부>는 책을 읽다가 '어? 저자가 혹시 그분?'하며 저자 소개란을 확인해 보았다. 역시 저자가 김태현 님이었다. 김태현 님의 책을 읽게 되면서, 지식 큐레이터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되었다. 어렵게만 느꼈던 군주론, 파스칼의 책들을 <군주론 인생 공부>, <파스칼 인생 공부>로 접했다. 그러고 보니 '~인생 공부'가 책 제목이었는데, 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에는 내가 좋아하는 분이 쓴 책인 걸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아무튼 인문학자이자 지식 큐레티터인 김태현님의 책은 인문학을 이유를 분명하게 깨닫게 해 준다. 인문학은 인생을 배우기 위해 읽는다. 그러니 고전을 읽으면서도 현재의 내 삶에 적용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김태현님의 <삼국지 인생공부>는 후한 말기, 중국 대륙이 혼란과 부패로 흔들리던 난세의 영웅들의 이야기로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은 진수의 <삼국지>, 삼국지 수석인 <영웅기>, 나관중의 <삼국지연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당시의 사건을 이야기로 들려준 후, 우리가 배워야할 교훈, 리더나 우리 삶에 적용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장비를 다혈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균형잡힌 리더쉽을 설명하면서 장비가 부하들을 거칠게 다루는 습관을 예를 들었다. 장비는 용맹하고 충성심이 강한 무장이었지만, 부하들을 폭력적으로 다루다 보니 부하들이 등을 돌렸고, 내부 배신으로 목숨을 잃게 된다. 저자는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는 리더는 조직 내 불만과 반발을 초래할 수 있으니, 냉정할 이성과 공정한 태도를 유지하여 조직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을 강조한다. 존경받는 지도자는 여백사 사건의 조조처럼 카리스마로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을 품어줄 수 있는 따뜻한 인간미, 포용력도 갖추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삼국지의 인물 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의 인물들도 적절한 예를 들어 논리를 설명해 준다. 교세라 창업자인 이나모리 가즈오는 도산 직전의 일본항공 JAL을 회생시키면서 '작은 선을 반복하고 인강성과 신뢰를 중심에 두는 경영'을 실천했다고 한다. 민심은 작은 것에서 비롯된다는 유비의 민심전략과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직원들에게 올바른 마음으로 옳은 일을 하라고 도덕적 기준을 높게 요구하면서 본인 스스로 먼저 실천하여 신뢰를 얻었다고 한다. 이윤을 내야하는 사조직은 직원들을 이윤을 내기 위한 수단으로 보기 쉽다. 그래서 직원들은 큰 기계의 부품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이나모리 가즈오는 직원들을 같이 사는 가족으로 대하며, 회사의 회복보다 사람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을 우선시 했다는 데 존경심이 들었다.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신뢰와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함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다.




'순간적인 통쾌함을 정의로 착각하기도 하고, 사이다 발언에 환호하며 집단의 감정을 소비한다'는 내용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나는 내가 다혈질인 걸 사회생활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나 역시 순간의 분노와 감정에 휩싸여 이성을 잃기도 하고, 냉정한 판단력을 상실한 적이 있다. 결과적으로 이득보다 실이 많았다. 나는 인간관계에서 정직함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내 진심을 알아주기를 바랬다. 하지만, 저자는 이 부분을 '정직하고 솔직한 것이 중요한 덕목이지만, 상황에 따라 적절한 전략이 필요하다. 중요한 현상 자리에서 자신의 패를 모두 공개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며,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고 이에 맞춰 대응하는 거시 더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마치 콕 집어 나에게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런 실수를 번복하고 싶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혈질이었던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마지막 부분에 삼국지의 주요인물들을 MBTI로 분석해 놓은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삼국지에서 유능한 리더이자 신중한 정치자로 그려지는 손권, 충성과 용맹의 상징인 관우가 나와 같은 ISTJ여서, 책을 다 읽은 후에 손권과 관우가 나왔던 내용을 찾아 그들의 삶을 더 유심히 살펴 보기도 했다. 조조는 사람을 등용할 때 전략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상대의 강점과 약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필요한 인재는 적이라도 과감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리더로서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비는 남을 아는 자는 지혜롭고 자신을 아는 자는 밝다고 말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천하를 움직인 삼국지 영웅이었지만, 각각의 인물들의 과오와 실책을 보면서 나를 들여다 보는 시간이 되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시우행 2025-10-27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간적 통쾌함을 정의로 착각하는 사이비 정치인들이 참 많지요. 만약 국가고시로 정치인을 선발한다면 결코 정치인 뱃지를 달 수 없는 무식한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일독해야 할 도서 목록에 포함합니다.
 
내 의지대로 살고 싶을 때 니체 - 진짜 나로 살아가게 하는 니체 인생 수업
양대종 지음 / 초록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내 의지대로 살고 싶을 때 니체, 양대종 지음, 초록북스


19세기 가장 위대한 철학자하면 니체를 꼽는다. 니체의 가장 유명한 말은 "신은 죽었다"이다. 그래서 그를 무신론자로만 배웠고, 허무주의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니체의 사상에 대해 완전히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20대 때 <짜라투스트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었지만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내가 이런 책을 읽었다는 위로만 남아 있다. 지금도 인문서적을 종종 읽지만 늘 어렵게 느껴진다. 원문은 어렵고, 위대한 철학자나 사상가가 쓴 글들을 정리해서 엮은 책을 읽으면 전체를 이해하기는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문장의 일부만 따온 글은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으니, 철학자든 예술가이든 추구하는 바를 알려면 평전을 읽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평생 니체를 연구한 학자 양대종 교수님의 <내 의지대로 살고 싶을 때 니체>는 탁월한 선택지였다. 건국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님이기에 학자이지만 설명이 쉬웠고 다른 어떤 인문학책보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지금이 그리스시대였다면 오스트라키스모스(ostrakismos)라 불리는 도편추방제에 의해 이 책을 쓴 교수님은 퇴출되었을 지도 모른다.


니체의 일차적 관심사는 신이 아니었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독일의 작은 마을에서 루터교 목사 아버지와 목사의 딸인 엄마에게서 태어났다. 어쩌면 니체는 목사 가정에서 태어났기에 인간의 한계나 신의 영역에 대해 암묵적인 강요를 받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니체는 의미와 근거가 사라진 시대, 허무주의로 가득찬 시대를 비판하기 위해 '신은 죽었다'라고 말했다. 니체는 그런 시대 상황속에서도 새로운 이상을 꿈꾸는 인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아가는 위버멘쉬(Übermensch)를 이야기 했다. 새로운 꿈을 꾸는 자는 길 위에 서 있지 않고, 스스로가 길이 되며 개척해 나가는 인간이 위버멘쉬인 것이다.


요즘 내 기도 제목에 하나가 추가 된 것이 있다. 사람들에게 의지하지 말고, 오롯이 나를 제대로 바라보게 해 달라는 것이다. 어릴 때는 비교당하는 것 때문에 부모님의 인정에 목말라 있었기에 나는 인정받는 욕구가 강했다. 니체는 이렇게 살아가는 인간을 강요된 역할 속에 갇힌 배우라고 표현했다. 현대인들은 자기가 어떤 것을 원하지도 모른 채, 정해진 틀과 사회적 요구에 따라 자신에게 할당된 역할을 가면과 배역을 쓴 채로 진짜 자신인냥 착각하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이런 시대에는 장기적 비전과 건설의 힘을 지닌 인간이 설 자리가 없다고 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부모님에게 인정받기 위해 잘 해 내고 싶었고, 사회의 기준이 정한 좋은 직장에 다니고 싶었고, 잘 살고 싶었다. 니체의 관점에서 보면 나는 무리 동물일 뿐이고, 가면을 쓴 배우일 뿐이다. 사회의 통념과 가치, 권력, 돈, 여론의 급격한 부침으로 욕망을 자극받는 자에게 과연 자유로운 정신과 내적인 가치와 자기 지배력이 있을 수 있겠는가? 라는 질문에 할 말을 잃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고 평안하게 살기를 원한다. 나이가 들수록 이런 마음이 강해진다. 오죽하면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이 있을까? 하지만 니체는 안전의 확대는 결과적으로 힘의 쇠퇴를 낳는다고 말했다. 넘치는 힘, 상승하는 힘이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자극과 저항이 있어야 한다. 정신을 끊임 없이 자극하고, 힘을 모으게 하는 위험은 인간을 섬세하게 만들고, 집중하게 만든다.


인생은 어짜피 혼자라며 나이들수록 자신에게 집중해야 된다고 한다. 군중 속에 머무는 인간은 안락을 얻지만 동시에 자기 자신을 잃는다. 니체는 무리의 온기와 보호가 결국 인간을 나약하게 만들고, 생명의 힘을 잠식한다고 보았다. 군중이 주는 안전은 달콤하지만, 그 곳에서 인간은 판단과 의지를 포기한 채 표준화된 존래로 전락한다고 보았던 것이다.


니체는 25세에 스위스 바젤대학 고전문학과 교수가 되어 20년간 활동하다가 편두통을 비롯한 병세 악화로 교수식을 사임하였다. 그 후 유럽 각국을 돌아다니며 요양을 하며 집필에 몰두하였다고 한다. 40대에 졸도한 이후, 10년을 정신착란을 겪다가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니체는 타인에게 인정을 구하지 않고, 자기 운명을 긍정하며, 고독 속에서 더욱 단단해지고, 어떠한 위험 속에서도 자신을 지배하는 인간을 꿈꾸며 살았던 것 같다.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아가는 위버멘쉬가 되기 위해 니체는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실험하고, 노력했을까? 니체의 꿈은 동양에서 말하는 신독과 닮아 있다.


<즐거운 학문>에서 말했던 것처럼 나 자신에게 두려움을 갖지 않고, 충동이 이끄는 대로 아무 의심없이 날아가고 싶다. 타인에게 인정을 구하지 않고, 내 운명을 긍정하는 니체가 말한 주권적인 개인이 되고 싶다. 나이들어서 안된다고 포기하는 일이 점점 많아질텐데,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모든 것으로부터 나에게 유용한 것을 발견해 내는 건강한 자로 살아가길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니체 열다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니체, 프레드리히 니체, 열림원

나는 스트레스를 잘 받고 잘 해소하지 못하는 사람인 것 같다.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고,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거나, 산책을 하면서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아침놀>에서 니체는 '이런 종류의 책은 통독하거나 낭독하기 위한 책이 아니라 산책 중이나 여행 중에 책장을 펼치기 위한 책이라고 말했다. 나는 니체의 말을 익숙한 것을 찾으며 안일해 있기 보다는 자꾸 생각하면서 새로운 것을 배워야한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니체가 추천하는대로 나는 책을 읽어야해 하는 의무감보다 가볍게 마음을 비우는 느낌으로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은 니체의 철학을 현대인의 스트레스 상황에 맞게 재해석한 책이다.

이 책의 서문에는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과 잘못된 에너지 소모로 약해진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쓰여 있다. 니체와 스트레스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심지어 니체가 살았던 19세기에는 '스트레스'라는 단어조차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니체는 일반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초인을 향한 엄청난 노력을 요구했던 사람이니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게 만드는 사람이지 않았던가?

니체의 사상과 철학을 이해하려면 니체의 생애를 둘러볼 필요가 있다. 니체는 빈곤, 질병, 인간관계의 단절 등 극한 상황속에서도 절망하는 대신 자기 철학을 세워 나갔다. 니체는 스트레스를 회피 대상이 아니라 성장 자극제라고 말했다. 약간의 스트레스와 긴장은 성장이 동력이 되니 맞는 말이다. 엄청난 스트레스가 오더라도 맞설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우리는 한단계 더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거의 매일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사회생활을 20년이상 하다보면 웬만한 일은 어렵지 않게 해 낼 수 있는 요령이 생긴다. 니체는 같은 상황이 무한 반복되는 '영원회귀' 상황에서도 '그 상황을 사랑하라'고 조언한다. 그에 비해면 직장생활은 영원회귀 상황은 아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 업무도 새롭게 해석하고, 그 상황을 사랑하며 바라보면 업무 과중, 대인, 목표달성 등에 새롭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에게는 초인적인 힘이 존재한다. 아이를 출산하고 병원에 있을 때 수술자리가 아파서 꼼짝도 못하고 누워 있었는데, 아이에게 문제가 생긴 것 같다는 전화를 받자 갑자기 벌쩍 일어났다. 물론 바로 아파서 다시 누웠지만, 나에게 초인적인 힘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된 순간이었다. 초인은 단순히 능력이 뛰어난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규범을 만들고 자기가 만든 기준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을 의민한다고 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우리의 의지와 목표가 흔들릴 때, 타인의 평가 중심사고를 끊어버리고 자기 주도성을 확보하는 것이 초인이다. 먼저 자기 감정을 기록하고, 불필요한 비교를 중단하고, 창조적인 일과 취미를 병행하고, 신체를 단련하고, 의미있는 대화를 통해 초인으로 살 수 있다.

그동안 니체 철학은 너무 심오하게만 느껴졌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니체의 철학에 대한 문턱을 조금이나마 낮출 수 있었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는 스트레스를 견디거나 싸우지 말고, 그 속에서 춤추라는 말을 기억해야겠다. 우리가 휴식을 취하며 이런 철학 책을 읽는다면, 마음이 진정되고, 때론 위로 받기도 하고, 나에 대한 불만을 버리고, 외부의 역경을 받아들이고 이겨내어 더 잘 기뻐하는 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스트레스는 단순한 심리 상황이 아니므로, 니체의 철학을 사유하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변화시켜 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쇼펜하우어 열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 열림원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고, 종종 핸드폰에서 이것저것 보다가 시간을 보낸다. 다른 사람들이 올린 피드나 뉴스 기사를 보고 나도 모르게 비교하며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내가 알지 않아도 되는 정보까지 쏟아지니 그야말로 정보 과잉의 시대이다. 이 책을 읽으며 놀란 이유는 21세기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19세기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가 쓴 글이 위로가 된다는 것이었다.

쇼펜하우어는 비관주의 철학자라고만 알고 있었다. 고등학교 때 윤리 시간에 배운 쇼펜하우어는 그랬다. 그런데, 어렵고 난해할 수 있는 철학자의 글이 현대인의 스트레스 해소에 적용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본질이 겨핍이고, 삶의 고통이라고 말했다. 나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쇼펜하우어의 이 말 때문에 그를 비관주의 철학자라고 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쇼펜하우어는 삶의 고통에서 도망치거나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라고 한다. 스트레스를 이겨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대상으로 보는 인식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약 10년 전 암에 걸렸을 때 먼저 암에 걸렸던 선배언니가 그랬다. 우리는 암에 잘 거리는 체질이 된거야. 그러니 암과 친구처럼 지내고 받아들여야해.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제야 알 것 같다.

SNS에서는 대부분 좋은 것만 올린다. 있어빌리티라는 말이 괜히 생겼을까? 그런 탓에 팔로우 수가 몇명인지, 좋아요가 얼마나 눌러졌는지를 마치 인기의 척도인냥 착각한다. 최근에 나는 블로그에 댓글창과 좋아요 누르는 창을 닫았다. 조회수도 잘 확인하지 않는다. 그냥 블로그는 내 삶의 기록일 뿐이다. 쇼펜하우어 역시 타인의 인정 욕구가 인간을 가장 불행하게 만든다고 했다. 타인의 기준에서 벗어나 자기 가신만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야 말로 가장 큰 해방이라고 했다. 이 말에 정말 동감한다. 나의 단편적인 것만 본 사람이 어떻게 나를 규정할 수 있겠는가? 50년 넘게 경험한 나 조차도 나를 잘 모르겠는데 말이다. 우리가 염려하고 불안해한 이유의 거의 절반은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 까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타인의 견해에 가치를 두지 말아야 겠다.

나이가 들면서 불필요하게 사람을 만나는 시간을 줄이려고 한다. 현대인들은 혼자 있는 시간을 두려워 한다. 나 역시 그렇다. 핫지만 쇼펜하우어는 고독을 두려움이 아닌 성숙과 내면적 풍요로 가는 길이라고 한다. 자신 안에 충분한 세계가 있으면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다고 한다. 공허함을 내면의 성숙함으로 채워야하는데, 타인에게 의지하거나, 물질적인 것에서 만족을 찾으려하니 삶이 더 공허해지는 것 같다.

우리의 온각 걱정, 근심, 안달과 성화, 불안과 긴장 등은 대부분 타인의 견해와 관계 있는 것이라고 한다. 남의 견해에 대해 반박하지 말 것을 권한다. 세상에 있는 모든 불합리한 것들을 하나하나 설명하여 고치려고 한다면 969세까지 살았던 므두셀라 만큼 오래산다 해도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므두셀라의 1/10도 못 사는 짧은 인생인데 타인의 생각을 고쳐보겠다고 열 올릴 필요가 없다는 거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하기는 쉽지만, 사람을 바로잡는 것은 어렵다는 말을 명심했야겠다.

이 책은 스트레스의 근원을 철학적인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 주는 책이다. 철학적인 내용이라 그 뜻을 이해하느라 여러번 읽어야하는 문장도 있었다. 손안에 잡히는 작은 사이즈의 책이었지만 책 한권들 다 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시간내어서 필사도 해 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삶은 괴롭지만, 그 괴로움을 아는 순간부터 우리는 자유로워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이빅쌤의 팡팡 터지는 한 단어 영어회화 - 한 단어를 떠올리는 순간 영어가 터져 나온다!, 저자 동영상 강의 + 원어민MP3 파일 + 말하는 영어 일상 일기 부록
하이빅쌤(빅토리아 신) 지음 / 타인의취향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하이빅쌤의 팡팡 터지는 한 단어 영어회화, 빅토리아 신 지음, 타인의취향

영어로 자유롭게 의사표현하는게 꿈이다. 내가 영어를 조금만 더 잘했다면 내 세상이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면서도 또 공부를 지속적으로 하지 못한다.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뚜렷한 목표가 없고, 마땅한 공부방법을 찾지 못해서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계속 찾다 보면 나에게 맞는 방법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속 시도하고 도전하고 있다.

다시 영어공부에 불을 지피게 해 준 책이 바로 <하이빅쌤의 팡팡 터지는 한 단어 영어회화> 이었다. 이 책의 저자인 하이빅쌤 빅토리아 신은 미국식 리얼 발음을 알려주는 리얼 스피킹 마스터이다.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에 가게 되었고 몸소 소리로 체득한 영어를 바탕으로 10만건 이상의 한국인 발음을 분석해 한국 학습자에게 꼭 맞는 소리가이드를 개발했다고 한다. 40~60대 성인 학습자들과 함께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늦게 시작해도 할 수 있다'는 말에 다시금 화이팅 해 본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책 제목처럼 단어 하나만으로도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액션을 잘하는 방법은 'Really?", "Sure.", "Exactly." 같은 단어만 적절히 사용해도 상대방에게 명확한 반응을 전달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양한 상황 속 예문을 통해 보여준다. 이 책의 저자가 스피킹 마스터인만큼 단순히 단어 하나를 내 뱉는 것이 아니라 억양이나 표정, 상황, 맥락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는 것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단어를 어떻게 잘 살려낼 수 있는지 회화 감각을 길러준다.

이 책은 복잡하고 긴 문장이 아니라 단어중심으로 회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서 일단 다시 영어를 시작하고 싶은 분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어준다. '팡팡 터진다'는 책 제목처럼 적절한 유쾌한 예시와 설명으로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호텔 체크인하면서 "I have reservated under Jisuk Yun."하고 여권주고 기다렸다가 방키 받고 조식장소 안내받고 "Thank you"하고 돌아섰었다. 이 책으로 공부하고 나서는 "Perfect" 혹은 "Great"라고 말했더니, 호텔 직원이 징끗 웃어보였다. 한단어로 말해보는 작은 시도였지만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이었다.

이 책은 영어회화를 해야하는데 문법책부터 뒤적거리다가 포기해버리는 사람들에게 일단 영어의 장벽을 낮춰 줄 수 있는 책이다. 단어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대화가 되니, 일단 시도해 보는 것만으로 영어로 대화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짧고 강한 말 한마디가 더 임팩트 있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