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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진 심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 - 의사가 추천하는 혼자 힘으로
고즈키 마사히로 지음, 명다인 옮김 / 청홍(지상사) / 2025년 1월
평점 :

약해진 심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 고즈키 마사히로 지음, 청홍
"솔직한 마음으로 혼자 일하기 힘들다. 그런데 아무 말 않으니까 다들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아무도 나를 신경 써 주지 않는다. 어느 날 갑자기 쓰러졌다. 나도 점점 나이가 들고 있다. 무리한 만큼 약해졌다."
"덕분에 겨우 회복했다. 나는 다시 일을 시작했고, 드디어 원래로 돌아왔다. 아니, 잘못 생각했다. 그렇게 보일 뿐이다. 또 쓰러질까봐 지금은 최대한 일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이 일을 할 수 있는 건 나밖에 없으니까."
<약해진 심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의 첫 챕터인 '제 1장 약해진 심장도 혼자 힘으로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에 써 있는 첫 내용이다. 여기서 나는 심장이고, 심장의 관점에서 쓰여져 있는 이야기인데 그냥 내 모습 같아 흠칫 놀랐다. 50대를 살아가면서 내 인생을 돌아보니 나 역시 힘들어하다가 쓰러진 경험이 몇 번 있었다. 이 일을 할 수 있는 건 나밖에 없다는 책임감 때문에 나를 돌보지 못하고, 몸이 회복되면 다시 나를 혹사시키며 일을 했다. 심장이 말한 것처럼 그건 잘못 생각한 것 뿐이다. 그렇게 보였을 뿐이고, 버티어 내려고 안감힘을 쓰지만 위기가 찾아오고 쓰러진다.
나이들어 가장 무서운 게 돌연사(sudden death)가 아닐까? 전조 증상이 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느끼지 못하기도 하고, 심각하게 여지지 않고 넘어가기도 한다.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예고도 없이 심장마비, 뇌졸중, 부정맥, 심부전으로 사망하게 된다. 이 책에 나오는 체크리스트에 6개가 체크되었다. 3개 이상인 사람은 지금보다 더 심장을 소중히 돌보아야 한단다. 그렇지 않으면 향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재활(rehabilitation)은 병이 생긴 이후에 회복하기 위한 것을 말하지만, 심장 재활운동은 심장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기에 병이 생기기 전에 시작해야 하는 훈련이자 생활습관개선이다.
심장재활의 기본은 식사, 생활습관, 운동이다. 어떤 질환이든 이 세가지는 기본이다. 이 책에서는 이 3가지 아주 기본적인 것들을 일상생활을 하면서 지켜나갈 수 있도록 아주 사소하고 쉬운 것부터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일반적인 운동은 숨이 찰 정도를 권한다. 하지만 심장재활에서는 숨이 차는 증상을 위험 신호로 보기 때문에, 숨이 차기 직전에 멈춰야 한다. 부정맥이 없다면 맥박수와 심박수가 같으므로 운동하면서 나의 심박수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재활에서 가장 좋은 운동은 역시 유산소 운동이고, 가장 좋은 유산소 운동은 힘하게 걷기이다. 숨이 차지 않도록 힘차게 걷는 것이 좋고, 여러번 나누어서 30분을 걸어도 된다고 한다. 하루에 90분 이상 걷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터벅터벅 걷는 것은 시간낭비라는 말에 약간 충격 받았다.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가슴을 펴고, 등을 곧게 세우고, 최대한 넓은 보폭으로, 활기차게 걸어보자!
매일 30분씩 혹은 일주일에 150분~180분을 걷는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하면, 사망율이 감소한다. 매일 한시간씩 운동한 사람은 30분 운동한 사람보다 사망률이 약 10% 감소한단다. 요즘 한동안 운동을 못하다가 다시 시작했는데, 30분~1시간씩 해야겠다 다짐해 본다.
PT 받을 때 한쪽 발로 서 있는 동작을 배운 적이 있다. 뭐 이런 걸 배우냐 싶었는데, 흔들리지 않고 균형을 규지하며 서 있는 게 생각했던 것 보다 어려웠다. 단 1분만 한쪽 발로 서 있어도 뼈에 걸리는 부하가 53분 걸었을 때와 같다고 한다. 지면에서 발을 5cm만 띄어도 뼈 단련에는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니, 직장에서 일할 때에나 집에서도 종종 해 봐야겠다.
심장의 노화는 20세부터 이미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미 50대가 되었으니 나의 심장은 계속 늙어가고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이 책에서 배운 내용들을 매일매일 실천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