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환자들이 시골 병원으로 오십니다 - 〈내과의사 사이먼〉의 기능의학 처방전
오기창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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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그래서 환자들이 시골 병원으로 오십니다, 오기창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그래서 환자들이 시골 병원으로 오십니다>는 현대의학을 전공한 내과의사가 쓴 책이다. 병에 걸리면 용한 의사를 찾는다. 대부분 큰 병원을 가는 게 인지상정인데, 왜 작은 읍단위의 의원을 찾는 것일까? 책의 제목의 질문에 대한 답이 너무 궁금했다.

저자는 고신대학교 최종순 교수님으로부터 '암환자 비타민C 고용량 주사 치료법'을 익힌 후부터 기능의학에 눈을 떴다고 한다. 현대의학은 현재 걸린 질병을 치료하는데 초점을 두기 때문에 한계가 존재한다. 사실 대학병원이나 큰 병원에서는 의사와 환자가 마주하는 시간은 길어야 5분이다.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병원에서는 소위 말하는 새끼의사인 레지던트가 미리 문진을 하고, 차트리뷰를 한 후 주치의(교수님)에게 브리핑을 한다. 환자가 끊임없이 대기하고 있느니 궁금한 것들을 오래 물어볼 수도 없고, 의사 또한 환자의 생활 맥락, 음식 섭취, 신체활동 등을 면밀히 문진 할 수도 없다. 구조적으로 대형병원에서는 불가능하다.

저자는 시골병원이라는 특수성을 살려 기능의학을 접목하였다. 현대의학적 지식과 내과의사로서의 성찰과 고민을 의료 현장에서 직접 실천하며 얻은 임상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저술했다. 증상에 맞춘 처방이나 약물치료를 넘어서서 저자는 건강회복과 유지를 위해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 및 식습관 개선과 운동습관임을 강조하며 환자 진료에도 적용하고 있다.

이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의사와 환자의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습관 등이나 환경적인 요소 들을 자세히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질병의 원인을 폭넓게 이해하고, 단순히 치료에 그치지 않고, 재설계함으로써 건강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삶 전체 균형과 실제적인 건강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요즘 많은 분들이 현대의학의 한계점 극복을 위해 기능의학, 대체의학, 영양 요법과 운동요법 등을 포함한 건강관리에 대한 책을 내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이론과 실전이 겸비된 현직 내과의사가 쓴 책이라 건강관리에 대해 의학적 이론적 설명 뿐 아니라 데이터와 근거를 제시하고,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330페이지 가량의 책이지만 색연필, 볼펜으로 밑줄치고 공부하듯 읽느라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매 페이지마다 중요한 내용이 가득 차 있고, 실질적인 해결책이기에 여러번 반복하며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하기 위해 약 복용도 중요하지만, 궁긍적인 것은 삶의 균형을 회복이며, 앞으로 내가 어떤 태도와 습관을 가져야 할 지 고민해 볼 수 있었다. 저자가 제안하는 100세 장수를 향한 건강혁명이 궁금하다면, 건강하게 오래살기를 소망하는 현대인들이라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 볼 것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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