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너무 과하게 걱정하고 계시네요 다 잘될 겁니다
고코더(이진현) 지음 / 빅마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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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또 너무 과하게 걱정하고 계시네요 다 잘겁니다, 고코더(이진현) 지음, 빅마우스


저자는 자신을 걱정쟁이라고 표현했는데, 나 역시 걱정이 많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이 어떤 날은 너무 지나쳐서 불안감으로 가슴이 두근대고 잠을 못자기도 한다. 불확실성이 커진 시대이기에 작은 일에도 불안이 생기고 불안감이 점점 커지면서 스스로를 지치게 만든다. 우리가 하는 걱정의 90%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너무 많은 상상을 하며 걱정하고, 불안해 했다. "걱정은 내일의 슬픔을 덜어주지 않는다 오늘의 힘을 앗아 갈뿐이다." 유대인을 숨겨주었다는 이유로 나치에게 체포되어 수용소 생활을 겪었던 네덜란드 작가 코리 템 붐 여사의 말이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걱정이라는 감정이 소중한 현재를 망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크게 걱정의 메카니즘, 걱정을 다루는 기술, 삶의 태도 전환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간이 걱정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와 두뇌와 신경 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과학적으로 설명한 부분이 매우 흥미로웠다. 또한 걱정 다루기 기술에서는 실천 가능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호흡법, 인지전환 뿐 아니라 일기나 글쓰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나도 걱정거리가 있거나 화날때 SNS에 글을 쓰는데, 글을 쓰다보면 처음 느꼈던 감정보다 많이 누그러진다. 특히 블로그에 일기처럼 쓰다보면 많이 순화된다. 때로는 잊지 말아야하거나 절대 용서하지 못할 정도로 화난 일에 대해서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글을 남기는데, 이게 걱정을 다루는 기술이 된다니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아야겠다.


걱정을 방치하지 않고, 잘 준비하고, 대책을 세운다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 될 수 있다. 저자는 걱정되고 불안한 상황을 객관화하고, 문제와 감정을 구분하고, 작은 행동을 통해 걱정의 악순환을 끊어내는 방식으로 불필요한 불안감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강조한 것처럼 지나친 걱정은 불필요할 뿐 아니라 결국 모든 일은 잘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생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All is well"라도 외치던 영와 세 얼간이의 주인공 모습이 전전긍긍하는 나의 모습과 오버랩되었다. 나의 경우는 자다가 불안이 엄습해 와서 한밤 중에 깨어서 숨을 못쉴 것 같은 느낌이 든 적이 있다. 불안한 생각이 들 때 종이를 구겨서 야구하듯이 던져보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한번 시도해 봐야겠다. 5부터 1까지 거꾸로 세는 것도 해 봐야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내가 80세까지 살 경우 나에게 남은 날이 1만일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살아온 날이 앞으로 살아갈 날보다 많지 않다는 생각은 막연하게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수치화하니 사소한 일을 걱정하느라 시간을 허비하며 보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걱정하면 살던 사람이 걱정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겠지만, 이 책을 통해 걱정과 불안을 다루는 방식을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은 일상의 사례를 들면서 학문적 의학적 근거를 제시하면서 걱정과 불안을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다른 사람도 나처럼 걱정이 많지만 태연한 척 하는 것 뿐이고, 걱정이 많은 것은 그만큼 내가 무언가를 소중히 여긴다는 방증이라는 말에 많은 위로가 되었다. 내가 신경쓰는 것들,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걱정을 다루는 방법은 완벽한 해결이 아니라 현명한 관리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되었다. 걱정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싶은 걱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읽어 볼 것을 추천드린다.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니라(마태복음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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