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면역력 - 절망의 시간에서 자신감과 자존감을 되찾아줄
가엘 린덴필드 지음, 데이먼 리 옮김 / 생각의날개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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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시간에서 자존심과 자존감을 되찾아줄

마음 면역력, 가엘 린덴필드 지음, 생각의 날개

Inner piece! 쿵푸팬더에서 사부님이 늘 하던 말입니다.

살다보면 자존심과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순간들이 종종 생깁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지고, 내가 하고자 하는 대로 잘 되지 않을 때, 실패가 거듭될 때 우리는 절망하게 되고 자신감과 자존감이 낮아집니다. 부정적 감정은 나 뿐만 아니라 함께 있는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 책의 저자인 가엘 린델필드(Gael Lindenfeld)는 자존감을 높이고 스스로를 치유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최고의 전문가라고 합니다. 양방향적 공감을 통해 더 높은 치료효과를 보인 드라마 치료사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어린 시절 대부분을 사회보호시설에서 보냈고, 이십대에 심한 우울증을 경험했고, 삼십대에는 결혼에 실패했으며, 비극적인 사고로 열아홉 살 딸을 잃기도 했다고 합니다. 저자의 프로필을 읽으면서 수많은 역경을 이겨낸 저자이기에 감정 관리, 자신감 구축, 단호한 의사소통을 하는 심리상담사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만큼 스트레스는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입니다.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에는 내면의 목소리나 다른 사람과의 의견 사이의 불협화음이 들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특히 누군가에게 맹렬히 공격당하고 있을 때에는 자기의 생각이나 감정을 살펴보기 힘들게 됩니다. 저자는 이럴 때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이기 전에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합니다. 자기 감정을 제대로 파악하면 잠재적인 스트레스 요인을 파악할 수 있게 되고, 감정이 격해지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스트레스가 쌓였다는 조기 경보 신호 체크리스트를 파악해 보았습니다. 육체적 신호, 감정적 신호, 두뇌와 행동 신호 항목마다 두 개 이상 선택했다면 이제는 머리를 식혀야 할 때라고 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자신을 속이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나는 괜찮다며 나의 내면의 소리를 무시하고 살았던 것 같아 자신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의 말대로 이제는 더 이상 핑계대지 말고 생활방식이나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바꾸어 보아야할 듯 합니다.

"탁월함을 위한 노력은 동기부여가 된다.

하지만 완벽함을 위한 노력은 자기를 꺾는다."

심리학자이자 경영컨설턴트 헤리엇 브레이커가 한 말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완벽함을 위한 노력이 자기를 꺽는다니요? 완벽주의자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힘든 시기일수록 스트레스에 더 취약하고, 기진을 더 소진하며, 스스로를 더 고립시키고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저 역시 스트레스로 인해 몸과 마음이 다 아프게 되는 상황이 왔지만 괜찮다고 무시하며 계속 일을 했습니다. 내가 스트레스로 인해 아프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마치 내가 패배자가 된 듯한 느낌이 들어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각하게 건강이 나빠진 상황이 와서 쉬지 않고서는 해결되지 않을 때가 와서야 두 손을 들었습니다.

화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은 매우 유용하게 다가왔습니다. 화가 났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즉시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면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뇌에서 원초적인 비상사태를 대비하는 투쟁(fight), 도피(flight), 정지(freeze) 반응센터에서 스위치를 내리라는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화가 날 때에는 무언가를 꽉 움켜쥐거나 쥐어짜 내려고 하게 되니, 타인과의 신체 접촉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분노반응이 투쟁 모드로 바뀌면 이리저리 몸을 들썩이고 싶어지게 됩니다. 이때에는 지면을 단단히 고정하거나 의자나 벽 같은 표면에 기대에 몸을 안정화시키면서 뇌를 사고모드로 전환시켜 감정을 끌어내리는 것이 좋습니다. 근육이완법을 활용하여 주먹을 쥐었다 폈다 반복하거나 얼굴을 최대한 찡그렸다가 천천이 풀어주거나 발가락을 구부렸다 폈다 하거나 손목을 흔들거나 쿠션 방석을 두들겨 패거나 발로 차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흔하게 알고 있는 복식호흡으로 숨호흡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맵고, 짜고, 단 음식, 튀긴 음식이 생각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단당류나 탄수화물은 먹는 즉시 생기가 넘치게 하고 에너지를 제공해주지만, 곧 머리를 흐릿하게 하고 기분을 우울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케이크나 과자 같은 걸 좋아하는데, 저자는 이런 음식들이 최악의 파괴자임을 잊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단백질, 채소, 과일 등 영양소 균형을 맞춘 건강한 음식을 먹고, 물은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갑자기 욱하고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 먹을 수 있도록 주위에 몇 가지 음식을 두는 것도 좋다고 합ㄴㅣ다. 회사 책상서랍에 견과류를 넣어 두었는데, 스트레스 받을 때 하나씩 꺼내 먹어야겠습니다.

회복탄성력이 높은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부정적인 감정이 밀려와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저자는 예전에 하다가 그만두었던 취미나 운동 혹은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평소하던 것과 다른 일상, 기분 좋은 일탈도 긍적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늘 가던 식당에서 늘 먹던 음식을 주문해서 먹는데 다음에는 다른 음식을 먹어봐야겠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회복을 방해하는 것이 나 자신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가 제안하는 스트레스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팁은 정말 꿀팁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화나게 한다면 '말 흐리기'라는 간단하고도 단호한 기술을 사용해서 그들의 호의를 거절하라고 합니다. 싸움을 거는 의도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매우 훌륭한 전술이 된다고 하니, "아마도", "그럴지도 몰라" 같은 말 흐리기로 연막을 쳐서 사애에게 내가 항복했다는 느낌을 들게 하되, 그 들이 원하는 싸움을 하지 않음으로써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해야겠습니다. 저자가 추천한 대로 여러번 연습해서 나를 괴롭히는 독사가 할 말 잃는 상황을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기를 꺾으려는 말을 할 때에 착한 척, 괜찮은 척 얼머무렸었는데, 이제는 저자가 말한 거서럼 단호하게 의견을 말하는 연습도 해야겠습니다.

저자가 바랬던 것처럼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겪었던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되돌아보며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마음의 건강을 잃지 않고 잘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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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생존 전략 - 상식 밖의 미래를 돌파하는 34가지 방법
오치아이 요이치 지음, 이혁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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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생존전략:

상식밖의 미래를 돌파하는 34가지 방법, 오치아이 요이치 비음, 알에이치코리아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부분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끝난다 하더라고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은 코로나로 인해 가속화되었고, 인공지능(AI)이 우리의 삶을 지배할 것이라고 합니다. 코로나 이후의 삶에 대한 책을 많이 읽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생존 전략>은 앞으로 우리가 경험하게 될 세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보다는 삶의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다. 게다가 한 동안 내가 고민하던 것, 회사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대표님과 나누었던 이야기와 많이 닮은 책이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고, 우리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워크 라이프 블렌딩 Work-life Blending

6.25 이후 한국은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그 속에는 개인의 삶은 포기하고, 일에만 매진하는 직장인들이 있었습니다. 계속되는 야근에 격무에 시달렸고, 일과 삶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워라밸이 등장했습니다. 주 52시간 근무하고, 야근을 하는 대신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여가를 즐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워라밸은 옛말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워라블 시대입니다. 일과 삶이 잘 블렌딩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회사 대표님이 게임하듯이 일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종종하시는데 이 책에서도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반가웠습니다.

하루 24시간 전세계 누구와도 접속할 수 있게 되었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어졌습니다. 이렇게 노동과 휴식의 구분이 없는 상태에서는 자칫하면 스트레스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스트레스 없이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가 더욱 중요해졌으니, 스트레스 매니지먼트가 매우 중요합니다. 기업에 고용되어 노동하고 대가를 받는 방식에서 좋아하는 일로 가치를 만들어 내며 삶을 사는 방식으로 라이프스타일을 바꾸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삶의 전략을 정하고, 차별화된 인생으로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 코로나 이후의 워라블시대 우리가 가야할 방향입니다.

경쟁심의 경쟁력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분명히 우리가 기획하고 준비한 일이 우리 보다 더 먼저 시장에 나오는 일도 있고, 우리가 하고 있는 생각과 비슷한 생각으로 움직이고 경쟁업체가 많다는 것에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선두주자로 출발했다 하더라고, 우리가 10년 걸려 한 일을 우리 후발대로 온 그룹은 우비 보다 훨씬 짧은 시간에 추격해 올 수 있고, 심지어는 우리를 추월할 수도 있습니다.

'추월 당했다', '추월당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습관을 버리고, 내가 하는 일과 유사한 사례가 발표되었다면 '그것에 어떤 가치를 추가해야 더 훌륭한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생각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생각은 다들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블루오션을 찾는 감각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몸이 재산

30대와 40대 초반에만 해도 뭔가를 이루기 위해 내가 노력하면 안될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그런데 예기치 않던 건강에 적신호가 왔지만 괜찮을 거라 생각해 다시 또 달리다가 급브레이크를 밟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내가 가진 재산은 몸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점심시간에 책을 읽거나 영어공부를 했었지만, 그 이후로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점심을 가볍게 먹고 한시간씩 무조건 걸으며 자연의 좋은 공기를 쐬려고 했습니다.

이 책에서도 인간이 기계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것은 신체적 성능 밖에 없다고 합니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뇌의 활동도 떨어 진다고 하니, 미래를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할 일이 있다면 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컴퓨터를 이길 힘은 우리 인간의 뇌 밖에 없으니 당연한 이치입니다.

자신의 최고치를 높여라

20세기는 평균 사회였기 때문에 평균치가 높은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평균적인 것은 모두 컴퓨터가 담당하게 되므로 '최고치가 높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읽으면서 요즘 제가 고민하고 있던 부분에 정확한 답을 제시해 주고 있는 것 같아 시원한 마음이 들었었습니다.

지금 유치원이나 초등학생들이 직업을 구할 나이가 되었을 때에는 현재 직업의 60%는 없어질 것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단순 노무직은 기계와 컴퓨터가 대체할 것이고, 우리가 알고 있는 소위 전문직도 없어질 거라는 얘기를 읽으며,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오히려 위안이 되었습니다. 나만이 가진 장점은 사실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6천만 인구 중의 1이었다면, 이제는 70억 전세계 인구 중 1이 되어야지만 나만이 가진 장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읽었던 책에서도 이제는 다양한 정보들을 통합해서 재가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평균치보다 높은 사람이 아니라, 최고치가 높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나의 최고치를 높이도록 연구해 보아야겠습니다.

게다가 아름다운 얼굴은 평균치에 불과한 것이므로 외모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저자의 말을 사춘기로 한참 외모에 관심이 많은 아들에게 해 주었습니다. 미모는 한 때 뿐이니까요.

코로나19 이후에 닥칠 우리의 삶의 변화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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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 몽환도 스마트소설 한국작가선 1
주수자 지음 / 문학나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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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 몽환도 Night picture of rain sound,

주수자 지음, 문학나무

책을 많이 읽는 편이지만, 신앙서적, 자기계발서, 인문학, 건강관련 서적 등을 주로 읽고, 소설은 정말 오래간만에 읽었습니다. 10대 때에만 해도 수필이나 소설을 참 좋아했었는데, 감성이 메말라가서인지 아니면 사느라 바빠서 실용서를 더 많이 읽게 되면서 부터인지 소설을 안 읽은지 정말 오래 되었습니다. 선물로 받은 "빗소리 몽환도"는 스마트소설 한국작가선 1편이라고 합니다. 웹툰으로 된 이야기를 영화나 드라마로 많이 만든다는 얘기는 들어봤는데, 사실 스마트소설이라는 장르는 처음 접해 보았습니다. 스마트소설이라고 해서 모바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인가 했는데, 하드커버에 너무나 고급스러운 삽화까지 있어서 뭔가 새로운 느낌, 설레이는 마음이 들게 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주수자님은 서울대 미술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하였고, 22년을 프랑스, 스위스, 미국에서 살다가 1998년에 영구 귀국해서 한국에서 살고 있고, 2001년에 한국소설로 등단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서양화가인 장선순 화백의 삽화를 넣어 책을 더 고급스럽게 만든 듯 합니다.

160페이지 남짓 되는 책이지만 무려 17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하나의 소설 속에 있는 소제목인가 했었는데, 각 소설과의 연계성이 없는 17가지의 단편소설입니다. <빗소리 몽환도>를 읽으면서 글의 전개가 매우 독특하다 싶었습니다. 마치 대학로에서 가끔 실험적으로 올리는 난해하지만 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독특한 연극들이 떠 올랐습니다. 실제로 주수자님의 소설은 연극으로도 올린 적이 있다고 합니다. 어쨌던 빠른 전개와 난해한 문장으로 인해 몇 번을 읽고 또 읽어야했기에 짧은 소설이지만 한참을 반복해서 읽어야 했습니다. 제가 소설을 읽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는 스마트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결과가 한 눈에 보일 정도로 뻔한 내용들을 담은 가벼운 내용들의 글이 많고, 작가의 짧은 지식이 너무나 훤히 들여다 보이는데, 전지전능한 신처럼 써내려 간 글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알 수 없는 뭐가가 있어서 대체 이게 뭘까를 한참 고민하게 했습니다.

이 책의 제목과도 같은 <빗소리 몽환도>는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공상호가 쓴 소설에 등장하는 여자가 소설 밖으로 나오고, 그 여자를 찾아 온 남자는 공상호가 썼던 소설과 완전 다른 캐릭터입니다. 여자는 매 맞은 여자의 삶을 박차고 소설 밖으로 나왔고, 그녀를 찾아 온 남자는 키가 크고 목소리가 아름답지만 무책임하고, 습관처럼 여자에게 폭력을 일삼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소설 밖으로 나온 남녀는 소설 속 캐릭터와 달랐습니다. 여자는 나약하지 않고 오히려 당찼고, 남자는 여자 없이는 노래를 부를 수 없다며 기타를 메고 찾아 옵니다. 소설 속 주인공은 남자가 부르는 아름다운 노래와 함께 돌연히 사라집니다. 아마도 공상호는 새 책의 첫 장을 펼쳤습니다. 이후에 공상호는 조금 더 따뜻한 이야기를 쓰는 소설가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짧은 이야기들이어서 읽고 싶을 때 한 번 씩 책을 집어 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표현이 매우 생생하고, 미사여구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현실감있고 상황들을 그려보기 충분할 정도로 깔끔한 문장들로 쓰여 있어서 가독성도 좋았습니다. 스마트소설, 한국적 미니픽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경험해 볼 수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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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차트 절대비기 300선! - 17년 주식투자 노하우 집대성!
이상우 지음 / 여의도책방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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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차트 절대비기 300선, 이상우 지음, 이상미디랩

한 동안 주식을 하지 않는 사람이 이상하리만큼 주식시장이 매우 핫한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특히 20대, 30대들은 직장이나 학교에서도 만나면 주식이야기를 할 정도라고 합니다. 내가 산 주식이 올랐다 떨어졌나 하루종일 핸드폰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엄청난 수익을 낸 사람도 있지만, 겨우 본전을 유지하거나 손해를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주식은 겁도 없이 남들 따라 하다보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주식의 대가들은 일단 주식을 사면 묻어두라고 합니다. 주식은 미래를 위한 투자이지 단타로 일확천금을 벌기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10년전부터 지인이 재테크를 해야한다고 경제학, 주식 관련 책들을 추천해 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재테를 할 여유가 없었기에 책은 그냥 교양을 쌓기 위한 책 정도로만 읽었습니다. 다른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고 하고, 이제 은행금리로는 돈을 불릴 수 없는 상황에 이르다보니 나도 주식을 해야하나 싶은 마음이 들어 주식관련 책들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 <주식차트 절대비기 300선>은 주식 강의로 유명한 이상우님이 쓴 책입니다. 이 책은 주식 차트 분석을 위한 기본서이자 실전서입니다. 실전에서 바로 사용가능한 절대비기를 통해 엄선된 정보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주식의 고수들은, 개미들이 주식을 팔아야할 때 가지고 있고, 팔지 말아야할 때 주식을 판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주식 차트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절대음감을 가졌던 모짜르트도 3살부터 20살까지 아버지로부터 극도록 전문적인 수련을 받았기 때문에 선천적인 재능이상을 발휘할 수 있었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도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엄청난 노력과 훈련으로 2019년 PGA 투어 시즌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우승을 했다고 하면서, 주식도 꾸준히 훈련을 받을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이들도 피나게 노력하는데, 주식의 "주"자도 모르면서 너무 쉽게 얻으려고 했다는 생각이 들어 부끄러웠습니다. 주식에 대해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이상스쿨> 인터넷 강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강의를 통해 이 책의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실제 주식차트를 보여주면서, 차트 분석팁을 하나하나 설명해 주고 있어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차트를 볼 때 고수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실전 매매에서 강조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어서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부분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특별부록에 실려있는 전문가가 직접 알려주는 M&A, 공시분석비법을 수록하고,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주식 초보자에게 주식공부는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이제 시작하는 것이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이 책으로 공부하면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 쪽집게 과외를 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좋은 책을 만나 하나하나 차근차근 배워나가 보려고 합니다. 굿 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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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첫 미래 교육 - 디지털 금수저를 물려줘라
임지은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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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첫 미래 교육, 임지은 지음, 미디어숲.

21세기의 아이들을 20세기의 선생님들이 19세기의 방법으로 가르치고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습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학부모 참관수업을 갔을 때에는 그나마 그런 마음이 덜 했습니다. 수업 준비를 열심히 해 오시는 선생님,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려주는 좋은 선생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학교에 가서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30년 전의 제가 다녔던 중학교 모습이 오버랩되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는데,학교는 낡은 지식으로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었고, 코로나19로 온라인수업을 하게 되면서 우리 교육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는 선생님들은 EBS 강사가 열심히 만들어 놓은 강의를 시청하는 것으로 수업을 대신했고, 아이들이 수업을 제대로 듣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쓸데 없는 숙제를 매 과목마다 내는 바람에 아이는 지쳐갔습니다. 교육청에 민원을 넣고, 교육감으로부터 전화를 받아 답변을 들었지만 일년이 지나도록 크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심히 개탄스럽습니다.

직장에서도 작년부터 비대면 시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작업을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에는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고민하여 밤새워 일하기도 했는데, 정작 우리 교육의 현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지금 초등학생 아이들이 직업을 가질 나기가 되면, 60% 이상이 현재는 없는 직업을 가지게 될 거라고 합니다. 중학생이 우리 아이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할지, 어떻게 준비하고 이끌어 줘야할지, 이 책을 읽으며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살아가려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합니다. 애자일(Agile)은 기민한, 민첩한 이라는 뜻인데,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커다란 일을 잘게 쪼개어 가장 핵심적인 본질에 집중하고, 빨리 실패하고 결함을 보완하고, 완벽함보다는 신속함을 우선으로 하는 애자일하게 일한다고 합니다. 제가 일하는 회사도 업무별로 쪼개어 놓아서 신입사원, 대라, 과장, 부장, 차장, 이사, 부사장, 사장으로 결재체계가 되지 않고, 실무자가 의사결정자가 되어 일을 합니다. 경험없는 신입사원이 마음대로 일처리를 하는 바람에 뒷수습하느라 부서장이 바쁘기는 하지만, 사원의 입장에서는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들이 제대로 책임감을 가지고, 자기주도적으로, 애자일 인재가 된다면 기업은 매우 훌륭하게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에서는 일을 잘하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융화가 잘되는 사람을 선호합니다. 자기 의견만 고집하는 시대는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각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점과 점을 연결했을 때 융합의 불꽃놀이가 일어난다의 저장의 말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저자의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구성원이 자기 주도적으로 일을 추진해 나간다면, 실패를 감수하고, 문제가 생기면 빨리 보완해 가면서 끝까지 해내는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하지만 오냐오냐 온실의 화초처럼 귀하게 자란 90년대 생들은 회복탄성력이 매우 약한지, 아니면 자기 주도적인 능력이 부족한지 밥숟가락에 밥을 떠 먹여주지 않으면 일을 못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게 부모와 사회의 책임입니다.

우리 아이는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사춘기가 되면서 자존감이 바닥으로 내려앉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책에 나오는 자아 존중감과 회복탄성력을 테스트 해 보았더니 평균보다 낮은 점수에 심각한 수준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생각해 보니 어느 순간부터 제가 아이가 말하는 것을 중간에 끊고 제 말을 하거나, 아이와 진정으로 대화하기 보다는 혼내는 것으로 대화가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이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집이 아니라 여행을 가면, 산책을 하면서 많은 얘기를 하게 됩니다. 주말에 아이랑 가까운 곳이라도 걸으면서 좀 더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 줘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릴 때 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우리 아이들은, 새로운 세상에서 미래를 맞이 할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을 과거 우리의 생각으로 이해하려고 했던 것 자체가 모순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 아이가 디지털 네이티브로 키우기 위해 부모가 해야할 일들을 조금이나마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자기주도학습능력, 생각하는 힘,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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