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머리가 좋아지는 법 - 중년 이후 뇌기능에 대한 반전
이호선 지음 / 홍성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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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이 들수록 머리가 좋아지는 법,

이호선 지음

"나는 내가 특별한 존재임을 믿는다.

나의 특별한 재능은 나의 비전과 나의 헌신,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실행하는 나의 자발성이다."

아침에 일어날 때면 몸이 예전 같지 않음을 실감합니다. 직장에서도 대표님의 놀림아닌 놀림감이 되어 할머니 소리를 듣는 40대 후반이 되어 버렸습니다. 암기력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수첩과 다이어리 혹은 핸드폰 메모장에 메모해 두지 않으면 금새 잊어버리니, 듣는 즉시 메모를 합니다. 기억력 하나는 끝내 줬었는데,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나 봅니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뿐만 아니라 직장 강연을 많이 하시는 이호선 교수님 강의를 직접 들어 보고는 단번에 매료되었습니다. 이호선교수님의 신간 <나이 들수록 머리가 좋아지는 법>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책이었습니다. "뇌의 부피가 줄 뿐 뇌가 늙지 않는다.", "나이가 들수록 그릿이 증가한다."는 말 자체 만으로도 사실 큰 위로가 되었었는데, 중년이후에 기억력과 두뇌의 힘을 키우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그야말로 든든한 지지자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불과 몇년 전에만 해도 나이든 사람, 노인을 떠올리면 병들고 무기력하고 TV 앞에 있거나, 집앞이나 공원에 멍하니 앉아 있는 사람으로 그려졌습니다. 그런데,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는 경제력이 있고, 자신을 위해 기꺼이 돈을 쓰는 신 노년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했습니다. 실제로, 70~80대 나이가 무색하게 활동적으로 사시는 분들을 보며 존경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나도 저렇게 늙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릿(Grit)은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일을 끝까지 해내는 능력, 열정적 끈기를 말합니다. Guts(근성)은 사람에게 예측된 위험을 감수할 만한 자신감을 주고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 눈앞에 당장 승리가 보장되지 않더라도 자신의 의도는 성취를 향하는 것이고, Resilience(회복탄성력)은 실패를 겪은 후에도 다시 빠르게 회복해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것, Initiative(진취성)은 자발적인 시작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릿에 동력을 제공하여 사람의 동기를 활성화하는 능력, Tenacity(끈기)는 목표를 향한 집중력을 유지하는 끈질긴 힘과 능력 말하며, 이 네가지가 그릿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카텔(Cattell)의 투자이론(investment theory)에 의하면 나이가 들면 유동적 지능인 기억력은 감소하지만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결정적 지능은 증가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펜실베니아주립대 윌리스와 워너샤이의 시애틀 종단연구에서,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복잡한 인지능력검사를 했을 때 어휘, 언어 기억, 공간 정향, 귀납적 추리 네 범주에서 40~60대까지의 성적이 가장 높았고, 남성은 50대 후반에 정점을 찍었고, 여성은 60대에 들어서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고 합니다. 결정적 지능은 80대 이후에도 향상될 수 있다고 하니, 두뇌의 힘을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노년기도 충분히 스마트한 뇌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릿이 높고 성숙한 수준에 도달한 사람의 특징을 관심, 연습, 목적, 희망 네 단어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릿이 높은 사람은 지속적 흥미와 관심이 있고, 자신의 일을 증기고 일에 몰두하며 관심은 열정으로 나타납니다. 또한 의도적인 노력과 연습이 나타나는데, 특정영역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발전시키며서 최선을 다해 집중하며 고비를 넘겨 기술을 습득하고 숙달하는 노력을 반복해 결국 이것이 습관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나의 일이 타인에게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이타적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위기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잘 대처하여 위기를 넘기는 끈기와 힘을 가지고 있으며, 집중력을 유지하며 낙관적으로 상황을 풀어갑니다. 마더 테레사의 <그래도 사랑하라>는 시에서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나옵니다. 당신이 가진 최고의 것을 세상과 나누고, 언제나 부족해 보일지라고 최고의 것을 세상에 주며 살라고 했는데, 노년의 사회활동을 통해서 적응 유연성을 높이고, 스트레스 극복을 돕고 행복감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기억력을 강화하는 좋은 습관들은 지금부터 나에게도 습관이 되도록 가까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뇌 활성화와 기억력 강화를 위해서 새로운 관심분야를 공부하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평소 독서를 많이 하는 편인데, 익숙한 취미나 호라동보다는 새로운 사실이나 지식을 접할 수 있는 새롭고 도전적인 분야가 뇌를 자극해 기억력에 더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억력 강화만을 위해 아무 의미가 없는 필요없는 공부를 억지로 하는 것은 효과가 덜하다고 하니, 철학, 수학, 경제학 같은 평소 안하던 공부를 시도해 보아야겠습니다. 이효선 교수님의 시아버지는 구순이 넘은 나이로 치매판정을 받은지 10년이 다 되어 가지만 매일 아침 국민체조를 하고, 우리말 성경, 영어 성경, 일본어 성경을 매일 몇 장씩 필사를 하신다고 합니다. 그 덕분인지 치매진행이 매우 느리게 진행될 뿐만 아니라 유머를 보여주기도 하신다고 합니다.

최근 읽었던 논문에서 4시간 미만 혹은 10시간 이상 자는 사람은 뇌기능 중 특히 인지능력이 감소하였고, 7시간 정도의 수면이 적당하다는 연구결과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기억력과 성격을 위해서는 충분히 잘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총 수면량의 20~25 퍼센트를 차지하는 렘슈면 중에 나오는 뇌파인 세타파가 덜 나오게 되므로 새로운 기억을 생성하고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뇌기능이 떨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이시형박사님이 "세로토닌하라"고 늘 주장하셨습니다. 세로토닌이 결핍되면 뇌에서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활동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 책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습관적으로 하면 도파민을 통해 창조적인 결과를 내고, 특정 자극을 받았을 때 느낀 감정을 저정하여 그 사건을 기억하기 쉽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뇌의 기억세포가 손상되고 기억력이 저하되기 쉽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관계망, 지식 네트워크의 중요성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평균적으로 150개의 우정을 간직할 수 있는데, 친밀도가 높은 사람 뿐만 아니라 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관계도 시니어의 인지 유지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SNS, 온라인 게임 사용자 간의 우정도 일반적인 우정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중년 이후의 삶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100세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좋은 습관, 좋은 관계, 학습을 통해 두뇌의 힘을 키우고, 뇌가 늙지 않는 사람으로 나이들고 싶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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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시장의 조건 - 동양의 애덤 스미스 이시다 바이간에게 배우다
모리타 켄지 지음, 한원 옮김, 이용택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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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정의로운 시장의 조건,

모리타 켄지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몇 번을 읽고 또 읽었던 <정의로운 시장의 조건>.

이 책은 일을 하는 이유와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모리타 켄지 교수가 소개하는 이시다 바이간은 많이 배운 사람이 아닙니다. 교토의 시골마을에 태어나 그 시절 농가의 풍습대로 11세때 교토의 상가로 고용살이를 갔고 23세 포목상가에서 20년을 우직하고 성실하게 일하며 수습생에서 지배인 자리까지 올라간 상인입니다. 학문을 배울 시간이 없었던 그는 책을 읽으며 독학을 했고, 45세가 되어서는 자택의 한 방을 교습소로 삼고 무료강의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상인으로 사는 동안 인생을 통해 터득한 경험과 지식과 지혜를 활용하는 방법을 강의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데, 상인이 돈을 벌기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의 인생철학을 현실화하는 방법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놀라운 것은 이시다 바이간의 가르침대로 근면과 검약에 힘쓰는 정직한 상인은 예상치 못했던 막대한 재산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국민이 잘 살아야 국가가 잘 살 수 있다, 정의로운 시장이라는 말을 400년 전에 살았던 이시다 바이간이 증명한 셈입니다.

이시다 바이간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형(形)이란 곧 일을 의미합니다. 주어진 업무에서 필연성을 발견하면 더 열정적으로 일하게 된다고 합니다. 일 잘하는 직원에게 보너스를 주는 것은 "원래 그 사람의 능력을 세상으로 돌려놓는 일이다." 경제적 여유가 생긴 직원은 정신적 여유가 생기고, 업무적인 면에서 인정받았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어 더 열심히 업무에 정진하게 됩니다. 이 부분을 읽을 때 15년전 다녔을 때 있었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여름 휴가철이었는데, 회장님께서 부르셔서 가니 여름휴가 잘 다녀오라며 휴가비를 따로 챙겨주셨습니다. 당시 100만원은 월급의 절반에 해당하는 돈이었으니 꽤 큰 돈이었을 뿐만 아니라 일개 대리를 직접 회장실로 불러 금일봉을 주셨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일이었습니다. 이시다 바이간의 말처럼, 회장님은 능력있는 직원을 챙겨주었고, 일개 직원이었던 저는 일 잘하는 직원임을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었습니다.

형(形)의 실천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어느 단계에서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시도하고, 자신의 처지에 집착하거나 얽매이지 않는 것이 "형에 의한 마음'이라고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그 상황에서 불만을 품지 않고 적절한 행동을 선택하는 것, 그 선택 하나하나가 형의 실천이고 마음을 닦는 수양이 된다는 말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사욕에 휘둘리지 않고 의에 부합하는 행위를 하는 것이 형의 실천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마음이 항상 행복으로 가득하며 안정적으로 일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생계형 근로자이지만 내가 일을 하는 이유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으로 치부하기에는 자존심이 상했었는데 이 부분을 익으면서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숭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시다 바이간의 사상이 자기경영으로고 유명한 존경하는 피터 드러커의 사상과도 닮아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400년전에 살았던 이시다 바이간과 현대 경영햑의 아버지라 불렸던 피터 드러커의 사상이 일맥상통하다는 것은 역시 경영의 기본이 사람중심이 때문입니다. 옛날의 낡은 사상이 전혀 쓸모 없는 것이 아닙니다. 수년간 경험과 지혜가 쌓이고, 그 바탕위에 새로운 마케팅이 새로운 수단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직장이 그저 급여를 받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니듯, 직원 역시 기업의 부를 축적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기업은 직원의 존재와 인생을 소중히 여기고 일을 시켜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기업은 양심, 정직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개인에게 이치와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은 산업사회에서 개인이 기업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위치와 자기 실현의 기쁨을 기업을 통해서 얻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으로서의 인간의 존엄은 직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피터 드러커의 <기업의 개념>에 나오는 말을 읽으며 내가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정부기관에 근무한 적이 있는데, 청원경찰이 지키고 있는 정문을 통과하면 탁 트인 건물 앞에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었는데, 아침마다 왠지 모를 자긍심이 느껴지곤 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을 통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사기업에서 일하고 있지만,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일을 하고 있으니, 내가 하는 일에 자긍심을 느끼벼 오늘도 감사하며 행복하게 일해야겠습니다.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매일 어쩔 수 없이 출근해야만 하는 직장인들에게 일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책입니다. 이시다 바이간의 "형에 의한 마음"이 힘겹게 오늘을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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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수명 100세 - 의과학으로 풀어보는
김혜성 지음, 김현진 그림 / 파라사이언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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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의과학으로 풀어보는 건강수명 100세,

김혜성 지음, 파라사이언스

바야흐로 현재는 인간의 수명이 100세 시대라는 의미로 호모 헌드레드(homo-hundred) 시대라고 합니다. 얼마전 장례식장에 다녀왔는데 한 곳은 94세, 다른 한 곳은 95세 할머니의 장례식이어서 정말 인간의 수명이 길어졌음을 실감했습니다. 노화의 세 가지 시나리오와 질병압축 부분을 보니 나이가 들었는데, 이곳저곳이 아프고 질병으로 거동이 불편해지면 어떨까 생각해 보니 끔찍하게 느껴집니다. 노후자금, 은퇴자금을 준비해야한다고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건강하게 99세까지 88하게 살아야 행복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건강관리를 잘 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하는 말이 정말 공감이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김혜성님은 치과의사이어서 치아 건강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생 후반부를 준비하는 책들을 보면 치매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한다거나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평생 할 수 있는 운동을 해야한다는 내용들은 많이 봤었는데, 치아건강이 이렇게 중요한지 몰랐습니다. 실제로 나이가 들면 틀니를 하거나 임플란트를 많이 하게 되는데,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말은 틀린 말이라고 합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 뼈도 없어지고 잇몸도 없어진다고 합니다. 게다가 틀니를 낀 시간이 길어지면 턱뼈는 쪼그라 들고 뼈도 물러진다고 합니다. 음식을 씹으면 그 힘이 뼈의 내부로 전달되지만, 이가 없으면 힘이 턱으로 전달되지 않으니 뼈의 양도 줄어들고 강도도 약해진다고 합니다. 임플란트를 하게 되면 틀니를 하는 것보다는 씹는 힘을 뼈 안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잘 씹으면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하고, 면역증진 효과도 있다고 하니 치아를 잘 관리해야겠습니다. 잇몸병을 일으키는 진지발리스가 분비하는 효소인 진지페인(gingipain)은 뇌에 아밀로이드를 비정상적으로 쌓이게 할 수 있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혈관을 떠돌던 진지발리스가 느스해진 외의 방어막(BBB)를 뚫고 뇌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심혈관질환, 고혈압, 당뇨와도 연관이 된다고 하니 구강위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뇌의 손상을 방어하는 마음의 저항력 혹은 손상에도 다시 회복하는 탄성력(resilence)을 인지보존(cognitive reserve)라고 합니다. 나이들면서 불가피한 뇌의 노화를 나의 의지롤 방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매티아 수녀는 105세 생일을 몇 주 앞둔 어느 날, 침대 옆에 있는 다른 수녀님에게 자신이 이제 죽어가고 있으니 친척들에게 알려달라고 말한 후 45분 후에 영성체까지 마친 후 사망했다고 합니다. 매티아 수녀님의 뇌를 해부해보니 뇌 손상이 없었다고 합니다. 삶의 의미를 새기며 몸을 부지런히 움직인 덕분에 노화로 뇌 세포의 감퇴를 방어하고 뇌조직을 활발하게 성형했다고 하니 깜짝 놀랐습니다. 심지어 자서전을 직접 쓰게 했을 때 더 다양한 단어와 문장을 구사하고 긍정적으로 쓴 사람이 훨씬 더 오랫동안 인지기능을 잘 유지하고 오래 살았다고 하니, 나를 더 아끼고 사랑하며 긍적적인 삶의 태도로 살아야겠습니다.

북극지방에 사는 이누이트 인들의 육식 위주의 식사(Inuit diet)를 보고 저탄고지 식사를 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탄고지 식사가 심장병, 뇌경색, 암에 의한 사망률이 증가하였다는 대규모 연구결과도 있지만 이 책의 저자는 그것보다 거 간단명료하게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북극에는 채식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안되므로 물개, 순록 같은 고기로 육식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들 에스키모인 117명의 혈압을 재어보았더니 혈압이 높았던 사람은 단 한명 뿐이었고, 미국인들보다 심혈관질환에 훨씬 덜 걸렸다는 이유로, 일부 사람들은 저탄고지 식사가 가장 좋은 식사인냥 얘기를 합니다. 지중해식 식단, 오키나와 식단, 이누이트 식단, 우리나라 식단은 건강한 식단이라고 칭송받고 있지만, 이것은 각자의 지역에서 그곳에 맞게 특수하게 진화해온 음식이라는 겁니다. 아무리 건강음식, 장수음식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그 지역의 지리적, 민족적 특성 뿐만 아니라 그곳 사람들의 유전자까지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민족적 장수음식(ethnic food for longevity)일 뿐이라는 겁니다. 그러니 우리는 세계의 건강음식을 맹목적으로 따라하기 보다는 우리의 오래된 문화, 전통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우리의 전통식단을 더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보야아한다는 말에 동감합니다.

뜻을 아는 50대가 가까워 오니, 인생을 조금을 알 것 같기도 하고, 이제 본격적인 노화가 시작되는 나이니 앞으로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고민이 많이 되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적극적으로 건강관리를 하고 오랜 시간동안 잘 유지하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처럼 50대를 목전에 두신 분들, 노후를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분들이 꼭 한 번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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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혁명 - 이시형 박사의
이시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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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 박사의 면역혁명, 매일경제신문사


코로라19가 장기화 되면서 면역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졌습니다. 무증상 감염자가 속출하고, 어디에서 걸렸는지도 모르게 깜깜이 감염이 생겨나고, 변종 바이러스들까지 생기면서 불안한 마음을 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개인위생에 힘쓰고, 사람 많이 모이는 곳은 가지 말고, 마스크 잘쓰고 다녀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만 지키고 있습니다. 대학원에서 면역학을 원서로 1년에 걸쳐 공부했지만,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해야할 지,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어떻게 말해 줘야할 지 솔직히 막막했는데, 이시형 박사님의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시형박사님은 우리나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한 정신과 의사, 뇌과학자, 힐리언스선마을 촌장으로, 자연치유, 세로토닌 건강법 등을 강조하면서 국민건강에 이바지하고 있는 분입니다. 1934년 생이니, 이시형박사님의 연세가 올해로 87세입니다만 책도 내시고, 강연도 하시는 걸 보면 건강관리를 잘하고 계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시형박사님의 신간이 나올 때마다 챙겨 읽는 편인데, 읽을 때마나 지식의 습득을 위해 책을 읽었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내가 내 후대를 위해 어떻게 살고, 어떻게 인생을 꾸려나가야겠구나하는 심오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코로나19를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면역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어도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거나 걸리더라도 가벼운 감기를 앓는 정도로 빨리 회복되었습니다. 면역력은 장에서 70%, 뇌와 마음에서 30%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는데, 그 원인 역시 장내세균총이 변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장내 유익균을 강화시키는 것이 매운 중요한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아주 쉽고 명확하게 설명해 줍니다. 장내 세균의 먹이가 되는 곡물, 채소, 콩, 과일, 발효식품, 올리고당을 많이 섭취하고, 방부제, 첨가물, 농약이나 비료가 함유된 식품의 섭취는 줄이라고 권합니다. 냉장고에 일주일 이상 식품을 보관하게 되면 신선할 때보다 이로운 성분들이 많이 감소한다고 하니, 구입한 음식은 스트레스가 생기면 교감신경 자극 전달물질인 카테콜라민이 방출되는데, 카테콜라민의 수용기(receptor)가 장내 세균에 있으니,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세로토닌이 결핍되면 뇌에서 우울증을 비롯한 여러 증상들이 생기고, 정신 활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장내세균을 잘 조절한다면, 더 행복하고 편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출간된 <이시형박사의 면역혁명>은 출장가는 KTX 안에서 읽었는데, 술술술 편하게 읽으며 코로나19로 인한 불안한 마음을 떨쳐 버리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시형박사님처럼 어느 한 분야의 대가인 분들의 책은 이래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시형박사님이 권하는 내용들을 잘 활용해서 100세까지 건강하게 잘 살고 싶습니다.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꼭 한 번씩 읽었으면 좋을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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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7인 7색, 배낭 메고 남미 - 창세기 묵상하며 여행하기 청소년! 7인 7색, 배낭 메고
강두용 외 지음 / 북트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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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청소년 7인 7색 배낭 메고 남미, 북트리

 

아이와 함께 배낭 메고 해외여행을 가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제주도를 비롯한 국내여행, 동남아 해외여행을 자주 데리고 다녔지만 늘 어른들이 일정을 계획하며 예약하고 여행준비를 했습니다. 중학생이 되면서 아이가 영어에 부쩍 흥미가 생겨 외국을 같이 가는데 아이가 주도적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경기도 용인에 있는 대안학교인 소명교육공동체의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외국 여행을 다니며 쓴 여행기록문입니다. 소명교육공동체는 2012년에 개교하여 2015년부터 매년 20~3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이 학교에서는 아침묵상, 성경과 성품수업을 통해 소명의식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도보로 국내 지역을 직접 답사하는 국토순례를 하기도 하고, 이 책 처럼 아이들이 주도하는 배낭여행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지도교사 한분이 동행하니 선생님이 해결해 주겠지 했었는데, 그야말로 아이들의 주도하에 여행을 이어갑니다. 매일 아침에는 아침묵상(Q.T.)를 통해 무장을 한 후에 세상여행을 시작합니다. 7인 7색 여행기라는 책 제목처럼 일곱 명의 아이들이 여행지에서 직접 경험한 여행을 그들의 시선으로 하나씩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의 비슷한 내용이 7번이 반복되기도 하지만, 관점이 다르니 풀어내는 방식도 약간씩 다릅니다. 예전에 읽었던 책 중에 조기퇴직한 아버지와 군대에서 막 제대한 아들의 세계여행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책은 아들의 입장에서 여행이야기를 풀어내고, 하반부에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여행기를 써서 서로의 속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묘미가 있었는데, 7인 7색의 여행기는 또 다른 재미를 더해줍니다.

 

이 책을 보니 아이들이 정말 고생많이 했겠구나, 서로 뜻을 맞춰 여행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이 모든 것을 스스로 헤쳐나간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대견해 보입니다. 멋진 여행을 해낸 아이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잘 담겨 있어서 흥미롭고 생생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아이들은 한 뼘 더 성장하고 성숙해졌을 것입니다.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부럽네요. 청소년기 아이들이 이 책을 한번씩 읽어보면 좀 더 넓고 큰 세계관과 비전을 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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