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배우는 인체구조와 기능 - 해부생리학의 기초
다나카 에츠로 지음, 김영설 옮김 / 북앤에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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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배우는 인체 구조와 기능,

다나카 에츠로 지음, 북앤에듀

대학교 1학년 때 인체 생리학을 처음 배웠다. 의대생들이 보는 책이어서 설명도 간결하면서 정확했고, 무엇보다 그림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리저리 이사를 다니면서도 이고지고 잘 다녔는데, 몇년 전 이사하면서 전공서적을 다 버렸다. 대학원 때 본 책까지 치면 15년, 20년 넘은 책들이라 개념들도 조금씩 바뀐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생리학책이 하나 있었으면 했는데, 마침 쉽게 되어 있는 책이 있어서 눈에 띄었다.

<처음 배우는 인체 구조와 기능>이라는 책 제목에 걸맞게 이 책은 인체의 구조와 기능에 관련된 모든 것을 망라하고 있되 매우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중학생 정도의 수준이면 누구나 쉽게 공부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 <처음 배우는 인체 구조와 기능>은 처음 배우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매우 쉽게 하고 있다. 적절한 그림은 이해를 돕는데 매우 유용한다. 해부생리학에서 볼 수 있는 정교한 그림도 있지만, 대부분의 그림은 매우 간결하게 표현하고 있다. 주요한 용어들에는 형광펜으로 칠한 듯한 느낌으로 글자 위에 노란색이 칠해져 있다.

이 책이 일본 번역서이다 보니, 번역의 오류를 피하기 위하여 전공 용어들은 2020년 대한의사협회에서 펴낸 의학용어집 제 6판의 용어를 채택하고 있다. 그동안 용어들이 조금씩 바뀌어서 내가 대학교 다닐때와 박사과정을 할 때의 용어가 달랐다. 전공용어들이야 한국말보다 영어를 그대로 쓰기 때문에 크게 상관이 없었는데, 교육용으로 자료를 만들다보니 같은 것을 얘기하는 용어인데도, 일반 백과사전, 생화학, 의학용어, 영양학에서 부르는 용어가 약간씩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통은 한글 뒤에 영어를 붙여주는 것이 좋은데, 이 책에는 한글로만 되어 있어서 용어가 낯설게 다가오는 부분이 좀 있어서 아쉬웠다.

요즘 아이들 문제집에도 보면 도입부에 스토리텔링 식의 만화가 등장하여 흥미를 유도하는 데 이 책도 비슷하다. 매 챕터의 처음에는 만화가 함께 실려 있어서 흥미를 더 해 준다. 예를 들어 피부의 구조를 얘기할 때 표피, 진피, 피하조직으로 나누는데, 가방이나 벨트 등 가죽제품은 동물의 진피를 가공하여 만드는 것이라는 얘기를 해 준다. 그 옆에는 거울을 보고 있는 간호학과 학생이 기미가 생겼다고 하는데, 말풍선으로 기미가 생기는 이유를 그림으로 임팩트있게 설명해 주고 있다. 또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대표적인 냉각장치인 땀을 설명하면서, 일반적으로 땀은 에크린 샘에서 분비되는 분비액이고, 입술을 제외한 거의 전신의 피부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가볍게 설명한 후에, 온열자극에 대해 손바닥이나 발바닥을 제외한 모든 장소에서 땀이 나고, 이 땀이 증발될 때 기화열에 의해 몸이 냉각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온열 자극 이외에 정신적 긴장으로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에 땀이 나는 정신 땀남,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에는 얼굴에서 땀이 나는 미각 땀남이 있다고 설명해준다.

이 책은 나처럼 인체 생리학을 다시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인체의 구조와 기능을 막 배우기 시작하거나 자세히 공부해 보고 싶은 중고등학생들과 일반인들이 읽어도 좋을 책이라 생각된다. 건강을 위해 우리 몸의 생리를 알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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