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30가지 - 돈, 성공 닥치고 지식부터 쌓자
이리앨 지음 / Storehouse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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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30가지,

이리앨 지음, STOREHOUSE


이 책 <그들은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30가지>은 지식 큐레이터 이리앨(이상한 리뷰의 앨리스)님의 책이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나 흔히 보아왔던 큐레이터가 이제 지식산업에도 등장했다. 수많은 책을 읽고 엑기스만을 추려서 편집하여 재구성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때에는 반드시 형광펜이 필요하다!


Are you coachable?

"당신은 나의 코칭을 받아들이고, 배우고, 변하고,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인가?"라는 물음에 움칫했다. 타인의 충고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나이가 들어갈 수록 내가 코칭을 받아들이는 것을 쉬워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지금 나에게 달달한 말이 유익한 것인지 나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다그치고 혼내주는 사람이 정말 고마운 사람이 아닌지 생각해 봐야할 것 같다.


#삶을끌어내리는사람을멀리하라

#병리적자기애 #나르시시스트

나이가 들면 인격이 완성되는 줄 알았다. 불혹을 지나 지천명이 가까워지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나를 보면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압도적인 실력을 키우고 적도 품을 수 있는 인성을 갖추면 모든 것이 해결될까 싶었는데, 그렇지 않다고 한다. 문제는 내가 아니라 타인에게 있을 수 있다는 말에 주위를 다시 둘러 보게 했다.

누군가의 소중한 인생과 에너지를 자신의 성공과 안정적인 삶을 위해 이용하는 사람은이 분명히 존재하다는 말에 공감이 되었다. 또한 나를 펀치백처럼 괴롭혔던 이유 역시 그 사람도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이라는 말은 충격적이었다. 오죽하며 저러겠냐고 상대방을 안되었다 생각하고 내가 한번 더 참지 했었는데, 저자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상대방이 딱하다고 해서 당신이 그 사람의 펀치백이 되어줄 필요는 없으며, 당신 또한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도파민중독

좋지 않은 것임줄 알면서도 계속해서 하게 되고, 그 안 좋은 곳들을 하면서 쾌감을 느끼는 것은 무엇이든 도파민 중독이라고 한다. 심지어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여기고 남들을 판단하는 태도도 해당된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나의 말한디, 행동 하나하나가 남들을 판단하는 태도는 아니었는지 반성해 본다. 나에게도 도파민 디톡스가 필요할 것 같다.


#도파민디톡스 해야 하는 3가지 이유 #그렉캄퓌스

1. 중독에 묶여 있으면 매일 해야하는 크고 작은 결정에서 매우 어리석은 선택을 하게 만든다.

2. 우리가 갈망하고 원했던 목표를 중장기적인 플랜과 인내를 통해 이뤄냈을 때 진정한 성취의 기쁨을 누리고, 그것을 이루어가는 소소한 과정에서 살아있음을 느낀다.

3. 직접 경험해서 깨달은 40일 간의 도파민 디톡스 과정을 기록하면 언제든지 중독 관련 증상이 나타날 때 참고해볼 수 있다.


#넷플릭스문화 #패밀리가아니라팀이다

직원은 가족이 아니라 일하기 위해 모인 팀이라는 말이 흥미로웠다. 흔히 우리 회사는 가족같은 회사라고 말하는 회사는 경계해야 한다는 말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가족 같다는 이유로 퇴근시간이 확보되지 않고 부모 역할을 하는 리더에 대해 감정 노동을 더 해야하는 등, 일의 설정을 어렵게 말들 수 있다는 말에 공감이 되었다.

Get the job done. 직장은 일이 되게 하는 곳이지 가족 모임이 아니다. 일 잘하는 며느리는 집안에서 한명 뿐이라는 의미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며느리를 뽑아서 직원을 만든다는 회사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다.


#부의추월차선 #엠제이드마코

부의 추월차선과 반대되는 개념은 부의 서행차선이 아니러 인도로 걸어가는 사람(side walker)이라고 한다. 즉 당장에 필요한 욕구와 쾌락을 위해 돈을 써 버리는 사람은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고 한다. 서행하더라도 인도로 걸어가는 사람보다는 낫다는 말을 되새겨 볼 수 있었다.


#아주작은습관의힘 (Automic Habits)

사실 한동안 복잡한 일 때문에 책을 읽어도 머리에 안들어 오던 시기에 읽었던 책이다. 2주 동안 침대 머리맡에 끼고 있다가 삼일 동안 실내자전거 타며 읽었는데, 형광펜으로 밑줄 그어가며 읽어야 했던 책이었다! 짧더라도 반복하는 것이 무의식적 습관형성이 된다는 저자의 말에 매일 저녁 실내자전거를 타며 책읽기가 나의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는 의식이 되도록 해 볼 생각이다.

Shutdown comp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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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먹기를 멈추면 - 삶을 축제로 만드는 간헐적 단식의 비밀
제이슨 펑.이브 메이어.메건 라모스 지음, 이문영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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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먹기를 멈추면 (Life in the fasting lane),

제이슨 펑, 이브 메이어, 메건 라모스 지음, 라이팅하우스

 

다이어트라고 하면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이고 소모하는 칼로리를 늘리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소모하고 남은 칼로리를 지방으로 저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칼로리를 줄이는 것은 한계가 있고, 바쁜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소모하는 칼로리를 늘리는 것도 쉽지 않다. 운동을 하면서 잘 먹으면 건강한 돼지가 된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듯이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체중을 줄이는 방법 보다는 건강을 되찾는 방법이라는 관점에서 읽으면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비만인 사람들이 체중을 감량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이유이어야한다는 저자의 말에 동감한다. 살을 빼서 날씬해져서 보기에 좋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다이어트의 목적은 건강하기 위해서 이어야 한다. 나는 한동안 저체중이었다. 출산 후에도 가장 우량할 나이인 고등학교 3학년 때 몸무게 보다 낮았고 거의 일정하게 유지했었다. 암에 걸리고 나서 관련 논문을 읽다보니 서양의 경우는 비만인 사람들에게서 유방암이 많이 걸리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저체중인 사람도 많다는 논문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 적정한 체중을 갖는다고 해서 모두 건강한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아무튼 이 책에서도 칼로리 인(calories in)을 줄이기 위해 섭취량을 줄이다 보면 기초대사율(BMR)이 낮아질 수 있음을 얘기하고 있다. 보통 성인 여성의 경우 BMR이 1,000 kcal정도 이지만, 극도로 칼로리 섭취를 줄이다 보면 BMR 역시 50% 까지 낮아질 수 있다. 그러니 500 kcal를 덜 먹어도 몸이 500 kcal를 덜 태우게 되니 체지방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거다.

 

미국은 BMI 40 이상인 고도 비만이 많다. 내가 배운 영양학 지식으로는 인체는 만일의 불상사를 대비해서 체지방을 최대한 축적하려는 경향이 있다. 음식을 먹었다 안먹었다 불규칙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언제 우리 몸에 음식물이 들어 올지 모르니 오늘이 마지막이다 싶은 생각으로 만약을 대비해서 우리 몸은 최대한 체지방으로 비축해 놓으려고 한다. 그런 이유로 인해 영양학에서는 세끼를 균일하게 골고루 분배해서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한끼에 몰아 먹는 것보다 유익하다고 가르치고 있다. 나 또한 그렇게 배웠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간헐적 단식, 16시간 이상의 공복을 권하고, 이것이 성공하면 36시간 단식을 권하고 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섭취되는 칼로리를 완전히 차단해서 체지방이 분해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즉 케토시스 상태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16시간 공복을 얘기할 때 보통 아침이나 점심을 먹고 저녁을 굶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이 책에서는 저녁과 아침을 굶는 것을 권한다. 이 부분이 의아하긴 했는데, 혼자 사는 사람이 아닌 이상 저녁식사는 가족들과 함께 먹는 일이 많고 사회적으로 모임이나 만남이 많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설명에 이해가 되었다. 나도 저녁을 든든하게 먹지 않으면 잠을 못자는 편이라, 아침과 점심 보다는 저녁을 든든하게 먹는 터라 이해가 쉬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내가 무엇을 먹는지, 언제 먹는지에 따라 체중 감량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한 끼를 먹는다면 많이 먹는다고 죄책감을 가질 필요없이 배부르게 충분히 먹을 것을 얘기하고 있다. 먹는다는 것은 인간이 살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할 일인데 이를 혐오한다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건강하고 배부른 음식을 먹으라는 것이다. 좋아하는 최고의 음식을 좋은 그릇에 멋지게 차려서 다른 어떤 것에도 방해받지 ㅇ낳고 식사에만 몰두하면 한 시간 동안 충분히 먹는 "하나의 행사"로 만들라는 말이 특히 와 닿았다. 음식을 먹는 순서도 잎이 많은 녹색 채소를 먼저 먹고, 다음은 땅 위에서 자라는 채소, 그 다음은 단백질을 먹고, 탄수화물(전분과 당류)은 맨 마지막까지 아껴두라고 말한다. 배가 부르면 아무래도 입맛당기는 탄수화물의 섭취를 덜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말이 쉽게 이해가 되었다.

 

이 책에서 권하는 간헐적 단식은 BMI가 30~40이상 되는 초고도비만이나 대사질환(metabolic syndrome)이 있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예로 등장하는 사람들은 100kg이 훨씬 넘는 사람들이고 감량한 체중도 50~70kg이 넘는다. 하지만 저자가 강조하는 내용들은 정상체중이지만 건강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들도 충분히 적용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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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만
박한평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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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만

(요동치는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최고의 기분 관리법),

박한평 지음, 딥앤와이드

나는 감정기복이 심한 편입니다. 특히 주변환경이나 타인에 의해 화가 났다가 욱 했다가, 기분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등 감정이 왔다갔다 하는 편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가지고 사는 사람을 보면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그래서 "요동치는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최고의 기분 관리법 <감저이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는 이런 저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 온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SNS를 통해 수만 명의 마음을 글로 위로하고 있다고 합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말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사람들을 위로하는 말을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텐데,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의 생각이라는게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느꼈습니다. 언젠가 다른 책에서 읽었더나 인터넷이나 드라마에서 보거나 들어 본 기억이 있는 말들을 저자의 생각대로 피력하고 있는데, 구구절절히 공감이 되어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어가며 읽고 또 읽게 되네요.

<MZ세대 트랜드코드>라는 책에서, 요즘 젊은 사람들은 SNS를 하지만 자신의 생각이나 이야기는 드러내지 않고, 남의 생활만 염탐하거나 둘러보는 정도로 SNS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잠깐 나오지만 SNS가 조심히 다루어야할 예쁜 칼이라는 말에 동감합니다. 나의 삶을 기록하고자 혹은 스트레스를 풀고자 그때그때 생각하는 것들을 SNS에 남기는 편인데, 간혹 내 글을 읽고 심각하게 생각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더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사람들을 만나 당혹스러운 때가 있습니다. 가상공간인 SNS던지 현실의 공간에서든지 진심어린 조언과 충고는 친밀감을 자양분으로 자라난다고 합니다. 저자의 말처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주어지는 관심과 참견이라는 옷을 입은 관심은 차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2:6:2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고 합니다. 10명 중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2명,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2명이고 나머지 6명은 나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 말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세상에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는 없지만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의외로 많구나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러니 저자의 말처럼 사람을 주되 집착할 필요가 없으며, 떠나갈 사람을 억지로 붙잡을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저자가 한 말 중에 특히 공감이 되었던 부분은 당신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사람들 때문에 너무 상처받지 말라는 것과 타인을 위하는 일에 정신 팔려 나를 돌보는 일에 소홀해지지 말라는 것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높은 확률로 기분을 나빠지게 만드는 말"은 정말 가슴에 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오해하지 말고 들어",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들어", "나니까 이런 얘기 해주는 거야" 같은 말은 나도 그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나쁘니, 내가 하는 말에 상대방이 기분이 나쁠 수 있으니 아예 안 하는 것이 좋고, 그 정도의 말을 해도 되는 사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충분히 고민한 후에 말해야겠습니다.

말의 내용과 기분을 분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말에 매우 공감이 되었습니다. 나에게 큰 의미를 갖는 사람이 한 말이 아니라면 최대한 빨리 흘려보내면 될 것이고, 귀담아 들어야할 내용이라면 말의 내용을 받아들이되 그 말을 받아들이는 내 기분은 분리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무례한 말에 기분이 상했더라도 말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괜시리 남의 말에 상처를 받고 나의 기분이 왔다갔다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유가 말했던 거처럼 우울한 기분이 들 때 그 기분에 진짜 속지 않으려고 노력해 보아야겠습니다.

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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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질 권리 - 나약한 삶에서 단단한 삶으로
김민후 지음 / 프롬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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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질 권리, 나약한 삶에서 단단한 삶으로,

정신과 의사 김민후 지음, 프롬북스


이 책 <강해질 권리>는 그 동안 읽어왔던 자존감, 자기 위안, 위로, 공감능력, 소확행, 파이어족(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에 대하여 기존의 책이나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을 완전히 뒤집는 책이었다. 자존감은 자아존중감, 자기존중감이라고 불린다. 자존감이 낮으면 안된다고 어릴 때부터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키워야한다고 알고 있었고, 나 또한 아이를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기 위해 노력해 왔다. 혹자는 현재의 상황이 시궁창 같더라도 나은 방향으로 변화를 위해 노력하다 보면 자존감이 높아 질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고, 혹자는 현실 속의 자신을 부정하지 말고, 억지로 변화하려 하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다 보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고도 한다. 그런데 저자는 자존감이라는 단어 자체를 다시 설명하면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추천되는 방법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인생이 이렇게 엉망이 된 것은 모두 부모탓으로 돌리며 평생 부모를 원망하고 괴롭히며 사는 부류가 있다.

언젠가 뉴스에서 일본의 많은 젊은이들이 이런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하고 있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이들은 어린 시절 부모의 공감능력이 부족한데다 자존감에 트라우마를 입어 그렇게 되었다고 해석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식의 조언은 전혀 해결책을 제시해 주시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 술이나 마약을 하는 동안은 세상의 걱정과 근심을 잊을 수 있으므로 알코올 중독, 마약 중독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과 은둔형 외톨이가 똑같은 것이라는 저자의 설명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남에게 모든 것을 의존하는 은둔형 외톨이는 집에 머무르며 일하지 않고, 부모의 돈으로 생활하는 등 게으른 생활을 하는데, 이들의 생활이 대한히 안락하고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설명에 이해가 되었다. 지금 이 상태가 편하고, 지금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것이 만족스럽다면 나태하고, 나약하게 살아가는 무책임한 자신 또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게 된다는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 저자는 이것을 헛소리에 불과하며 스스로에 대한 기만이며, 진실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존감, 자기 위안, 위로, 공감능력, 소확행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때에만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열등감 또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면 변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으며, 나를 동정하거나 변명하고, 생색내거나 자랑하지 않으며, 일찍 일어나고 신체를 단련하는 것 등등 나의 조그만 노력이 나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이 되었다. 강제적인 요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나의 자유의지에 따라 나 스스로 좋은 방향으로 극복하는 것이 진정으로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일 것이다. 그러니 강해지는 것은 의무가 아니라 나의 권리가 되는 셈이다.


진정한 나를 찾아가고 나를 강하게 단련시키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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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하늘도 색색 빛깔 하늘로 바뀔 수 있어
환자 정 씨 지음 / 찜커뮤니케이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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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하늘도 색색 빛깔 하늘로 바뀔 수 있어,

환자 정씨, 찜커뮤니케이션

의사나 약사들이 부작용이 많은 약을 예로 들 때 단골로 등장하는 약이 있다.

타목시펜이다. 나 또한 그 약을 5년 동안 복용했다. 약 4년 쯤 복용했을 때 자궁내막이 너무 두꺼워졌고, 근종과 혹이 너무 많이 생겨서 타목시펜을 보름 정도 끊은 적이 있었다. 의사에게 얘기했더니 이미 알려진 부작용이고 아직 자궁내막암이 걸린 것도 아니니 오직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현재 치료를 중단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방사선치료를 받을 때에만 해도 저녁 8시만 넘으면 미친 듯이 졸음이 쏟아져서 10시가 되기 전에 자곤 했었는데, 4년 쯤 지나자 불면증이 생겼다. 초저녁에는 졸립다가 11시가 넘어가면 정신이 말짱해지고 새벽 2시가 넘도록 말똥말똥 잠이 안온다. 그러다가 새벽 3~4시가 되어야 겨우 잠이 들어 2~3시간을 자고 출근을 한다. 불면증이 생긴 이유를 몰랐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회색 하늘도 색색 빛깔 하늘로 바뀔 수 있어>의 저자인 환자 정씨는 나와 같은 유방암 환우이다. 게다가 부정맥,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 등 기저질환까지 있다. 우리 부모님 세대 혹은 TV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시어머니와 자신의 부모 밖에 모르는 남편, 가족에게 쓰는 돈이 아까워 에어컨이나 난방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하는 남편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억장이 무너지는 듯 했다. 암환자들은 특히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체온을 조금만 올려도 면연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환자의 건강은 특히 엄마들은 자신의 건강을 내가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나는 12월 첫 주에 수술을 했는데, 건강 교육을 담당했던 간호사가 우리를 앉혀 놓고 한 이야기는 '내년 부터 우리는 김장을 안 합니다'였다. 워킹맘이던 전업주부이든 가능하면 집안 일을 하지 말라는 게 간호사의 말이었다. 대부분의 남편들은 정말 남의 편이기에 말하지 않으면 행동으로 하는 사람이 드물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려 달라고 말을 해야 버리듯이 말이다. 가족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가족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라고 했었던 기억이 난다. 나 역시 수술하고 나면 더 이상 암환자가 아닌 것처럼 생각하는 가족과 주변사람들 때문에 더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체력은 점점 떨어지고, 쉽게 피곤해 진다. 정말 예전같지 않음을 느낄 때마다 자괴감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 많은 부분이 공감이 되었다.

<회색 하늘도 색색 빛깔 하늘로 바뀔 수 있어>의 저자인 환자 정씨는 악조건하에서 불면증에 우울증까지 걸렸다. 불면증이 심해 수면제를 12일 연속으로 복용하다 죽음의 문턱까지 갖다 오고, 공황장애까지 걸렸다. 이렇게 죽을 수 있겠구나 싶은 마음에 1/10 씩 양을 줄여 가는 식으로 감약하여 단약에 성공한 이야기는 눈물 겹다. 코로나 때 수술을 한 것으로 보아, 유방암 선배인 내가 보아도 차근차근 이겨내고 있는 모습이 대견하게 느껴졌다. 마음을 편하게 갖는 것, 매일 매일 햇빛을 쬐며 30분이상 산책을 하는 것, 몸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좋은 음악을 듣고, 좋은 책을 읽는 것, 무엇보다도 나를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암 진단을 받고 수술하고 병원에 있는 동안, 그리고 방사선 치료를 받고, 5년 동안, 그리고 현재도 나는 건강일지를 쓰고 있다. 나 뿐만 아니라 나처럼 암에 걸린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이다. 이 책의 저자의 환자 정씨의 책 또한 많은 유방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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