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구조 교과서 - 내 몸에 생긴 질병을 해부학적으로 알고 싶을 때 찾아보는 인체 의학 도감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윤경희 옮김, 나라 노부오 감수 / 보누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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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질병 구조 교과서 Mechanism of disease,

나라 노오부 감수, 보누스

이 책 표지에는 “내 몸에 생긴 질병을 해부학적으로 알고 싶을 때 찾아보는 인체 의학 도감’이라고 써 있다. 정말 적절한 표현이다. 인체 의학 도감시리즈 중 <인체 생리학 교과서>를 처음 접했는데, 인체 해부학적 일러스트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두고두고 찾아보는 책이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 출시된 <질병 구조 교과서>도 많이 기대가 되었다. 감수를 맡은 도쿄의과치과대학 나라 노부오 교수님이 서문에서 말한 것처럼, 이 책은 기존의 해부학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았던 인체의 구조와 기능을 일러스트와 함께 상세하면서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하고 있다. 한국어 책 제목이 질병 구조 교과서라 번역이 좀 아쉽게 느껴졌다. 함축적으로 담긴 뜻을 유추해 보자면 질병의 메커니즘을 알려면 인체의 구조부터 알아야 하니 질병과 인체의 구조 사이의 연결고리를 설명한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처음 인체 생리학이라 해부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써 져 있다.특히 인체 구조에 대한 일러스트는 세밀화처럼 상세하면서도 큼지막하게 그려 있어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인체 각 기관을 계통별로 분류하여 설명하고 있다. 뼈와 관절, 근육 등 운동기관, 눈, 귀, 코, 피부, 체모와 손발톱, 허파 같은 감각기관과 호흡기관, 뇌신경계, 순환기계와 혈액, 소화기, 신장과 비뇨기, 내분비, 생식기와 세포까지 총 9파트로 나눠져 있으며, 각 기관에서 생길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각 기관 계통의 대표적인 질병에 대해 조금 더 상세하게 설명한 질병 해설 페이지가 있어서 더욱 유용하게 느껴진다.

30년 전에 의대생들이 보는 책으로 인체생리학을 공부했다. 전공서적을 번역서로 공부하다 보면 한글 번역 부분이 영 매끄럽지 않아 이 후에는 영어로 된 책이나 논문을 보는 것이 더 이해하기 쉬울 때가 있다. 최근에 전문용어들도 한자어 위주에서 순 우리말로 바뀌고 표기법이 조금씩 달라져서 헷갈릴 때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을 교과서라 생각하고, 요즘 용어와 예전에 배웠던 용어, 영어까지 병용해서 써 두었더니, 자주자주 펼쳐보게 되었다. 저자의 바람처럼 초보자에게는 기초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본서가 될 것이고, 눈으로 자주자주 펼쳐보면서 자연스럽게 인체의 구조과 기능, 질병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교과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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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좋은 사람이라 더 아팠나 보다
맺음 지음 / 한밤의책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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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너는 좋은 사람이라 더 아팠나 보다, 맺음 에세이, 한밤의책


나의 첫인상은 차갑고 냉철해 보인다. 독설을 날리고 바른 말을 하기도 하지만 마음이 여리다. 그런 나를 잘 아는 친구는 나는 거절도 잘 못하고 당하고 산다고 말한다. 나의 삶을 돌아보니 저말 그랬다. 어떤 날은 자려고 누웠는데 상처를 받았던 말과 상황, 스트레스를 받았던 일들이 떠 올라 몇날 며칠동안 잠을 제대로 못자고 부브르 떨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타인에게 제대로 말하지 못한다. 일을 하면서도 직원들에게 모질게 말하고는 행여나 감정적으로 받아들여서 상처를 받지 않을까 걱정한다. MZ세대와 일하면서는 더욱 심해 진 것 같다. 일에 치이고, 어떠한 힘든 상황에 있어도 괜찮다, 괜찮을 거다 스스로를 다독거리며 살아왔다. 힘들면 힘들다고 얘기하기 시작한게 최근 들어서 인 것 같다.


저자는 진정한 위로는 의사로서 치료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아파하는 것이라도 믿는다고 한다. 남의 슬픔에 함께 아파할 수 있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고,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노력이다. 나를 먼저 아껴야 소중한 사람들을 더 사랑할 수 있다. 나 역시 타인의 아픔을 위하느라 정작 나 자신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참아내려 노력하며 살았다. 그러다 내가 무너지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 나는 정말 치열하게 살았다. 아이를 낳고 공부를 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슈퍼 워킹맘이 되기위해 더 치열하게 살았던 것 같다. 어느날 병이 찾아왔고, 뒤 늦게 나자신을 돌아보았더니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나 싶었다.


<너는 좋은 사람이라 더 아팠나 보다>는 이런 나에게 위로를 주는 책이었다. 어디서 들은 듯한, 예전에 읽은 듯한 평범힌 싯 구절이 그래서 더 감동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내가 그렇게 아파했던 이유도 내가 좋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했졌다. 평범하게 때로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지루하게 사는 것, 매일 비슷한 음식을 먹고, 익숙한 사람을 만나고, 하루하루 그럭저럭 살아내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니 이제 조금씩 알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가벼워진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나 하나로, 그 자체로 감사하고,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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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명화 탁상 달력 : 빈센트 반 고흐 ‘별을 빛내다’ - Vincent van Gogh Schedule Calendar 2023년 명화 탁상 달력
언제나북스 편집부 지음 / 언제나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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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명화 탁상 달력 : 빈센트 반 고흐 ‘별을 빛내다’

연말이 다가오면 달력, 탁상달력, 다이어리를 준비한다. 예전에는 음반을 사면 흑백으로 된 벽걸이 달력을 주었었는데,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연말에 음반을 몰아 사기도 했었다. 요즘에는 프리퀀시를 모아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받는데 혈안이 되어 있긴 하지만, 명화나 음악가들이 있는 달력에서 느끼는 묘한 감정에 비할 수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화가하면 단연코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일 것이다. 미술책에도 나왔기도 하고, 고흐의 일대기와 작품세계를 다룬 책, 동생 테오와의 편지들을 엮은 책도 다양하게 출판되었고, 고흐의 작품이 한국에 수차례 전시되기도 했다. 나 역시 10여년 전 고흐의 작품이 예술에 전당에 전시될 때 꼬꼬마였던 아들과 함께 미술관을 찾았었다. 여섯살이었던 아들 손을 잡고 신이나서 고흐의 그림을 관람했던 기억이 난다. 미술관에 전시된 그림을 하나하나 감상하며 그림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엄마에게 말하며 좋아했던 그 순간이 선명하게 떠 오른다. 아이와 미술관을 많이 다녔지만 고흐의 그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고흐는 27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네덜란드 시절에는 어두운 색채로 먹고 살기 위해 고된 일을 하는 노동자 계급의 모습을 담아내는 그림을 그렸다. 장 프랑수아 밀레처럼 노동자 계급을 그리는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기에 그의 그림에서는 밀레 풍의 느낌이 느껴진다. 고흐의 첫 작품인 <감자 먹는 사람들>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프랑스로 건너와 인상파와 신인상파의 영향을 받아 꼼꼼한 필촉의 타는 듯한 색채의 고흐 특유의 화풍를 그리게 된다. 아를르에서 고갱과의 공동생활을 하다 자신의 왼쪽 귀를 자르고, 정신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파리 근교에서 권총으로 자살했다. 천재 예술가들의 삶과 정신세계는 일반인이 우리가 감히 이해하거나 상상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2023년 명화 탁상 달력은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이 있는 달력으로 준비했다.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을 빛내다’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중 별이 빛나는 밤, 까마귀나 나는 밀밭, 사이프러스의 나무, 밤의 카페 테라스, 밤의 카페, 아를의 도개교는 너무나 유명하다. 책상위에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이 인쇄된 탁상달력 하나만 올려 놓아도 기분전환이 될 것 같다. 2023년에는 열심히 일하다 명화를 감상하는 호사를 누려볼 수 있으리라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FRONT 〈The yellow house ,‘The street’〉

2022년 12월 〈The yellow house ,‘The street’〉

2023년

1월 〈Green Wheat Fields, Auvers, 1890〉

2월 〈Almond Blossom, 1890〉

3월 〈Langlois Bridge at Arles, 1888〉

4월 〈Green Field, 1889〉

5월 〈View of Vessenots Near Auvers, 1890〉

6월 〈Irises, 1890〉

7월 〈Wheat Field with Cypresses, 1889〉

8월 〈Wheat Fields with Reaper, Auvers〉

9월 〈Wheat Field Behind Saint-Paul Hospital with a Reaper, 1889〉

10월 〈Two Poplars in the Alpilles near Saint-R?my, 1889〉

11월 〈Starry Night Over the Rhone, 1888〉

12월 〈Vineyards at Auvers, 1890〉

BACK 〈Irises, 1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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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 합격 끝판왕 : 의생명계열 끝판왕 시리즈
정동완 외 지음 / 꿈구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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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 합격 끝판왕 의생명계열

입시 관련 책들을 보면 거의 백과사전으로 너무 방대하거나 너무 얇아 스펙시픽한 부분을 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비슷한 책들을 읽긴 했었는데, 읽으 때 뿐이었다. 여전히 고등학교 교과과정과 입시는 어렵게 느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바뀐 교육과정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계열 합격 끝판왕은 총 6권으로 나뉘어져 있다. 각 계열별로 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1장과 2장에서 일부 내용은 어떤 계열을 선택해도 공통되는 내용이기에 똑 같은 내용이 실려 있는 부분도 있다. 컨텐츠는 1장 맞춤형 계열 선택, 2장 합겹 학생부 로드맵, 3장 교과선택, 4장 과제탐구, 5장 합격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과 자기소개, 6장 합격면적으로 제목은 동일하지만, 각 계열별에 맞게 내용을 담고 있다. 부록은 QR코드를 통해 인터넷 사이트에서 pdf 파일로 다운 받을 수 있어 편리했다.

학기 초에 아들 학교에서 자유학기제에 대해 설명해주었는데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듣고 왔었다. 설명해 주시는 교무부장님이 지금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자꾸 듣다보면 좀 지나면 알게될거라고 하셨다. 이 책을 읽다보니 이렇게 많은 내용을 설명하시려고 하니 그럴 수 밖에 없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EBS 입시 전무가들이 쓴 책이어서 그런지, 입시학원 강사들이 쓴 책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꼼꼼하고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지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좋았다.

합격 로드맵을 위한 체크리스트, 과제탐구 보고서 작성 요령과 참고할 사이트들이 특히 유용하게 다가왔다. 학부모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읽으면 고등학교 학업과 입시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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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 합격 끝판왕 : 자연계열 - ‘고교학점제’부터 ‘학생부종합전형’까지 120% 활용 필독서 EBS 대표강사, 입시전문가들의 시크릿 컨설팅 끝판왕 시리즈
정동완 외 지음 / 꿈구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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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 합격 끝판왕 자연계열

아들이 고등학교를 입학하고 학부모 참관수업을 다녀왔을 때에만 해도 30년 전이라 달라진게 별반 없구나 싶었는데, 입시는 완전히 달라져서 당황하게 만든다. 학부모 대상으로 설명회를 한다기에 다녀왔는데도 도통 감이 잡히지 않는다. 이 책은 EBS 대표 강사, 입시전문가들이 고교학점제부터 학생부종합전형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잡아 정리한 책이다. 무엇보다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고, 나처럼 요즘 입시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있게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좋았다.

아들의 꿈은 자꾸 변했다. 우주비행사, 의사, 검사, 건축가 등등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장래희망이 정해졌었는데,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었지만 뭘해야 할지 모르겠단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에 간 사람들의 수기를 읽어보면 고1 때 이미 학교와 학과를 정해놓고 그에 맞춰 포트폴리오 작성하듯이 스펙을 쌓아간다고 했었는데, 우리 아들은 아무 생각이 없으니 당황스럽다. 고1 여름 방학이 지나게 고교학점제를 위해 과목을 선택하는 순간이 다가왔다. 선택과목을 선정하려면 무슨 과를 갈 건지 부터 정해야 하지 않냐니까 잘 모르겠다기에 내가 그나마 잘 아는 분야로 자연계열을 가는 것을 추천했다. 학교에서 충분히 설명해 주고,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했다면서 2학년 때 들을 과목을 선택해 왔다.

부모로서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딱 거기까지 였다. 밑천이 들어나니, 다음단계는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다. 계열끝판왕 시리즈는 희망하는 계열별로 따로 책을 구성하여여, 각자 희망하는 계열을 선택하여 읽으면 된다. 이 책에는 자신이 선택한 계열과 실제 자신의 성향이 맞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우리 때에만 해도 성적에 맞춰서 학교와 학과를 선택했다. 화학 1만 흐지부지 하고, 물리 1, 물리2를 선택했던 나는 물리는 만점을 바았다. 이과를 선택하는 여학생도 상대적으로 적지만, 물리를 선택하는 여학생은 극히 드물다. 덕분에 나는 남들이 고등학교 때 다 배운 화학의 기초를 대학교에 가서 다시 공부하느라 엄청 애 먹었다. 이 책을 보면서 이런 책이 예전에도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이 점수를 올려주지는 못하겠지만, 교과선택에서 부터, 구체적인 활동, 탐구보고서 작성, 생활기록부, 면접에 이르기까지 고등학교 학업과 입시를 전반적으로 컨설팅 받는 느낌으로 읽는다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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