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몬 군 지금 어느 쪽?! 1
시와스 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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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아이돌이나 배우를 좋아해 보신 적 있으세요? 있으시다면 덕질은요?

저는 덕질까지는 아니고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배우의 굿즈를 한두 개 정도 사본적은 있어요. 그런데 요즘은 만화 캐릭터가 그렇게 마음에 쓔~욱 들어오더라구요. 혼자 핸드폰 바탕화면으로 저장해놓고 매일매일 보면서 좋아한다는…. 😅


이 만화 역시 아이돌 덕후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아니, 덕후가 아니라 아이돌의 성장 이야기라고 해야 하나?

어떤 이야기인지 잠깐 맛보기 좀 해 볼까요?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에 혜성처럼 나타나 전 국민의 '눈 호강 에센스' 이자 '신'이 되어버린 18세 후쿠하라 타몬.

키노시타 우타게는 그런 타몬 군을 덕질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17세 여고생이랍니다.

키노시타는 타몬을 덕질하는데 드는 돈을 알바로 스스로 충당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 알바란게 가사 대행 알바로 고교생이 하기에는 조금 특이한 것 같아요. 아, 편견인가요? 😅



어느 날 아픈 사무소 직원 대신 파견 나간 집에서 키노시타는 꿈같은 현실을 마주합니다.

바로 그 집이 자신의 최애 타몬 군의 집이었던 거죠.

또한 그곳에서 키노시타는 현실이 아닐 것 같은 현실을 마주하는데요. 바로 무대 위나 팬들 앞에서와는 180도 다른 음침하고 소심한 성격의 타몬 군을 만나버린 거죠.

타몬 군은 낮은 자존감으로 땅속 지하 암반수까지 뚫고 들어갈 기세. 😱



하지만 여주인공 키노시타가 누군가요?

2년간 타몬 군의 덕질로 무장되어 있는 인물.

그녀는 팬으로서 전하고 싶은 진심을 전하고, 거기에 더해 타몬 군을 만인이 따르는 '타몬교'로 전도하는 상황이 연출되는데요. 🤣

"팬들의 사랑이 우스워요? 따라 하세요. 후쿠하라 타몬은 전부 옳다. 타몬 군은 신!!"


그런 키노시타에게 포착된 게 있었어요. 바로 현실과 다른 무대 위 자신의 모습에 혐오감을 느끼는 타몬 군이었지만 온 세상 사람들이 미소 짓게 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은 진심이라는 것이에요.


그런 타몬 군을 응원하기 위해 키노시타는 제대로 된 식사를 준비해 주는데요.

실은 타몬 군은 평소 배달음식이나 도시락, 컵라면으로 때워 와서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였던 거예요.



그렇게 키노시타의 건강식을 시식한 타몬 군은 반짝반짝 스위치가 켜지고 맙니다.

감당할 수 없는 타몬 군의 과도한 섹시함. 🤤😍

그로 인해 키노시타는 목숨의 위협을 받습니다. 퍼어엉~ 🤣



자신의 본래 성격과 맞지 않아 항상 은퇴를 생각하는 타몬 군은 키노시타의 응원으로 돔 콘서트까지 버티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렇게 대망의 콘서트 날 친구들과 같이 공연을 보러 간 키노시타는 영혼을 불사르며 타몬 군을 응원합니다.

관객석에 있던 그런 키노시타를 발견한 타몬 군.

시력이 무려 3.0. 😮

모든 걸 다 가진 타몬 군은 진정 신인가요? 이제는 음침하고 소심한 원래 성격조차 매력으로 보이네요. 😆



그리고 원래 가사도우미가 돌아와서 타몬 군의 집에 더 이상 오지 않았던 키노시타에게 고백(?) 합니다.

자신의 옆에서 자신을 응원해 달라고.

꺄아~악~ 😍



이제 이 만화의 제목인 『타몬 군 지금 어느 쪽?!』의 의미가 이해되시죠?

같은 사람이지만 현실과 팬 서비스용 성격이 너무 달라서 붙은 제목이에요.

그런데 저런 아이돌이 과연 현실에 존재할까요? 🤔

뭐, 없음 어때요. 우리에게는 타몬 군이 있는데요. 😁


이 만화에서 타몬 군은 여심을 들었다 놨다 여기 주물렀다 저기 주물렀다 마음대로 요리하고 있는데요. 만화 속뿐만 아니라 현실의 여심들도 벌써 타몬교를 부르짖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네요.

타몬 군은 때로는 치명적인 매력으로, 때로는 감싸주고 싶은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고 있어요.

팬들 앞에서의 반짝반짝 타몬 군도 멋있지만, 평소의 음침하라일 때의 타몬 군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진다면 이미 저도 타몬교에 빠진 건가요?

타몬 군이 2차원 캐릭터 좋아하는 제 스위치를 제대로 눌러버린 느낌적인 느낌. 😉


그런데 아무리 응원을 하고 음식을 만들어 줬더라도 가사도우미로 온 고교생 팬과 썸(?)을 타기 시작하는 게 조금 뜬금없지 않나요?

그동안 일하러 온 가사도우미 아줌마는 월급 루팡이었나요? 🤣

ㅋㅋ… 아무렴 어때요, 타몬은 전부 옳잖아요. 😘

이러다가 전국의 가사 대행업체에 연예인 팬들로 북적이는 거 아닐지 모르겠어요. 😆


이 책에는 특별 부록으로 타몬 군의 '포토 카드 2종'이 같이 들어 있으니 얼른 타몬 군을 모셔가세요. 2판에도 '포토 카드'가 있을지는 모르니까요.

아크릴 포토 카드라 책갈피로 써도 좋겠지만 혹시나 타몬 군이 지워질까 저는 못 쓰겠어요.


1권에서 타몬 군의 사복 패션을 도와주며 부쩍 가까워지는 두 사람, 과연 2권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참, 2권에서는 타몬 군이 속한 그룹 F/ACE의 센터를 새로 결정한대요.

우리 빨리 가서 타몬 군을 응원하자구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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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 - 동물들의 10가지 의례로 배우는 관계와 공존
케이틀린 오코넬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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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는 다르다'라는 말을 쉽게 내뱉고는 한다. 물론 이러한 말들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다.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비교해 볼 때에도 상당히 뚜렷하게 사회를 이루고, 또 이러한 사회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그리고 여태까지 확인된 바만 본다면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이성적인' 사고를 하고, 언어와 같은 능력들을 구현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동물들이 인간과는 달리 사회적이지 않다든가, 서로 상호작용하는 정도가 적다고 단정 짓는 것은 조금 섣부른 것 같다.


『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를 읽다 보면, 동물들에게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조차 하지 못했던 다양한 의사 표현부터, 어쩌면 인간들과 다를 바가 없는 수준의 '의식'들을 보면서 사람들이 일상에서 잃어버렸던 소소하지만 중요한 부분들이 다시 일깨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으로는 인사 의례, 애도 의례, 여행 의례가 있다.



일상에서 인사는 사람들이 만날 때나 헤어질 때 등 여러 상황에서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의 일상과 매우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고 일상과 가장 가까운 행위이다. 사람들은 이토록 자연스럽게 하는 행위이지만, 만약 그 행위의 주체가 사람이 아닌 다른 동물들이라면 인사가 당연한 행위일지를 묻는 질문에 섣불리 답하기가 머뭇거려진다.

아마 많은 사람들은 동물들이 서로를 보고 정중히 고개를 숙이거나, 아니면 손(혹은 앞발 등)을 내밀어 맞잡는 것과 같은 모습을 상상하게 될 것이고, 금세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며 동물들이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인사라는 행위는 놀랍게도 인간만이 아닌, 수많은 동물들이 행하는 행위에 포함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반려견을 기르는 사람이라면, 아니 매체에서 묘사된 개를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여러 마리의 개들이 서로의 엉덩이 냄새를 맡는 모습들을 보았을 것이다. 이러한 행위는 개들의 입장에서는 인사와도 같은 것이다.


이 책에는 여러 동물들의 인사 양식들을 볼 수 있는데, 그중에는 서로의 입가에 코끝을 갖다 대는 코끼리의 인사 방식, 뿔을 맞대는 검은코뿔소의 인사 방식 등이 있다.

코끼리의 인사 방식의 경우, 연약하여 상처를 입기 쉬운 코끝을 상대 가까이에 대며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것은 상대가 무엇을 먹었는지 냄새를 통해 확인하는 것으로 진화하는데, 그 확인을 통해 먹기에 안전한 음식을 파악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사람의 인사도 이처럼 처음에는 조금 더 실질적인 의미를 지닌 행위였다가 점차 단순한 행위의 연속으로 변한 것이다.

악수가 등장한 배경을 보더라도, 자신이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기원전 5세기 그리스인들의 행동으로부터, 서로의 팔뚝을 잡아 소매에 숨기고 있는 무기가 있는지 확인한 로마 시대의 악수법, 손을 맞잡고 흔들어 숨기고 있는 무기 등을 떨어트리게 만들려고 했던 의도로 보이는 중세 기사의 악수법 등 여러 의미를 가지고 변화한 끝에 현대의 형식적이면서도 일상적인 인사법이 된 것이다.

이렇듯 사람들을 포함한 많은 동물들이 인사를 하는데, 도대체 어떤 이유가 있기에 인사라는 행위가 이토록 많이 행해지고 또 이어져 온 것일까?


책에서 말하는 인사의 목적의 세 가지는 가까운 친구들끼리 유대감을 다지고 새로운 친구를 환영하는 것, 긴장을 풀고 화해하는 것, 대장에 대한 복종과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인사 의례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친밀하게 행동하는 행위로, 서로 간의 믿음을 시험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이 책은 인사가 가지는 여러 의미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를 읽다 보면 하루하루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인사라는 평범하고 간단하지만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행위에 대해 자신이 얼마나 소홀했는지를 돌이켜 보며 반성하게 된다.



인사 의례가 만남에 대한 의사 표현이라면 이에 대한 정반대, 즉 헤어짐에 대한 의사 표현도 있을 것이다. 헤어짐 중에서도 더욱 슬픈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죽음이다.

동물들이 애도를 한다는 개념 자체가 다소 이질적이라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예상외로 동물들이 죽음에 대해 보이는 태도는 어떤 부분에서는 인간과도 다를 바가 없다.


이 책의 저자가 목격한 모습 중에는 한 무리의 얼룩말 가족이 죽음이 임박한 가족의 곁을 지킨 것이 있다. 이들은 다른 얼룩말 무리가 떠나고 난 뒤에도 그 자리를 지키며 아픈 가족 곁에 있었고, 그 얼룩말이 죽고 난 후에도 그 사체를 두고 차마 떠나지를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밖에도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죽은 새끼 기린의 곁을 사흘 동안 지키는 기린 무리의 모습, 무리에서 서열이 가장 낮은 늑대가 죽었음에도 6주 동안 이를 애도하는 모습을 보였던 늑대들의 모습 등 사람들이 죽은 이를 기리는 모습과 다를 바가 없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모습들을 통해 죽음에 대한 애도가 가지는 의미를 되짚어 보게 된다.



앞선 두 의례와는 달리 마지막으로 꼽은 의례인 '여행 의례'의 경우에는 그 내용 자체는 많지 않고, 또 그다지 의례라고 할 만한 것들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오히려 종교적인 이유에서의 성지 순례부터 경제적,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인한 이민 등 더 많은 사례를 보인다.


물론 동물들도 생존을 위해서든, 아니면 무리를 따라서든 이동을 하곤 한다.

회색 고래의 경우에는 러시아 바다에서 얕고 안전한 멕시코로 가 새끼를 낳고 새끼가 튼튼해지면 물의 온도는 낮지만 영양분이 풍부한 북극 바다로 다시 돌아가는데, 위성 추적 결과에 따르면 한 마리의 회색 고래가 22,530㎞를 이동한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하는 동물인 북극제비갈매기의 경우, 한 해에 70,810㎞를 비행한다고 한다.

이처럼 동물들이 이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위인데, 인간의 인위적인 개입으로 인해 그 길이 차단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인간이라고 여행이 필요 없는 것이 아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간은 여행을 계획하기만 해도 행복해지며, 정기 휴가를 떠날 경우 심장병이나 심장 마비에 걸릴 확률도 줄어드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행에 제한이 있었던 지난 3년이 떠올라서 여행 의례에 대한 부분이 더 기억에 남은 것 같다. 하루빨리 상황이 나아져 완전히 코로나19 이전과 다름없는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도 한껏 담긴 선택이다.



사람들은 종종 다른 사람들을 윤리적으로 비판할 때 '금수만도 못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그러나 『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를 읽다 보면 '금수'라고 부정적인 의미를 담아 부르는 동물들이 실제로는 인간과 의사소통이 안 되고, 인간보다는 이성적인 사고 능력이 적을뿐 인간과 다를 바 없는 감수성을 지닌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동물들의 모습을 통해 조금 삭막해진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이 잊고 살았던 여러 의례들과 그 가치들을 재발견하게 된다.

일상 속 지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쉼터와도 같은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책으로써 『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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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 미술관 1 - 로마의 건국부터 포에니 전쟁까지 ㅣ 로마사 미술관 1
김규봉 지음 / 한언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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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시대에 걸친 미술 작품들 속에서 고대의 이야기, 특히 그리스 신화부터 로마까지의 이야기들은 끊임없이 이용되어 왔던 소재이다. 그렇기에 이들을 소재로 한 많은 작품들이 남아 있고, 이들을 잇는다면 하나의 그림으로 된 역사책을 보는 것과도 같아진다.

작가는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역사, 특히 로마의 역사를 미술 작품에 나타난 에피소드 중심으로 로마 건국에서부터 포에니 전쟁까지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그림은 같은 에피소드를 다루더라도 그림을 그린 화가의 관점이나 당시 시대의 분위기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말하며, 책에 실린 하나의 에피소드에 대한 여러 작가의 작품 속에 드러난 관점을 비교하며 볼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로마의 시작에 대하여 물으면 많은 사람들은 늑대가 두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동상을 떠올리곤 하는데, 실제로는 그 이전에 로마의 시조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트로이의 멸망 당시 도망쳐 나온 트로이의 장수 아이네이아스이다. 어떻게 보면 트로이의 왕자였던 파리스가 여신들의 요청으로 황금 사과의 주인을 정해주게 된 것이 트로이의 멸망과 함께 로마라는 국가의 건국의 원인이 된 것이다.

물론 로마라는 국가가 건국된 것은 아이네이아스의 후손인 로물루스에 이르러서이긴 하지만, 아이네이아스가 로마의 시조라는 것은 납득할 만한 사실인 듯하다.



위 사진은 이탈리아 화가 세바스티아노 리치가 그린 《브레누스로부터 로마를 구하는 카밀루스》라는 작품으로, 후퇴하는 세노네스족을 섬멸하는 카밀루스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다.


카밀루스는 집정관으로 있었던 짧은 기간 동안 로마군이 오랫동안 노려왔던 도시들을 함락시키는 업적을 세웠다. 그는 이렇게 함락된 도시 중 하나를 제2의 수도로 만들려 하였으나 귀족들의 반대에 부딪혀 실패하였고 평민들에게도 고발당하는 등의 이유로 로마에서 추방당하게 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로마는 갈리아인들과의 충돌, 특히 세노네스족의 침략을 받아 큰 피해를 입는다. 이에 로마의 귀족들은 추방하였던 카밀루스를 다시 불러들였다. 그 후 카밀루스는 세노네스족을 섬멸하고 독재관을 5회나 하며 '로마 제2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리게 되었다.



여러 화가들이 그린 한니발과 코끼리 부대에 대한 그림을 보면 상당한 표현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그중 프랑스 화가 니콜라 푸생이 그린 《코끼리를 타고 알프스를 넘는 한니발》은 코끼리 위에서의 위풍당당한 한니발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한니발이 코끼리를 탔다는 역사적 기록은 없다고 한다.


로마는 주변국들과의 전쟁을 몇 차례 벌였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을 꼽자면 아마 포에니 전쟁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것이다.

로마는 제1차 포에니 전쟁에서는 승리를 거두었으나, 얼마 뒤 벌어진 제2차 포에니 전쟁에서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그런데 제2차 포에니 전쟁의 이름이 생소하더라도 한니발과 코끼리 기병, 알프스산맥을 넘은 진격 등의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한니발은 로마의 군사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차이가 나는 전력을 이끌고 먼 길을 선회해 가는가 하면, 로마군이 전혀 예측하지 못한 알프스산맥을 곧바로 넘어가는 것과 같은 전략을 구사했다. 특히 칸나에 전투는 단순히 제2차 포에니 전쟁 중에서 가장 유명한 전투인 것을 넘어 현대에 이르기까지 매우 모범적인 전술의 교본으로 손꼽힌다.



이렇게 이 책은 단순히 로마에 관한 역사적 사실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로마와 관련된 그림과 간혹 동상들을 보여주며 독자들의 로마사에 관한 이해를 쉽게 도와주고 있다. 그리하여 작가의 설명과 함께 그림으로 가시화되어 눈앞에 펼쳐진 당시 상황이나 전투 모습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고대 로마의 역사 속으로 흠뻑 빠져들게 한다.

우리는 흔히 로마의 역사가 방대하고 복잡하고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접하는 순간 그 생각은 180도 바뀔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로마의 역사 이야기를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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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가드
마윤제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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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소설집인 『라이프가드』는 짧은 이야기들 하나하나가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보여주며 독자적인 의미와 울림을 주고 있다. 여기에 있는 이야기들은 반복해서 읽어나갈 때마다 그 의미가 더 진하게 우려 나온다.

『라이프가드』에 담긴 여덟 개의 단편들 모두 동등하게 가치를 지녀 어느 것 하나 골라내어 이야기하기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지만, 그중 개인적으로 더 의미심장하게 읽었던 것들을 골라 보자면 <라이프가드>, <버진 블루 라군>, <전망 좋은 방>을 꼽을 수 있다.


<라이프가드>

유리는 어머니를 따라 어떤 중년 남성을 만났다. 그 중년 남성에게는 유리보다 어린 진희라는 딸이 있었다. 유리는 새로운 가족이 생긴 새로운 집에 금세 적응하였고, 진희와도 매우 친근하게 지냈다.

어느 날 유리는 우연한 기회에 진희에게 수영을 가르치게 되었다. 진희는 몇 년 전 죽은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슬픔을 잊기 위해 수영을 배웠다. 유리는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을 배울 것을 권하였으나 진희는 오가기 번거롭다는 이유로 바다에서 수영을 배웠다.

하루는 진희가 홀로 수영을 나갔는데, 유리는 진희에게 바다에서 수영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을 가르쳐 주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그날, 진희는 돌아오지 못하는데….


<버진 블루 라군>

여성은 바닷가를 걸었다. 그러던 중 바다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한 남성을 만나게 되었다. 그는 바다가 제 색을 되찾고 잠잠해지기를, 안전하게 돌아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되기를 기다렸다.

여성은 남성에게 물었다. 도대체 바다 밑에 무엇이 있냐고, 왜 바다에 들어가려 하는 것이냐고. 남성은 바다 밑이 지상과는 다르지만 다르지 않은 곳이라는 것을 알려 주었다. 여자는 지상과 그렇게 다르지도 않다는 바다에 남성이 들어가려 기다리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며칠이고 남성은 바다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렸고, 여성은 이를 몇 번이고 지나치며 보게 되는데….


<전망 좋은 방>

출항을 기다리는 동안 사내는 한 여관에 묵게 되었다. 그동안 사내는 이전에는 겪지 못했던 것들을 마주하였다. 특히 고래에 관한 것들을.

난생처음 고래탕이라는 음식을 먹게 된 것도 있지만, 고래를 포획한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고래가 죽는 이유, 더 나아가 고래뿐만이 아닌 다른 생명들이 죽는 이유에 대하여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묵고 있는 여관의 주인은 여러 차례 전망 좋은 방이 필요하지 않은지를 물었고, 사내는 얼마 뒤 편하게 잠들 수 있는 방이라는 그 전망 좋은 방을 향해 올라가는데….



『라이프가드』는 단편 소설집이기에 부담 없이 읽기는 편하지만, 짧은 이야기 속에 내포된 함축적인 의미, 작가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였던 것들을 한 번에 이해하기란 다소 어려운 면이 있다.

그렇지만 짧은 이야기이기에 금방 다시 읽을 수 있었고, 매번 읽을 때마다 새로운 부분들을 읽어낼 수 있었다.

짧지만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이야기들은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가슴을 울렁이는 외침으로 다가왔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삶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며 우리의 삶을 통찰하게 해준다.

이 책을 읽고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통해 자신만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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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첫사랑 1
호시모리 유키모 지음, 나민형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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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만화가 호시모리 유키모를 아시나요?

저는 작가님의 작품 중 『사랑하는 레이지』와 『달링 매니악』을 읽었었는데, 둘 다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인 상큼하고 풋풋한 좌충우돌 로맨스 만화였어요.

그런데 이번에 출간된 『어른의 첫사랑』은 어른이 주인공으로, 작가님에게는 이번 작품이 학생이 주인공이 아닌 첫 작품이라고 해요. 그러고 보니 제가 보지 못한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전부 학생이 주인공이네요.


『어른의 첫사랑』은 제목만 봐서는 뭔가 감이 잘 오지 않는데요.

어른들의 사랑처럼 뭔가 찌~인한 사랑을 보여줄 것 같기도 하지만 '첫사랑'인 만큼 풋풋할 것 같기도 하고…. 🤔

일단 내용을 한번 볼게요.



주인공 타치바나 유리는 좋은 대학을 졸업했지만 너무 신중하고 소심해 여러 군데 입사 지원서를 넣지 못한 데다 너무 정직하게(?) 지원서를 작성해서 지원한 회사에는 전부 떨어지고 맙니다. 그래서 지금은 간신히 카페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고 있어요.

초등학생 때 서예에 열성적이었던 담임선생님의 영향으로 서예를 잘 썼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응용해 캘리그래피 1급 자격증도 땄지만, 아무래도 서예를 응용한 캘리그래피는 젊은 감각에는 떨어지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그래서 카페 점장이 바라는 요구사항에는 맞지 않아 점장한테 한소리 듣기 일쑤였어요.



그리고 그런 유리가 일하는 카페에 아침마다 들러서 커피를 주문하는 남자가 있는데요.

이름은 세이노.

같은 건물에 있는 대기업에 다니는 데다가 능력 있고 잘생기기까지…, 모든 여성들이 꿈꾸는 왕자님 같은 이미지의 선망의 대상이랍니다.



26살인 유리는 원래도 소심하지만 프리터인 자신의 처지 때문에 항상 주눅이 들어있다고 해야 될까요.

그런데도 친구들은 유리 앞에서 회사 생활의 스트레스를 토로하며 정규직은 할 게 못된다며 자유로운 유리가 부럽다고 푸념해요. 😲 이에 유리는 눈 한번 질끈 감고 자신이 프리터라 자랑스럽다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합니다.


아니, 말이야 방귀야. 😠

그렇게 정규직 할 게 못 되고 알바생이 부러우면 본인들도 회사 때려치우고 알바생으로 취직하면 되지 않나?

어우~ 친구 맞아? 😡


역시나 친구들과 헤어진 뒤에 한없이 초라한 자신을 느끼며 기분이 다운되는 유리. 😥




그러던 어느 날 저녁, 유리가 근무하는 편의점에 세이노가 나타납니다.

서로 안면이 있던 터라 인사를 나누기는 했지만 술을 두 캔 사서 금방 나가는 세이노. 그중 하나가 여성들이 선호하는 술.

'그래, 역시 이 멋진 남자에게는 당연히 여자 친구가 있겠지.'


밤 11시, 그날의 근무를 끝내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가기 위해 편의점을 나서는 유리.



그런 유리에게 세이노가 뒷문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말을 겁니다.

그러고는 자신이 편의점에서 샀던 두 캔의 술 중 여성들이 좋아하는 술을 유리에게 건넵니다.


그렇게 퇴근길에 세이노와 벤치에서 가볍게 한잔 하게 된 유리는 은근 술에 취해 회사에 취직하지 못하고 프리터로 지내는 자신의 처지와 우울한 감정들을 말해요.

이에 세이노는 유리에게 격려의 말을 하는데, 술에 취한 유리는 앞부분만 듣고 화를 버럭 냅니다. 진짜 격려가 담긴 세이노 말의 뒷부분은 유리의 목소리에 묻혀버리죠. 이런 오해가….😥

그렇게 오해를 남긴 채 둘은 헤어집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유리는 세이노의 말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화를 내고 도망친 걸 후회하며, 카페에서 세이노를 만나면 사과하려고 마음먹었어요.

그런데 그날 이후 세이노는 한동안 커피를 사러 오지 않았고….

얼굴을 보고 사과해야 되는데…. 😥


그런 유리에게 세이노가 다니는 회사에 배달 갈 기회가 생깁니다.



세이노의 회사에 배달을 마친 유리는 세이노를 찾아다니다 후배의 실수로 곤경에 빠진 세이노를 발견하게 됩니다. 후배가 잘못된 상품 이름을 전달하는 바람에 그날 밤 행사에 써야 하는 간판을 당장 재작업해야 되는 일이 생겨버린 거예요.

모든 사람들이 간판 수정 때문에 패닉에 빠진 상태.


이에 유리는 자신의 특기를 십분 발휘해 원래 것보다 더 멋진 간판 글씨를 써줍니다.



그렇게 세이노의 문제를 해결해 준 유리는 그간 세이노가 카페에 안 온 것이 아니라 바빠서 못 왔다는 사실을 알고는 자신 때문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안심하며 미소 짓습니다.

그렇게 웃는 유리를 보며 세이노는 자신과 사귀자는 말을 합니다.


이런 존잘남이 사귀자는데 거절할 이유가 있나요?

꺄아악~. 😆



이 만화는 여성들의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한껏 충족시켜주는데요.

착하고 성실하고 평범한듯하면서도 약간의 루저 같은 여주인공에게 모든 여성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잘 생기고 능력 있는 남자가 고백하면서 시작되는 사랑.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보지 않았나요?

사실 저는 아직도 그런 왕자님이 나타나는 꿈을…. 깨몽!!! 🤣


처음 하는 사랑이다 보니 유리는 모든 것이 서툴고 모든 것에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줘요.

세이노는 이런 유리의 모습에 더욱 사랑을 느끼고요.

보고 있으면 어린 학생도 아닌 26살에 이렇게 순수하고 풋풋하고 예쁜 사랑을 할 수 있는 건지 궁금하기도 해요.

책에는 세이노를 노리는 여성들의 방해공작도 나오는데요. 과연 유리는 어떻게 자신의 사랑을 지키고 키워 나갈까요?


그런데 저는 조금 많이 불만인 게요~, 어른의 사랑은 어디 가고 첫사랑만 있는 거죠? 😋😆

지금은 막 시작 단계라서 그렇다 쳐도 2권에 가서는 '어른'의 첫사랑을 볼 수 있겠죠?

세이노는 자신이 했던 멘트를 책임져야 할 거예요.

"덮친다?"


26살 유리의 알콩달콩한 첫사랑과 어른으로서의 사랑… 기대하며 지켜볼 거예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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