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첫사랑 1
호시모리 유키모 지음, 나민형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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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만화가 호시모리 유키모를 아시나요?

저는 작가님의 작품 중 『사랑하는 레이지』와 『달링 매니악』을 읽었었는데, 둘 다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인 상큼하고 풋풋한 좌충우돌 로맨스 만화였어요.

그런데 이번에 출간된 『어른의 첫사랑』은 어른이 주인공으로, 작가님에게는 이번 작품이 학생이 주인공이 아닌 첫 작품이라고 해요. 그러고 보니 제가 보지 못한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전부 학생이 주인공이네요.


『어른의 첫사랑』은 제목만 봐서는 뭔가 감이 잘 오지 않는데요.

어른들의 사랑처럼 뭔가 찌~인한 사랑을 보여줄 것 같기도 하지만 '첫사랑'인 만큼 풋풋할 것 같기도 하고…. 🤔

일단 내용을 한번 볼게요.



주인공 타치바나 유리는 좋은 대학을 졸업했지만 너무 신중하고 소심해 여러 군데 입사 지원서를 넣지 못한 데다 너무 정직하게(?) 지원서를 작성해서 지원한 회사에는 전부 떨어지고 맙니다. 그래서 지금은 간신히 카페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고 있어요.

초등학생 때 서예에 열성적이었던 담임선생님의 영향으로 서예를 잘 썼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응용해 캘리그래피 1급 자격증도 땄지만, 아무래도 서예를 응용한 캘리그래피는 젊은 감각에는 떨어지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그래서 카페 점장이 바라는 요구사항에는 맞지 않아 점장한테 한소리 듣기 일쑤였어요.



그리고 그런 유리가 일하는 카페에 아침마다 들러서 커피를 주문하는 남자가 있는데요.

이름은 세이노.

같은 건물에 있는 대기업에 다니는 데다가 능력 있고 잘생기기까지…, 모든 여성들이 꿈꾸는 왕자님 같은 이미지의 선망의 대상이랍니다.



26살인 유리는 원래도 소심하지만 프리터인 자신의 처지 때문에 항상 주눅이 들어있다고 해야 될까요.

그런데도 친구들은 유리 앞에서 회사 생활의 스트레스를 토로하며 정규직은 할 게 못된다며 자유로운 유리가 부럽다고 푸념해요. 😲 이에 유리는 눈 한번 질끈 감고 자신이 프리터라 자랑스럽다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합니다.


아니, 말이야 방귀야. 😠

그렇게 정규직 할 게 못 되고 알바생이 부러우면 본인들도 회사 때려치우고 알바생으로 취직하면 되지 않나?

어우~ 친구 맞아? 😡


역시나 친구들과 헤어진 뒤에 한없이 초라한 자신을 느끼며 기분이 다운되는 유리. 😥




그러던 어느 날 저녁, 유리가 근무하는 편의점에 세이노가 나타납니다.

서로 안면이 있던 터라 인사를 나누기는 했지만 술을 두 캔 사서 금방 나가는 세이노. 그중 하나가 여성들이 선호하는 술.

'그래, 역시 이 멋진 남자에게는 당연히 여자 친구가 있겠지.'


밤 11시, 그날의 근무를 끝내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가기 위해 편의점을 나서는 유리.



그런 유리에게 세이노가 뒷문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말을 겁니다.

그러고는 자신이 편의점에서 샀던 두 캔의 술 중 여성들이 좋아하는 술을 유리에게 건넵니다.


그렇게 퇴근길에 세이노와 벤치에서 가볍게 한잔 하게 된 유리는 은근 술에 취해 회사에 취직하지 못하고 프리터로 지내는 자신의 처지와 우울한 감정들을 말해요.

이에 세이노는 유리에게 격려의 말을 하는데, 술에 취한 유리는 앞부분만 듣고 화를 버럭 냅니다. 진짜 격려가 담긴 세이노 말의 뒷부분은 유리의 목소리에 묻혀버리죠. 이런 오해가….😥

그렇게 오해를 남긴 채 둘은 헤어집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유리는 세이노의 말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화를 내고 도망친 걸 후회하며, 카페에서 세이노를 만나면 사과하려고 마음먹었어요.

그런데 그날 이후 세이노는 한동안 커피를 사러 오지 않았고….

얼굴을 보고 사과해야 되는데…. 😥


그런 유리에게 세이노가 다니는 회사에 배달 갈 기회가 생깁니다.



세이노의 회사에 배달을 마친 유리는 세이노를 찾아다니다 후배의 실수로 곤경에 빠진 세이노를 발견하게 됩니다. 후배가 잘못된 상품 이름을 전달하는 바람에 그날 밤 행사에 써야 하는 간판을 당장 재작업해야 되는 일이 생겨버린 거예요.

모든 사람들이 간판 수정 때문에 패닉에 빠진 상태.


이에 유리는 자신의 특기를 십분 발휘해 원래 것보다 더 멋진 간판 글씨를 써줍니다.



그렇게 세이노의 문제를 해결해 준 유리는 그간 세이노가 카페에 안 온 것이 아니라 바빠서 못 왔다는 사실을 알고는 자신 때문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안심하며 미소 짓습니다.

그렇게 웃는 유리를 보며 세이노는 자신과 사귀자는 말을 합니다.


이런 존잘남이 사귀자는데 거절할 이유가 있나요?

꺄아악~. 😆



이 만화는 여성들의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한껏 충족시켜주는데요.

착하고 성실하고 평범한듯하면서도 약간의 루저 같은 여주인공에게 모든 여성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잘 생기고 능력 있는 남자가 고백하면서 시작되는 사랑.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보지 않았나요?

사실 저는 아직도 그런 왕자님이 나타나는 꿈을…. 깨몽!!! 🤣


처음 하는 사랑이다 보니 유리는 모든 것이 서툴고 모든 것에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줘요.

세이노는 이런 유리의 모습에 더욱 사랑을 느끼고요.

보고 있으면 어린 학생도 아닌 26살에 이렇게 순수하고 풋풋하고 예쁜 사랑을 할 수 있는 건지 궁금하기도 해요.

책에는 세이노를 노리는 여성들의 방해공작도 나오는데요. 과연 유리는 어떻게 자신의 사랑을 지키고 키워 나갈까요?


그런데 저는 조금 많이 불만인 게요~, 어른의 사랑은 어디 가고 첫사랑만 있는 거죠? 😋😆

지금은 막 시작 단계라서 그렇다 쳐도 2권에 가서는 '어른'의 첫사랑을 볼 수 있겠죠?

세이노는 자신이 했던 멘트를 책임져야 할 거예요.

"덮친다?"


26살 유리의 알콩달콩한 첫사랑과 어른으로서의 사랑… 기대하며 지켜볼 거예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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