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림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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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건 아빠 거예요.」 나는 로켓 안에 금발 머리칼이 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

p.112



마거릿은 어떤 과거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동생 프리실라가 신혼여행을 이탈리아로 갈 것이라고 이야기했을 때, 마거릿이 자신에게 이탈리아가 한때 어떤 의미였는지 배려하지 않는 동생에게 서운함을 느끼는 듯했다.

그리고 그녀는 아버지의 유품이라며 로켓을 하고 있지만 내용물은 아버지의 것이 아닌듯 하다.

그 안에 든 것은 누구의 신체의 일부인걸까?

그리고 그녀는 무슨 이유로 밤마다 수면 진정제를 마셔야 되는걸까?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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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돌보지 않은 케이스릴러
변지안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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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는 입양해 준 부모님이 똑같이 돌아가셨다.

벌써 두 번의 파양을 겪은 아이, 다시는 보육원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그래서 돌볼 사람을 필요로 했다.

여경은 시골 동네 병원의 평범한 간호조무사였다. 일손이 모자라 쉬고 싶어도 쉬지 못하는 시골 마을 사람의 사정을 안타깝게 여겼던 여경은 그들의 팔에 우유 빛깔 주사를 놓아 주었다. 그들은 앞 다투어 여경에게로 왔고 여경에게 감사하며 팔을 내밀었다. 여경은 그들을 뿌리칠 수 없었다.

그런 그녀는 체포되었고, 그런 와중 그녀에게 주사를 맞았던 사람 중 한 명이 죽는 일이 발생했다.

여경은 9년간 수감되었고 지금은 가석방으로 사회에 나왔다.

남들이 기피하는 요양병원의 청소일도 열심히 했건만 면접 첫날에는 여경에게 매달리며 꼭 일해달라던 원장이 의문의 전화 한통을 받고는 여경이 약물 범죄를 일으킨 과거를 들추며 해고한다.

그런 여경은 해나의 편지를 떠올렸고, 해나의 메시지가 떠올랐다.

'저의 보호자가 되어주세요. 기본수당 월 280'

여경은 해나에게 연락을 했고, 면접을 보고 채용된다.

해나는 학교에서 자신을 기다리게 한 필리핀 입주 도우미에게 폭력을 행사한 같은 반 유진의 머리를 자갈로 때린 이유로 학교폭력위원회에 회부된다. 실제 때린 이유는 청각 장애를 가진 해나의 등하교 도우미 택시 기사님에게 욕을 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완전 새롭게 바뀌어 해나엄마로 나타난 여경.

학폭위에서 여경은 해나의 자퇴를 말하고 다들 놀람과 유진엄마의 만족속에 학폭위는 끝난다. 하지만 유진은 CCTV 화면속 자신을 지키는 사람이 엄마가 아닌 비서인게 이상했고, 해나를 지키는 여경을 보며 해나가 부러웠다.

해나는 여경을 양부모님 소유의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에 머무르게 한다.

여경이 쉼터에 퇴소를 알리고 짐을 챙기러 갔을때 같은 방을 쓰고 있던 제니가 같이 데려가 달라고 이야기한다. 20년전에 미국에 입양됐지만 입양절차의 미비로 불법 체류자가 되어 작년에 미국에서 쫓겨났다고 한다. 그녀는 입양부모에게도 버려지고 한국에서도 버려진 것이었다.

여경은 그녀를 데려가기로 한다.

이런 여경에게는 가석방 후부터 10분 정도의 침묵 후 전화를 끊는 '발신표시제한' 전화가 걸려온다.

그러던 '발신표시제한자'가 어느날 여경에게 '당신의 어머니는 살해 당하셨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오는데…….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상처받는 아이들, 사회의 부조리한 면과 법의 허점에 피해받는 사람들 이야기에 너무나 가슴아팠다.

아이들을 마치 유리벽 안의 강아지를 고르듯 고르고 자신의 보살핌을 강요하는 어른.

그녀는 자신이 꼭 필요한 사람임을 확인받고 싶어했다. 그러나 아이가 혼자서 잘 해내자 자신의 미성숙을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괴롭히고 파양한다.

세상에 누군가의 아이가 될 준비를 하고 태어나는 아이가 과연 있을까?

아이들은 누구의, 누구를 위한 소모품이 결코 아니다.

그들은 그들 존재만으로 빛나는 가치가 있는 존재인 것이다.

살아갈 날이 많은 아이들이 한 번의 실수로 암울한 미래에서 살지 않게 하기 위해 생겨난 촉법소년제도.

그러나 갈수록 이것을 악용하여 일부러 죄를 짓고 법망을 빠져 나가는 사례가 많은 현실이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배려가 당연한 권리처럼 되어 버려 어떤 아이들은 이것을 방패삼고 무기삼아 누군가의 죄없는 삶을 망치고 눈물을 흘리게 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주홍글씨를 씌우지 않기 위해 생겨난 제도가 다른 이의 가슴에 상처를 주고, 심하면 다른 이의 목숨까지 빼앗는 이 현실에 대해 반드시 숙고하여 재논의 되어야 할 것이다.

소설 속 제니와 같이 미국의 아동시민권법의 허점때문에 피해받는 수만명의 해외입양인들은 평생 자신이 살아왔던 나라에서 추방당할까 마음 졸이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어떤이는 미 해군으로 10년 넘게 복무하고 해외파병까지 갔다왔음에도 후에 해외여행을 위해 여권발급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시민권이 없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심지어 어떤이는 태어나자마자 입양되어 미국에서 결혼하고 직장까지 가지고 있었음에도 부인과 자녀를 모두 미국에 남겨둔 채 본인만 한국으로 추방당한 사연도 있다.

이런 법적 허점들의 구제 방안들이 신속히 마련되어 더 이상 피해를 보는 이들이 없어야 할 것이다.

해나와 여경의 삶을 다루며 이런 문제들을 다양한 모습으로 소설속에 풀어내며 현실의 문제점들을 제기하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그러면서 해나와 여경의 사연을 현실감있게 풀어내며 그들이 남으로 만나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가족이 없던 그들은 세상에서 오직 서로를 유일하게 이해하고 감싸안을 수 있는 진정한 가족으로 태어난다.

그리고 우리는 당연하다고 여기고 있는 여경의 이 한 마디는 깊은 울림이 되어 가슴에 꽂힌다.


그리고…약속할게. 너는 반드시 어른이 될 거야.

p.412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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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와의 정원
오가와 이토 지음, 박우주 옮김 / 달로와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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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와는 앞을 보지 못했지만 행복했다. 그런 토와의 삶이 빛으로 가득차고 행복했던 것은 엄마 덕분이었다. 토와는 엄마와 사랑을 속삭이며 엄마에게서 한순간도 떨어지는 일 없이 엄마와 일상을 나누며 행복하게 지낸다.

토와는 작은 이층집에서 살았고 그 집 앞에 있는 것이 바로 토와의 정원이었다.

토와의 생활 구석구석에는 엄마의 사랑으로 가득찼다. 엄마는 토와에게 말과 단어와 색깔을 가르쳐 주고 책을 읽어 주었다.

아빠는 일주일에 한번, 엄마와 토와가 필요한 물품을 집으로 가져다 주었다. 아빠는 대개 수요일 저녁 즈음에 찾아와 부엌문 앞에 물품을 놓고 갔다. 그래서 토와는 '수요일 아빠'라고 불렀다.

앞이 안보이는 토와는 아빠가 찾아 오는 것으로 시간의 흐름을 느꼈다.

그리고 또 한가지, 토와의 정원에서 노래하는 구로우타도리의 노래로 아침과 저녁의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는 일을 하러가기 시작하면서 집에 혼자 있을 토와에게 기저귀를 채우고 약을 먹여 재우고 나간다.​

토와의 평화로운 일상은 예전과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한다.

엄마는 토와에게 이전만큼 정성스레 음식을 해주지 않았으며, 책도 읽어주지 않고 감정이 격해져 토와를 때릴때도 있었다.

이러한 나날이 반복되던 어느 날, 토와는 여느 때처럼 잠자는 숲속의 공주 약을 먹고 깊은 잠을 자고 깨어났지만 엄마는 돌아와 있지 않았다. 얼마나 자고 일어났는지도 모른다.

토와는 이제 화장실에 가는 수고를 덜기 위해 평소에도 기저귀를 찼다. 배고픔을 참으며 엄마를 걱정하며 계속 기다렸다.

수요일 아빠가 찾아와서 물건을 놓고 갔지만 절대 나가지 말라는 엄마의 당부때문에 토와는 차마 나설 수가 없었다.

그 후 시간이 지나고 계절이 바뀌었다. 토와의 아름다운 집은 쓰레기 비닐로 넘쳐나고 이상하고 고약한 냄새가 났다. 토와는 항상 굶주림에 고통받으며 아직 돌아오지 않은 엄마를 계속 기다린다.

수요일 아빠가 배달해 주는 물건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어느 날 부턴가 수요일 아빠도 더 이상 오지 않는데…….




토와의 일상적인 삶을 위한 노력은 우리에게 당연하게 여겨지는 평범한 삶이 실은 정말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고 축복받은 일이라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토와는 앞이 보이지 않는 암흑속에서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엄마를 기다리며 현실이 괴롭고 피하고 싶었지만 엄마가 들려 주었던 이야기를 되새기며 희망으로 내일을 기다렸다.

토와는 잘 버티고 이겨냈다.

토와는 별것 아닌 조리를 하고 식탁을 차리면서도 살아있다는 실감을 하며, 매일매일 무사히 일상을 지냈음을 감사하게 여긴다.

이 소설은 토와를 통해 우리가 경시하고 지내는 삶의 매순간의 고마움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알게 해준다.

그리고 현실에 만족하지만 앞으로 더 희망차고 밝은 미래에 대한 염원을 가지게 한다.

강하고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독자에게 전해주며.

토와의 삶이 조금씩 보석 같은 시간으로 채워지는 것을 보며 우리 삶의 일상도 스스로 보석같은 시간이라 여기는 시간이 되기를 염원하게 된다.

평범한 것같은 일상의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는 것에 우리는 감사해야 할 것이다.

내일은 누구도 알수가 없기에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여 노력하고 만끽해야 한다.

토와를 통해 눈으로 보는 빛이 전부가 아니며, 인생의 빛은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잔잔한 감동을 느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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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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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실리토 씨가 내 과거를 알지 못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실리토 씨가, 그리고 밀뱅크에서 만난 여자들이 아무것도 모르며, 따라서 내 과거는 누구의 입에도 오르내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p.49~50



마거릿 프라이어는 실리토 씨의 요청으로 방문객으로 밀뱅크 감옥을 방문한다. 그들은 방문객들이 죄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고 믿었다.

좁고 습기차고 갑갑한 감옥을 둘러보고 죄수들을 보고 나오면서 마거릿은 자유를 느끼고 감사한다. 그곳에 가길 잘했으며, 누구도 그녀의 과거를 알지 못할 것이라고.

남에게 말 못할 중요한 과거가 있는걸까?

무엇일까?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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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벽지
샬럿 퍼킨스 길먼 지음 / 내로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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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나는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 요양을 위해 마을에서도 멀리 떨어진 집을 여름 한철 동안 빌려 지내게 된다. 말이 요양이지 주인공은 다른 아래층의 마음에 들어하는 방에 기거하지 못하고 남편 존이 지정한 꼭대기 층에 있는 육아실에서 감금되다시피 지내게 된다.

외출이 금지되고 그저 하루종일 방에서 무기력하게 벽지만 바라본다. 그러는 동안 벽지는 주인공의 정신에 동화되며 반응을 보이며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드디어 벽지 뒤에 갇혀서 기어다니는 여자를 보게 된다. 그 여자는 탈출은 시도하고 주인공은 어느 순간에는 탈출에 성공하여 바깥을 기어다니고 있는 여자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여 흐르는 주인공의 무기력함은 "내가 무얼 할 수 있겠어?","내가 어떻게 하겠어?"라는 말들로 표현된다.

남편 존은 다정한 사람이고,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내가 나서지 않도록 나를 보호해 준다는데 그것이 과연 보호일까?

남편은 모든 것은 금지시키고 한 글자 끄적이는 것조차 금지하고 있다.

남편은 이곳에 온 것이 온전히 주인공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주인공이 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말을 하니 묵살하고 그냥 지내게 하며, 떠나고 싶다고 이야기 하니 참으라고만 한다. 이것은 결코 아내를 위한 것이 아니다.

전혀 잘 먹지 못하고 건강하지 못한데 나아지고 있고 건강해지고 있다고 한다. 더군다나 건강해지지 않으면 다른 의사에게 보내버리겠다는 것은 건강하다고 인정을 강요하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모든 일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사람은 남편이고 아내는 전혀 의사발언권이 없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그냥 일방적인 의견묵살과 아내의 무조건적인 순종을 강요하고 있다.

끝부분에 가서 주인공은 자신을 옭아매는 현실을 벗어나고자 한다. 즉, 창살같은 무늬 벽지를 뜯어낸다.

남편은 기절을 하지만 주인공은 더 이상 무조건 남편의 말을 따르는 순종적이고 억압받는 아내가 아니다.

주인공은 길목에 쓰러진 남편을 거추장스러워하며 그 몸을 기어서 넘어버렸다. 즉 남편의 억압을 벗어나 하나의 독립된 주체로 우뚝 선 것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드디어 탈출했어. 당신과 제니는 막으려고 했지! 내가 벽지를 거의 다 뜯어냈으니, 다시 나를 가둘 수 없을 것이야!

p.115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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