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박노해 사진에세이 2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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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현실은 제가 어찌할 수 없지만

이 어린 양들은 제가 지켜줄 겁니다.

대대로 살아온 터전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어린 양의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게 하는 것이

제가 이 생에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겠지요."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p.46


미군의 무인폭격기가 폭음을 울리는 파키스탄 파슈툰에서 작가는 목자를 만났다.

목자의 품에서 어린 양은 떨고 있지만 그의 눈빛은 단단하게 흔들림이 없다. 이 세상은 자신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지만 양들만은 자신의 힘으로 지켜낼 수 있다는 단단한 믿음과 확고한 각오가 있기에.

그는 아무도 찾지 않는 오지에서 오늘도 혼자 묵묵히 그가 그의 삶에서 해야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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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사진에세이 3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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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는 갈 수 없다. 웃으며 가는 길이라도.

함께라면 갈 수 있다. 눈물로 가는 길이라도."

『길』 p.120


파키스탄 펀자브 지방.

한적한 길이지만 그들을 위협하는 총구가 어디서 그들을 향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일상이 되어버린 죽음의 그림자는 형제에게 위협이 될 수 없다. 그들은 그들의 앞길에 무엇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의심하지 않고 서로를 의지하며 결코 길을 잃지 않고 그들이 향하고자 하는 곳을 향해 나아갈 뿐이다.

그들은 함께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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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100년 전쟁 - 정착민 식민주의와 저항의 역사, 1917-2017
라시드 할리디 지음, 유강은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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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군은 벼락같은 선제공격으로 이집트와 시리아, 요르단의 전투기가 이륙하기도 전에 대부분 파괴했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공중에서 완벽하게 우위에 섰는데, 그 계절에 사막 지역에서 공중의 우위는 지상군에 절대적인 이점을 제공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기갑부대는 시나이반도와 가자 지구, 아랍 지역인 동예루살렘을 비롯한 요르단강 서안, 골란고원을 6일 만에 정복할 수 있었다.

p.147



1967년 이스라엘의 군대는 아랍 각국의 군대 전체를 합친 것보다 훨씬 우월했고, 다른 모든 분야에서도 앞섰다. 이스라엘은 첫날 기습에서 승리를 이미 결정지은 거나 마찬가지였다.

6일전쟁 이후 국제사회의 대다수의 공모 하에 이루어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체성 부정으로 인해 팔레스타인의 민족의식이 이례적으로 부활했다.

어느 전문가는 이것을 이렇게 표현했다.

"1967년의 핵심적인 역설은 이스라엘이 아랍인들을 쳐부숨으로써 팔레스타인인들을 부활시켰다는 것이다."


시온주의 강경파가 정의하는 시온주의 기획의 궁극적 성공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대체하는 것이었다.

유대인들은 그들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고통을 겪었음에도 그들이 겪었던 고통을 그대로, 아니 더욱 강도를 높여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자행했다. 팔레스타인이라는 이름과 팔레스타인인의 존재 자체가 이스라엘에 치명적 위협이 된다고 생각해 그 두 단어를 테러리즘과 증오와 연결하는 홍보를 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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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박노해 사진에세이 1
박노해 지음, 안선재(안토니 수사) 옮김 / 느린걸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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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듣고 쓰는 '하루'라는 말은 너무 평범하고 흔한 말이다. 반면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우리 삶에서 가장 소중하고 의미 있는 말이기도 하다.

박노해 작가는 『하루』를 통해 지상의 가장 멀고 높고 깊은 마을들에서의 하루를 보여주며 '하루'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에게 '하루'라는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는 보통 우리가 살아왔고 살아갈 수많은 날들 중 어느 한 부분을 차지하는 '하루'를 그다지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 오늘 '하루' 정도는 무의미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고, 오늘 '하루' 정도는 최선을 다하지 않고 흘려보내도 된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우리에게는 오늘 하루가 반복되는 일상이기에 그 소중함을 간과하고 있지만 '하루'는 반복되는 일상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날이다. 우리가 맞이하는 하루하루는 그 누구도 지나간 적 없는 새로운 최초의 날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새롭고 소중한 하루하루를 언제부턴가 존재조차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희생하고 있다. 우리의 소중한 '하루'를 미래를 위해 참고 견뎌야 하는 인내의 시험장으로만 여기고 있다. 더 나은 직업을 위해 학생 때는 죽어라 공부하고, 직업을 가져서는 더 나은 노후를 위해 죽어라 일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존재하지 않는 미래가 존재할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현재의 '하루'를 희생해 가는 것이 과연 행복한 삶일까?



세상은 불공평하지만 단 한 가지 '시간'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 부유한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 비범한 사람이나 평범한 사람, 건강한 사람이나 병든 사람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하루'는 24시간으로 똑같이 주어진다.

길고도 짧은 인간의 인생은 바로 이 아주 작은 '하루'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하루'는 사람들 각각에 의해 다르게 쓰여지고 채워진다.


시간이라는 것은 한곳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므로 현재에 존재하지 않고 영원한 흐름을 계속한다. 우리는 그 영원한 시간 속의 오늘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우리만의 빛깔로 색칠한 하루하루를 우리의 삶이라는 것에 쌓고 채워나간다. 우리는 우리의 '하루'를 우리의 희망과 꿈, 열정, 노력, 사랑 등으로 가득 채워 우리의 삶을 만들어간다.

그 하루하루를 지내면서 때로는 고난과 역경을 만나기도 하지만, 그것 역시 흐르는 시간 속에 지나가고 새로운 희망이 담긴 내일의 또 다른 '하루'가 도래한다. 꽃이 피면 꽃이 지고 다시 새 생명의 씨앗을 뿌리듯 우리의 삶도 그러한 하루하루로 채워져나간다.



나는 오늘 하루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며 사랑을 나누며 행복을 느꼈나?

그리고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보다 얼마나 더 나은 내가 되었는가?

우리는 하루하루를 성실히 남김없이 살아 매일매일이 경이로움의 색을 띠게 해서 그것으로 우리의 소중한 삶을 채워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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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박노해 사진에세이 2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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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해처럼 밝은 얼굴이기를.

히말라야처럼 고결한 마음이기를.

그리하여 좋은 이를 맞이하기를."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p.21


히말라야 고원의 아침.

찾는 이가 거의 없는 곳이지만 그들은 오늘도 솟아오른 환한 태양을 보며 내일을 향한 희망에 그들만의 고결하고 단단한 믿음을 더한다. 그리고 그들은 오늘도 단아한 하루를 살아간다.

잘 사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내 삶이 히말라야 오지의 그들보다 나은 삶이라 말할 수 있을까?

그들의 단단한 믿음을 가진 단순하고 단아한 삶을 보며 내가 살고 있는 삶을 다시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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