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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100년 전쟁 - 정착민 식민주의와 저항의 역사, 1917-2017
라시드 할리디 지음, 유강은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평점 :
이스라엘 공군은 벼락같은 선제공격으로 이집트와 시리아, 요르단의 전투기가 이륙하기도 전에 대부분 파괴했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공중에서 완벽하게 우위에 섰는데, 그 계절에 사막 지역에서 공중의 우위는 지상군에 절대적인 이점을 제공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기갑부대는 시나이반도와 가자 지구, 아랍 지역인 동예루살렘을 비롯한 요르단강 서안, 골란고원을 6일 만에 정복할 수 있었다.
1967년 이스라엘의 군대는 아랍 각국의 군대 전체를 합친 것보다 훨씬 우월했고, 다른 모든 분야에서도 앞섰다. 이스라엘은 첫날 기습에서 승리를 이미 결정지은 거나 마찬가지였다.
6일전쟁 이후 국제사회의 대다수의 공모 하에 이루어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체성 부정으로 인해 팔레스타인의 민족의식이 이례적으로 부활했다.
어느 전문가는 이것을 이렇게 표현했다.
"1967년의 핵심적인 역설은 이스라엘이 아랍인들을 쳐부숨으로써 팔레스타인인들을 부활시켰다는 것이다."
시온주의 강경파가 정의하는 시온주의 기획의 궁극적 성공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대체하는 것이었다.
유대인들은 그들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고통을 겪었음에도 그들이 겪었던 고통을 그대로, 아니 더욱 강도를 높여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자행했다. 팔레스타인이라는 이름과 팔레스타인인의 존재 자체가 이스라엘에 치명적 위협이 된다고 생각해 그 두 단어를 테러리즘과 증오와 연결하는 홍보를 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