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박노해 사진에세이 2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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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현실은 제가 어찌할 수 없지만

이 어린 양들은 제가 지켜줄 겁니다.

대대로 살아온 터전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어린 양의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게 하는 것이

제가 이 생에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겠지요."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p.46


미군의 무인폭격기가 폭음을 울리는 파키스탄 파슈툰에서 작가는 목자를 만났다.

목자의 품에서 어린 양은 떨고 있지만 그의 눈빛은 단단하게 흔들림이 없다. 이 세상은 자신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지만 양들만은 자신의 힘으로 지켜낼 수 있다는 단단한 믿음과 확고한 각오가 있기에.

그는 아무도 찾지 않는 오지에서 오늘도 혼자 묵묵히 그가 그의 삶에서 해야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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