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 신화 7 : 헤라클레스 - 정재승 추천, 뇌과학을 중심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로 신화읽기 그리스·로마 신화 7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정재승 추천 / 파랑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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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시련을 견디는 영웅의 성장이야기를 빨리 만나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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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회복력 - 건강한 나와 연결하는 힘
야스민 카르발하이로 지음, 한윤진 옮김 / 가나출판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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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을 살아갈 때, 우리 자신의 본래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가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모습, 자신이 마땅히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습, 남들의 시선을 듬뿍 인식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러한 모습들은 우리의 삶에서 당연히 필요한 것이라고 말을 하며 이 모습들의 문제점을 인식하지를 못한다.

저자는 이러한 모습들, 그리고 이러한 모습들에 집착에 가까운 태도를 보이는 것을 두고 '퍼포먼스-덫'이라는 용어로 설명을 한다. 또한 우리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용도로 드러내는 모습을 '퍼포먼스-나'라고 명명한다.


우리가 이러한 '퍼포먼스-나'를 필요로 하는 이유는 각양각색이다. 누군가는 더욱 완벽한 사업가로 보이기 위해서, 누군가는 주변 사람들(친구, 가족, 연인 등)에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이러한 '퍼포먼스-나'를 내세우며 이러한 '퍼포먼스-나'를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퍼포먼스-나'를 내세우면서도 그러한 자신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자연스럽게 여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 대한 태도와 반응이 어떠하건 간에, 모든 사람들에게는 '퍼포먼스-덫'에 빠지고 이로 인해 괴로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20대 때의 저자 또한 이러한 '퍼포먼스-덫'에 빠진 삶을 살던 중 공황발작이 일어났고, 끝내 불안장애로 발전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을 말하는 것으로 책을 시작한 저자는, 본인은 '고통도 삶의 일부니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라는 식의 무성의한 조언과는 맞지 않다고 말하며 이 책에서는 그러한 추상적이고 입에 발린 소리 같은 것들이 아닌, 실제로 많은 내담자들과의 상담 과정에서 정립하게 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한 자기 회복력 6단계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의 구성은 총 다섯 챕터로 나뉘어 있지만, 앞 부분 세 챕터의 경우에는 저자가 이 책에 담긴 내용을 정리해서 실제로 책으로 쓸 수 있었던 계기 및 과정, 그리고 여러 번 언급되는 '퍼포먼스-덫'과 '퍼포먼스-나' 등과 같은 단어들에 대한 설명이 대부분이다.

그다음으로 챕터 4의 경우에는 챕터들 중 가장 짧다. 왜냐하면 이 챕터는 자기 회복력 6단계 프로그램의 내용들을 설명하기에 앞서 독자들이 자신들의 상태를 대략적으로나마 파악할 수 있도록 총 50개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고, 이에 해당하는 수를 모두 더해 진짜 자신을 알아보는 테스트 단계이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이 수치를 통해 자신이 얼마나 '퍼포먼스-덫'에 빠져있는지를 파악해 볼 수 있고, 그다음으로 펼치게 될 챕터 5의 내용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준비가 끝나면 드디어 우리는 자기 회복력 6단계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가 외면하고 있던 또 다른 자신의 모습, 즉 진짜 자신을 만날 수 있다.


자기 회복력 6단계 프로그램

1단계 - 그라운딩(Grounging) : 호흡을 가다듬고 내면의 안정 찾기

2단계 - 디톡싱(Detoxing) : 가짜 나를 흘려보내고 진짜 나와 접촉하기

3단계 - 러빙(Loving) : 습관이 아닌 심장이 시키는 대로 하기

4단계 - 본딩(Bonding) : 타인과의 관계에서 중심 잡기

5단계 - 바운딩(Bounding) : 나만의 적정 거리 찾기

6단계 - 그로잉(Growing) : 진짜 나로 도약하기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서 확인해 보기 바란다.



『자기 회복력』을 읽으면서 너무 남들의 시선을 인식한 채 뻣뻣한 가면을 쓰고 살아오지는 않았는지를 다시금 돌아볼 수 있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떠한 특정 모습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러한 모습들에 너무 치중하다가는, 저자가 겪었던 것처럼 원래의 자신과 자신이 보여주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으로 만들어진 보여주기식의 자아인 '퍼포먼스-나'와의 괴리감으로 언제 공황발작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지 모르는 일이다.

누구를 특정할 것 없이 모두에게 진심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다소 각박하게 느껴질 수 있는 현대 사회에서 조금이나마 자신의 모습을 지켜나가며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모두가 충만한 삶을 찾고 살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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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잠수복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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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잠수복』은 5편의 단편 모음집으로 따뜻한 감동과 힐링의 이야기이다.


<바닷가의 집>

무라카미 고지는 유명 문학상도 탄 적 있는 49세의 인기 소설가로 두 살 연상의 광고 회사 영업직의 아내와 결혼하여 대학생 딸과 아들을 두고 있다.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고 아이들까지 다 키워서 안정적이고 평온할 것 같은 그의 삶에 아내의 외도는 충격적인 일이었다.

아내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은 컸지만 차마 아이들 앞에서 화를 내거나 싸울 수는 없었기에 그야말로 약아빠진 아내의 의도대로 고지가 집을 나와 2개월 반 동안 체류할 집을 구하게 된다. 그렇게 새로 구한 바닷가의 집에 이사한 첫날부터 집안에서는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데….


<파이트 클럽>

미야케 구니히코는 가전제품 제조회사에 다니는 46세 회사원으로 회사의 조기 퇴직 권고를 거부해 총무과 위기관리부라는 신설 부서로 이동하게 되었다. 위기관리부 직원은 구니히코처럼 각자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조기 퇴직을 거부한 45세 이상의 직원 다섯 명이었으며, 명칭만 위기관리부이지 하는 일은 경비원 업무였다.

그렇게 정상적인 업무에서 제외되어 경비실에서의 4시간 근무만 주어진 위기관리부 직원들은 방치된 컨테이너 안에서 운동기구들을 발견하고는 업무 종료 후 운동을 하기 시작하는데….


<점쟁이>

프로 야구 선수인 남자친구 다무라 유키가 도쿄 메이츠 입단 3년 만에 드디어 실력을 발휘하며 슈퍼스타로 발돋움하자 아사노 마이코는 드디어 프로 야구 선수 부인이 되어 호사스러운 삶을 사는 자신의 꿈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부푼다. 그런 한편 치솟는 인기로 고스펙의 여자들이 유키에게 유혹의 손길을 뻗쳐올까 불안에 떨었다. 유키가 마이코를 대하는 태도도 예전과 다른 것 같아 초조하고 불안해하던 중 소속 사무소 사장의 소개로 점쟁이를 소개받는데….


<코로나와 잠수복>

회사원 와타나베 야스히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구청에 출근하는 아내를 대신해 자연스럽게 낮 시간 동안 다섯 살 아들의 양육을 맡게 되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갑자기 아들 우미히코가 막무가내로 할머니에게 전화하라고 하면서 아이에게 신기한 능력이 있음을 의심하게 되는데….


<판다를 타고서>

작은 광고 회사 사장인 55세의 고바야시 나오키는 아이들이 차례로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해 독립하자 열심히 살아온 자신에게 셀프 선물을 하기로 한다. 그것은 바로 두 번째 차를 사는 것이었는데, 요즘에 나오는 슈퍼카가 아닌 1980년에 처음 생산된 초대 피아트 판다였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봐도 초대 모델은 매물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검색한 끝에 84년형 빨간색 판다를 발견하고는 그것을 구매하기로 결정하는데….



단편 소설집 『코로나와 잠수복』은 우리 주위의 일상적인 삶 속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에 오컬트적인 요소들이 더해져 가슴 따뜻한 감동과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 등을 보여주고 있다. 오컬트적인 요소라고 해도 기괴하고 무서운 것이 아니라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면서 따뜻해지는 요소여서 그 현상으로 인해 지친 마음이 힐링 되는 기분이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제일 좋았던 단편은 첫 번째 <바닷가의 집>과 마지막 단편 <판다를 타고서>였다.

<바닷가의 집>은 아내의 불륜으로 이혼 위기에 처해진 주인공의 이야기에 불륜을 저지르고도 뉘우침 없이 뻔뻔한 아내에게 합당한 고통과 벌이 주어지길 바라면서 인생과 인간관계의 부당함에 분노했다.

하지만 한여름 밤의 꿈인가 싶은 다케시라는 존재는 가슴 한켠에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박제시켜놓고 싶은 따뜻하면서도 찡한 그리움과 애틋함으로 새겨졌다. 그냥 보내기는 너무 아쉬운데… 고지와 다케시의 이야기가 계속되게 해 달라고 작가님께 살짝 떼써보고 싶은 기분이다.


<판다를 타고서>는 처음 제목을 보고서 진짜 판다를 타고 다니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피아트사의 자동차 이름이었다. 이렇게 민망할 수가…. 😅

이 이야기에는 80년대의 향수가 진하게 묻어 나오는데, 읽고 있노라면 새삼 잊고 지냈던 그때의 이야기와 정서, 유행 등이 떠오르면서 지금보다는 부족한 것이 많았지만 마음은 훨씬 풍요롭고 따뜻했던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다.

또한 나오키가 판다를 타고 다니며 듣는 옛날 팝송들은 어린 시절 나 또한 많이 들었던 노래들인지라 유튜브에서 다시 검색을 해서 들으며 추억에 잠길 수 있었다.

그런데 판다가 이끄는 추억 여행은 마지막을 정리하는 도미타가 눈앞에 그려지면서 울컥해지는 부분이 많았다. 그것으로 정말 충분한 거니?


『코로나와 잠수복』은 간결하면서도 뛰어난 흡입력을 가지고 있어 가독성이 뛰어났다.

전체적으로 각각의 단편소설들은 주인공의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성장을 보여주는데, 그것을 통해 삶이란 정체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모르는 사이 지금도 조금씩 어떠한 형태로든 앞으로 전진해 나아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인생의 위기에 봉착한 그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는 미지의 존재들을 통해 힐링하고 재충전하는 시간이 되었다.

꼭 읽어보고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힐링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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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감상 수업 - 하루 한 곡, 내 것으로 만드는 클래식 100
유니쓰.루바토 지음, 김은하 감수 / 뜨인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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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때 우리 어머니께서는 '살아가면서 잘 다루는 악기가 한 가지 정도 있으면 좋다'라는 사고를 가지고 계셨고, 나는 대중적인 클래식 악기라고 하면 유일하다시피했던 피아노를 꽤 오랫동안 배웠었다. 그러다가 어머니 후배가 바이올린 교습소를 오픈하면서 바이올린을 배우게 되었다가 바이올린 선생님의 친구에게 플루트를 배웠다.

지금은 클래식에 관한 이야기 중이니 중학교 들어가서는 국악반에 들어갔었던 이야기는 넘어가겠다.

결과적으로 어머니의 목표인 악기를 하나라도 잘 다루는 사람이 되었다기보다, 이것저것 다룰 줄은 아는데 어느 것 하나 특출나게 잘 연주하지는 못하는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악기를 배우면서 딱 한 가지 좋았던 것은 전공자를 제외한 일반 다른 아이들보다는 클래식이라는 음악을 자주 접하면서 악기의 특성과 음색, 곡에서 각 악기들의 역할이나 연주하는 기교 등에 따라 곡 해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등을 선생님들께 들으면서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내가 어릴 때는 TV에서 예술가들의 인생과 그들의 작품 탄생 배경을 그린 영화를 자주 보여주었는데, 그렇게 음악가들에 관한 영화를 보면서 클래식의 매력에 더욱 빠져들 수 있었다.


그렇게 클래식 감성 충만하던 내 인생에서 어느 순간 팝이 귀에 꽂히기 시작하더니 그다음으로는 언제부턴가 세련되어지기 시작하고 한국인의 감성을 자극하기 시작한 가요를 듣게 되면서 클래식에서 자연스럽게 조금씩 멀어져 갔다.

이제는 얼마나 클래식과 멀어졌냐면 예전엔 웬만한 곡의 중간 악장을 들어도 그 곡을 알아맞히곤 했는데 이제는 알던 선율도 머릿속을 맴돌며 가물가물할 뿐만 아니라 어떤 곡은 기억이 나지도 않는다. 그리고 클래식을 들어도 작곡가가 음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감흥을 공감하기가 어려워졌다.

지인의 정기 연주 발표회에 갔을 때는 생소한 곡들도 있어서 졸음이 쏟아졌던 부끄러운 기억도 몇 번 있다.


이제는 내 인생에서 다시 클래식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렵겠구나 생각하고 '클래식, 이젠 굿바이!'를 생각하고 있는데 이 책 『클래식 감상 수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가 유니쓰, 루바토라고 해서 일본인인 줄 알았는데 한국인들이다.

이 책은 수백 년 전 고대 음악부터 우리가 일반적으로 클래식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음악과 현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 중 저자들이 일반 대중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곡을 100개 선정하여 다루고 있다. 또한 그 음악들의 전곡이 실린 것이 아니라 10분 내외로 감상할 수 있게 일부만 실려 있으니 클래식이란 길고 지루한 것이라고 지레 겁을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에는 100개의 곡을 음악적 특징에 따라 크게 리듬, 선율, 화음, 구성, 음색, 테크닉의 6장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물론 음악적 특징에 따라 곡을 구분했다고 하더라도, 그 주제가 거기에 속한 곡을 결정짓는 유일한 요소는 아니다. 왜냐하면 같은 음악을 듣더라도 개인의 경험이나 지식, 취향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사용한 분류의 기준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최소의 기준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각 곡마다 QR코드가 있어 글을 통해서만 음악 설명을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귀로 들으면서 혹은 연주 실황을 보면서 들을 수 있어서 클래식 감상과 이해에 아주 효과적이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예쁘고 기억에 남았던 곡은 에릭 사티'난 당신을 원해요 Je Te Veux'이다. 저자의 분류처럼 달달한 선율이 기억에 오래 남는 음악으로, 조수미의 아름다운 음색으로 부드럽고 달콤한 선율이 전해지는 노래였다. 기회가 된다면 직접 연주해 보고 싶은 곡이다.


각 곡의 시작 부분에 QR코드가 있다면 마지막 부분에는 <TMI>가 있어 각 곡이나 음악가에 대한 정보를 더 제공하며 클래식 이해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그리고 그 곡에 관련된 <오늘의 음악 이론>과 <작곡가의 다른 작품>소개가 있어 자연스럽게 클래식에 관한 이론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은 전 세계적으로 클래식을 듣는 일반 대중들이 예전보다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고, 특히 젊은이들의 클래식에 대한 불호가 심한 편인 것 같다. 그것은 일반 대중음악과는 다르게 평소에 자주 접하지 않아 클래식에 대해 갖는 막연한 거리감과 생소함이 큰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만약 대중음악처럼 클래식도 매체를 통해 자주 눈에 보이고 자주 듣게 되다면 횟수를 반복할수록 그 매력에 심취될 것임에 틀림없다.

그런 점에서 이 『클래식 감상 수업』은 최적의 조건을 갖춘 최상의 클래식 입문서라는 생각이 든다.

부담 갖지 않고 매일매일 한 곡씩 직접 눈과 귀로 클래식의 매력을 접해보면 어떨까?

지금도 반복해서 듣고 있는 에릭 사티의 '난 당신을 원해요 Je Te Veux'를 여러분과 같이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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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받고 있다는 착각 - 온라인 검열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질리안 요크 지음, 방진이 옮김 / 책세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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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활성화되고 대중화되기 이전, 민중들에게 있어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 외의 것들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신문 등과 같은 일방적인 매체뿐이었다. 심지어 그마저도 검열을 겪으면서 결국 대중들에게 전달되는 이야기들은 그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들이 전달하고 싶어 하는 내용만 남게 되었다.

이러한 검열 속에서 제한된 이야기만을 들으며 살아왔던 민중들에게 있어서 인터넷의 시작은 마치 가뭄 끝에 시작된 비와도 같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그 가뭄에 단비 같은 인터넷이 마냥 단비만은 아닌, 다른 모습의 가뭄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을 짚어내고 있다.

인터넷이 활성화된 이후로 사람들은 모두 편리함만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구 반대편과의 소통도 가능하고 인터넷이 닿기만 한다면 지구 어디의 소식이라도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정보들 또한 인터넷의 활성화 이전에 비해 비교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아진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혜택이다.

그럼에도 도대체 어떤 부분들 때문에 『보호받고 있다는 착각』의 저자는 첫 번째 챕터를 '새로운 문지기들'이라는 이름을 지을 정도로 인터넷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보고 있는 것은 인터넷과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하다 못해 이제는 거의 완전히 사람들의 일상과 하나가 되어가고 있는 서비스들인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소셜 네트워크 등이 민중의 인식과는 전혀 다르게 과거 물리적으로 행해졌던 검열들을 온라인상으로 그대로 옮겨놓은 매개체가 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그럼에도 사람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혹은 인지하고 있음에도 인터넷이 과거의 불합리한 사항들로부터 우리를 구출해 준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라는 생각 속에 갇혀 이러한 문제점들 또한 문제점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그저 당연한 과정 중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과거에는 이러한 검열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온갖 애를 쓰며 사방으로 방법을 찾아다녔던 것에 반해, 현재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검열에는 이렇다 할 수 있는 대응을 하고 있지 않은 것이 문제인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지나치고 있는 어쩌면 현재 진행형의 검열일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러고는 이에 얼마나 무심하였는지를 떠올리고는 소름이 돋기도 했다.

굳이 옛날까지 언급할 필요도 없이 지금만 보아도, 우리는 현실에서 우리의 표현의 자유를 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며, 이러한 자유에 대한 침해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 그러나 그토록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정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이용하며 가장 많은 정보와 표현들이 넘쳐나는 인터넷상에서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해와 같은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더없이 둔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호받고 있다는 착각』을 계기로 이러한 부분들에 대하여 더 객관적으로 알게 되었으며, 더욱 세심한 신경을 기울일 수 있게 된 것 같다.

인터넷을 한 번이라도 이용해서 어떠한 정보에라도 접근을 하거나 글을 작성하는 등의 활동을 했던 사람 다시 말하면 현대인들 거의 모두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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