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그녀
사카모토 아유무 지음, 이다인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떻게 여자 3명이 전부 흔적없이 사라지는지 탄탄한 서사와 반전이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별의 수법 -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찰에게 이별을 말하는 방법은 21세기가 된 현재에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p.292




하무라 아키라는 하세가와 탐정사무소에서 계약직 프리랜서 탐정으로 10여년간 근무했다. 탐정으로서의 실력도 꽤 괜찮았지만, 사정상 탐정사무소가 문 닫았을때 안이한 생각으로 잠시 휴식을 가지겠다며 하세가와 소장의 회사 소개를 거절한다.

그러고는 우연히 공원에서 만난 안면있는 도야마 야스유키를 만나 얼떨결에 그가 개업한 '살인곰 서점'의 아르바이트생이 되었다. 영업시간은 짧았지만 하는 일은 더 고되고 수입은 탐정 시절의 1/6이하.

그러던 중 유품 정리업자 마시마에게서 전화가 걸려온 전화를 받고 유품 중 고서를 정리하러 방문한 집에서 벽장 바닥이 꺼지며 바닥 아래로 거꾸로 처박히게 된다. 그리고 거기서 백골인 인간 두개골을 발견한다.

그 일로 하무라는 크게 다치게 되고 입원을 하게 된다. 병원으로 백골 발견 참고인 조사차 시부사와 렌지와 마시오 분고라는 형사가 찾아온다. 그때 하무라는 집주인이 수상하다는 자신의 의견을 들려주고 백골 사건은 해결된다.

마침 같은 병실에 있던 전직 유명 여배우 아시하라 후부키가 하무라가 경찰들에게 그녀의 추리를 들려줄 때 옆에서 듣고는 그녀에게 자신의 20년전 가출한 딸 아시하라 시오리를 찾아달라고 의뢰한다.

지금 하무라는 탐정업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아서 신고없이 탐정일은 하는 것은 법에 저촉된다며 거절했으나 꼭 맡아달라 부탁한다. 자신이 죽기전에 꼭 찾고 싶다며.

그래서 하무라는 표면적으로 '도토종합리서치'에 의뢰를 해 거기랑 계약을 하게 하고, 실제적으로 하무라가 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이것이 말썽이 된다.

도마 시게루 경시청 소속 경부가 나타나 탐정업을 위반했으니 도토에 책임을 물리겠다고 협박한다.

눈감아 주는 대신 그가 감시하고 있는 불법 도박 카지노와 연관있는 구라시마 마미의 감시하라며 협박같은 부탁을 한다.

이에 하무라는 어쩔 수 없이 수락하게 된다.

구라시마 마미는 데이트 사기건으로 하무라가 조언해 준적이 있는 서점 손님이었다.

시오리의 실종사건을 조사하던 중 처음 시오리의 사건을 의뢰받은 이와고 가쓰히토라는 탐정이 실종된 상태라는 것을 알게된다.

이와고의 아내 마에코는 하무라에게 후부키의 딸을 찾는 김에 자신의 남편에 대한 조사를 부탁한다. 탐정을 고용할 돈은 없지만, 대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협조겠다며.

이 사건은 조사할수록 줄줄이 다른 사건들이 연결되어 드러나게 된다.

전선에 목이 졸려 죽은 아시하라의 질녀인 이시쿠라 하나, 아시하라 저택에서 일했던 두명의 가정부들도 현재 행방불명이다.

그리고 시오리가 가출 후 잠시 머물렀던 연립 근방에서도 미해결 교살 살인사건이 있었다.

후부키의 먼친척인 이시쿠라 다쓰야는 후부키 주위에서는 사람이 계속 사라진다고 말했다.

대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추리소설임에도 하무라의 서술이 코믹하고 익살스럽다. 하지만 그 웃긴 서술도 담담하게 아무렇지 않게 감정이 들어가지 않은 문체로 적어내려가고 있다. 그것이 더 웃음을 유발한다.

차갑게 질문하는 것만으로도 고분고분해지는 조사 상대. 고맙다고 생각해야 하나? 신발을 핥게 해주면 3만 엔도 토해냈을지 모른다. <p.213~p.214>

내 예상이 틀렸다. 이 할머니는 세계 정복을 노리고 있다. <p.219>

이 형사, 의외로 말이 많다. 친구가 없는지도 모른다. <p.294>

너무나 시니컬한 어조로 웃긴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많아서 읽으면서 자꾸 웃음이 나오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추리 소설인데 나는 왜 자꾸 웃고 있지?

웬만한 코믹소설보다 웃긴 추리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추리소설이지만 무서운 장면은 전혀 나오지 않고, 사건을 추리해 나가며 이야기 퍼즐을 맞추어 나가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추리나 사건 연관성과 단서에 전혀 빈틈이 없다.

와카타케 나나미의 매력이 제대로 드러난 소설이다.

소설을 다 읽은 지금도 하무라의 이야기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도야마씨, 당신은 경찰에게 이별을 말하는 방법을 발명한 거라고요.

p.482







*출판사 내친구의서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판의 날의 거장 열린책들 세계문학 271
레오 페루츠 지음, 신동화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09년 9월 26일 일요일, 요슈 남작은 고르스키 박사와 사중주를 연주하기 위해 궁정 배우 오이겐 비쇼프 저택으로 간다. 그들의 연주 도중 오이겐과 친분이 있는 엔지니어 발데마르 졸그루프가 음악실로 들어오고 그로 인해 음악연주는 잠시 중단된다.

오이겐의 가족들은 오이겐이 받을 충격을 피하기 위해 거래 은행이 파산했다는 사실을 숨기려 신문을 숨겼다. 그런데 요슈 남작은 다른 화제거리를 이야기하며 오이겐에게 신문을 봤냐고 물었다. 오이겐의 가족들은 그를 쏘아댄다. 요슈 남작은 무심결에 실수했을 뿐이라며 자신을 변호한다.

오이겐은 재능이 탁월한 아카데미 학생이 아무런 이유가 없이 자살한 이야기를 한다.

유족들은 그 자살을 납득할 수가 없어 해군장교인 그의 형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동생이 살던 집에서 동생의 생활을 그대로 두 달 정도 따라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그도 자신의 방 유리창에서 뛰어 내려 자살하고 만다. 그때 방에서는 누군가와 모르는 언어로 말하는 소리와 함께 짧은 외침이 들렸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오이겐이 지어낸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친구들은 오이겐에게 곧 무대에 오를 공연을 잠시 보여줄 것을 요청했고, 오이겐은 친구들에게 보여줄 리처드3세를 준비하러 별채로 갔다. 그러나 오이겐의 짧은 외침. 잠시 뒤 총성이 울렸다. 디나와 같이 있던 요슈 남작은 놀라 별채로 달려갔고 음악실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달려갔다.

오이겐 비쇼프가 자살을 했다.

졸그루프는 오이겐 비쇼프가 스스로 삶과 작별한 것이 아니라 죽음으로 내몰렸다고 한다.

오이겐의 아내 디나와 그녀의 남동생 펠릭스는 요슈 남작에게 오이겐 비쇼프의 자살의 책임을 돌렸다.

그들은 요슈 남작이 예전 연인이었던 디나를 되찾기 위해 일부러 오이겐에게 그의 거래 은행이 파산했다는 것을 알려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거로 제시한것이 사건 현장에 있던 요슈 남작의 섀그 파이프.

그러나 요슈 남작은 그곳에 없었다.

누가 오이겐 비쇼프를 죽음으로 몰아간 걸까?

요슈 남작은 집에 바로 가지 않고 음악실로 갔다. 그리고 그곳으로 걸려온 전화를 무심코 받았다.

전화를 건 젊은 여인은 오이겐 비쇼프와의 통화를 원했으며, 그녀는 모든게 준비 되었고 내일 자신의 집에서 기다리겠다고 전해달라는 말을 했다. 자신은 '최후의 심판'을 절대 더는 못기다리겠다는 의문의 말을 하는데…….




졸그루프가 고르스키 박사와 함께 진범을 찾아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요슈 남작의 무죄를 주장하는 졸그루프는 의문의 여인으로부터 걸려온 전화에서 언급된 '최후의 심판'에 초점을 맞추어 사람들의 심리를 조종해서 자살로 내모는 '괴물'을 추적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여러 피해자들.

그러나 책을 읽는 동안 현실과 환상과 망상을 오가며 방황하는 요슈 남작을 보며 요슈 남작이 실제 범인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품게 된다.

요슈 남작은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의 장면이 끊임없이 떠오르며 정신적으로 방황한다. 그는 그가 하지 않은 말을 자신이 한 것처럼 믿고 자신에게 죄가 있다고 믿기도 했다.

자신이 했던 것을 기억 못하는 일도 있다. 그는 남들이 그를 봤던 장소에 갔던 기억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리고 언제 생긴지 모르는 상처도 있다.

그러나 분명 그는 사건 현장에 없었다.

단순히 사건의 중압감을 견디지 못해서 정신적 불안이 왔을까?

과연 졸그루프가 주장하는 '괴물'은 존재하는 것인가?

사건이 해결된 듯 끝맺음을 한 뒤, 마지막 4페이지 분량의 「편자후기」에서 드러나는 역대급 반전이 이 소설을 다시 처음부터 보게 만든다.

어디까지가 소설속의 허구이고 어디가 소설속의 현실인가?

끝까지 다 읽었음에도 쉽게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출판사 열린책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티핑 더 벨벳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는 당신더러 저와 함께 가달라고 부탁할 생각이었어요. 런던으로요.」

나는 눈을 끔벅였다. 「당신과 함께 간다고요? 하지만 무슨 명목으로요?」

「제 의상 담당자로요.」

p.77


키티가 트리키와 계약 연장을 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던 낸시는 그녀가 런던으로 떠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할 말을 잃었다. 더 이상은 키티를 만날 수 없다. 비참한 생각으로 고개를 떨구었다.

그런데 그런 낸시에게 키티는 같이 런던으로 떠나자는 제안을 한다.

키티와 떠나려면 가족과 이별해야 될텐데 낸시는 쉽게 가족을 떠날 수 있을까?

만약 키티와 떠난다고 결심했다 하더라도 부모님은 낸시가 떠나도록 허락할까?





*출판사 열린책들 지원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티핑 더 벨벳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열기며 피곤함은 까맣게 잊어버렸다. 한 줄기 장밋빛 석회광이 텅 빈 무대를 관통했고, 극장 중앙에 여자가 서 있었다. 내가 본 가운데 가장 멋진 여인이었다. 나는 보자마자 그 사실을 알아차렸다.

p.20

 

굴식당을 운영하는 집의 딸인 낸시의 단조로운 일상에 키티 버틀러가 등장했다. 단지 유명 연예인인 걸리 서덜랜드의 공연을 보러 갔을 뿐인데 키티의 무대를 본 뒤로 낸시의 머릿 속에는 오로지 키티만 남아있었다.

무대에서 멀리 앉아 있었음에도 낸시는 키티의 옷깃과 머리털 사이의 목덜미를 보고 온 몸에 전율을 느꼈다.

그 후로 매일 키티의 공연을 보기 위해 기차를 타고 연예장으로 갔다.

단지 멋진 연예인에 대한 동경이 아닌건가?

 

 

 

 

*출판사 열린책들 지원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