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보바리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0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김남주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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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프랑스 정부로부터 종교 모독과 풍기문란을 이유로 내용 삭제를 직접 요구받은 파격적 소설이라니 내용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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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비극 - 노리즈키 린타로 장편소설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 시리즈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이기웅 옮김 / 포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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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린 도미사와 시게루의 생명을 빼앗은 범인을 용서하지 못한다. 동시에 나 자신을 용서하지 못 한다. 그 이유는 마음속 깊은 곳 어딘가에 시게루의 죽음을 환영하는 자신이 똬리를 틀고 있다는 사실을 결코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미사와 시게루는 내 아들이다.

p.18



경찰과 도미사와 부부와 동행해서 오우메히가시병원에 도착한 야마쿠라 시로.

야마쿠라의 아들을 납치하려던 납치범들이 오인을 해서 도미사와 시게루를 납치했다. 그런 시게루가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시게루의 엄마 미치코는 야마쿠라가 시게루를 죽였다며 오열한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사실은 시게루가 야마쿠라의 아들이라는 사실이다.

시작부터 이 충격적인 전개는 무엇일까?

(⊙o⊙)

아이가 납치되어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시게루는 동급생 대신 납치되었다. 그런데 그 동급생의 아버지가 시게루의 아버지라고?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지?

더 충격적인 것은 그 아버지라는 야마쿠라가 마음속으로 시게루의 죽음을 환영하다니….

대체 어떤 속사정이 있기에 처음부터 이렇게 충격을 퍽퍽 날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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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 - 교유서가 소설
한지혜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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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1995년이었습니다."

그리고 중년 남자도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다. 남아 있는 것은 중년 남자가 마시던 빈 잔과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천 원 권 한 장, 나의 1995년뿐이었다.

p.168



결혼식을 앞두고 예전 물건들을 정리하던 주인공은 뜻하지 않게 예전 사귀었던 애인들에게서 선물받은 삐삐를 발견하게 된다. 삐삐를 보니 번호들도 갑자기 생각나서 장난 반 호기심 반으로 삐삐를 호출하는데….

뜻하지 않게 나의 먼 과거를 직접 마주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누군가는 기뻐하는 행복한 추억일테고, 누군가는 피하고 싶고 떠올리기 싫은 수많은 과거 중의 하나일 수도 있다. 또는 자신의 기억속에 남아있지 않은 일들을 직면할 수도 있다.

나는 삐삐는 아니지만 친정엄마가 집정리를 하시다가 내가 초등학교때 사용했던 메모노트를 발견하시고는 주셨다. 적힌 글들을 보고 기억속에 묻혀있던 옛날 일들이 생각나 얼마나 웃었는지….

누구나 행복한 기억만을 떠올리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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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 - 혼자가 좋은 나를 사랑하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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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4


나는 경험상 그룹 프로젝트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은 초등학교에서도 협동심, 사회성 뭐 이런 성품 함양을 위해 모둠활동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성장할 시기만 해도 이런 그룹 프로젝트는 대학교 가서나 있었던 활동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다 큰 성인이었음에도 편하게 점수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꼭 그룹에 있었고, 그들은 이런저런 핑계로 자신들의 분량을 해오지 않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결국 좋은 결과를 바라는 사람들의 부담만 늘어났고, 그룹 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다 작성된 완성본 발표를 시켜도 발표조차 준비하지 않거나 참석조차 하지 않아 결과가 그다지 좋지 않았던 기억이 많은 관계로 혼자서 하는 활동이 편하고 좋다.

그런데 시대가 이제는 '다같이'를 원하니 시대에 발맞추도록 노력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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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흐르는 곳에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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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얼굴이 그냥…… 등장했어!"

"알아. 나도 봤어."

"여기만 그래?"

"온 사방이 그런 것 같아. 아무래도……."

순간 그녀가 그를 끌어안고 안으로 당겼다. 덕분에 하려던 말을 마저 하지 못해서 다행이었다. 종말이 다가온 것 같아, 라고.

p.162



이 책은 네 편의 단편들의 묶음으로 되어 있다. 전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재미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고 재미있게 읽었던 이야기가 <해리건 씨의 전화기>와 <피가 흐르는 곳에>이다.

네 편의 단편 중 첫번째인 <해리건 씨의 전화기>는 어쩌면 단순한 우연일지도 모르지만, 우연이라고 하더라도 무서운 사건들의 연속이다. 크레이그는 자신이 사는 시골 마을에 이사 온 해리슨 씨와 친해지게 되었다. 해리슨 씨는 대기업을 소유하였었으나, 은퇴하고 그 마을로 온 것이었으며, 어린 나이에도 글을 읽는 능력이 남다른 크레이그에게 자신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 등을 맡겼다.

그렇게 몇 년 후, 아이폰 1세대가 나오자 크레이그는 해리건 씨에게 선물로 사주었다. 그렇게 몇 년이 또 지나고 난 뒤 해리슨 씨는 사망하였고, 크레이그는 남들 몰래 해리건 씨의 아이폰을 해리건 씨의 안주머니에 넣었다.

그 후 몇 년이 지나고, 크레이그는 중학교에서 힘든 일이 있어 안 되리라 생각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해리건 씨가 녹음해 놓은 음성 사서함 메시지라도 듣고 싶어 해리건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신호가 갔다!!

щ(ʘ╻ʘ)щ

『아웃사이더』의 속편이자 이 책의 제목인 <피가 흐르는 곳에>는 고통으로 시작한다.

펜실베니아 주의 한 도시의 중학교에 배송된 우편물. 그 학교의 자매학교에서 보낸 택배였다. 하지만 택배는 애시당초 보내진 적조차 없었고, 그 택배를 배달한 '펜시 스피드 딜리버리'라는 회사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유입된 폭발물은 결국 끔찍한 대학살 장면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이를 뉴스로 보게 된 사립 탐정 홀리 기브니는 직감으로 깨닫게 된다. 일전에 자신이 동료들과 함께 텍사스의 어느 동굴에서 마주했던, 사람들의 고통을 먹으며 삶을 유지해 나가는 흡혈귀 같은 괴물이 또 있고, 이 사건은 그 괴물 중 하나, 어쩌면 더 많은 수가 저지른 짓이라는 것을….




<해리건 씨의 전화기>에서 전화가 걸리는 부분은 어쩌면 최초의 아이폰의 기술 결함이라고 생각하고 넘길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히 그건 아니다. 기술 결함이라고 해도 수 년이 지난 번호에 전화가 될 리가 없고, 그 전화에서 답변 문자가 오는 경우는 없다. 어떻게 보면 귀신이라는 초자연적인 존재와 스마트폰이라는 현대 기술의 집약체가 함께 결합하여 만들어진 새로운 느낌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척의 일생>에서는 첫 부분부터 세상이 멸망하는 것 같은 장면이 나오는데, 이러한 장면이 나타나게 된 원인이자 이에 얽힌 과거가 뒤로 갈수록 풀어졌다. 이러한 구성으로 인해 <척의 일생>은 이 책에 있는 다른 소설들과는 다른 궁금증을 유발한다.

<피가 흐르는 곳에>의 가장 무서운 점은 아마 흡혈귀의 존재 자체일 거다. 다른 흡혈귀가 단순히 피를 먹는데에 비해 다른 이들이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게 하면서 그 고통을 흡수하고 즐긴다는 것이 무서운 것을 넘어 징그럽게… 아니 소름끼치고 충격적으로 느껴진다. 게다가 외모까지 바꿀 수 있다니!!

그럼에도 이러한 존재를 알아보는 홀리, 심지어는 몇십 년 동안 완벽하게 추적해 왔던 댄이 대단하고, 한편으로는 이런 흡혈귀를 볼 때마다 어떤 생각이 들지 궁금해진다. 어떨지는 몰라도, 최소한 이런 존재에 대한 공포는 있을 텐데, 그런 공포에도 불구하고 상대하는 용기가 진정으로 훌륭한 것 같다.

역시 스티븐 킹의 소설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볼 수 있는… 아니 봐야 하는 소설이다.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항상 팽팽하게 내용 전반에 걸쳐 펼쳐져 있다.

기발하고 충격적인… 누구도 예상치 못한 허를 찌르는 전개에 소설을 읽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정말 작가 자체가 보증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스티븐 킹은 독자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 내에서 긴장감과 몰입도를 최대한으로 선사하고 있다.

이렇게 독자의 눈높이를 높게 만들어 놓으면 다른 소설은 어떻게 읽으라는 건지…….

소설을 다 읽어버린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스티븐 킹의 소설 『아웃사이더』를 드라마화한 HBO 드라마 <아웃사이더>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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