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 - 교유서가 소설
한지혜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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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1995년이었습니다."

그리고 중년 남자도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다. 남아 있는 것은 중년 남자가 마시던 빈 잔과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천 원 권 한 장, 나의 1995년뿐이었다.

p.168



결혼식을 앞두고 예전 물건들을 정리하던 주인공은 뜻하지 않게 예전 사귀었던 애인들에게서 선물받은 삐삐를 발견하게 된다. 삐삐를 보니 번호들도 갑자기 생각나서 장난 반 호기심 반으로 삐삐를 호출하는데….

뜻하지 않게 나의 먼 과거를 직접 마주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누군가는 기뻐하는 행복한 추억일테고, 누군가는 피하고 싶고 떠올리기 싫은 수많은 과거 중의 하나일 수도 있다. 또는 자신의 기억속에 남아있지 않은 일들을 직면할 수도 있다.

나는 삐삐는 아니지만 친정엄마가 집정리를 하시다가 내가 초등학교때 사용했던 메모노트를 발견하시고는 주셨다. 적힌 글들을 보고 기억속에 묻혀있던 옛날 일들이 생각나 얼마나 웃었는지….

누구나 행복한 기억만을 떠올리기를 희망한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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