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이 바꾼 세계사 - 인류와 바이러스의 끝없는 공방
나이토 히로후미 지음, 서수지 옮김 / 탐나는책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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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른이 되고 나서 굵직한 감염병 사태를 많이 겪어서 그런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감염병과 그것을 이겨낸 인류의 역사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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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허즈밴드
김류현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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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영은 어떤 사건에 연루되어 누명을 쓰고 8개월을 감옥에 수감되었다가 결국 미국에서 즉시 추방당했다. 분명 친구 로빈이 제임스의 무죄를 입증해 줄 결정적인 목격자를 찾았다고 했는데.

제임스는 약혼자인 제니스를 만나보거나 뉴욕에 있는 자신의 재산과 짐을 정리할 시간도 없이 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실려져 한국 땅을 밟았다. 한국 공항의 출입국 직원은 제임스의 서류를 훑어보고 건조하면서도 삐딱하게 환영인사와 그가 향후 10년간 미국과 미국령에 입국 거부됨을 알려준다. 그러고는 오랫동안 불린 적 없던 제임스의 한국 이름을 부른다.

영윤제.

이럴 수는 없는 거라며 발버둥 치는 제임스를 출입국 직원들이 게이트 밖으로 내동댕이쳤고, 제임스는 생각을 그러모아 미국으로 입국할 방법을 모색했다. 일단 약혼자 제니스에게 전화하기로 생각한 제임스는 비록 자신에게 뉴욕의 가게와 아파트가 있지만 지금의 자신은 핸드폰은커녕 동전 한 푼 없는 상태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렇다고 낯선 자신에게 국제전화를 할 핸드폰을 빌려줄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한 제임스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둘러보며 어릴 적 미국의 뒷골목에서 익혔던 기술을 써서 핸드폰을 마련한다.


진미는 뉴욕 출장을 마치고 막 공항 출입구를 나서며 본부장과의 통화를 마치고 핸드폰은 겉옷 주머니에 넣은 채 백을 뒤졌다. 제임스는 간단히 그 핸드폰을 손에 넣고 공항을 빠져나가 제니스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 번의 잘못된 시도 후 간신히 통화가 된 제니스에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한국으로 와 줄 것을 부탁했지만 오지 못한다는 제니스. 그 이유는 그녀가 임신 중이었기 때문이다. 제임스는 기뻐하며 자신이 돌아갈 방법을 찾겠다고 하지만 제니스는 자신이 임신 3개월임을 밝힌다.


진미는 핸드폰이 없어진 것을 알고 자신의 노트북에 연동된 구글 계정을 통해 핸드폰 위치를 추적해 공항 밖으로 나왔다. 지도에 표시된 부근까지 찾아가 핸드폰을 겨우 발견한 순간 기분 나쁜 마찰음 소리에 시선을 던진 곳에서 멍하니 미동 없이 도로 위에 서있는 한 남자를 발견한다. 진미는 위험하다며 소리 질렀고 넋 나간 제임스는 그 익숙한 듯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분명 아는 얼굴이었다. 제임스의 인생이 추락하기 전날 뉴욕에서 하룻밤을 함께 보낸 여자.

진미도 제임스를 알아보았다. 자신이 지난 8개월 동안 기억에 떠올리며 이번 뉴욕 출장에서 그토록 찾아다녔던 남자. 그런데 왜 그가 저런 눈빛으로 한국에 있는 걸까라는 의문이 드는 것도 잠시 그를 향해 달려드는 헤드라이트 불빛에도 처연히 서있는 제임스를 향해 몸을 날렸다.


교통사고로 인해 진미는 왼쪽 팔에 실금이 간 정도였지만 제임스는 오른쪽 어깨 부상 때문에 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의식을 잃은 그가 수술실에 들어간 뒤 진미는 경찰들에게 사고의 경위를 이야기했고, 그들로부터 자신의 핸드폰을 훔친 사람이 제임스라는 말을 듣는다. 8개월 전 뉴욕에서와는 다른 제임스의 모습에 느낀 혼란을 뒤로하고 진미는 출근을 해야 했다.


회사에서 진미는 어린 나이에 팀장 승진과 여러 프로젝트의 성공을 이루었지만 이를 시기하는 사람들은 서린그룹 막내아들이자 서린 F&B 본부장인 김석의 빽과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며 그녀가 김석의 '오피스 와이프'라는 루머를 만들어 퍼뜨렸다. 그녀가 김석 본부장 부임보다 먼저 팀장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진미는 외식업 실무에 무지한 대학 동기 김석의 실무를 조언해 주는 입장이었고, 김석은 서린그룹 총수의 서자라는 위치에다 자신의 자질을 평가하는 임원들 때문에 이러한 소문을 무시하며 그녀를 옆에 두고 조언을 얻는 입장이었다.


뉴욕 출장에서 쾌거를 이루고 돌아온 진미는 회의에서 자신이 이룬 계약에 대해 보고하고 세부사항에 대해 논의하던 중 제임스의 담당 간호사로부터 그가 사라졌다는 전화를 받는다. 진미는 그가 자신의 거처로 돌아갔을까 궁금해하며 그가 자신의 핸드폰으로 걸었던 미국의 통화 상대에게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몇 번을 걸어봐도 받지 않았다.

진미는 전날 밤 보았던 제임스의 눈빛이 떠올라 그냥 있을 수 없었다. 즉시 조퇴를 신청하고 병원에 들렀다 경찰서로 가 제임스의 실종을 신고했다.

형사와 제임스를 찾아 나선 진미는 어제 연락처를 받아둔 공항경찰에게 연락해 그의 신원을 문의했고 공항경찰은 교통사고가 있던 장소 부근에서 영윤제의 한국 임시여권을 발견했음을 알린다.

그가 뉴요커라고 생각했던 진미는 그가 한국 국적임을 알고 그를 찾고자 했던 뉴욕에서의 수고가 헛수고였다고 생각하며 8개월 전 뉴욕에서 그와의 만남을 잠시 머리에 떠올린다.


뉴욕에서 자신에게 행운을 넘겨 준 그의 소식을 기다리며 병원 로비에 앉아있던 진미는 TV 속 신원미상 남자의 추락 뉴스에 경찰서로 달려갔다. 형사에게 추락 남자를 꼭 확인하겠다고 우기며 형사와 같이 병원으로 다시 향하는 진미의 눈에 제임스가 보였고, 진미는 차를 세워 제임스를 붙들었다.

드디어 찾았다는 안도와 기쁨도 잠시 그가 내뱉는 말은 진미를 당황케했다.

"저를 아세요? 내가 누구죠?"



로맨스 소설이라 하여 로맨틱 코미디에 가까운 장르일 거라 추측하고 소설을 읽었다. 주인공 남녀 간의 티키타카를 예상하며.

그러나 작가는 나의 예상을 사뿐히 가볍게 뛰어넘어 로맨스 추리소설에 가까운 전개를 보여준다. 등장에서부터 드러나지 않은 윤제의 정체에 추측만 무성하게 하며 윤제의 정체를 밝히는데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며 소설을 읽어 나갔다.

그러나 이내 곧 윤제의 정체 따위는 필요 없음을 깨달았다. 그가 어떤 인물이었든지 그의 과거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식어있던 나의 연애 세포를 뜨겁게 달궈주고 따뜻한 사랑의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인물이라는 것 하나 만으로 과거의 제임스가 아닌 지금의 영윤제라는 존재면 충분하니까.

그리고 이 소설을 읽는 누구나 그가 무슨 일을 저질렀든 무슨 일에 연루되었든 간에 분명 억울한 사연이 있을 것이라 짐작할 것이다. 왜? 이렇게 밝고 따뜻하고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남자는 진리이니까.


그리고 윤제를 이런 뜻하지 않은 곤경에 빠뜨린 원인과 원흉을 알게 되었을 때는 나약하고 알량한 인간의 본성과 본능적 추악함을 대면하게 되어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기억을 잃은 윤제는 자신이 아주 나쁜 사람은 아니었으면,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적어도 진미에게만은 아니길 바란다는 자신의 진심을 진미에게 전한다.

하지만 윤제는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과의 친화력을 선보이는 마성의 남자이다.

그런 사람이 나쁜 사람이었을 리가 있을까?

거기다가 덤으로 귀공자 스타일의 미남 재벌 3세를 오징어로 만들어 버리는 뛰어난 외모를 자랑하는 윤제.


돌아가신 엄마로 인해 차가워지고 허무해진 진미의 공간과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고 삶의 활력을 주는 윤제.

윤제는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을 잃었지만 자신의 감정은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아는 남자다. 기억을 잃기 전 그는 지구 반대편 뉴욕에서 밝고 따뜻한 기운을 진미에게 주었고, 그녀의 삶의 버팀목이자 구원자가 되어 주었다.

그리고 다시 지구 반바퀴를 돌아와 한국에서 진미의 마음을 헤아리며 돌아가신 엄마와의 아름다운 이별과 따뜻한 그리움을 마음에 새길 수 있게 했으며, 공허했던 진미의 마음에 시나브로 스며들어와 안식과 충만함과 포근함을 주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중요한 것을 기꺼이 포기할 줄 알고 같이 옆에만 있어도 숨 막히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사람, 그런 존재가 바로 윤제인 것이다.


1가구 1윤제 보급이 시급하다.

소설을 읽으며 계속 드는 마음은 윤제가 누군가를 먹이고 보살필 때 받는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기쁨을 나도 윤제에게 선사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아주 격하게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꿈속의 왕자님이라도 이보다 더 완벽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디 윤제같은 사람 없나요?


윤제와 진미, 두 사람은 어쩌면 운명이 정해놓은 상대였을까? 뉴욕에서 윤제가 진미에게 이끌려 진미를 알아보았듯이 서울에서는 진미가 윤제를 알아봐 주었다. 지구와 달 사이의 인력처럼 둘 사이에는 서로를 끌어당기는 인력이 존재하였을까? 그 진실을 가늠케 하는 에필로그까지.


로맨스 소설이지만 가볍게 흘러가지 않고 힘들고 지친 마음을 보듬으며 인간 내면의 기저에 깔린 따뜻한 인간애를 바탕으로 사랑의 연애 세포를 조심스럽게 깨우며 전개되는 소설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다시 사랑이라는 것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하는 윤제를 떠올리며 사랑에 대한 환상을 다시 한번 마음에 품어본다.

이제 곧 다가올 차가운 계절 따뜻한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윤제의 사랑을 나눠주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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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 쌤의 바로 영어 - 진짜 영어식 사고 쉽게 알려주는
박세진 지음 / 다락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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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살면서 영어 관련 학습서를 사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필수 과목이 되어 버린 영어는 나이, 학력, 전공, 직업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학습해야 되는 과목이 되어버렸다.

보통 초등학교 혹은 영유아 시기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 영어를 계속 공부하지만 영어 문화권이 아닌 한국에서 영어 실력을 유지하는 것은 상당한 노력과 인내를 요구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직업과 관련이 없거나 일터에서 영어 성적을 요구하지 않는 이상 어느 순간 영어를 손놓아 버린다.


어느 순간 자각을 하여 영어를 다시 공부하려 하면 학창 시절에는 쉽게 했던 영어가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아니면 학창 시절에는 반드시 해야 된다는 의무감에 영어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다가 성인이 되어 개인 취미로 혹은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영어를 하는 경우 무엇부터 공부해야 하나 막막할 것이다.

이럴 때 영어에 쉽게 접근하기 위해 어떤 책을 골라야 할까?

영어의 기본적 개념을 잡기 위해 자신 있게 『세진 쌤의 바로 영어』를 추천한다.


이 책은 저자가 영어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영어에 대한 감을 키워주고 영어식 사고와 논리를 독자에게 이해시켜 영어에 대한 높은 장벽을 허물고 있다.

첫 페이지를 열면 have, make, take, get, give 등 저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7개 기본적인 동사를 강조하며 그 개념과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길고 어려운 단어를 많이 외우는 것이 영어를 잘하는 것만은 아니다. 일상생활 영어는 학술적이고 전문적인 단어들이 아니라 쉬운 단어를 이리저리 활용해서 쓰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보기에 쉬워 보이는 동사들이 다양한 뜻으로 엄청 자주 많이 사용된다.


make는 'I'll make some tea.'에서처럼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뿐만 아니라 'I want make an issue of it.'처럼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계획, 변화, 소음, 인상, 연설 등 형체가 없고 추상적인 개념까지도 포함해 만들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에 사용할 수 있다.

I have to make money.

나는 돈을 만들어야 해.(직역)

나는 돈을 벌어야 해.(원래 뜻)

개인이 마음대로 돈을 만들면 위조지폐범으로 감옥에 갈 것이다. 직역하면 '돈을 만들다'이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개인이 돈을 만든다는 것은 바로 '돈을 벌다'라는 의미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중등학교 시험에서는 문법 문제로 make가 사역동사로 쓰이는 용법을 중요하게 다루지만 이 책에서는 문법적으로 복잡하게 접근하는 것을 지양하고 있다.

'How can I make you understand?' 간단하게 'you를 understand 한 상태로 만들다'라고 이해하여 '너를 이해시키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영어권 사람들이 관용적으로 쓰는 표현들은 굳이 그것을 분석하여 왜 그런 뜻을 갖는지 파고들 것이 아니라 효율성을 위해 그냥 암기하기를 추천하고 있다.

make it(참석하다 / 성공하다, 해내다).

I'm sorry. I can't make it tomorrow.

Finally, I made it!


이렇게 한 단어에 대한 설명이 끝나면 다음 장에는 꼭 그 단어의 활용에 대한 기초 연습문제와 심화 연습문제가 나온다.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세진 쌤's Tip을 통해 본문에 나오지 않은 헷갈리는 부분을 잘 정리할 수 있다.




전치사는 단어를 외우기는 쉽지만 그 쓰임은 결코 쉽지 않다.

전치사는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아이들도 학교에서 쓰는 법을 많이 배우고 연습하니 우리가 모른다고 해서 전혀 부끄러워할 일은 아니다. 그들도 처음부터 잘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수많은 연습과 일상의 반복적 사용을 통해서 익히는 것이다.

저자는 in, out, at, up, down, off 등 9가지 전치사를 설명하고 있고, 그중 '장소'와 '시간'에 많이 쓰이는 in, on, at을 먼저 소개하고 있다.


먼저 '장소'를 나타낼 때는 '공간·영역 안에' in, '표면에 붙어 있는' on, '특정 장소에' at을 사용한다.

I went to college ______ New York.

The college is ______ West Street.

​'시간'을 나타낼 때 '긴 시간 단위'에는 in, '요일, 날짜, 날'에는 on, '시간, 시각'에는 at을 쓴다.

______ December

______ my birthday

이외에 in, on, at이 장소나 시간이 아닌 다른 의미를 나타낼 때 어떻게 적용되어 쓰이는지도 더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책을 통해 up, down, off, out 등의 다른 전치사의 쓰임도 꼭 확인해 보기 바란다.


기본 동사와 전치사에 대한 공부가 끝나면 마지막에는 저자의 영어식 사고에 대한 팁을 구할 수 있다.

영어와 한국어에서 나타나는 근본적 사고방식의 차이, 이것은 절대 단순 문장 패턴 암기로 따라잡을 수 없는 영역이다. 이 부분만 잘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 영어가 절대 어렵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영어는 사물도 사람처럼 취급한다는 것이나 물주구문을 잘 활용하는 것 등을 비법으로 말하고 있는데, 이 책은 영어 문법책이 아니므로 문법을 최대한 배제하고 쉬운 사용법에 대한 이해와 쓰임을 보여준다.


책 전반적으로 문법을 배제하고 말하는 언어로서의 영어를 설명하며 영어식 사고를 강조하고 있기에 내용이 결코 어렵지 않고 마치 소설책 읽듯이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예시문으로 주어진 문장에 쓰인 단어도 결코 어렵지 않아 영어 사전을 찾아보며 읽어야 되는 번거로움도 전혀 없다.

그리고 책이 많이 두껍지 않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끝낼 수 있을 것이다. 한 권을 끝냈을 때 그 성취감은 아마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영어 표현력을 기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영어식 사고의 기틀을 이 한 권으로 잡을 수 있고, MP3를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원어민 발음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으니 최고의 영어 교재가 아닐까 생각된다.

문법에 연연하지 않고 살아있는 영어를 공부하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세진 쌤의 바로 영어』를 펼쳐보길 바란다.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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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티 Rome City - The Illustrated Story of Rome
이상록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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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정은 아무것도 아니다. 몸도 실체도 없는 이름일 뿐이다."

p.102



술라는 공화정이 병들었음을 인정했지만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믿었고 스스로 독재관에 올라 여러 조치를 취한 다음 사임한 뒤 스스로 공화정을 지켜냈음을 자부하며 편히 죽음을 맞이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술라의 착각이었고 공화정은 대대적인 개혁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었다.

술라가 죽은 뒤 30여 년이 지나 독재관이 된 카이사르는 로마를 되살리고자 원로원을 약화시켰다. 이제 오직 한 명만이 원로원이자 집정관이자 민회이자 호민관이 되었다. 이것은 제정 혹은 원수정이라 불리게 된다.

카이사르 이후 로마 문명은 황금시대를 포함한 5백 년간 더 꽃을 피우게 된다.


물론 과거부터 이어져 온 문명과 전통을 그대로 지켜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 문명을 온전히 지켜내고 발전시키기 위해 과감하게 썩은 부위를 도려내는 것도 중요한 일일 것이다. 그 결단력이 성공했을 때는 영웅으로 추앙받을 수 있고 카이사르는 한순간도 자신에 대한 확신을 놓지 않고 과감하게 자신의 계획을 실행시켰다.

나는 그가 성공한 혁명가임에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





*리딩투데이 영부인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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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척추
은상수 지음 / 북레시피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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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건강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어리다고 척추가 건강하고 나이가 들었다고 척추에 병이 나는 것도 아니다.

나는 좋지 않은 자세 때문인지 어릴 때부터 디스크로 고생을 많이 했다. 중학생 때 앉아 있으면 왼쪽 허리가 아프고 왼쪽 엉치뼈와 다리도 저렸다. 그런 상황이 계속되다가 어느 순간… 정말 한순간 갑자기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너무 아플 때가 있다.

지금도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개운한 것이 아니라 항상 허리가 아파 몸의 고통을 느낀다. 그래서 천천히 허리를 먼저 풀어주는 운동을 한 다음 일어난다.

내 동생 같은 경우에는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하며 허리 건강에 신경 썼음에도 불구하고 몇 해 전 어린 나이에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을 저술하신 척추 전문의 은상수 선생님도 어느 날 갑자기 허리 디스크 증상이 왔다고 한다.


대체 척추를 어떻게 유지해야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까? 무조건 아무 운동이나 운동만 열심히 하고 평소 자세만 곧바르게 하면 허리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먼저 독자에게 척추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를 시켜주며 허리 질병에 관해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그리고 여러 가지 허리질환 중 가장 흔하고 많이들 고생하는 허리디스크와 척추협착증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해 증상들과 운동법,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내가 허리디스크 증상이 있으니 책 내용 중 허리디스크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하겠다.


우리가 흔히들 허리디스크라고 하는 것은 '추간판 탈출증'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허리디스크 증상 중에 허리가 직접적으로 아프지 않지만 다리나 엉덩이 등이 저린 증상을 겪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는 신경이 눌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허리가 직접 아픈 것도 아니고 다리만 저린데 허리디스크라니…. 일반인 누가 상상조차 할 수 있을까?

재채기를 세게 할 경우 디스크가 터지기도 한다고 하니 조심해야 될 일이다. 재채기할 때 갑자기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서 힘주어 '에취~'라고 하는 순간 복압이 높아지고 디스크에 압력이 가해지며 디스크 손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렇다면 재채기할 때 디스크나 통증 예방을 위해서는?

그렇다. 앞으로 숙여서 허리에 무리가 간다면 양손으로 허리를 받치고 뒤로 기대어 배를 내밀고 '에취~'하면 된다고 한다. 재채기할 때 과도하게 무리한 행동은 금하자.


이 책의 장점 중 하나가 각 척추질환에 대해 건강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예방 운동법과 허리가 안 좋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운동법을 일상에서 할 수 있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허리가 안 좋은 사람들을 위해 맥켄지 운동과 견인치료와 코어 운동을 권유하고 있다.


먼저 맥켄지 운동이란 허리를 펴는 신전 운동으로 디스크 질환을 예방하고 디스크 환자가 하기에 적당한 운동이라고 한다. 이 운동의 방법으로 엎드려서 하거나 서서 하거나 앉아서 하는 세 가지를 보여주고 있다.

책에서 그림으로 보여주는 맥켄지 운동은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너무 쉬워 보이는 동작이지만 허리가 아픈 사람이 할 때는 그렇게 손쉽게 자연스럽게 할 수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아파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래서 은상수 선생님도 맥켄지 운동을 하면서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이 나타나면 운동을 멈추고 통증이 없을 정도까지만 허리를 펴야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은상수 선생님 말씀처럼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맥켄지 운동을 해왔다. 바로 엎드려서 하는 맥켄지 운동.

다만 이 자세를 너무 오래 하면 목과 어깨에 통증과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니 조심하자.


노트북 신전 운동


견인 치료는 허리를 당기는 치료이다. 견인은 디스크가 체중에 의해 눌리면서 뒤로 밀려 나오고 추공간이 좁아지는 것을 막는다.

전문적으로 병원에서 물리치료사가 당겨주는 견인 치료를 해 줄 수 있지만 이것 역시 혼자서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자주 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책상, 의자 등을 사용하여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으니 책을 통해 확인해 보자.


의자 견인


코어 운동은 몸의 중심 근육인 코어 근육을 단련함으로써 몸을 바로하고 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다. 허리 근육, 복근, 골반 근육이 코어 근육에 해당된다.

여러 가지 코어 운동 중 브릿지는 허리 아픈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 코어 운동으로 허리가 구부러지거나 틀어지지 않기 때문에 디스크에 무리 없이 할 수 있다.


브릿지


허리가 아프지 않고 다리가 저리지 않더라도 미리미리 허리 운동을 하여 허리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건강은 잃은 다음 회복하려면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든다.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전부 아는 사실일 것이다.


건강한 사람이 허리를 건강하게 만들고 유지하기 위한 허리 운동법 또한 책에 자세하게 나와있다.


그중 가장 간단하고 우리가 일상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 걷기이다.

걷기는 좋은 유산소 운동으로 체중 감량에도 좋고 그 외에 혈당 조절, 무릎 근력 강화, 심혈관계 질환 예방 등등 좋은 점이 너무나 많은 운동이다.

그러나 무턱대로 아무렇게나 걷는 것이 아니라 약간 빠른 걸음으로 팔을 90도 각도로 하고 앞뒤로 움직이며 걷는다. 평지도 좋고 심하지 않은 경사의 비탈길도 괜찮다.


그 외 다른 운동들로 데드리프트나 스쿼트, 런지 등 피트니스에서 배우는 운동들이 있는데 그것 말고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 중 '데드버그'라는 운동이 있다.

뒤집어진 벌레의 움직임과 비슷한 운동으로 누워서 팔다리를 사용하는 운동이다.

​이때 절대로 팔이나 다리가 땅에 닿지 않아야 하고 복근과 허리에 자극이 오도록 한 다음 원래 자세로 돌아온다. 반대로 똑같이 하는데 이 동작을 10회 반복한다.


데드버그


책에서는 허리디스크의 치료로 수술과 비수술 치료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척추협착증은 흔하게 발생되는 허리 질환으로 증상이 허리디스크와 비슷하다고 한다.

척추신경 뒤쪽의 황색인대가 나이가 들거나 혹은 손상 후 아무는 과정에서 두꺼워져 신경을 누르게 되면 이것이 바로 척추협착증이 된다.

디스크나 척추협착증 둘 다 신경이 눌리기 때문에 엉덩이와 다리가 저리다. 척추협착증에 디스크 탈출이 동반하는 경우도 있어서 같은 MRI를 놓고 어느 병원에서는 척추협착증으로 진단하고 또 다른 병원에서는 디스크라는 진단을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어느 것이 더 심한 증상을 일으키는지를 판단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증상으로 허리디스크는 주로 한쪽 다리가 아픈 반면 척추협착증은 양쪽 엉덩이와 허벅지가 아프다고 한다. 다만 이것은 정확한 구분법은 아니고 디스크 중에서도 가운데로 튀어나오면 양쪽 신경이 눌려 두 다리가 저릴 수 있고, 척추협착증 중에서도 한쪽에만 협착증이 생겨 한쪽 다리만 아플 수 있다고 한다.

증상으로는 보통 허리디스크는 서는 자세가 편하고 척추협착증은 앉는 자세가 편하다고 한다.

척추협착증에 대해서도 똑같이 운동법과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 외 척추낭종, 흉추디스크, 척추측만증, 척추후만증 등 다양한 척추질환들을 설명하며 병의 이해와 증상, 치료 등에 대해 사진, 그림과 함께 자세한 설명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목디스크까지. 아마 다들 거북목은 많이 들어서 알고 있겠지만 환축추 회전 아탈구라는 고개가 돌아가는 병에 대한 병명은 처음 들어봤을 것이다. 이런 증상을 보인 아이를 보기도 했었는데 그게 척추 질환이었다는 것은 이 책을 읽고 처음 알았다.

궁금증 해소를 원한다면 책을 꼭 읽어보기를 강력하게 권한다.


여태껏 필요에 의해 척추에 관한 책을 읽어보거나 자료를 많이 찾아보기도 했지만 이 책처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의학에 관해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은 보지 못했다. 다른 책들은 읽다 보면 전문용어나 설명들에 있어 이해가 잘 안 가는 부분이 있었다면 이 책은 사진과 그림을 십분 활용하여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을 하고 있다.

누가 이 책에 관해 묻는다면 가장 좋은 장점이 척추에 관련된 다양한 질병의 증상과 치료법 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예방과 교정을 할 수 있는 운동법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는 점을 망설임 없이 이야기할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허리디스크를 포함한 척추질환에 대한 이해를 바르게 하게 되었으며, 이 책에 소개된 일상생활 속 허리나 목 운동만 제대로 한다면 수술이나 시술은 피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비록 어쩔 수 없이 수술까지 해야 되는 상황에 이르러 수술을 했더라도 올바른 사후관리나 운동을 하지 않으면 재발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에 주목하면 전문가가 쓴 이 책에서 더욱 척추건강에 대한 조언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읽을수록 내 소중한 척추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척추 질환이 수술 개수로 봤을 때 전체 3위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만큼 척추 건강 유지에 취약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하지만 평소 신경을 많이 쓰지 않는 척추 건강을 위해 우리나라 가정들에 홈닥터와 홈트레이너로 이 『매일 척추』를 꼭 구비하라고 권하고 싶다.

대한민국 많은 사람들의 척추가 건강해질 날을 기대하며.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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