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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 쌤의 바로 영어 - 진짜 영어식 사고 쉽게 알려주는
박세진 지음 / 다락원 / 2021년 9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015/pimg_7114282153158064.jpg)
대한민국에 살면서 영어 관련 학습서를 사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필수 과목이 되어 버린 영어는 나이, 학력, 전공, 직업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학습해야 되는 과목이 되어버렸다.
보통 초등학교 혹은 영유아 시기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 영어를 계속 공부하지만 영어 문화권이 아닌 한국에서 영어 실력을 유지하는 것은 상당한 노력과 인내를 요구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직업과 관련이 없거나 일터에서 영어 성적을 요구하지 않는 이상 어느 순간 영어를 손놓아 버린다.
어느 순간 자각을 하여 영어를 다시 공부하려 하면 학창 시절에는 쉽게 했던 영어가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아니면 학창 시절에는 반드시 해야 된다는 의무감에 영어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다가 성인이 되어 개인 취미로 혹은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영어를 하는 경우 무엇부터 공부해야 하나 막막할 것이다.
이럴 때 영어에 쉽게 접근하기 위해 어떤 책을 골라야 할까?
영어의 기본적 개념을 잡기 위해 자신 있게 『세진 쌤의 바로 영어』를 추천한다.
이 책은 저자가 영어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영어에 대한 감을 키워주고 영어식 사고와 논리를 독자에게 이해시켜 영어에 대한 높은 장벽을 허물고 있다.
첫 페이지를 열면 have, make, take, get, give 등 저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7개 기본적인 동사를 강조하며 그 개념과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길고 어려운 단어를 많이 외우는 것이 영어를 잘하는 것만은 아니다. 일상생활 영어는 학술적이고 전문적인 단어들이 아니라 쉬운 단어를 이리저리 활용해서 쓰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보기에 쉬워 보이는 동사들이 다양한 뜻으로 엄청 자주 많이 사용된다.
make는 'I'll make some tea.'에서처럼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뿐만 아니라 'I want make an issue of it.'처럼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계획, 변화, 소음, 인상, 연설 등 형체가 없고 추상적인 개념까지도 포함해 만들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에 사용할 수 있다.
I have to make money.
나는 돈을 만들어야 해.(직역)
나는 돈을 벌어야 해.(원래 뜻)
개인이 마음대로 돈을 만들면 위조지폐범으로 감옥에 갈 것이다. 직역하면 '돈을 만들다'이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개인이 돈을 만든다는 것은 바로 '돈을 벌다'라는 의미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중등학교 시험에서는 문법 문제로 make가 사역동사로 쓰이는 용법을 중요하게 다루지만 이 책에서는 문법적으로 복잡하게 접근하는 것을 지양하고 있다.
'How can I make you understand?' 간단하게 'you를 understand 한 상태로 만들다'라고 이해하여 '너를 이해시키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영어권 사람들이 관용적으로 쓰는 표현들은 굳이 그것을 분석하여 왜 그런 뜻을 갖는지 파고들 것이 아니라 효율성을 위해 그냥 암기하기를 추천하고 있다.
make it(참석하다 / 성공하다, 해내다).
I'm sorry. I can't make it tomorrow.
Finally, I made it!
이렇게 한 단어에 대한 설명이 끝나면 다음 장에는 꼭 그 단어의 활용에 대한 기초 연습문제와 심화 연습문제가 나온다.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세진 쌤's Tip을 통해 본문에 나오지 않은 헷갈리는 부분을 잘 정리할 수 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015/pimg_7114282153158069.jpg)
전치사는 단어를 외우기는 쉽지만 그 쓰임은 결코 쉽지 않다.
전치사는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아이들도 학교에서 쓰는 법을 많이 배우고 연습하니 우리가 모른다고 해서 전혀 부끄러워할 일은 아니다. 그들도 처음부터 잘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수많은 연습과 일상의 반복적 사용을 통해서 익히는 것이다.
저자는 in, out, at, up, down, off 등 9가지 전치사를 설명하고 있고, 그중 '장소'와 '시간'에 많이 쓰이는 in, on, at을 먼저 소개하고 있다.
먼저 '장소'를 나타낼 때는 '공간·영역 안에' in, '표면에 붙어 있는' on, '특정 장소에' at을 사용한다.
I went to college ______ New York.
The college is ______ West Street.
'시간'을 나타낼 때 '긴 시간 단위'에는 in, '요일, 날짜, 날'에는 on, '시간, 시각'에는 at을 쓴다.
______ December
______ my birthday
이외에 in, on, at이 장소나 시간이 아닌 다른 의미를 나타낼 때 어떻게 적용되어 쓰이는지도 더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책을 통해 up, down, off, out 등의 다른 전치사의 쓰임도 꼭 확인해 보기 바란다.
기본 동사와 전치사에 대한 공부가 끝나면 마지막에는 저자의 영어식 사고에 대한 팁을 구할 수 있다.
영어와 한국어에서 나타나는 근본적 사고방식의 차이, 이것은 절대 단순 문장 패턴 암기로 따라잡을 수 없는 영역이다. 이 부분만 잘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 영어가 절대 어렵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영어는 사물도 사람처럼 취급한다는 것이나 물주구문을 잘 활용하는 것 등을 비법으로 말하고 있는데, 이 책은 영어 문법책이 아니므로 문법을 최대한 배제하고 쉬운 사용법에 대한 이해와 쓰임을 보여준다.
책 전반적으로 문법을 배제하고 말하는 언어로서의 영어를 설명하며 영어식 사고를 강조하고 있기에 내용이 결코 어렵지 않고 마치 소설책 읽듯이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예시문으로 주어진 문장에 쓰인 단어도 결코 어렵지 않아 영어 사전을 찾아보며 읽어야 되는 번거로움도 전혀 없다.
그리고 책이 많이 두껍지 않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끝낼 수 있을 것이다. 한 권을 끝냈을 때 그 성취감은 아마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영어 표현력을 기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영어식 사고의 기틀을 이 한 권으로 잡을 수 있고, MP3를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원어민 발음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으니 최고의 영어 교재가 아닐까 생각된다.
문법에 연연하지 않고 살아있는 영어를 공부하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세진 쌤의 바로 영어』를 펼쳐보길 바란다.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