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달 1 (일러스트 특별판) - 세 명의 소녀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1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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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단 하나의 마음이 허락된다면, 나는 너였으면 했어.'

'그게 무슨 뜻이야?'

소녀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다시 눈으로 말했다.

'널 만나 행복하다는 얘기야.'

p.60~61



노아는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바라별 벽면에 아빠를 그렸지만 이내 아빠 뒤에 엄마가 나타나 아빠를 죽인다. 노아가 충격을 받아 슬퍼하자 소녀는 노아와 같이 슬퍼하며 이것은 단지 꿈일 뿐이라며 위로한다. 이 무서운 꿈에서 깨어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는 일일뿐.

그렇게 노아와 소녀와 고양이달은 밤새 눈물을 흘렸고 다음날부터 노아는 소녀를 볼 수 없었다. 그리고 고양이달도.

바라별 주민들은 고양이달을 다시 찾으려 노력했지만 고양이달은 끝내 다시 나타나지 않았고 사람들은 고양이달의 눈을 가진 고양이를 찾아 하나둘 바라별을 떠났다.



"별의 주인은 모두 눈 속에 자신의 별을 품고 살아가. 그건 마치 숙명 같은 거야."

p.70



스승과 단둘이 바라별에 남게 된 노아에게 스승은 소녀를 찾으라며 노아를 억지로 우주로 떠나보낸다. 바라별은 금방 다시 재건될 테니 언제든 다시 돌아와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그림을 그리라고 했다.

스승은 찢긴 종이 눈동자로 눈물을 보이며 노아를 배웅한다.




크리스털별을 지나 설탕별을 지나…




아리별에 불시착한 노아의 앞에 어떤 모험과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까?

노아가 마음에 새긴 소녀를 만날 수 있을까? 소녀를 찾으면 고양이달은 다시 돌아올까?

너무나 궁금한 노아의 이야기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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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연결 고등수학사전 수학사전 시리즈
최수일 지음, 김재훈 그림 / 비아에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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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수 단원에 들어가게 되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은 함수가 되는 조건이다.

갑자기 조건이라니…. 그냥 그래프만 존재하면 모두 함수인 게 아닌가? 의외로 함수가 되는 조건은 간단하면서도 귀찮은데, 하나의 x 값에 대하여 하나의 y 값만 존재할 것, 그리고 범위 내의 모든 x에 대응하는 y 값이 존재할 것이다. 이러한 함수로서의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는 그래프는 함수가 아니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바로 앞 단원에서 뼈 빠지게 다루었던 원의 방정식이 있다.


이런 함수의 기본만으로도 머리가 어지러워지는데, 뒤로 가면 유리함수와 무리함수까지 등장하면서 진짜 머리가 쪼개질지도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기본을 잘 잡는 게 중요하고, 이 책은 중학교에서의 함수 개념이 쉽게 고등학교 과정의 개념과 연결되어 함수의 개념을 확실히 하여 앞으로 나올 함수에 대한 개념 정립에 도움이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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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달 1 (일러스트 특별판) - 세 명의 소녀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1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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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꿈을 처음 꾸었을 때만 해도 그와 나는 행복했다. 나는 꿈속에서 본 신비로운 달에 대해 그에게 설명해 주었고 그는 나에게 그림으로 그려서 보여주길 원했다.

내가 색깔을 못쓰는 걸 알면서도 그는 계속 신비로운 색색의 달을 스케치북에 표현해 주길 원했고, 나는 오랜 시간을 들여 눈부신 검정달을 표현하는 법을 찾아 그에게 그려 보여주었다.

"너도, 나도, 내 사랑도 전부 엉터리야…."

그는 떠났고 카페에는 나와 그에게서 선물 받은 날 닮은 고양이 은율이만 남았다.



그가 떠난 후 매일 같은 꿈을 꾸었다.

언덕 위 소년과 소녀, 그리고 노랑달 속의 파랑달, 그 파랑달 속에 작은 검정달이 하늘에 떠있는 꿈.

그러나 곧 달은 검정달만 남은 채 산산조각이 났고 검정달은 꿈속 세상 모든 것을 삼켜버린다. 소녀는 소년의 만류에도 검정달 쪽으로 달려갔다. 소년은 소녀를 붙잡았고, 검정달만 남은 어두운 세상에 남겨진 소녀는 소년을 볼 수 없어 소년에게서 벗어나려 했다.

갑자기 소년이 내게 말을 걸었다.

"달을 그려 줘."



은율이가 떠나고 나는 카페 앞뜰에서 소박하게 장례를 치러줬다. 은율이가 좋아하는 바이올린 연주까지….

그때 누군가의 울음소리가 들려 눈을 떠보니 낯익은 남자의 뒷모습이 보였다. 은율이 영정 앞에서 격하게 우는 그의 어깨를 잡아당겨 돌아 세운 그와 눈이 마주친 순간 그를 금세 알아보았다.

"달을 그려 줘."



바라별에서 온 노아는 달을 그려달라고 했다. 자신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라며.

내가 그를 위해 달을 그려주기만 하면 노아는 바라별 벽면에 내가 원하는 무엇이든 그려줄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 그림은 현실이 된단다.


노아는 매일 카페를 찾아와 손님이 없을 때마다 내게 말을 걸었고 자신의 동화 같은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노아는 소망 통역사였다고 한다.


"너의 얘길 들려 줘."


믿을 수 없는 꿈같은 이야기가 시작되려 한다.

'나'가 있는 곳도 지구별이 아닌가?

왜 노아는 꼭 '나'에게 달을 그려달라고 하는 걸까? '나'는 검정달만 표현할 수 있는데…. 검정달이 꿈에서 소녀와 노아를 빨아들였는데 검정달이 다시 필요한 걸까?


잠시 잊고 지냈지만 마음속에 숨겨둔 동심을 찾아 기쁘게 읽을 어른들을 위한 아름다운 동화를 만난 것 같다. 노아가 들려줄 이야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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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연결 고등수학사전 수학사전 시리즈
최수일 지음, 김재훈 그림 / 비아에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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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까지는 단순히 유리수와 무리수 정도까지 분류했지만, 고등 수학 2단원에 들어가면 제곱해서 음수가 되는 기괴한 수가 등장한다. 이는 이전의 상식에 위배되는 것인데, 자기 자신을 곱하면 그 부호가 양이든 음이든 간에 무조건 양의 부호로 바뀌는데, 이는 모든 수에 대해 성립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수를 허수, 즉 존재하지 않는 수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런 허수의 개념을 이해하고 나면 그제서야 x²+x+1=0과 같은 식의 근을 구할 수 있게 된다.


존재하는 수를 다루는 이전까지의 수학도 어려웠는데 존재하지도 않는 수를 다루라니 터무니없이 어려운 일 같다. 그렇지만 간단명료한 설명과 적절한 비유가 있어 이해하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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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티 Rome City - The Illustrated Story of Rome
이상록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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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로마에 남아 있는 고대 유적들은 창조주 또는 자연의 비법을 성공적으로 구현해낸 표본들이었고, 그런 표본들로 가득한 로마는 위대한 학교였다.

p.302



건축은 문명의 정수 중 하나이다. 건축물은 당대의 정신과 물질, 사상과 기술의 함축이다. 그래서 어느 문명을 살펴보고자 할 때는 먼저 대표적인 건축양식을 살펴본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전주의 건축양식은 그리스-로마풍이라고 할 수 있고, 르네상스 이후 유럽 건축가들에게 알베르티, 팔라디오 같은 이탈리아 건축가들의 건축기술과 디자인은 교과서였다.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천재들도 위대한 스승으로부터 가르침과 영감을 얻었으니 그 스승의 정체는 바로 고대 로마였다.


과거 여러 예술가들이 고대 로마에서 무언가를 창조하는 영감을 얻은 것처럼 현대의 예술가들도 고대 로마의 스승들에게서 그들이 원하는 창조의 영감을 받는다. 아니 예술가뿐만 아니라 사상가, 교육가, 정치가들도 고대 로마의 현인들의 지혜로부터 영감과 가르침을 받아 새로운 사상과 철학을 확립한다.

고대 로마 문명은 어쩌면 지구상에 두 번 다시없을 위대한 문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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