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달 1 (일러스트 특별판) - 세 명의 소녀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1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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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수백 년 동안 구하지 못한 모나를 노아가 어둠과 절망에서 끌어내는 것을 보고 용서받을 기회를 뺏길까 봐 겁이 난 마레는 모나에게 노아는 곧 다른 상대를 찾아 떠날 것이라 노아를 몰아세우며 모나를 다시 어둠으로 밀어 넣었다.

노아는 모나를 동생처럼 아끼는 자신의 마음이 진심이라고 이야기했지만 마레는 노아가 모나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았고, 노아는 오해받은 자신을 루나가 위로해 주기를 바랐지만 루나는 노아를 외면한다.



마레 눈 속의 소녀는 노아와 눈이 마주치자 당황하여 안으로 후다닥 뛰어들어 갔다. 마레는 그렇게 사라졌지만 노아의 머릿속엔 오히려 더 선명하게 남아 소녀의 기억을 뒤흔들었다. 노아의 가슴이 쿵쿵 뛰었다. 지금 이 감정은 뭐지? 왜 이렇게 가슴이 뛰는 거야?

p.293



노아는 자신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아리를 계속 찾아갔다. 어느 날 밤, 바람을 쐬고 있는 아리를 피해 숨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다친 노아를 마레가 치료해 주었고, 마레는 노아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울면서 이야기한다. 그 눈물을 보며 소녀의 눈물을 떠올리며 마레를 향한 연민을 품는 노아.

그리고 둘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공기….


노아 앞에 나타났던 소녀는 정말 꿈이었던 걸까?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 자신은 노아가 있는 곳 어디나 있다는 소녀. 소녀의 정체는 무얼까?

노아는 소녀를 찾으러 여행을 떠났는데, 왜 자신을 나쁘게 보고 나쁘게 말했던 마레에게 가슴 설레는 거지?

노아가 마레를 좋아하나? 그럼 소녀는? 사랑이 변한 건가?

노아의 사랑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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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달 1 (일러스트 특별판) - 세 명의 소녀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1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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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도 아직 날 용서하지 않았는데, 내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용서해? 그때 내가 모나를 벼랑으로 떠밀어서 모나는 아직도 저러고 살아. 또 상처 받을까 봐 세상에 나오질 못해. 그때 내가 모나의 손을 잡아 주었다면, 모나가 지금처럼 어둠에 갇혀 살지는 않았을 거야."

p.185



거대한 회색별이 위험해 보여 아리에게 알려주러 아리나무로 갔다가 우연히 루나와 마레의 대화를 들은 노아는 모나때문에 속상해하는 마레가 안쓰러웠다. 대체 모나에게 어떤 상처를 주었기에 저렇게나 쩔쩔맬까. 모나는 또 어떤 상처를 입었기에 마레를 외면하는 걸까.

노아는 상처받은 모나의 모습에서 소녀를 만나기 전 지난날의 자신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스스로를 가둘수록 더 깊은 고독과 절망에 빠진다는 것을 알고 있는 노아였기에 모나를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다.

노아는 소녀가 자신을 세상 밖으로 꺼내 준 것처럼 모나를 자신이 세상 밖으로 꺼내 주겠다고 결심했다.



모두 잠든 후에 홀로 산책을 나온 모나는 까만 어둠 속에서 홀로 외로움을 감내했다. 모나에게는 자신이 돌보는 땅속의 어둠만이 전부였다. 환한 빛의 세계는 모나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다시는 헛된 희망을 품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러나 여전히 혼자라는 것은 무서웠고 모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런데…… 뒤에 노아가 있었다.

노아의 진심이 드디어 모나에게 닿았고, 모나는 그날 처음으로 남 앞에서 눈물을 한없이 흘렸다.

둘은 친구가 되었고, 그렇게 빛으로 나온 모나는 빛이 되었다.



모나는 짙은 회색별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그것은 그림자별로 아리별과는 쌍성이라고 했다.

모든 생명에게 짝이 있듯 별에게도 짝이 있고, 그 별을 쌍성이라고 한다. 그리고 쌍성의 주인들끼리는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되어있다고 한다.

노아는 자신의 별을 찾고 싶지 않냐는 모나의 질문에 그보다는 소녀를 먼저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림자별의 주인은 누구일까?

모나가 노아에게 꽤 많은 호감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이는데 그렇다면 그림자별 주인과는 어떻게 되는 걸까?

노아에게는 사랑하는 소녀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마레는 모나와 루나와 노아가 삼각관계라는 이야기를 깨마에게 듣고 신경 쓰는데, 소녀의 존재를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

그리고 과거에 마레가 모나에게 어떤 상처를 주었던 걸까?

정말 알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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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이름 - 미술사의 구석진 자리를 박차고 나온 여성 예술가들
권근영 지음 / 아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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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해지지 않게 나름 치열하게 살아오며 내 자리에서 잘 해왔다고 생각하고 어느 순간 뒤돌아봤더니 내게 남은 것이 없다고 느껴졌다. 내 삶은 그저 누구나 다 사는 평범하다 못해 눈에 띄지 않는 삶이었고, 나의 이름은 지워져 누구 아내, 누구 엄마가 되어버린 지 오래였다.

내 삶을 찬찬히 되돌아보니 오롯이 날 위해 살았던 기억이 거의 없다. 아마 대한민국의 아니 전 세계의 엄마들은 거의 그럴 것이라 생각된다.

나도 꿈 많은 어린 시절이 있었는데 그 꿈은 언제 사라졌을까, 나는 어떻게 남은 인생을 살아가야 할까라는 여러 가지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이 『완전한 이름』이라는 책을 만났다. 정말 우연히, 그러나 운명적으로 만난 이 책을 보며 지친 삶에 위로를 받았다.


이 책은 권근영 작가가 미술담당 기자를 하며 알게 된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과 삶의 날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들은 남성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여자라는 이름만으로 폄훼되고 무시당하거나 잊혀졌다.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의 여인들은 어땠을까?

100여 년 전 스코틀랜드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는 외세의 억압에 시달리던 한국에 와서 당시 한국의 풍경과 인물에 대해, 특히 가부장제 아래 억압받는 여성과 여자 어린이에 대한 연민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그녀는 가장 행복한 결혼식 날의 한국 신부를 보고 '한국에서 제일 비극적인 존재'라고 평했다. 신부는 결혼식 날 마치 세상에 없는 존재처럼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 앉아 눈 감은 채 온종일 그녀에게 쏟아지는 이야기를 듣기만 하며 밤늦은 시간까지 신랑을 기다려야 했다.

키스는 여성의 예리한 시선으로 이국의 풍속을 화폭에 담으며, 여인들의 삶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색안경을 끼지 않고 올바르게 담아내려 노력했다. 그리하여 오늘날 우연히 발견된 그녀의 작품을 통해 오래전 나라를 잃었던 우리 조상들의 삶, 특히 여성들의 삶이 우리에게 가감 없이 전해지게 되었다.



독일에 사는 노은 화가의 <빨간 동물>은 프랑스 중학교 문학 교과서에 카프카의 「변신」과 함께 실렸다.

파독 간호사로 갔지만 실제 2년 동안만 근무했고 그 후 병원의 주선으로 대학에 진학하며 그림에 매진하여 함부르크 국립조형미술대학 교수가 된다. 그 후 불탄 함부르크 알토나 성요한니스 교회의 유리 조형물 복원작업에 참여하였고, 2019년 미헬슈타트 시립미술관이 노은 화가의 영구 전시관을 개관하는 등 미술가로서의 큰 족적을 남기게 되지만 여전히 한국에서는 파독 간호사였다는 것을 소개한다. 마치 그것이 그녀의 모든 것을 이야기해 주는 것 마냥.



마네 동생의 부인이며 인상파 화가이기도 한 베르트 모리조는 그녀의 뛰어난 예술적 능력에도 불구하고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에서는 마네의 「발코니」에 그려진 모습만 확인되며 책을 통틀어 인상파 화가인 그녀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는다.

모리조는 꾸준한 작품 활동에도 남들이 하찮게 여겼던 여인들의 일상을 화폭에 담았기에 비주류 인상파 내에서도 비주류였다. 그리고 그녀는 그녀의 예술가로서의 활동과 결과에도 불구하고 '무직'으로 세상과 작별한다.


버지니아 울프의 언니 버네사 벨은 생활의 예술가였다. 부양가족을 돌보는 것과 자신의 예술가로서의 욕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어 작품 활동을 계속한다. 그녀는 큰아들을 스페인 내전으로 잃고 뒤이어 동생 버지니아 울프도 잃지만 꿋꿋하게 삶을 살며 많은 작품을 남긴다. 그리고 그녀는 후대에 자신의 이름 버네사 벨로 살아남았다.


아버지의 작품으로 오해받거나 한 수 아래 기량의 남편 이름에 가려졌던 유딧 레이스터르.

성폭력의 피해자였음에도 보호받지 못하고 고향과 가족을 떠나야 했던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역시 생전에는 성공한 예술가였지만 사후에는 아버지 오라치오의 작품으로 오인받아 이탈리아 바로크 역사에서 이름이 지워졌었다.

그 외에 이름을 찾아가는 수많은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과 이야기가 이 『완전한 이름』에 녹아있다.



나는 여자라고 해서 특혜를 바라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자라고 해서 똑같이 노력하여 남성과 똑같거나 더 나은 성과를 이룩했음에도 그 노력과 성과가 폄훼되는 것은 더더욱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의 딸, 누구의 어머니, 누구의 아내가 아닌 온전한 자신으로 인정받고 자신의 이름이 불리고자 노력했던 그들. 그러나 시대는 그들이 자신의 이름을 갖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고, 그들보다 못한 남자들의 이름 밑에 무명이나 조력자로 남기를 요구했다.

여성이 많은 기회를 갖지 못했던 시대…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성과를 이룩한 여성 미술가들.

남자 못지않게 노력했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그들에게 이제는 그들의 이름을 돌려줘야 하지 않을까. 그들의 노력에 합당한 자부심을 되돌려 주어야 할 것이다. "완전한 이름"으로…….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알지 못했고 역사가 한때 부정했었던 여성 미술가들에 대해 알게 되면서 그들의 작품과 인생을 통해 현실에서 지워진 오롯한 나의 삶과 이름을 생각하고 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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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연결 고등수학사전 수학사전 시리즈
최수일 지음, 김재훈 그림 / 비아에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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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형의 방정식>

지금까지 좌표평면 상에서 다뤄왔던 것은 점과 그래프, 딱 두 종류뿐이었다. 하지만 고등 수학으로 들어오면서 좌표평면의 활용 범위는 훨씬 넓어져서 도형에까지 이르렀다.

마냥 새롭다고만 할 수도 없는 것이, 소단원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 직선의 방정식은 그냥 일차함수의 그래프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더불어 원의 방정식, 도형의 이동, 원과 직선 사이의 거리, 원과 점 사이의 거리, 직선과 점 사이의 거리 등 좌표평면을 활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최대한 활용하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



<집합과 명제>

집합의 개념은 기초만 탄탄하면 쉽지만, 그 기초를 잡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게다가 집합에서 기초를 잡아놓지 않는다면 후반부인 명제의 부분에서 어려워지는데, 명제가 기본적으로 집합의 개념을 바탕으로 두며 활용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확실히 딱 놓고만 보면 집합과 명제 단원은 다른 단원들보다 응용 내용이 상당히 적은 편에 속한다. 명제의 끝부분에 나오는 절대부등식을 제외한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에 이해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그렇게 이해를 했다면 이 책으로 공부하며 그 이해를 다져나가면 정말 좋을 것 같다.



<함수>

앞에 나왔던 단원들의 짬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다항식 단원 내용 전체를 바탕으로 방정식과 부등식 단원의 식들을 도형의 방정식의 평면좌표와 직선의 방정식 내용을 이용하여 끌어다가, 정의역과 공역, 치역 등을 집합과 명제 중 집합, 그중에서도 조건제시법을 중심으로 표현하는, 완벽한 혼합 단원이다.

그렇기에 무엇보다도 앞 단원들의 내용들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다시 한번 복습하는 것이 필요한데, 무작정 복습하기에는 막막한 느낌이 없잖아 있고, 그렇다고 안 하자니 속도가 느려지는 것 같다.

이 책 내용을 활용하면 이런 걱정 없이 빠르고 확실한 복습이 가능하고, 더불어 함수 내용의 요약도 가능하다. 정말 걱정 없이 기초를 탄탄하게 다져서 수학 공부의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보통 수포자라는 것이 생겨나는 이유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중학교 수학과 고등학교 수학 사이의 격차이다.

분명히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닌, 어딘가 익숙한 듯한 느낌이 드는데, 아무리 머리를 쥐어싸매고 생각을 해봐도 중학교 수학의 끈과 고등학교 수학의 끈이 서로 연결되지 않는 느낌 때문에 좌절감을 느끼고, 결국 '이건 내 길이 아닌가 보다. 수학, 아디오스!'가 되어버린다. 이럴 때 누군가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그 두 끈을 끌어다가 서로 알맞게 연결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그리고 아직은 그런 생각이 들지는 않았지만 곧 느끼게 될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개념연결 고등수학사전』은 각 단원별로 주요 개념들을 과거 중학교 때 배웠던 개념들과 연결을 하여 공부하는 학생들의 자신감을 높이고, 더불어 이해를 돕기 위한 그림까지 첨부하여 읽는 학생들로 하여금 딱딱하고 무서운 고등학교 1학년 수학이 아닌, 친숙하고 이해하기 쉬운 중학교 4학년 수학을 만나게 한다.

수학의 기본 개념을 다지고 연결시켜 고등수학의 어렵지 않은 시작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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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을 향하여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7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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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파운데이션...정말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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