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달 1 (일러스트 특별판) - 세 명의 소녀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1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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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도 아직 날 용서하지 않았는데, 내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용서해? 그때 내가 모나를 벼랑으로 떠밀어서 모나는 아직도 저러고 살아. 또 상처 받을까 봐 세상에 나오질 못해. 그때 내가 모나의 손을 잡아 주었다면, 모나가 지금처럼 어둠에 갇혀 살지는 않았을 거야."

p.185



거대한 회색별이 위험해 보여 아리에게 알려주러 아리나무로 갔다가 우연히 루나와 마레의 대화를 들은 노아는 모나때문에 속상해하는 마레가 안쓰러웠다. 대체 모나에게 어떤 상처를 주었기에 저렇게나 쩔쩔맬까. 모나는 또 어떤 상처를 입었기에 마레를 외면하는 걸까.

노아는 상처받은 모나의 모습에서 소녀를 만나기 전 지난날의 자신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스스로를 가둘수록 더 깊은 고독과 절망에 빠진다는 것을 알고 있는 노아였기에 모나를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다.

노아는 소녀가 자신을 세상 밖으로 꺼내 준 것처럼 모나를 자신이 세상 밖으로 꺼내 주겠다고 결심했다.



모두 잠든 후에 홀로 산책을 나온 모나는 까만 어둠 속에서 홀로 외로움을 감내했다. 모나에게는 자신이 돌보는 땅속의 어둠만이 전부였다. 환한 빛의 세계는 모나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다시는 헛된 희망을 품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러나 여전히 혼자라는 것은 무서웠고 모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런데…… 뒤에 노아가 있었다.

노아의 진심이 드디어 모나에게 닿았고, 모나는 그날 처음으로 남 앞에서 눈물을 한없이 흘렸다.

둘은 친구가 되었고, 그렇게 빛으로 나온 모나는 빛이 되었다.



모나는 짙은 회색별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그것은 그림자별로 아리별과는 쌍성이라고 했다.

모든 생명에게 짝이 있듯 별에게도 짝이 있고, 그 별을 쌍성이라고 한다. 그리고 쌍성의 주인들끼리는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되어있다고 한다.

노아는 자신의 별을 찾고 싶지 않냐는 모나의 질문에 그보다는 소녀를 먼저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림자별의 주인은 누구일까?

모나가 노아에게 꽤 많은 호감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이는데 그렇다면 그림자별 주인과는 어떻게 되는 걸까?

노아에게는 사랑하는 소녀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마레는 모나와 루나와 노아가 삼각관계라는 이야기를 깨마에게 듣고 신경 쓰는데, 소녀의 존재를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

그리고 과거에 마레가 모나에게 어떤 상처를 주었던 걸까?

정말 알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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