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메시 서사시 - 인류 최초의 신화 현대지성 클래식 40
앤드류 조지 엮음, 공경희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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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꿈을 꾼 날 [힘이] 소진되었네

엔키두는 낙심했고, 하루 [그리고 다음날] 누워 앓았네

엔키두는 병석에 [누웠고], [병세가 깊어졌네]

사흘 그리고 나흘, [엔키두의 병세가 깊어졌네]

p.114



엔키두는 꿈속에서 천상의 신들이 회합을 하여 길가메시와 엔키두가 하늘의 황소를 죽이고, 훔바바를 죽인 것에 대해 둘 중 한 명을 죽게 하자는 것을 듣는다. 엔릴은 길가메시가 아닌 엔키두가 죽게 하자고 이야기한다.

엔키두는 엔릴 신전에 넣으려고 만든 큰 삼나무 문을 저주했고, 자신에게 인간의 문명을 가르친 덫 사냥꾼과 샴하트 또한 저주한다.

엔키두는 또다시 꿈을 꾸고 거기에서 저승으로 끌려간다. 다시없을 저승 환상을 본 뒤 앓아누웠고 병세가 깊어져 신이 자신을 저버렸음을 한탄하며 죽는다.


폭군이었던 길가메시가 지혜자로 바뀌는 데 도움을 준 존재가 엔키두인데 신은 엔키두를 단지 그들의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창조한 것 같다.

신들의 의지로 길가메시와 엔키두가 움직였지만 어찌하여 엔키두만 신에게서 버림을 받았는지.

그리고 길가메시의 죄까지 왜 엔키두가 책임져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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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심리 현대지성 클래식 39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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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위신은 인위적 위신, 즉 지금까지 다룬 '획득한 위신'과는 본질상 다르다. 타고난 위신은 소수만이 가진 능력으로서 어떤 직위나 권위와 무관하고, 비록 주변 사람들을 지배할 만한 수단이 없더라도 그들을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매력을 발산한다.

p.156



세계를 지배하는 모든 것은 '위신'의 힘을 기반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았다. 다양한 유형의 위신은 '획득한 위신'과 '타고난 위신'으로 나눌 수 있다.

획득한 위신은 이름, 재산, 명성이 부여하고 이것은 타고난 위신과 무관할 수 있다.

하지만 타고난 위신은 명성이나 명예, 재산 같은 것과 공존하거나 그것들에 의해 강화되기도 하지만 그런 것이 없이도 존재할 수 있다. 석가모니, 예수, 마호메트, 나폴레옹 같은 군중의 위대한 지도자가 타고난 위신을 가지고 있다. 신과 영웅과 교리는 인정하게 할 뿐 반박을 허용하지 않는다. 반박이 허용되는 순간 그 위신은 사라지고 만다.

우리는 획득한 위신을 더 많이 접한다.


지배자 혹은 지도자는 확언과 반복으로 군중의 정신에 특정 사상을 자리 잡게 하고 군중은 그것을 증명된 진실로 받아들이고 영향을 받는다고 하였다. 그러나 군중의 사상과 신념은 이 확언과 반복으로는 충분하지 않기에 위신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위신으로 둘러싸인 지배자의 말에 군중들은 논리적 추론 없이 무조건적으로 격렬하게 동조하게 되는 군중심리.

귀스타브 르 봉은 지도자들이 군중을 설득하고 지배하는 행동 방법을 매우 잘 정의하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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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의 지대넓얕 1 : 권력의 탄생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생각을 넓혀 주는 어린이 교양 도서
채사장.마케마케 지음, 정용환 그림 / 돌핀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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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는 작은 돌조각을 발견해서 손에 넣고는 그로 인해 권력을 얻었고, 대대손손 힘을 키우고 결국엔 그 후손이 왕이 된다.

알파는 오메가 일족이 다른 사람들의 노동으로 얻은 부를 독차지하는 것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고 오메가에 맞선다. 알파의 기세에 처음엔 두려움에 떨기만 하던 오메가는 알파가 던진 조상이 발견했던 돌을 보고는 신전 벽면에 있는 조각상 앞에 가서 똑같은 포즈를 취하며 자신은 신의 아들이자 곧 살아있는 신이라고 말한다.




그 모습에 알파가 분노하자 하늘에서는 천둥 번개가 치더니 비가 쏟아졌고, 오메가는 자신의 힘으로 비가 내린 것처럼 하여 스스로 신의 대리임을 내세운다.

영악한 인간은 생산수단을 독점하여 지배자가 되었고, 그것을 신에게서 부여받았다며 정당성을 주장한 것이다.


시대에 따라 생산수단도 달라졌다. 이제는 흔한 돌조각이 아니라 토지와 영토가 권력의 수단이 된 것이다. 이 생산수단을 지배자가 독점하고 그 독점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신, 즉 종교의 힘을 빌려 신과 지배자가 하나임을 내세움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오메가 일족은 갈수록 '인성 ○○○'들만 나오는 것 같다. 만화에서 끄집어내서 진짜……. 어휴~

(╬▔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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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비밀 미술관 - 모든 그림에는 시크릿 코드가 있다
데브라 N. 맨커프 지음, 안희정 옮김 / 윌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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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계 미국인 케힌데 와일리는 바로크와 낭만주의 시대 초상화를 보며 그림 속의 유럽 영웅들과의 "완전한 단절"과 "역사와 자아"를 동시에 느끼며 빠져들었다. 그는 아프리카계 흑인으로서의 경험을 전통 미술과 결합하여 미술사의 시야를 확장하는 동시에 자신과 정체성을 공유하는 이들에게 힘을 주고자 했다.

와일리는 젊은 아프리카계 미국 남성들을 반복적으로 화폭에 담아 미술사에서 배제되었던 경험을 중재한다.


와일리는 테오도르 제리코의 <돌격을 명령하는 기병 장교>를 바탕으로 <기병 장교>를 그렸는데 원작에서의 제복을 입은 늠름한 장교의 모습이 아닌 청바지에 팀버랜드 부츠를 신은 건장한 청년으로 재창조했다.


물론 배경이 화려해지긴 했지만 낭만주의 시대의 그림풍에 앉아있는 민소매에 청바지를 입은 흑인의 초상화가 기발하고 창의적이면서도 원작과는 달리 가볍게 느껴지며 웃음을 주는 것은 내가 아직 예술을 잘 볼 줄 몰라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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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의 지대넓얕 1 : 권력의 탄생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생각을 넓혀 주는 어린이 교양 도서
채사장.마케마케 지음, 정용환 그림 / 돌핀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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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가 느끼기에 지구의 시간은 더딘 듯했다. 인간들은 그저 구석기시대의 평화를 유지하면서 적당한 속도로 진화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인간은 농경생활을 시작하면서 직접 생산물을 만들어 내고 자연의 이치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안정적인 정착생활을 시작하며 가족을 이루고 더 큰 사회를 이룬다.



그리고 생산수단으로써의 날카로운 돌조각을 발견한 오메가는 남들보다 더 많은 농작물과 사냥감을 거두어들이게 되었다. 그리하여 먹을 것이 없는 이들은 오메가 밑에서 일하며 살게 되었다.

이로써 평등하던 원시사회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고, 인간들 사이에는 '권력'이 생겨났다.


농경의 시작인 농업 혁명 이후 생산 수단의 차이가 권력의 차이를 만든 과정을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다. 인간 중 가장 나약한 오메가가 생산수단을 가짐으로써 권력의 정점에 있게 되고 자신의 밑에 쪼랩신 알파를 부리게 되다니….

생산수단만 있으면 신도 부릴 수 있는 권력을 지닌다는 이야기 설정이 재미있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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