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비밀 미술관 - 모든 그림에는 시크릿 코드가 있다
데브라 N. 맨커프 지음, 안희정 옮김 / 윌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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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계 미국인 케힌데 와일리는 바로크와 낭만주의 시대 초상화를 보며 그림 속의 유럽 영웅들과의 "완전한 단절"과 "역사와 자아"를 동시에 느끼며 빠져들었다. 그는 아프리카계 흑인으로서의 경험을 전통 미술과 결합하여 미술사의 시야를 확장하는 동시에 자신과 정체성을 공유하는 이들에게 힘을 주고자 했다.

와일리는 젊은 아프리카계 미국 남성들을 반복적으로 화폭에 담아 미술사에서 배제되었던 경험을 중재한다.


와일리는 테오도르 제리코의 <돌격을 명령하는 기병 장교>를 바탕으로 <기병 장교>를 그렸는데 원작에서의 제복을 입은 늠름한 장교의 모습이 아닌 청바지에 팀버랜드 부츠를 신은 건장한 청년으로 재창조했다.


물론 배경이 화려해지긴 했지만 낭만주의 시대의 그림풍에 앉아있는 민소매에 청바지를 입은 흑인의 초상화가 기발하고 창의적이면서도 원작과는 달리 가볍게 느껴지며 웃음을 주는 것은 내가 아직 예술을 잘 볼 줄 몰라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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