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계획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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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우리 나라에도 저런 대단한 선수가 있구나. 사쿠마는 멍하니 텔레비전 화면을 바라보며 생각했었다.

그게 어제의 일이다. 그리고 바로 오늘, 그 니레이 아키라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게다가 사망 원인에 미심쩍은 점이 있다고 한다.

p.22



하라공업팀의 니레이 아키라는 최근 스키점프 대회에서 호조를 보이며 일본의 마티 뉘케넨이라고 불리며 국내 대회에서 연전연승을 거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원정 경기에서도 몇 번이나 수상을 기록했다. 1989년도 HTV 배 스키점프 대회에서도 예전 유명 점프 선수였던 텔레비전 해설자가 니레이의 승리를 점쳤고, 니레이는 다른 선수들과는 비교도 안될 역량을 선보이며 1, 2차 시기에서 선두에 나섰다.

그런 그가 다음날 죽었고, 그의 죽음은 독극물에 의한 사망으로 의심되며 경찰 수사가 이루어지는데….

몇 장을 넘기지 않았는데 벌써 사건이 발생했다. 역시 빠른 전개를 보여주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답다.

그런데 니레이는 성격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적이 없을 것 같은데 왜 죽임을 당했을까? 기량도 뛰어나고 한참 잘나가고 있는데 설마 자살은 아닐 테고. 혹시 니레이의 재능을 시기한 다른 동료 선수에 의해?

형사 사쿠마와 함께 범인의 흔적을 따라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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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스
나가우라 교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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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후 농림수산성에 들어간 고바 게이타는 국익에 부합하는 정당한 행위라는 상사의 계속된 세뇌로 나름대로 정의감을 느끼며 일본농업생산자조합연합회의 비자금 조성이라는 작업을 했지만 이것은 명백한 부정행위였고, 이 불법 행위가 발각된 뒤에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희생양이 되어 농림수산성을 떠나야만 했다. 이것은 고바의 자의였다기 보다 비자금 조성에 연관된 국회의원과 농림수산성 고위급들이 퇴직 거부나 기밀 폭로에 대비하여 고바의 가족들의 편의와 안전을 담보로 협박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인생에서 큰 실패를 겪은 고바는 스스로가 무능력자이고 인생의 패배자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오랜 기간 칩거한다. 그러던 중 고바의 폐인 같은 모습을 본 농림수산성 시절 동료가 전문 인터넷 증권회사를 소개해 줬고 고바는 비대면 업무라는 말에 입사하게 된다.


그곳에서 고바는 자신의 농축산물 지식을 살려 농산물 관련 주식 거래에서 성과를 내며 이름을 알렸고, 홍콩에 거주하는 이탈리아인 기업가 마시모 조르지아니라는 중요 고객 담당팀에도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1996년 12월 24일, 마시모는 여태껏 메일이나 비서 클라에스를 통한 전화 미팅으로만 교류했던 고바에게 직접 대면할 것을 요구했고, 이에 자신을 찾아온 고바에게 회사 업무와는 별개로 자신을 위해 개인적으로 일해 줄 것을 제안한다.

1997년 7월 1일 홍콩 반환을 앞두고 홍콩의 헝밍은행 본점에서 1997년 2월 7일 대량의 플로피 디스켓과 서류가 버뮤다 제도의 법률사무소와 몰타 공화국의 법인설립 컨설턴트 회사로 반출될 예정이었는데, 그 플로피 디스켓과 서류에는 각국 주요 핵심 인사들이 불법적으로 투자하고 재산을 쌓은 기록들이 있었다. 고바가 할 일이라는 것은 마시모의 계획에 따라 마시모가 꾸린 팀을 이끌고 이 플로피 디스켓과 서류를 강탈하는 것이었다. 대신 일이 끝나고 나면 고바에게 거액의 돈과 플로피 디스켓과 서류에 기록된 일본 정치인과 재계 인사의 불법 자산 운용 증거를 건네겠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덧붙여 답변으로 거부는 용납하지 않고 오로지 승낙 아니면 죽음뿐이라고 이야기했다.


떨떠름하게 내켜 하지 않던 고바에게 다음날 농림수산성 시절 직속 상사였던 사사이 슈이치가 일가족 동반자살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곧 있을 정기국회에서 농림수산성의 비자금 조성 문제를 다시 거론하는 것을 꺼린 정부 여당과 소관 부처의 고위급이 자신을 비자금 사건 내부고발의 주모자로 조작하려고 하는 사실도 알게 된다. 이에 고바는 사사이처럼 순순히 죽어주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마시모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계획을 수행하러 홍콩으로 간 고바는 마시모가 미리 임대해 놓은 몽콕 사무실에 들러 대충 둘러보며 앞으로의 일을 계획했고, 헝밍은행과 연관을 만들기 위해 마시모와의 약속 시간 이전 헝밍은행 몽콕 이스트 지점에 들러 자신 명의의 계좌를 개설했다.

그 후 마시모와 만나기로 약속된 수상 레스토랑으로 갔으나, 고바가 도착해 VIP 룸의 문을 두드렸을 때에는 비서 클라에스를 제외하고 마시모를 포함한 두 명의 러시아인 경호원들은 이미 누군가의 습격을 받아 주검으로 변해있었다.


마시모는 비록 죽었지만 마시모와 체결한 계약은 고바가 홍콩에 발을 딛는 순간 효력이 발생했고 계획은 시작되었다. 그래서 이 계획을 계속할지 멈출지는 고바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계약서에는 모든 돌발 상황에 대해 세세하게 적혀 있었지만 마시모 본인이 죽는 상황에 대한 것은 적혀있지 않았다. 이 특수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 일단은 다른 팀원들을 만나서 다수결로 정해야 했다.

그래서 나머지 팀원들을 만나러 나간 고바는 니심 데비라는 멤버를 제외한 자비스 맥길리스, 일라리 론카이넨, 린차이화라는 멤버들과 접촉할 수 있었고, 향후 일에 대해 서로 머리를 맞대어 의논하던 중 뜻하지 않는 습격을 당하는데…….




나가우라 교의 소설은 처음 접했다. 가벼운 추리소설로 생각하고 가볍게 덤볐는데 오산이었다.

소설을 끝내고 책을 덮었을 때는 웅장한 첩보 스릴러 액션 대작 영화를 한편 보고 난 기분이 들었다.


소설은 1997년 신년을 전후해서 홍콩을 배경으로 이루어지는 고바 게이타의 은행 반출품 강탈 사건과 현재 2018년 고바의 사망 후 양녀 고바 에이미가 불법행위로 경찰에 체포됨에 따라 도움을 받기 위해 고바가 생전 알려준 법률사무소에 전화를 건 후 영문도 모른 채 신분이 바뀌며 홍콩으로 보내진 뒤 양아버지 고바 게이타의 계획에 따라 고바의 흔적을 따라가는 이야기가 교차하며 진행된다.


1997년 홍콩 반환을 앞둔 상황 속에서 마시모 조르지아니는 표면상 단지 개인의 복수를 목적으로 고바를 비롯해 복수나 돈에 절박한 사람들에게 접근해 팀을 꾸린 뒤, 헝밍은행에 보관 중인 각국 주요 인사의 부적절하거나 위법한 투자가 기록되어 있는 플로피 디스켓과 서류의 강탈을 계획한다.

그러나 과연 헝밍은행 본점 지하에 숨겨진 것이 각국 주요 인사의 불법 재산 축적의 기록뿐일까?

각국 주요 인사들의 금전 스캔들을 무마하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러시아나 영국 등 각국의 움직임과 대처가 지나쳤다. 어쩌면 마시모가 털어놓지 않은 숨겨진 비밀이 있을 수도 있다. 계획이 진행될수록 자꾸만 커져가는 의혹과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 고바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가 없었다.


팀원들끼리 서로의 개인사를 밝히고 공유했지만 정작 모든 것을 오픈한 것은 아니었다. 팀원을 믿지만 믿지 못했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유리한 패를 하나씩 쥐고 털어놓지 않았다. 그들은 그들이 던져진 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팀이라고 불렀지만 서로에 대한 의심의 끈을 놓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며 요령껏 이용했다.


시간이 흐르고 계획이 진행될수록 숨 막히고 긴장감 넘치는 상황 속에서 누가 적인지 누가 아군인지도 모르는 전개에 책장을 넘기는 손을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더 이상의 타협도 화해도 없다. 적들을 제거하지 않으면 고바 자신이 죽는다. 죽지 않기 위해 자신을 위협하는 적들을 죽여야 했다.

이 전쟁판에서 약속과 신뢰는 세상에서 가장 무가치한 말이 되어버린지 오래였다.

고바가 이끄는 팀은 패배자들의 집단으로 실패하고 개죽음 당하는 역할의 눈속임을 기대한 언더독스 부대였다. 그러나 정말 그들이 언더독스였을까?

그렇다고 생각했기에 그들의 활약이 더 통쾌하고 짜릿했다.


평범하다 못해 인생의 실패자로 낙인찍힌 사람들, 언더독스의 반란.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사건과 음모와 배신으로 어느새 소설 속 고바의 상황에 몰입하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느끼며 소설을 읽어 나갔다. 그리고 고바 에이미의 진실에 접근하는 이야기도.

아직까지도 책을 다 읽고 난 후 받았던 충격과 전율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설은 마지막까지 독자의 심장을 놓아주지 않았다.

『언더독스』를 읽으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마음껏 날려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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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스
나가우라 교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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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가 고바와 자비스 사이에 얼굴을 들이밀며 속삭였다.

"다들 따라와. 여기서 나가야 해."

수화기에서도 클라에스의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도망쳐요, 미스터.

p.102



마시모가 죽었지만 계획을 계속할지 멈출지 고바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고바가 카이탁 공항에 내린 순간 계약이 효력을 발휘하며 게임이 시작된 것이다. 계약서에 없는 이 특수한 상황을 어떻게 할지 일단은 다른 팀원들을 만나서 다수결로 정해야 했다.

그렇게 나머지 팀원들을 만나러 나간 자리에서 고바 일행은 뜻하지 않는 습격을 당하는데….


병원에 있는 클라에스가 어떻게 습격 사실을 알아차리고 경고 전화를 한 거지? 그리고 미아는 광둥어를 쓰는 동양인이 습격자인지 어떻게 알아차린 거고. 그들이 그냥 일반인이었을 수도 있을 텐데. 완전 동물적 감각을 지닌 전투의 귀재?

대체 이 모든 공격의 배후는 누구일까? 역시 그들의 추측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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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똑똑 세계사 시리즈
제임스 데이비스 지음, 김완균 옮김 / 책세상어린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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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라고 하면 아이들은 보통 그리스 로마 신화를 떠올리고 그것에 대한 책은 많이 읽지만 정작 고대 그리스 자체에 대한 책은 많이 읽지 않을 것이다. 아마 아이들에게 가깝고도 먼 이야기가 고대 그리스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민주주의가 그리스에서 시작된 것은 알 수도 있지만 그것이 어떠한 배경에서 탄생했는지, 올림픽의 기원이 그리스인 것은 어찌어찌 들어서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올림픽에서 어떠한 종목을 어떠하게 겨루었는지는 잘 모를 것이다.

『똑똑 세계사 고대 그리스』에는 그러한 고대 그리스에 관한 핵심이 모두 들어있다.


원래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자신들을 '그리스인'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원래 그들은 헬라스에 살던 '헬레네스인'이었다.




고대 그리스 문명의 기원은 크레타 섬에서 시작되었다. 그곳에 살던 사람들이 바로 전설적인 미노스 왕의 이름을 딴 미노아인들이고, 그들이 바로 초기 고대 그리스 문명을 꽃피운 사람들이다.

기원전 2200년에서 기원전 1450년 사이, 미노아인들의 문화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고 그때 지어진 대표적인 건축물로 크노소스 궁전이 있다.


이러한 미노아인의 뒤를 이어 미케네인이 등장하였는데 그들은 도시 미케네를 중심으로 문화의 꽃을 피웠다. 미케네인들은 전투에 강했는데 그들의 용맹함은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에 잘 나와있다. 그러나 기원전 1600년 경부터 시작하여 화려하게 꽃을 피운 미케네 시대는 기원전 1100년 경 '암흑기'에 접어들면서 끝나고 만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아름다움을 중시하였다. 이것은 지금까지 남아있는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그림이나 조각상을 보면 알 수 있다.

미에 관심이 많았던 여성들은 온갖 보석으로 만든 화려한 장신구를 착용했고, 남자들은 건강한 몸을 유지하려고 끊임없이 단련했다.

그리고 그들은 남녀노소 전부 튜닉의 한 종류인 '키톤'이라는 옷을 입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무엇을 먹고 살았을까?

그들은 밀과 보리를 재배해 빵과 죽을 만들어 먹었다. 염소의 젖을 이용해 우유와 치즈를 만들어 먹기도 했다.

특이한 것은 고대 그리스인들은 전부 누워서 식사를 했다고 한다. 그것도 맨손으로.

현대에서 누워서 식사를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고, 그렇게 먹다가는 체하거나 음식을 질질 흘릴지도 모른다.



그리스는 수많은 도시국가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늘 서로 전쟁을 벌였는데 그들이 힘을 모을 때는 외부 세력으로부터 위협을 받을 때뿐이었다.

이런 그리스를 하나로 통합한 인물이 바로 기원전 336년에 마케도니아 왕국의 왕이 된 알렉산드로스이다. 그는 그리스를 통일했을 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대륙에 걸쳐 대제국을 건설한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전 세계를 통일하려고 하였으나 안타깝게 기원전 323년 열병에 걸려 죽고 만다. 그의 죽음 후 제국은 다시 분열되고 만다.



언급한 이야기 이외에도 『똑똑 세계사 고대 그리스』에는 고대 그리스의 정치형태, 축제, 신화 이야기, 예술, 일반 사람들의 삶과 생활양식, 아이들의 성장과 교육, 지식 추구 등 고대 그리스에 관한 모든 것이 다양하고 생동감 있는 그림과 함께 어린이들이 알아듣기 쉬운 설명으로 풀이되어 있다.

어린이 책이지만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보아도 도움이 될 기본적인 지식들이 가득 들어있다. 그리고 아마 아이들이 이 책을 보게 된다면 손에서 놓지 않고 계속 읽으며 고대 그리스에 관한 호기심을 더욱 품게 될 것임을 호언장담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똑똑 세계사 고대 그리스』를 준비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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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유괴
니시무라 교타로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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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작품을 처음 접해보지만 이 작품이 초기작이자 중요한 대표작 중 하나이며 작가의 대표 탐정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이라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과연 니시무라 교타로님의 명탐정은 어떻게 사건을 풀어나갈까요? 사몬지 스스무가 가진 매력에 빠지는 시간이 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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