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0초 정도 아무 소리가 없었다. 그러고 나서 거실로부터 일종의 목이 메는 듯한 중얼거림과 웃음소리, 뒤따르는 데이지의 명백히 인위적인 톤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정말로 당신을 다시 만나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일시 정지. 그것이 지독하게 이어졌다. 나는 홀에서 아무 할 일이 없었으므로, 그 방으로 들어갔다.

p.138



개츠비 씨의 설명에 따르면, 개츠비 씨는 닉의 사촌인 데이지와 예전부터 아는 사이였다. 그러나 수년간 만나지 못하였고, 개츠비 씨는 딱히 달리 방도가 없었다고 했다. 그런 개츠비 씨의 부탁에 따라 닉은 개츠비 씨와 데이지가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무언가 숨기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어느 누구보다 정직해 보이기도 하는 개츠비 씨를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그래도 다른 인물들(특히 탐 뷰캐넌)에 비해서는 순박해 보이기도 하는 모습에 새삼 개츠비 씨에 대한 호평이 나오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스·로마 신화 4 : 인간의 다섯 시대 프로메테우스 대홍수 - 정재승 추천, 뇌과학을 중심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로 신화읽기 그리스·로마 신화 4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정재승 추천 / 파랑새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주 오랜 옛날, 그리스 문명이 처음 시작되던 시대에 살았던 우리의 먼 조상들은 영원한 생명의 신들이 인간을 한 번이 아니라 다섯 번 창조했다고 믿었다.

p.13



그리스 로마 신화 속에는 총 5개의 시대가 나온다.

티탄족이 다스렸던 시대인 황금시대, 그 후 올림포스의 신들이 다스리기 시작한 은 시대, 은 시대의 사람들에 분노한 신들이 이들을 지하세계로 보낸 후 새로운 인류가 등장한 청동 시대, 청동 시대 사람들의 무례함에 분노한 제우스로 인해 청동 시대가 막을 내린 후 펼쳐진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수많은 영웅들이 활약하는 영웅시대, 마지막으로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으며 신화시대가 막을 내린 철의 시대가 있다.


이 시대들의 공통점은, 적어도 영웅시대 이전의 세 시대는 모두 신들의 분노로 인해 멸망하고 끝나버렸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말이 영웅들이지 그냥 신들에게 미움받지 않고 그들의 눈밖에 나지 않아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던 사람들 아닌가? 어떻게 보면 그리스 로마 신화 속 가장 끔찍한 적은 신들 그중에서도 제우스인 것 같다.

4권은 정재승 박사가 추천하는 대로 인간을 이해하는 키워드 중 '호기심'에 중점을 두고 읽어나가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스·로마 신화 3 : 헤파이스토스 아테나 포세이돈 헤스티아 - 정재승 추천, 뇌과학을 중심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로 신화읽기 그리스·로마 신화 3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정재승 추천 / 파랑새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헤라는 자신이 낳은 아기가 못생긴 데다가 다리까지 저는 것을 보고 너무 화가 나고 모욕감을 느꼈다. 그래서 갓 태어난 아기의 다리 하나를 잡고는 머리 위로 두 번 돌려서 올림포스산 너머로 던져 버렸다.

p.17



헤파이스토스는 어떻게 보면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가장 불쌍한 신들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태어난 순간부터 버려져 그 후로도 순탄하지 못하게 보냈기 때문이다.

비록 테티스와 에우리노메가 구해주었기에 살아남았으나, 애당초 바다의 여신들인 그들이 구해줘야 했다는 것부터 헤라에 의해 올림포스 밖으로 내던져져서 바다로 떨어져 버린 그의 슬픈 처지를 부각시키는 것 같다.

그렇게 고생한 헤파이스토스는 결국 함정이 숨겨진 황금 의자를 통해 자신을 버린 헤라에게 복수를 하였으나, 끝내 헤라와 화해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대인배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작가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가 저술한 총 12권의 책 중 3권으로, 뇌과학자 정재승 박사는 이번 3권을 인간을 이해하는 키워드 중 '갈등'에 초점을 맞추어 읽을 것을 권하고 있다.

위대한 신들의 갈등은 어떠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그들은 어떻게 갈등을 해결하는지 키워드에 유념하며 읽기 시작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대한 개츠비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훨씬 좋아졌어요." 나는 다시 내 새로운 동료를 돌아보았다. "이건 내게 좀 특이한 파티일세. 난 심지어 주인조차 보지 못했거든. 나는 저기에 사네." 나는 저편의 보이지 않는 울타리 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런데 여기 개츠비라는 작자가 그의 운전사를 통해 초대장을 보냈거든."

잠시 동안 그는 잘 이해하지 못한 것처럼 나를 바라보았다.

"내가 개츠비일세." 그가 갑자기 말했다.

"뭐라고!" 나는 소리를 질렀다. "오, 미안합니다."

"나는 자네가 안다고 생각했었어, 친구. 유감스럽게도 내가 그닥 좋은 주인은 아니었던 모양이군."

p.80~81



사람들은 개츠비 씨의 정체에 대해서 수많은 추측들을 하였으나, 제대로 맞춘 사람은 없었다. 닉 캐러웨이가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개츠비 씨가 대뜸 자신에게 와서 도움을 청하고, 자신을 설득하기 위해서 개츠비 본인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았기 때문이다.


개츠비 씨는 겉으로 보기에는 가질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가진 이 같아 보인다. 그런 그가 도대체 무엇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일까? 어떠한 일이기에 그처럼 부유하고 인맥이 넓은 사람이 타인에게, 그것도 그에 비하면 한없이 보잘것없어 보이는 닉 캐러웨이라는 인물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 것일까?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에게 뜬금없이 부탁하는 모습이 많이 이상했고, 닉이 개츠비를 위해 무언가를 한다고 해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보일 정도였는데… 이렇게 생각한 것은 닉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대한 개츠비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오른편의 저택은 어떤 기준으로든 엄청난 것이었는데 - 그것은 노르망디의 시청을 얼마간 사실적으로 본뜬 것으로, 한쪽에 새로운 담쟁이덩굴의 얇은 수염이 멋지게 자란 탑과 함께, 대리석 수영장, 그리고 40에이커가 넘어 보이는 잔디밭과 정원이 있었다. 그것은 개츠비의 대저택이었다. 아니, 그보다, 그때까지 내가 개츠비 씨를 모르니, 그것은 그 이름의 신사가 거주하는 대저택이었다.

p.19



닉 캐러웨이는 웨스트에그에 사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별다른 특징이 있다고 볼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가 자신의 바로 옆집에 사는 개츠비라는 인물에 대하여 아는 것은 단지 그가 매우 부유한 인물이라는 것, 그리고 그의 집에서는 매우 잦은 빈도로 파티가 열리며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한다는 정도뿐, 그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닉은 개츠비 씨에 대하여 딱히 신경을 쓰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그런 그에게 개츠비 씨가 갑작스럽게 초대장을 보내오자 당황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개츠비 씨는 도대체 왜 닉 캐러웨이를 초대한 것일까? 아무런 접점도 없었던 사람을 뜬금없이 파티에 초대하는 것은, 단순히 이웃이기 때문만은 아닐 텐데… 도대체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일까?

20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위대한 개츠비』를 원전에 충실한 번역을 하는 이정서 님의 번역으로 다시 읽기를 시작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