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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ㅣ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4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506/pimg_7114282153403510.jpg)
"훨씬 좋아졌어요." 나는 다시 내 새로운 동료를 돌아보았다. "이건 내게 좀 특이한 파티일세. 난 심지어 주인조차 보지 못했거든. 나는 저기에 사네." 나는 저편의 보이지 않는 울타리 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런데 여기 개츠비라는 작자가 그의 운전사를 통해 초대장을 보냈거든."
잠시 동안 그는 잘 이해하지 못한 것처럼 나를 바라보았다.
"내가 개츠비일세." 그가 갑자기 말했다.
"뭐라고!" 나는 소리를 질렀다. "오, 미안합니다."
"나는 자네가 안다고 생각했었어, 친구. 유감스럽게도 내가 그닥 좋은 주인은 아니었던 모양이군."
사람들은 개츠비 씨의 정체에 대해서 수많은 추측들을 하였으나, 제대로 맞춘 사람은 없었다. 닉 캐러웨이가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개츠비 씨가 대뜸 자신에게 와서 도움을 청하고, 자신을 설득하기 위해서 개츠비 본인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았기 때문이다.
개츠비 씨는 겉으로 보기에는 가질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가진 이 같아 보인다. 그런 그가 도대체 무엇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일까? 어떠한 일이기에 그처럼 부유하고 인맥이 넓은 사람이 타인에게, 그것도 그에 비하면 한없이 보잘것없어 보이는 닉 캐러웨이라는 인물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 것일까?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에게 뜬금없이 부탁하는 모습이 많이 이상했고, 닉이 개츠비를 위해 무언가를 한다고 해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보일 정도였는데… 이렇게 생각한 것은 닉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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