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사 미술관 1 - 로마의 건국부터 포에니 전쟁까지 로마사 미술관 1
김규봉 지음 / 한언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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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시대에 걸친 미술 작품들 속에서 고대의 이야기, 특히 그리스 신화부터 로마까지의 이야기들은 끊임없이 이용되어 왔던 소재이다. 그렇기에 이들을 소재로 한 많은 작품들이 남아 있고, 이들을 잇는다면 하나의 그림으로 된 역사책을 보는 것과도 같아진다.

작가는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역사, 특히 로마의 역사를 미술 작품에 나타난 에피소드 중심으로 로마 건국에서부터 포에니 전쟁까지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그림은 같은 에피소드를 다루더라도 그림을 그린 화가의 관점이나 당시 시대의 분위기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말하며, 책에 실린 하나의 에피소드에 대한 여러 작가의 작품 속에 드러난 관점을 비교하며 볼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로마의 시작에 대하여 물으면 많은 사람들은 늑대가 두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동상을 떠올리곤 하는데, 실제로는 그 이전에 로마의 시조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트로이의 멸망 당시 도망쳐 나온 트로이의 장수 아이네이아스이다. 어떻게 보면 트로이의 왕자였던 파리스가 여신들의 요청으로 황금 사과의 주인을 정해주게 된 것이 트로이의 멸망과 함께 로마라는 국가의 건국의 원인이 된 것이다.

물론 로마라는 국가가 건국된 것은 아이네이아스의 후손인 로물루스에 이르러서이긴 하지만, 아이네이아스가 로마의 시조라는 것은 납득할 만한 사실인 듯하다.



위 사진은 이탈리아 화가 세바스티아노 리치가 그린 《브레누스로부터 로마를 구하는 카밀루스》라는 작품으로, 후퇴하는 세노네스족을 섬멸하는 카밀루스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다.


카밀루스는 집정관으로 있었던 짧은 기간 동안 로마군이 오랫동안 노려왔던 도시들을 함락시키는 업적을 세웠다. 그는 이렇게 함락된 도시 중 하나를 제2의 수도로 만들려 하였으나 귀족들의 반대에 부딪혀 실패하였고 평민들에게도 고발당하는 등의 이유로 로마에서 추방당하게 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로마는 갈리아인들과의 충돌, 특히 세노네스족의 침략을 받아 큰 피해를 입는다. 이에 로마의 귀족들은 추방하였던 카밀루스를 다시 불러들였다. 그 후 카밀루스는 세노네스족을 섬멸하고 독재관을 5회나 하며 '로마 제2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리게 되었다.



여러 화가들이 그린 한니발과 코끼리 부대에 대한 그림을 보면 상당한 표현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그중 프랑스 화가 니콜라 푸생이 그린 《코끼리를 타고 알프스를 넘는 한니발》은 코끼리 위에서의 위풍당당한 한니발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한니발이 코끼리를 탔다는 역사적 기록은 없다고 한다.


로마는 주변국들과의 전쟁을 몇 차례 벌였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을 꼽자면 아마 포에니 전쟁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것이다.

로마는 제1차 포에니 전쟁에서는 승리를 거두었으나, 얼마 뒤 벌어진 제2차 포에니 전쟁에서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그런데 제2차 포에니 전쟁의 이름이 생소하더라도 한니발과 코끼리 기병, 알프스산맥을 넘은 진격 등의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한니발은 로마의 군사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차이가 나는 전력을 이끌고 먼 길을 선회해 가는가 하면, 로마군이 전혀 예측하지 못한 알프스산맥을 곧바로 넘어가는 것과 같은 전략을 구사했다. 특히 칸나에 전투는 단순히 제2차 포에니 전쟁 중에서 가장 유명한 전투인 것을 넘어 현대에 이르기까지 매우 모범적인 전술의 교본으로 손꼽힌다.



이렇게 이 책은 단순히 로마에 관한 역사적 사실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로마와 관련된 그림과 간혹 동상들을 보여주며 독자들의 로마사에 관한 이해를 쉽게 도와주고 있다. 그리하여 작가의 설명과 함께 그림으로 가시화되어 눈앞에 펼쳐진 당시 상황이나 전투 모습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고대 로마의 역사 속으로 흠뻑 빠져들게 한다.

우리는 흔히 로마의 역사가 방대하고 복잡하고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접하는 순간 그 생각은 180도 바뀔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로마의 역사 이야기를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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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가드
마윤제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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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소설집인 『라이프가드』는 짧은 이야기들 하나하나가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보여주며 독자적인 의미와 울림을 주고 있다. 여기에 있는 이야기들은 반복해서 읽어나갈 때마다 그 의미가 더 진하게 우려 나온다.

『라이프가드』에 담긴 여덟 개의 단편들 모두 동등하게 가치를 지녀 어느 것 하나 골라내어 이야기하기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지만, 그중 개인적으로 더 의미심장하게 읽었던 것들을 골라 보자면 <라이프가드>, <버진 블루 라군>, <전망 좋은 방>을 꼽을 수 있다.


<라이프가드>

유리는 어머니를 따라 어떤 중년 남성을 만났다. 그 중년 남성에게는 유리보다 어린 진희라는 딸이 있었다. 유리는 새로운 가족이 생긴 새로운 집에 금세 적응하였고, 진희와도 매우 친근하게 지냈다.

어느 날 유리는 우연한 기회에 진희에게 수영을 가르치게 되었다. 진희는 몇 년 전 죽은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슬픔을 잊기 위해 수영을 배웠다. 유리는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을 배울 것을 권하였으나 진희는 오가기 번거롭다는 이유로 바다에서 수영을 배웠다.

하루는 진희가 홀로 수영을 나갔는데, 유리는 진희에게 바다에서 수영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을 가르쳐 주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그날, 진희는 돌아오지 못하는데….


<버진 블루 라군>

여성은 바닷가를 걸었다. 그러던 중 바다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한 남성을 만나게 되었다. 그는 바다가 제 색을 되찾고 잠잠해지기를, 안전하게 돌아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되기를 기다렸다.

여성은 남성에게 물었다. 도대체 바다 밑에 무엇이 있냐고, 왜 바다에 들어가려 하는 것이냐고. 남성은 바다 밑이 지상과는 다르지만 다르지 않은 곳이라는 것을 알려 주었다. 여자는 지상과 그렇게 다르지도 않다는 바다에 남성이 들어가려 기다리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며칠이고 남성은 바다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렸고, 여성은 이를 몇 번이고 지나치며 보게 되는데….


<전망 좋은 방>

출항을 기다리는 동안 사내는 한 여관에 묵게 되었다. 그동안 사내는 이전에는 겪지 못했던 것들을 마주하였다. 특히 고래에 관한 것들을.

난생처음 고래탕이라는 음식을 먹게 된 것도 있지만, 고래를 포획한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고래가 죽는 이유, 더 나아가 고래뿐만이 아닌 다른 생명들이 죽는 이유에 대하여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묵고 있는 여관의 주인은 여러 차례 전망 좋은 방이 필요하지 않은지를 물었고, 사내는 얼마 뒤 편하게 잠들 수 있는 방이라는 그 전망 좋은 방을 향해 올라가는데….



『라이프가드』는 단편 소설집이기에 부담 없이 읽기는 편하지만, 짧은 이야기 속에 내포된 함축적인 의미, 작가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였던 것들을 한 번에 이해하기란 다소 어려운 면이 있다.

그렇지만 짧은 이야기이기에 금방 다시 읽을 수 있었고, 매번 읽을 때마다 새로운 부분들을 읽어낼 수 있었다.

짧지만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이야기들은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가슴을 울렁이는 외침으로 다가왔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삶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며 우리의 삶을 통찰하게 해준다.

이 책을 읽고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통해 자신만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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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첫사랑 1
호시모리 유키모 지음, 나민형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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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만화가 호시모리 유키모를 아시나요?

저는 작가님의 작품 중 『사랑하는 레이지』와 『달링 매니악』을 읽었었는데, 둘 다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인 상큼하고 풋풋한 좌충우돌 로맨스 만화였어요.

그런데 이번에 출간된 『어른의 첫사랑』은 어른이 주인공으로, 작가님에게는 이번 작품이 학생이 주인공이 아닌 첫 작품이라고 해요. 그러고 보니 제가 보지 못한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전부 학생이 주인공이네요.


『어른의 첫사랑』은 제목만 봐서는 뭔가 감이 잘 오지 않는데요.

어른들의 사랑처럼 뭔가 찌~인한 사랑을 보여줄 것 같기도 하지만 '첫사랑'인 만큼 풋풋할 것 같기도 하고…. 🤔

일단 내용을 한번 볼게요.



주인공 타치바나 유리는 좋은 대학을 졸업했지만 너무 신중하고 소심해 여러 군데 입사 지원서를 넣지 못한 데다 너무 정직하게(?) 지원서를 작성해서 지원한 회사에는 전부 떨어지고 맙니다. 그래서 지금은 간신히 카페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고 있어요.

초등학생 때 서예에 열성적이었던 담임선생님의 영향으로 서예를 잘 썼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응용해 캘리그래피 1급 자격증도 땄지만, 아무래도 서예를 응용한 캘리그래피는 젊은 감각에는 떨어지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그래서 카페 점장이 바라는 요구사항에는 맞지 않아 점장한테 한소리 듣기 일쑤였어요.



그리고 그런 유리가 일하는 카페에 아침마다 들러서 커피를 주문하는 남자가 있는데요.

이름은 세이노.

같은 건물에 있는 대기업에 다니는 데다가 능력 있고 잘생기기까지…, 모든 여성들이 꿈꾸는 왕자님 같은 이미지의 선망의 대상이랍니다.



26살인 유리는 원래도 소심하지만 프리터인 자신의 처지 때문에 항상 주눅이 들어있다고 해야 될까요.

그런데도 친구들은 유리 앞에서 회사 생활의 스트레스를 토로하며 정규직은 할 게 못된다며 자유로운 유리가 부럽다고 푸념해요. 😲 이에 유리는 눈 한번 질끈 감고 자신이 프리터라 자랑스럽다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합니다.


아니, 말이야 방귀야. 😠

그렇게 정규직 할 게 못 되고 알바생이 부러우면 본인들도 회사 때려치우고 알바생으로 취직하면 되지 않나?

어우~ 친구 맞아? 😡


역시나 친구들과 헤어진 뒤에 한없이 초라한 자신을 느끼며 기분이 다운되는 유리. 😥




그러던 어느 날 저녁, 유리가 근무하는 편의점에 세이노가 나타납니다.

서로 안면이 있던 터라 인사를 나누기는 했지만 술을 두 캔 사서 금방 나가는 세이노. 그중 하나가 여성들이 선호하는 술.

'그래, 역시 이 멋진 남자에게는 당연히 여자 친구가 있겠지.'


밤 11시, 그날의 근무를 끝내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가기 위해 편의점을 나서는 유리.



그런 유리에게 세이노가 뒷문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말을 겁니다.

그러고는 자신이 편의점에서 샀던 두 캔의 술 중 여성들이 좋아하는 술을 유리에게 건넵니다.


그렇게 퇴근길에 세이노와 벤치에서 가볍게 한잔 하게 된 유리는 은근 술에 취해 회사에 취직하지 못하고 프리터로 지내는 자신의 처지와 우울한 감정들을 말해요.

이에 세이노는 유리에게 격려의 말을 하는데, 술에 취한 유리는 앞부분만 듣고 화를 버럭 냅니다. 진짜 격려가 담긴 세이노 말의 뒷부분은 유리의 목소리에 묻혀버리죠. 이런 오해가….😥

그렇게 오해를 남긴 채 둘은 헤어집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유리는 세이노의 말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화를 내고 도망친 걸 후회하며, 카페에서 세이노를 만나면 사과하려고 마음먹었어요.

그런데 그날 이후 세이노는 한동안 커피를 사러 오지 않았고….

얼굴을 보고 사과해야 되는데…. 😥


그런 유리에게 세이노가 다니는 회사에 배달 갈 기회가 생깁니다.



세이노의 회사에 배달을 마친 유리는 세이노를 찾아다니다 후배의 실수로 곤경에 빠진 세이노를 발견하게 됩니다. 후배가 잘못된 상품 이름을 전달하는 바람에 그날 밤 행사에 써야 하는 간판을 당장 재작업해야 되는 일이 생겨버린 거예요.

모든 사람들이 간판 수정 때문에 패닉에 빠진 상태.


이에 유리는 자신의 특기를 십분 발휘해 원래 것보다 더 멋진 간판 글씨를 써줍니다.



그렇게 세이노의 문제를 해결해 준 유리는 그간 세이노가 카페에 안 온 것이 아니라 바빠서 못 왔다는 사실을 알고는 자신 때문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안심하며 미소 짓습니다.

그렇게 웃는 유리를 보며 세이노는 자신과 사귀자는 말을 합니다.


이런 존잘남이 사귀자는데 거절할 이유가 있나요?

꺄아악~. 😆



이 만화는 여성들의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한껏 충족시켜주는데요.

착하고 성실하고 평범한듯하면서도 약간의 루저 같은 여주인공에게 모든 여성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잘 생기고 능력 있는 남자가 고백하면서 시작되는 사랑.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보지 않았나요?

사실 저는 아직도 그런 왕자님이 나타나는 꿈을…. 깨몽!!! 🤣


처음 하는 사랑이다 보니 유리는 모든 것이 서툴고 모든 것에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줘요.

세이노는 이런 유리의 모습에 더욱 사랑을 느끼고요.

보고 있으면 어린 학생도 아닌 26살에 이렇게 순수하고 풋풋하고 예쁜 사랑을 할 수 있는 건지 궁금하기도 해요.

책에는 세이노를 노리는 여성들의 방해공작도 나오는데요. 과연 유리는 어떻게 자신의 사랑을 지키고 키워 나갈까요?


그런데 저는 조금 많이 불만인 게요~, 어른의 사랑은 어디 가고 첫사랑만 있는 거죠? 😋😆

지금은 막 시작 단계라서 그렇다 쳐도 2권에 가서는 '어른'의 첫사랑을 볼 수 있겠죠?

세이노는 자신이 했던 멘트를 책임져야 할 거예요.

"덮친다?"


26살 유리의 알콩달콩한 첫사랑과 어른으로서의 사랑… 기대하며 지켜볼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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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나 365일, 챌린지 인생 문장 - 1년은 사람이 바뀔 수 있는 충분한 시간
조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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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 속에는 위대한 철학자, 사상가, 정치가, 예술가 등이 수없이 많이 존재한다. 사람들은 그들의 위대한 업적을 찬양함과 동시에 그들의 삶의 모습 중에서 좋은 습관이나 명언 등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삶의 지침서로 삼기도 한다.

그중 일상생활 속에서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림으로써 접하기 쉬운 것이 명언이다. 또한 그에 못지않게 많이 언급되는 것이 유명한 책 속에 나온 주옥같은 문장일 것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명언이나 책 속의 문장들을 자주 언급하며 그것의 의미를 파악하고 그것에 따라 살려고 노력하는 것일까? 그들이 남들보다 뛰어나거나 특별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그들의 말을 좇아 살다 보면 우리도 그들처럼 무언가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물론 그러한 목적도 있겠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의 삶과 영혼이 지금보다 좀 더 긍정적이고 풍요로워질 수 있다고 믿고, 또 그러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도 역시 어떠한 인생 명언을 접했고, 그로 인해 자신의 삶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같이 좋은 문장을 접해 현재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다고 한다.


책은 「운명에 맞서 개척하는 인생」, 「달콤한 환상 꿈같은 사랑」, 「어떨 때는 배반하는 인생」, 「흐르는 시간 영원한 사랑」의 4개 세션으로 나뉜다. 각 페이지 위에는 '읽기', '결심하기', '인생 문장'의 체크박스가 있고, 그것을 잘 이용하면 이 책을 좀 더 효율적이고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알프레드 아들러는 그의 심리학 저서 『인생에 지지 않을 용기』에서 '모든 인간관계의 문제는 다른 이의 참견 때문에 발생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응원뿐이다'라고 했다.


사람들은 다양한 타인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그런데 이 관계라는 것은 눈에 보이는 적정선이라는 것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랫동안 관계를 맺고 친숙해지면 그 적정선을 쉽사리 넘겨버린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개인의 영역이 존재하고 우리는 그것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내가 남 같지 않아서 하는 말인데~", "가족이니까 이런 말 해줄 수 있는 거야." 이러한 원치 않는 간섭과 참견은 때로는 당사자에게 불쾌감과 혐오감을 줄 수 있다.

남 같지 않아도 남은 남이다. 또한 가족이라는 미명하에 상처를 주거나 과도하게 간섭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인간은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하고 개인의 영역 또한 존중받아야 할 것이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 걷는 길. 서로를 존중하고 존중받는 속에서 서로에게 전하는 따뜻한 격려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인생에는 세 번의 기회가 찾아온다는 옛말처럼 생은 우리에게 많은 기회를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그 많지 않은 기회를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그 기회가 너무 작고 사소해서 그냥 흘려보내 버렸거나, 기회임을 알면서도 전혀 준비되지 않았기에 자신을 원망하고 안타까워하며 그 기회가 다른 사람에게로 가버리는 것을 그저 손놓고 바라봐야만 했을 수도 있다.

언제 어떠한 형태로 찾아올지 모르는 인생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항상 준비하고 대비하고 진실을 볼 줄 아는 안목을 길러야 할 것이다. 거기서 더 나아간다면 그 기회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또한 책은 나폴레온 힐의 저서에 나온 말을 언급하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가 과거에 연연하는 면이 있다. 과거에 누렸던 영광이나 즐거웠던 시간을 그리워하거나 혹은 과거에 놓쳐 버렸던 기회를 안타까워하며 후회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지나온 과거에 얽매인다. 반대로 지금 성공한 사람들을 보며 그러한 모습이 되어 있는 미래의 자신을 상상하며 꿈만 꾸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이러한 두 가지 경우 모두를 경계해야 할 것이다.

지금 존재하지 않는 시간들을 꿈꿀 것이 아니라 지금 존재하는 시간들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기억하라. 어제는 영원히 가버렸다. 내일은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이렇게 길지 않지만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문장 365개를 수록하여 하루에 하나씩 읽고 충분히 곱씹으며 사색하게 한다. 비록 깊은 사색은 하지 않더라도 이러한 문장들을 꾸준하게 접한다면 이것은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에 남아 우리의 삶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쳐 우리의 삶이 지금보다 더 나아지고 윤택해지게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저자의 말처럼 1년은 어찌 보면 짧지만 자신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변화를 일으키기에 충분하고도 남을 시간이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듯하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지나갈 수 있는 인생의 진리를 담은 말들을 『하루하나 365일, 챌린지 인생 문장』을 통해 직접 접하여 그것을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 속에 새겨두면 어떨까?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면서 충만해진 미래를 분명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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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무크 : CES 2023 한경무크
한국경제신문 특별취재단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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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CES에 대한 내용들을 접하는 경로는 뉴스를 통해서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TV 뉴스는 CES의 자세한 내용들을 하나하나 다룰 정도로 친절하지 않고, 인터넷 뉴스는 내용들을 하나하나 찾다가는 하루는 꼬박 지나갈 것 같다. 『한경무크 : CES 2023』은 CES 2023의 내용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정리해 놓았고, 요약된 내용들은 비전문가라고 할지라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목차를 넘어서 페이지를 넘기면 CES 2023 현장의 사진과 함께 일부 주목할 만한 기술들에 대한 설명들을 보여주는데, 그중에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다면 한 페이지 전체를 채우고 있는 나무의 사진이다.

설명을 보면, 태양전지를 나뭇잎처럼 만들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나무라고 되어 있는데, 만약 이런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도시의 미관을 해치는 우려 없이도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또 태양광 발전의 가장 큰 벽 중 하나가 태양광 패널 설치 공간 마련이라는 것을 떠올린다면 상당히 유용한 기술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바로 옆으로 시선을 돌리면 기계에 과일을 대고 있는 사진과 함께 "이 아보카도, 썩었습니다"라는 관심을 끄는 문구가 보인다. 설명을 보면 딸기나 아보카도 같은 신선식품의 숙성도를 AI를 통해 분석하는 기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겪어 보았겠지만, 과일 같은 것들을 사다 놓고는 정작 먹으려고 하면 너무 익어서 물컹해져 버려 있거나 설익은 상태인 경우가 종종 있다. 만약 그림에 나온 기계를 일상에서 이용할 수만 있게 된다면, 아까운 음식을 버리게 되는 일이 확연하게 줄게 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사용자의 시선을 따라 영상을 조절해 3D 안경 없는 입체 영상을 구현해 내는 기술이나 차체와 휠을 32 가지의 색으로 바꿀 수 있는 차 등, 각종 기상천외하면서도 기대가 되는 기술들이 독자들의 시선과 흥미를 바짝 끌어들인다.



CES 2023에서 선보여진 기술은 여러 종류, 여러 테마로 분류할 수 있는데, 원격 의료와 관련된 테마는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방향의 기술들도 여럿 볼 수 있다.

싱가포르 스타트업인 애바이스헬스가 선보인 기술로는 '애바이스MD'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원격 청진기로 천식 환자 등이 가슴에 동전 모양의 애바이스MD를 부착하면 심박수, 호흡기 상태, 기도 협착 여부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의사는 앱에 자동 기록된 폐 소리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여 진단을 내리고, 전화를 통해 환자에게 치료법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원격 진료를 할 수 있다. 변기에 장치를 부착하면 소변을 채취해 성분을 분석하여 앱을 통해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기술 또한 볼 수 있는데, 이는 굳이 병원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일상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CES 2023에서 개최 전 제시한 주제 중 하나로는 '지속가능성'이 있는데, ESG는 환경과 사회적인 영향까지 모두 고려하는 중요한 키워드이고, 당연히 CES 2023에서도 여러 기업들이 앞다투어 다루었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요건 중 하나로 친환경적인 신소재를 개발하는 것 또한 관건으로 부각되었는데, 글로벌 타이어 업체인 브리지스톤의 경우, 과율(guayule)이라고 하는 식물로부터 천연고무를 만들어내는 기술 연구에 노력을 쏟고 있다. 과율은 목화보다 재배에 물이 40% 적게 드는 등 기존에 오염 산업으로 불렸던 타이어 산업이 재평가를 받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리지스톤은 잠실종합운동장의 3.8배에 달하는 면적의 과율 연구 농장을 운영하여 이를 이용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인간 생활에 필수적인 요소를 꼽는다면 '의식주'를 말하고는 하는데, 그중 식(食)의 경우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 배출 등 지속가능성의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산업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소의 경우 우스갯소리 반 진담 반으로 '소 방귀 때문에 지구 온난화가 가속된다'고도 하는데, 이 말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도 한 마리 한 마리의 소를 키우는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환경 오염에 일어나는 것은 거의 확실한 사실이라고 봐도 된다. 그렇기에 대체 유단백질을 통해 만든 우유 빙수와 같은 상품들이 CES 2023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한경무크 : CES 2023』은 독자들이 생각지도 못한 분야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신기술과 주요 포인트들을 깔끔하고 보기 쉽게 제시하여 독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새로운 내용들을 재미있게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만든다.

'기술'에 관심이 있거나 세상이 돌아가는 것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비록 기술에 대한 자세한 원리나 국제 정세 같은 것들은 알 수 없을지 몰라도 적어도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기술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SF 소설로만 접할 줄 알았던 기술 중 어떤 것들이 현실 속에 등장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게 되는 유의미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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