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빠진 로맨스
베스 올리리 지음, 박지선 옮김 / 모모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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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코칭 사업을 하는 시오반 켈리는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여성 사업가의 표본이 되어 '임파워러'라는 직책으로 불리며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본보기가 되었지만, 그녀를 버리고 떠난 전 남친 킬리언이 남긴 트라우마 때문에 사랑이라는 깊은 관계에 빠지는 것을 두려워해 육체적인 관계뿐이라고 선을 긋고 이성과의 만남을 가졌다.

조지프 카터는 첫 만남에 모든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 카리스마 있고 잘생기고 반짝이는 완벽한 남자였고, 이에 시오반은 그의 모든 추종자를 떼어내고 육체적 관계가 전부라고 못박아두고 그와 잠자리를 했다. 그런 만남 속에서 조지프는 시오반에게 밤늦은 호텔방 데이트 대신 밸런타인데이 아침 식사 데이트를 신청했지만 정작 본인이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시오반은 그 사실을 친구들에게 털어놓으며 위로를 받았고, 그길로 그의 번호를 차단하고 그를 버리기로 했다.

하지만 그런 그가 출장 중에 그녀가 묵고 있던 호텔방에 나타나 사과를 하며 자신에게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속삭였다. 이에 시오반은 그녀의 이성이 경고하는 것과는 다르게 홀린 듯 그를 다시 받아들인다.


수목 관리 전문가인 미란다 로소는 5개월 전 그녀의 전 직장 동료 레그를 통해 조지프 카터와 만났다. 레그와 술집에 갔던 미란다는 마침 그 술집에 술 마시러 들어온 레그가 속한 축구단원들을 보았고, 그 속에 있던 조지프에게 한눈에 반했다. 그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던 미란다는 레그에게 소개를 부탁했고 그렇게 둘은 연인으로 발전했다.

새로 옮긴 직장에서 첫 번째 작업을 마친 뒤 그녀는 조지프와의 밸런타인데이 점심 데이트를 위해 약속 장소인 고급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하지만 조지프는 약속 시간이 훨씬 지나고도 나타나지 않았고, 그녀가 보낸 문자 메시지에 답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그녀의 밸런타인데이는 악몽으로 끝났다.

그런데 다음날 조지프는 그녀가 일하는 장소에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나타나 사과를 했다. 미란다는 그에게 화가 났었지만 그를 본 순간 마음이 풀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녀는 그에게 밸런타인데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지만 그는 설명하기 어려워했고, 대신 주말에 자신의 집에서 같이 있으면서 이유를 설명하겠다고 하는데….


한때 런던에 있는 한 회사의 비서로 일했으나 어떤 일을 계기로 회사를 그만두고 윈체스터의 자선 상점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는 제인 밀러는 조지프 카터에게 자신의 자선 상점 동료의 약혼 파티에 가짜 남자 친구로 같이 참석해 달라고 부탁했다.

조지프는 제인이 윈체스터로 이사 온 뒤 유일하게 누리는 사치 중 하나인 혹스턴 빵집에서 처음 만났다. 제인이 그를 처음 보았을 때 어디서 본 듯했지만 기억이 나지 않아 빤히 쳐다보았고, 그런 그녀의 시선을 느낀 조지프가 그녀를 보며 미소를 지음으로써 서로 얼굴을 익히게 되었다. 그 후 계속 빵집에서 스쳐가는 만남이 계속되던 중 조지프가 그녀에게 말을 걸어 만남이 시작되었다. 어느 순간 둘은 2인 독서 모임을 결성하여 책에 관해 이야기하며 순수하게 친구로서 만남을 이어나갔다.

처음 제인이 가짜 남자 친구 행세를 부탁했을 때 조지프는 흔쾌히 승낙했지만 정작 밸런타인데이 저녁의 직장 동료 약혼 파티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로써 제인은 직장 동료들에게 줄곧 해온 남자 친구가 있다는 거짓말이 들통날 위기에 처했지만 뜻밖에도 다음날 아침 모두가 보란 듯이 매력적인 조지프가 자선 상점에 나타나 진짜 남자친구처럼 행동하고 사과함으로써 위기를 벗어나는데….



이 소설은 시오반과 미란다, 제인, 세 여성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교차하며 진행된다. 딱히 언제라는 구체적인 날짜는 나오지 않고 그저 밸런타인데이라는 날을 기점으로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각 여성들의 이야기는 독립적이면서도 조지프 카터라는 남성이 공통적으로 등장한다.


처음엔 세 여성과 한 남성의 로맨스라고 해서 바람둥이 남성의 속고 속이는 연애 이야기라고 예상을 했으나, 각 여성의 첫 번째 이야기를 읽고는 조지프라는 남성의 이미지가 바람둥이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어서 의아했다. 조지프의 모습은 바람둥이라기보다는 많은 여성이 꿈꾸는 이상적인 남자 친구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 여성들에게 조지프가 먼저 작업을 건 것이 아니라 여성들이 먼저 그에게 첫눈에 반해 대시를 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제인의 경우도 대시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녀가 그에게 먼저 시선을 보냈고, 그렇게 시작된 관계는 진짜 순수하게 친구의 관계를 유지했다.

그리고 교차로 나오는 각 여성들의 두 번째 이야기를 읽고는 소설 『전망탑의 라푼젤』의 구성이 떠올랐다. 조지프의 심성으로 봐서 이럴 리는 없는데 혹시 이것도…? 그렇게 읽어 가던 이야기가 확실시되던 순간, '역시 그럴 줄 알았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오반, 미란다, 제인, 조지프는 시련과 트라우마의 극복을 통해 그들의 진정한 사랑을 발견한다. 그렇게 시련을 극복하고 진정한 사랑에 이르지만, 그들 중 몇몇은 범죄인 줄 모르는 다른 누군가의 이기심에 의해 사랑이 좌절되고 삶의 의지가 꺾여 삶 자체가 악몽으로 변해 버린다.

그 악몽을 극복하고 부서지지 않으려 노력하는 처절한 몸부림과 다시 사랑을 찾아 삶의 희망을 피워 나가는 그들의 모습이 아련하고 절절했다.


찬바람이 부는 계절 가슴을 울리며 빠져드는 로맨스 소설이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소설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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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괴괴공모전 수상작품집
백해인 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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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섯 편의 기담으로 구성되어 있다.


<탈피, 키스>

3년 전부터 갑자기 원인 모를 종기로 얼굴이 뒤덮여 버린 수희는 온갖 의학적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는 호전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점점 심해지기만 했다. 그것이 피부병이 아닌 저주라는 것을 깨달았을 땐 이미 수희의 일상은 무너지고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진 후였다. 이에 수희는 목욕탕을 찾아다니며 정성스레 목욕하며 자신은 소중한 존재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날도 평소처럼 늦은 시간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던 수희는 예전에 목욕탕에서 한번 본 적 있는 묘령의 여인에게 홀린 듯 '바토리의 축복'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그녀와 같이 의문의 붉은 액체를 섞은 냉탕에서 목욕을 하게 된다. 그 후 수희의 피부는 거짓말처럼 회복이 되었고, SNS를 통해 알게 된 멋진 남자 이진과의 현실 연애도 시작하는데….


<수레바퀴 소리가 들리면>

평안도 어느 어촌 마을에서 건어물을 만드는 아비와 병든 어미의 자식으로 태어난 자매는 쌍둥이처럼 모든 것이 닮아 있었다. 그들은 하루 종일 아비를 도와 일하거나 앞바다의 갯벌이나 뒷산으로 다니며 먹을 것을 구해야 했지만 자매가 함께여서 이겨낼 수 있었다.

아비는 오일장이 설 때 건어물을 내다 팔아 돈을 벌었지만 자매가 시장 사람들에게 잠깐 보여준 '그림자 인형극' 놀이가 더욱 벌이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는 건어물 장사를 때려치웠다. 하지만 자매의 이야기로 번 많은 돈은 고스란히 아비의 노름 밑천이 되었고, 가족들의 배곯는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겨울밤, 장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자매와 아비 앞에 검은색으로 온몸에 두른 정체불명의 남자가 앞을 막아서는데….


<가지치기>

가려워 긁었더니 생긴 왼팔의 상처 사이로 크게 부푼 부분이 생겼고, 얼마 후 그곳에서 머리카락 같은 빽빽한 털이 나기 시작했다. 시간이 없을뿐더러 의사에게 뭐라고 해야 할지도 몰라 병원에 가지 않고 참고 지내는 사이 그 '불룩한 부분'은 나날이 커져 '나'의 얼굴과 똑같은 '얼굴'이 되었다. '얼굴'은 깜짝 놀라 지르는 내 비명을 따라 비명을 질렀고, 내 표정도 따라 했다. 그렇게 그것이 커지고 꿈틀거려 더 이상 긴 상의로 가릴 수 없게 되자, 나는 왼팔에 돋아난 '얼굴'을 떼어내기로 결심하고는 '얼굴'의 목부분에 식칼을 밀어 넣는데….


<비어 있는 상자>

정훈은 무리한 투자와 사업 실패로 빚을 지고 쪼들렸지만 남들에게 보여지는 화려한 삶을 포기하지 못해 허세를 부리다가 끝내는 꼭두새벽에 일어나 인력사무소를 기웃거리게 된다. 하지만 별다른 기술이 없는 정훈은 매번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날도 역시 공치게 되어 막막해 하던 중 사람들을 실어 나르던 승합차 뒤에 멈춰 서는 한 검정 승합차를 발견하고는 일자리가 급한 마음에 그 차로 다가가 자신을 써달라며 적극적으로 어필한다. 결국 그날의 일자리를 얻어 차에 탑승하게 된 정훈은 마음이 들떠 승합차 뒤 칸에 실려 있는 길쭉한 상자에서 '슈우', '쌔액' 하는 수상한 소리가 나는 것을 듣지 못하는데….


<무미의 끝>

고등학교 시절 게임밖에 모르던 학생이었던 어진은 담임의 주선으로 반에서 공부를 제일 잘하던 지혁에게 방과 후 공부를 배우게 되었다. 지혁과 서로 친목을 쌓아가며 공부에 재미를 붙인 어진은 20대에 대기업 취업에 성공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 저녁, 늦은 식사를 하고 있던 어진의 집으로 수신인 불명의 상자가 퀵 서비스로 배송되었다. 최근 주변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기에 조심해야 됐지만, 어진은 참을 수 없는 호기심에 상자를 뜯어 안에 들어 있는 편지를 읽고 마는데….



이 책은 2023년 '기기괴괴공모전'에서 수상한 이상야릇하고 기이하고 기괴한 이야기들이 최우수상부터 차례대로 실려있는 기담 모음집이다. 각기 다른 작가의 작품들이어서 그런지 확실히 작품마다 개성과 분위기가 뚜렷하게 달랐다.


개인적으로 <가지치기>와 <비어 있는 상자>가 가장 흥미로우며 재미있었다.

<가지치기>는 처음엔 『기생수』나 얼마 전 읽었던 『인면창 탐정』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것들과는 완전히 다른 근원을 모르는 '얼굴'이라는 존재가 실재하면서 '나'를 점차 잠식해 나가는 부분이 섬뜩했다. 장자의 '인간인 내가 꿈에 나비가 된 것일까, 아니면 나비가 꿈에 인간인 나로 변해 있는 것일까'가 아닌 '내가 진짜 '나'인가 아니면 '얼굴'이 '나'이고 지금 생각하는 '나'는 단지 기생하는 '얼굴' 중 하나일 뿐이지 않을까'라는 애매모호하고 흐릿한 의식의 경계 속에서 잘라내는 '얼굴'이 무엇일지 그 끝을 상상하기 무서워지는 이야기였다.


<비어 있는 상자>는 외형적인 것에 집착하는 현실 세태를 공포스럽게 비꼬아 이야기하고 있다. 상자에 든 내용물이 처음엔 충격적이었지만 그 이후 전개는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해 읽어나가는 동안 조금은 느슨해지고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이야기는 끝부분에 이르러 누구도 예상 못 한 갑작스런 섬뜩한 반전을 주며 결말 뒤의 이야기가 궁금해지게 만들었다.

꼴이 그렇게 되어도 정신을 못 차리는 '그것'들의 모습을 보며 나 자신의 모습은 어떤지 살펴보게 했다.


<무미의 끝>은 무섭다기보다는 심리적으로 기분 나쁜 역함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소설을 읽어나가면서 현실에 기반하지 않은 약간은 형이상학적이며 기이한 차원의 의식을 지닌 지혁에 대한 시선은 섬뜩함과 역함에서 동정과 연민으로 바뀌어 갔다. 그는 왜 그렇게 변해야만 했을까. 그리고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


반면 개인적으로 <탈피, 키스>와 <수레바퀴 소리가 들리면>은 소재와 이야기면에서 조금은 흔하고 평범하다 느껴졌으며, 이야기 전개에 물음표가 달리는 부분이 제법 있어 취향이 아니었다.


아무튼 이렇게 각기 다른 기괴하고 기묘한 이야기들은 흥미와 재미뿐만이 아닌 현실에 대한 비판과 반성도 하게 했다. 또한 끝을 밝히지 않은 열린 결말로 누구나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섬뜩한 상황 그 이상을 상상케 함으로써 이야기를 더욱 소름 끼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젊은 작가들만의 완숙되지 않고 정형화되지 않은 아이디어에 기반한 번뜩이고 개성적인 기괴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참신하고 기이한 이야기와 호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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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걸으면 기적이 일어난다 - 땅과의 접촉으로 만병을 치유하는 건강 프로젝트
김영진 지음 / 성안당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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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후, 쉴 때 집 안에 틀어박혀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경험인지를 알아버렸다. 그래서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나서도 쉴 때는 온전히 집콕 생활만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운동 부족이라고 해야 할지, 조금씩 몸이 건강 상태에 대해 비상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을 감지하기 시작했다.

이에 운동을 시작해 보려 했지만 거리두기 이전에 비해 게을러져서 그런지 예전처럼 땀을 비 오듯 흘리며 무작정 운동을 열심히 하기보다는 어느샌가 최소한의 운동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열심히 찾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맨발로 걷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돼 요즘 '맨발걷기'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고 전국 곳곳에 맨발걷기 산책로가 조성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무작정 맨발로 땅을 딛고 걷는다고 해서 건강에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어 맨발걷기에 대한 올바른 방법과 효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고자 했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거의 대부분 글들이 '맨발걷기가 무조건 건강에 좋다'라는 찬양식의 이야기만 적혀 있어 많이 아쉬웠다.

그런데 알맞은 시기에 나를 찾아온 이 책을 통해 유행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맨발걷기를 하는 것이 아닌 '왜 맨발로 걸어야 하는가'와 '맨발걷기의 유의 사항', '맨발걷기의 다양한 방법' 등 맨발걷기에 대해 실제 우리가 알아야 하는 중요한 사항들을 알게 되었고, 여기에 있는 좋고 유익한 내용들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부터 맨발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심심치 않게 맨발걷기를 통해 말기 암이나 불면증, 심장 질환, 당뇨병, 치매, 고혈압, 비만 등 많은 질병들이 치유되거나 개선되었다는 이야기들이 보도되곤 했다. 거기다 책에 따르면 최근 들어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의 심각한 호흡 곤란 등의 합병증이 땅과의 접촉(어싱)을 통해 치유되었다는 실험 결과 또한 발표되었다고 한다.


사실 이전에 맨발걷기가 암이나 당뇨병 등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들을 듣기만 했을 때에는 '~카더라'하는 풍문이나 옛날 옛적 '상처 난 데 된장을 바르면 낫는다'같은 민간요법 중의 하나로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어떻게 맨발걷기만으로 질병이 치유되거나 개선되는지 확실한 과학적 데이터와 권위 있는 학자들의 논문을 통해 논리적 근거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맨발걷기를 해야 할까?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정전기는 우리 신체의 외부에서 물체와의 마찰 시 발생한다고 주로 알고 있지만 우리 신체 내부에서 혈액이 순환할 때도 발생한다. 이러한 정전기뿐만 아니라 외부의 전자파도 우리 몸에 흡수되어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 이렇게 몸 내부에 쌓인 전자파나 정전기는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산소를 비롯한 각종 영양소들의 원활한 공급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우리 몸은 불면증이나 어깨결림, 수족냉증, 비염, 습진, 피부 알레르기, 안구건조증, 두통과 통증 등 수많은 질환을 유발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맨발로 흙을 밟거나 실내 접지 시스템이나 어싱 도구로 땅과 접촉하여 몸 내부에 쌓인 전자파나 정전기를 외부로 배출해야 하는 것이다.


책은 단순히 맨발로 흙길을 걷는 것 이외에 땅과 접촉하는 다양한 방법과 맨발걷기의 유의사항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무작정 맨발로 걸으면 위험할 거라는 나의 우려대로 책에서는 맨발걷기를 하기 전에 반드시 파상풍 예방 주사를 맞을 것과 풀밭 진드기를 조심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아무 때나 맨발걷기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하는 시점도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새해 첫날 시작하라고 권하고 있는데 이유는 책을 통해 확인해 보길 바란다.


저자는 맨발걷기의 목표는 땅과의 접촉이기에 오래 걸을 수 없는 사람들은 의자에 앉아 맨발로 땅이나 잔디, 모래사장 등을 밟고 있거나 바닷물에 발을 담그기만 해도 된다고 말한다. 오랜 시간 많이 걷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땅과의 접촉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또한 책은 발바닥이 오장육부의 축소판임을 이야기하며 간 질환이나 갑상선 질환, 심장 질환, 불면증, 수족냉증, 변비 해소, 촉촉한 피부 등을 위한 지압점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꾸준한 맨발걷기와 발바닥 지압, 식이요법 등으로 질환이 개선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자는 이는 처방전이 아니므로 반드시 전문가나 의사와 상담해서 결정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밖에 책은 명현 반응이나 과민 반응, 효과가 없는 경우 등 맨발걷기의 다양한 반응에 대해서도 설명할 뿐만 아니라 맨발걷기와 어싱에 관한 모든 궁금증에 대해 체계적으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맨발로 걸으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맨발걷기에 관심을 가지고 시작하려는 사람들이나 정보가 부족해서 맨발걷기를 통한 건강 증진의 효과에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들 모두에게 '어싱'이 무엇인지, 어떻게 땅과 올바르게 접촉하는지, 땅에서 올라오는 자유 전자가 어떻게 인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등 맨발걷기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우리를 존재하게 하는 근원인 땅을 통해 건강한 삶을 행복하게 영위해 나가는 방법들을 터득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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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나를 위한 진로 글쓰기 - 미래 자서전으로 나만의 콘텐츠 만들기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6
임재성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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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에게 있어서 ‘청소년기’라는 시기는 단순히 친구들과 어울리며 즐겁게 노는 시기였으면 하는 생각이 우세적이겠지만, 그럼에도 그 이면에는 언젠가 다가올 ‘성인’이라는 시기에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수면 바로 밑에서 마치 영화 ‘죠스’에 나오는 상어처럼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어쩌면 정말 적합한 비유일 수도 있는 것이, 커다란 백상아리처럼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추후의 ‘인생’의 흐름에 크나큰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러한 고민에 어떻게 적절한 답을 찾아야 할지는 막막하기만 할 뿐이다. 자신에 대해 진짜로 자세히 알기에는 살아왔던 세월이 너무도 짧다. 심지어 초등학교에서 덧셈 뺄셈에, 어느 정도 나이가 들기만 해도 못하면 정말 바보가 아닐까 싶은 곱셈과 나눗셈조차 약간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붙잡고 끙끙대면서 배우던 시기를 제외한다면, 진짜로 자신의 진로에 대하여 생각을 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시간은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전부 세더라도 결코 7~8년을 넘기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단순히 오래 고민하는 것으로만 또한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청소년들은 진로 고민 7년 차에 실제로 대학을 정하거나 직업을 정하도록 학교라는 절벽에서 등 떠밀려 떨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그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자신에 대해 알 수 있는 지름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럴 때 『십대, 나를 위한 진로 글쓰기』에서 알려주는 방식을 이용한다면, 글쓰기를 통해 그 짧은 시간 안에 충분한 답을 얻거나,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답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자아를 탐색하여 자신의 실제 모습을 객관적으로 잘 파악하여 허황되지 않고 실현 가능한 미래를 꿈꾸고, 그 미래가 현실이 되게 하기 위해 삶을 설계하도록 이끌고 있다. 단순히 머릿속으로 꿈꾸고 생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글쓰기를 통해 미래비전을 가시화하여 그것이 자신의 인생 설계도이자 조감도가 되도록 하고 있다.


그리하여 저자는 청소년들에게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해 흔들림 없이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비전 선언문'을 작성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 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알아가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미래 자서전'을 쓰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미래 자서전을 통해 지나온 유아기부터 모든 상상력을 동원하여 다가올 청년기를 거쳐 노년기의 삶을 내다보며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풀어나가 각자가 완성도 높은 삶을 살길 바라고 있다.


글은 멋지고 잘 쓰려고 할 필요는 없고 가까운 사람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쓰면 된다. 그리고 고쳐 쓰기가 최고의 글쓰기 비법이라는 점을 명심하여 결코 한 번에 잘 써내려고 하지 말고 최소한 세 번은 고쳐 쓸 각오를 하고 쓸 것을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말고 글을 끝까지 써서 완성해 내는 것이다.




자서전이라고 하면 뭔가 거창한 것을 써야 할 것만 같고, 부담감부터 몰려온다. 아무래도 그 자체가 주는 어떠한 존재감과도 같은 것이 그 원인일 것이다.

그러나 '미래 자서전'은 그렇게 무언가 커다란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단순히 자기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그 정도의 내용만 쓸 수 있다면, 그 속에서 자신에 대해 몰랐던 부분들도 발견하면서 자신의 진로에 대한 새로운 통찰과 더불어 방황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고 불안감도 다소 덜어져 진로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어 불확실함 속에서 흔들릴 수 있는 청소년들이 이정표 삼아 나아갈 수 있게 할 것이다.


『십대, 나를 위한 진로 글쓰기』를 통해 미래 자서전을 쓰는 방법을 익혀 미래를 향해 확신에 찬 발걸음을 내딛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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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리 테일 1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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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찰리 리드는 자신에게 일어났던 아무도 믿지 못할 모험을 회상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찰리가 7살 되던 해에 마을을 흐르는 강에 걸쳐진 시카모어 다리를 건너 편의점에 저녁거리를 사러 갔던 찰리의 엄마는 빗길에 미끄러진 트럭에 끔찍하게 짓이겨져 세상을 떠나고 만다. 예기치 않은 불행한 사고에 찰리의 아빠 조지는 조절이 불가능할 정도로 술을 마시며 무너져버렸고, 어린 나이임에도 찰리는 혼자 알아서 지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항시 술에 취한 아빠를 돌봐야만 했다. 아빠의 방황은 끝나지 않았고 엄마가 돌아가신지 3년 후엔 결국 회사에서도 잘리고 만다.

하지만 아빠의 음주는 고쳐지지 않았고, 쌓여만 가는 청구서와 반송되는 수표들에 찰리는 아빠와 함께 노숙자가 되는 끔찍한 상황까지 상상하게 된다. 이에 찰리는 어느 날 저녁 하느님께 아빠가 술을 끊게만 해주면 어떻게든 보답하겠다는 기도를 한 뒤 잠자리에 든다.


그 기도에 대한 답이었을까. 아빠와 같이 일했던 보험 설계사이자 회복 중인 알코올중독자였던 린디가 찾아와 아빠를 자신이 참여하고 있는 AA라는 알코올중독자 모임에 데려가고 신경 쓰고 챙기며 후원하는 등 아빠를 알코올의 늪에서 구원했다.

이에 찰리는 자신의 기도가 응답을 받았다고 생각했고 이제는 자신이 하느님이 베푼 기적에 대한 보답을 이행해야 하는 조건만 남았다고 생각하여, 매일 봉사활동을 게을리하지 않고 노력하며 빚을 갚으려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찰리가 17살 되던 해 보디치 씨와 운명적으로 연결된다.


파인가와 시카모어가가 만나는 지점에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낡고 음산한 집이 있었는데 사람들은 그 집을 사이코 하우스라고 불렀다. 그 집의 주인은 보디치 씨로, 그는 사람들과 교류가 거의 없고 성질 고약하고 고집 센 독거노인이었다. 그 집의 개 또한 사납기로 소문이 나 사람들은 그 집 근처를 지나는 것을 꺼림칙해 했다.

어느 날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찰리는 그 집 앞을 지나다 우연히 개의 쓸쓸한 울부짖음을 들었고, 그 소리를 따라간 곳에서 다리가 부러진 보디치 씨를 발견했다. 찰리는 911에 신고하여 보디치 씨를 구했고, 보디치 씨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그의 반려견 레이더를 돌보며 보디치 씨와의 인연을 이어나간다. 그리고 찰리는 자신이 마땅히 해야 될 일인 것처럼 아픈 보디치 씨를 돌보기를 자처한다.


찰리는 보디치 씨와 그의 반려견 레이더를 돌보며 학교생활을 이어나갔지만 보디치 씨의 심장마비는 막지 못했고 그렇게 보디치 씨와 이별을 하게 된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찰리는 보디치 씨로부터 전 재산을 상속받게 되었고, 보디치 씨가 남긴 녹음기에서 그토록 궁금해하던 창고가 숨기고 있는 비밀인 신비한 '세상의 우물'의 존재를 알게 되는데….



역시 스티븐 킹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이야기였다. 초반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아닌 일상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전혀 지루함 없이 술술 읽혔다. 중간중간 시크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문장은 작가만의 매력이 풍부하게 느껴지며 '풋'하고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또한 말장난이 느껴지는 몇몇 문장들은 원문이 궁금해지게 만들기도 했다.


SF 판타지 소설이라지만 본격적인 모험으로 넘어가기 직전의 이야기들은 감성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찰리와 보디치 씨 간의 우정과 신뢰뿐만 아니라 죽음을 앞둔 동물을 사랑하고 위하는 찰리의 모습에서는 단지 스스로의 약속을 이행하는 것을 넘어 요즘 보기 드문 타인의 위한 숭고한 희생정신이 느껴져 가슴이 따뜻해졌다. 찰리와 아빠 사이의 믿음과 신뢰와 사랑이 묻어 나오는 대화나 장면들 역시 팍팍한 일상을 위로하기 충분했다.

아니 그냥 찰리라는 존재가 사랑스러운 힐링 그 자체였다. 그런데 그런 찰리가 193cm에 100kg에 육박하는 거구라는 대목에서는 상상과 달라 살짝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동화 속의 모험을 하는 왕자님이 되려면 그래야만 할지도'라는 생각에 금방 수긍이 갔다.


아직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1권은 가족, 타인, 동물에 대한 인간적인 감동과 힐링을 전부 담고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이 소설을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판타지로 넘어가는 부분은 '헉'하는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고, 그제서야 내가 이 소설을 읽고자 했던 이유가 생각났다. 앞의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동화 속의 이야기는 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는 사실.

이야기는 찰리가 레이더를 위해 동화 속 세계로 망설임 없이 뛰어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진짜 '페어리 테일'의 시작을 알린다.

찰리는 동화 속 세계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까?

그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은 주저하지 말고 『페어리 테일』의 세계로 뛰어들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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