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이즈 파리 This is PARIS - 2024~2025년 최신판 디스 이즈 시리즈
김민준 외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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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생각만해도 환상에 젖는 도시다. 프랑스 전체도 넓겠지만 파리만 따로 떨어뜨려 생각해보면 뭔가 낭만적이다. 파리여행은 다른 유럽여행 할 때의 도시들보다 더 많은 준비와 가서의 감상이 필요하게 될 것 같다. 테라출판사에서 나온 <디스 이즈 파리 2024>는 파리라는 도시를 샅샅이 해부하면서 책을 가지고 바로 떠날 수 있는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2024~2025 최신판으로 파리의 가장 최신의 정보를 보여준다. 테리출판사의 책들은 더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는 여행서적이라 여행을 꼭 가지 않아도 보는 재미가 있다. 표지는 파리 에펠탑으로 멋진 노을이 보기 좋다. 책의 맨 앞에는 지도가 있다. 파리의 구석구석의 골목까지 보여주는 지도는 별책으로 들고 다니면서 내가 원하는 장소를 찾기 좋다.

 

파리는 그냥 여행지가 아니다. 역사와 음식 그리고 영화와 패션, 건축과 예술이 모두 한 데 어우러진 곳이라서 한가지라도 소홀히 하는 계획을 세워서는 안된다. 그래서 이 책 <디스 이즈 파리 2024>안에는 책터를 분야별로 파리여행준비, 음식과 쇼핑, 파리건축과 예술기행, 그리고 파리주변의 가이드, 파리교통가이드, 파리근교가이드로 나누어 보여준다.

 

중간중간 인생샷 포인트와 미슐랭 가이드, 쇼핑포인트와 맛집, 역사와 건축물의 다양한 히스토리까지 놀랍도록 많은 이야기거리들이 있는 도시였다. 파리도 가볼 곳이 너무 많지만 그 중 가보고 싶은 곳은 몽마르뜨와 루브르박물관이다. 몽마르뜨는 예술의 향기가 너무 잘 느껴지는 곳이고 루브르박물관은 하루동안도 다 보지 못할 정도라니 하니 그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도 가득 들어있어서 책안에서 사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유럽여행을 하면 프랑스는 빠뜨릴 수가 없고 파리여행은 꼭 해야 하니 테라 출판사의 책을 들고 떠나 파리의 구석구석을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지도와 교통안내와 맛집의 정보, 쇼핑할 곳들까지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어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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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뉴에디션 증보판) - 성철·법정 스님의 무소유 뉴에디션 증보판
김세중 지음 / 스타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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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참 좋은 말 중에 요즘들어 더 좋은 말이 바로 무소유’.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라는 법정 스님의 이야기는 늘 마음에 남아있다.

무소유 책은 출간한지 15주년을 맞았다. 그래서 이번 뉴에디션 증보판을 만들었다. 성철 스님은 입적한 지 30, 법정 스님도 입적한 지 내년이면 15주기가 된다고 한다. 두 분의 향기로운 이야기들이 꽉 차 있는 책이다. 이번 뉴에디션 증보판에는 기존의 책보다 2개의 장을 새로 증보해서 정리했다고 한다.

 

표지에는 하얀 바탕에 성철 스님과 법정 스님이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흑백사진이라서 더 깔끔하게 보인다. 화려하지 않게 승복을 깔끔하게 입은 두 분의 모습이 말씀을 읽어갈수록 쏙쏙 들어와 박힌다. 이 책은 한꺼번에 읽지 않아도 된다. 마음이 갈 때마다 손이 갈떄마다 한 장씩 두 장씩 읽어가면서 마음에 새기면 더 좋을 것 같다. 소리내어 읽어도 보고 눈으로 읽어도 보았는데 모두 좋았다.

 

p201

법정 스님은 해탈에 대해 이르기를 심지어 우리는 자신의 종교에서까지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어느 하나에도 얽매이지 않고 텅 비어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스님은 이 비움에 대해 옳게 이르길 비움이란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무슨 일을 하되 얽매이지 않는 의식이 비움이라 하셨습니다. <중략>

이 비움을 얻는 참선에 대해 법정 스님은 말씀하시길 우리들 안에 불성이 있으니 따로 참선할 필요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두께도 좋고 책의 크기도 적당해서 가방안에 쏘옥 넣고 다니면서 시간날 때마다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성철스님과 법정스님의 기존의 다른 저서들도 조금씩 읽어왔는데 이 책 <무소유>는 힘을 더 뺀 느낌이라서 좋았다. 기존의 좋은 말씀에 화려한 수식어나 기름기는 모두 걷어내고 딱 알아야 할 삶의 자세들을 이야기해 주는 말씀들이 좋았다. 매일 2페이지씩만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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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푸른숲 주니어 클래식 4
진 웹스터 지음, 김선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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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책을 좀 읽는 사람들이면, 어린 시절부터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스토리일 것이다. 나도 학창시절에 이 책의 줄거리를 너무 좋아해서 달달달 외우도록 읽었다. 그리고 실제 제루샤처럼 편지를 써보기도 했다. 제루샤가 얼마나 자신의 이야기를 생동감있게 편지글로 썼는지 제루샤가 실제 내 옆 짝꿍인 듯 생생했다.

 

저자 진 웹스터는 미국의 아동문학가다. 아버지는 출판사의 사장이었고 어머니는 마크 트웨인의 조카라고 한다. 그러니 어릴 때부터 얼마나 문학적인 재능이 뛰어났겠는가 말이다. 저자의 문체는 정말 자연스럽고 유머러스하며 정말 이런 인물이 어딘가에 살아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주었다,

 

저자는 책의 주인공인 제루샤처럼 고아원에서 자란 아이들을 많이 만나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아이들을 가엾게 여겼고 이런 소설까지 쓰게 된 것 같다. 제루샤가 대학 생활을 시작하면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지식을 쌓아가고 친구를 사귀고 사회의 일원으로 훌륭하게 성장하는 모습이 감정 변화로 쭉 이어져 있다. 주인공 제루샤는 고아원에서 자랐지만 의기소침하거나 다른 친구들과 자신의 처지를 비교하고 좌절하고만 있지 않았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장점을 더 살리면서 특유의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즐거운 생활을 했다. 물론 다른 친구들이 늘 예쁜 드레스나 좋은 가정을 가지고 있는 것을 부러워하기는 했지만, 그것또한 금방 잊고 씩씩하게 자신이 가진 것들을 나누고 만족해했다.

 

그리고 친구들과의 우정과 친구의 사촌 저비스와의 로맨스 그리고 자신을 후원해주는 키다리아저씨와의 미스터리함까지 제루샤의 편지 속에 모두 담겨있다. 사실 일기나 편지글은 좀 더 부드럽고 자연스럽고 친근감이 느껴져서 좋다. 저자도 막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제루샤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편지글이라는 형식으로 표현하면서 더 와 닿는 감동을 만들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은 나도 마치 제루샤의 친구가 된 것처럼 풋풋한 대학 생활을 함께 하는 것 같았다.

 

책의 뒤에는 키다리 아저씨 제대로 읽기를 통해서 저자 진 웹스터의 사진과 생애, 그리고 키다리 아저씨안에서 나온 제루샤가 읽은 책들의 목록도 나온다. 진 웹스터 저자의 생애를 보면 꽤 진취적이고 앞서나가는 여인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린 시절 정말 암기할 정도로 좋아했던 이 작품을 다시 읽어보니 안보이던 제루샤의 감정들이 더 많이 보이는 것 같아서 더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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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구시키 리우 지음, 곽범신 옮김 / 허밍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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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장르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번 소설을 읽으면서 분노하면서 읽었다. 범죄를 당하는 피해자가 바로 6~7살의 여자아이들이었기에 더더욱 끔찍하고 무서운 내용들이었다. 작가의 소설 중 이미 <사형에 이르는 병>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 때도 작가가 누구인지 참 잘 썼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작품을 읽고 작가 구시키리우에 대한 생각을 굳혔다.

 

사건에 다가가는 주인공들의 행동과 말들이 차곡차곡 증거와 근거에 맞춰 그려지고 있었다. 독자들에게 친절했던 구성이라고나 할까? 상황과 인물들의 심리를 세밀하고 꼼꼼하게 묘사하고 있어서 읽는 재미도 있었다.

 

사건은 현재로부터 30년전 세상을 놀라게 한 아동연쇄 살인사건의 범인 두 사람 중 한 명이 병으로 죽는 것으로 시작한다. 당시 아동연쇄 살인사건을 조사하던 형사 중 한 명인 호시노 세이지는 이상하게도 진범이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형사에서 은퇴한 지금 사건을 다시 조사하고 싶어진 세이지는 손자 아사히와 손자의 친구 데쓰와 함께 30년전 사건을 다시 수면위로 올리려고 한다. 지금 시대에 맞게 애니메이션, 영상, 각종 sns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공론화하려고 한다. 한 명 남은 범인과 피해자의 유가족, 그 당시 관련자들도 만나본다. 그렇게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차에 진범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죽은 피해자의 옷과 치아, 발톱이 전달되는데... 도대체 진범은 무슨 생각인걸까?

 

사건은 이렇게 흘러간다. 세이지의 끈질긴 수사는 어떻게 마무리될까? 재미있다. 단숨에 읽었다. 이렇게 진범이 있지만 누군가 누명을 쓰고 사람들의 도움으로 재심을 청구하게 되는 사건들은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많이 봐왔다 어렵고 힘든 과정인만큼 제대로 밝혀졌을 때 더 재미를 주는 것 같다. 저자의 문체는 마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장면장면을 떠올릴 수 있게 자세하고 꼼꼼한 상황 묘사가 들어가 더 재미를 주었다. 지루하거나 길게 읽기 힘든 문체가 아니라 적절하게 충격적인 사건을 일으킨 범인과 세이지의 상황을 번갈이 보여주면서 이어가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저자가 제목을 타이거라고 붙인 이유도 내용을 읽다보면 소름이 끼친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마음이 아프다. 저자의 범죄 사건을 대하는 시선이 그대로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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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코의 모험
미시마 유키오 지음, 정수윤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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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신기했다. 책 제목에 모험이 들어가서 판타지 모험 이야기일 줄 알았다.

그런데 읽어갈수록 어쩜 이렇게 재미난지... 나쓰코의 다양한 생각과 행동들이 너무 버라이어티해서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하기 쉽지 않았다.

 

작가 미시마 유키오는 나도 이름을 들어본 일본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작가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세 차례나 올랐다고 하니 놀랍기만 하다. <금각사>라는 작품은 난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들어본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했다.

1925년에 태어난 작가라 이야기가 촌스럽거나 재미없는 딱딱한 문체가 아닐까 미리 염려했던 내가 부끄럽게 정말 자연스럽게 술술 읽히면서도 재미도 있었다.

 

나도 모르게 주인공 나쓰코에게 이입되는 경험도 할 정도였다. 작가가 26살에 쓴 장편소설이라니 그 역량이 정말 어릴 때부터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주인공 나쓰코는 여성이고 그런 여성의 모험을 다룬다는 것부터 상식의 틀을 깨는 재미를 주는 작품이었다.

 

나쓰코는 시대의 틀을 깨면서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펴면서 자신이 마음먹은 것은 무엇이나 해낸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그녀는 많은 남자의 사랑을 받지만 수녀원에 들어가겠다고 한다. 수녀원에 가는 도중 우연히 만난 츠요시라는 남자는 정열을 눈에서 온 몸에서 뿜어내고 있었다. 곰에게 복수하러 간다는 총을 든 츠요시를 보면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정열을 느낀 나쓰코는 그와 동행하기로 한다.

 

나쓰코의 모험이 의미있는 것은 그녀가 스스로 그녀 인생을 만들어 간다는 점에 있었다. 나쓰코는 세상이 정해준 혹은 다른 사람들을 모방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개척한 삶을 스스로 쌓아가고 만들어간다, 그런 그녀의 모험은 따라해보고 싶기도 하고 생각보다 큰 재미를 주었다.

 

미시마 유키오 작가의 책은 <금각사> 정도만 읽어보았는데 이번 <나쓰코의 모험>을 읽고는 모두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졌다. 대담하면서도 그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주인공 묘사가 탁월하다고나 할까?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도 세밀하고 재미있어서 읽는 내내 즐겁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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