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스페인사 - 단숨에 읽는 스페인 역사 100장면 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역사
나가타 도모나리.히사키 마사오 지음, 한세희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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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스페인어를 배우거나 스페인여행을 계획하거나 늘 스페인에 대해 호감을 가졌는데 이상하게 스페인 역사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가 만나게 된 이 책은 스페인 역사를 챕터 별로 짧게 끊어 읽을 수 있게 해두었다. 그래서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 어느 나라의 역사든 역사는 지루하고 재미없는 분야의 내용일 수 있다. 그래서 최대한 재미있고 쉽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더 쉽게 읽기 시작했다.

 

스페인 역사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알아두면 좋을 100개의 장면을 선정해 역사를 풀어냈다. 그래서 1번부터 시작되는 번호대로 쭈욱 역사를 읽어가도 좋고 중간중간 제목을 보고 내가 특별히 관심있어하는 내용부터 읽어가도 된다. 예를 들어 나의 눈길을 끈 제목은 스페인 독감과 관련한 내용이었는데 스페인 독감이 사실 스페인에서 시작된 독감이 아니라 미국에서 시작된 독감이라는 것. 스페인의 국왕이 걸리면서 사람들 사이 관심이 높아지며 마치 스페인에서 시작된 것처럼 인지되기 시작했다는 것. 이런 틈새 지식 너무 좋았다. 잘 모르고 있지만, 누구나 알면 아~ 하고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 가득 담긴 책이다.

 

중간중간 그림과 지도로 내용을 더 보강하기도 한다. 지도도 복잡한 지도가 아니라 내용에 딱 맞는 아주 간단한 지도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스페인과 세계의 사건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연표가 있어서 이해를 도왔다. 저자는 일본에서 교수일을 하고 있다. 계속 스페인 역사에 대해 연구하고 강의하는 교수들이 가장 중요한 스페인의 역사를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게 만들어 좋았다.

 

어떤 나라를 여행하고자 할 때 역사를 알고 가면 그 지역마다의 거리나 풍경도 그냥 눈에 들어오지 않고 역사와 연관지어 재미를 더한다. 특히 뭔가 파란만장했던 스페인의 역사를 읽다보니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역사는 생각보다 더 재미있게 와 닿아서 짧게 정리되어 있는 이 책은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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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을 때까지 빛나기로 했다 - 단단한 오십부터 시작되는, 진짜 내 삶을 채우는 시간
박유하 지음 / 바이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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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원하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살 수 있는 사람은 노력을 해야 한다. 저자는 호기심도 많고 세상사에 대한 관심도 많은 것 같다. 사실 나이 오십 정도 되면 하고 싶은 일이 많아진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한 번이라도 하고 또 해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저자가 이렇게 책을 쓰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하고 싶은 일을 진짜 실행했기 때문이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나온 이유도 자신이 마음먹은대로 실천이 매우 어렵기 떄문이다.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 것은 이렇게 많은 역할을 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매일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잠의 유혹을 이겨내고 일어나 매일 필사하고 낭독하면서 아침에 독서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것은 말이 쉽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나도 아침 감사일기를 쓰려고 했었다. 하루 3줄 써보기로 했는데도 정말 쉽지 않았다. 졸립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결국 열흘 정도하다가 멈췄던 기억이 있다.

 

저자는 담담하게 자신이 실천하고 있는 것들을 나누어 밝히고 있다. 아침 독서를 하고 매일 서평을 올리는 것... 시간을 절약하고 멘탈 관리까지 하는 모습, 그리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까지 이야기한다. 내가 밑줄을 치면서 읽은 건 바로 이 시간 관리에 대한 부분이었다. 가장 필요한 부분인데 잘못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저자의 시간 관리를 읽고 따라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저자는 필사와 낭독도 하고 있다. 필사는 요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활동이지만, 난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저자의 글을 읽다보니 한번이라도 해보고 싶어졌다. 낭독에 대한 저자의 생각에도 공감한다. 글을 눈으로 읽는데 한번 소리내어 읽어보면 또 다른 맛이 있다. 사람마다 다른 목소리가 주는 느낌이 좋다. 좋은 글귀를 낭독해보면서 내 귀에도 듣고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일까? 나도 당장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늘 도전하고 자신이 마음먹은 것을 끝까지 실천해보려고 하는 저자를 응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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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옳았던 그들의 황당한 주장 - 과학사를 바꾼 위대한 이단아들의 이야기
이경민 지음 / 닥터지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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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지금 옳다고 믿고 있는 다양한 정의나 현상들 중에는 예전에는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지 않았던 것들이 많다. 이 이야기는 그런 주장들을 모아서 만든 책이다. 부제가 과학사를 바꾼 위대한 이단아들의 이야기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역시 갈릴레오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절규했던 그의 말이 지금도 알려지고 있는 걸 보면 진짜 그 당시 아무도 믿어주지 않은 상황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그 당시에는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사실은 옳은 주장을 해왔던 사람들의 주장들 중 멘델이나 갈릴레오, 코페르니쿠스, 다윈처럼 잘 알고 있는 학자들도 있다. 하지만 의사 제멜바이스가 시체를 해부하던 손으로 산모들을 진료해 산모들이 죽게 된 상황을 알고 의사들이 손을 잘 씻어야 한다는 주장을 했는데 의사들이 자신들을 무시한다며 따르지 않았던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저자 이경민은 기계 공학을 전공했다고 하는데 온갖 과학적인 지식에 통달한 것처럼 보였다. 이런 지적 호기심을 독서로 채웠다고 하니 놀랍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다. 독서를 통해 다양한 상식과 이런 사실들을 생각하고 글까지 쓰다니 재미도 있다. 아무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았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연구들이 옳다는 확신을 가지고 끝까지 해내려고 노력하는 의지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책은 이야기별로 챕터가 나눠있고 읽기 편하게 되어 있다. 표지가 재미있어서 한참을 들여다보게 된다. 짧지만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과학자들의 모습에서 배울 점도 많았던 것 같다. 아무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아도 자신만의 생각을 밀고 연구하고 좌절해도 멈추지 않았던 모습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맨 뒤에는 언급한 과학자들의 생애 이력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이미 알고 있던 다윈의 진화론이나 갈릴레오의 이론 등도 이 책에서 읽어보면서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었고 알지 못했던 이야기는 또 그대로 호기심을 채울 수 있는 재미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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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괴담
온다 리쿠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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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은 늘 마음을 오돌오돌 떨게 하면서도 은근 설레이는 느낌도 준다.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까 하는 궁금함과 그 이야기는 얼마나 무서울까 싶은 긴장도 함께 한다. 이 책을 읽기 전 3가지 점에서 기대를 했다.

 

첫 번째는 내가 응원하는 작가인 온다 리쿠의 작품이라는 것... 온다 리쿠의 작품은 신간이 출간되면 바로 찾아 읽는 편이다. 깔끔하면서도 감정을 건드리는 그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든다. 두 번째는 우리나라 소설가인 조예은 작가가 추천헸다는 말에서 또 호기심이 갔다. 조예은 작가는 어떤 분위기에서 이 책의 매력을 느꼈을까 하는 부분도 궁금했다. 그리고 마지막은 책의 표지였다. 일본 특유의 느낌이 느껴지는 빨간 미닫이문 뒤로 우산을 들고 가면을 쓰고 오는 귀신인지 뭔지 모를 인물... 그리고 바닥에 으스스한 형체까지 너무 무서워서 이 책의 표지는 밤에 볼 수도 없을 지경이었다.

 

프로듀서 쓰카자키 다몬은 친구 오노에의 초대를 받고 카페로 가게 된다. 그 곳에서 다른 친구들을 만나 괴담을 서로 이야기하게 된다. 이 책은 여기서 나온 괴담들을 모은 이야기들이다. 6개의 괴담이 펼쳐지는데... 하나같이 오싹하다. 사실 진짜 공포는 우리가 사는 실제 현실세계의 이야기가 아닐까? 또 우리들이 자주 만나보는 물건이나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게 보아오던 물건들이 괴담을 듣는 순간 더 평범하지 않게 보이는 걸 경험하게 된다.

 

카페에 친구들끼리 앉아서 수다를 떠는 장면을 생각해보면 된다. 그런데 나누는 그 이야기가 괴담인 것이다. 온다 리쿠의 책은 문장 하나하나의 장면들이 머릿속으로 떠오르게 되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온 몸 눈이 달린 사람이 있는 만화 이야기라던가, UFO 목격담도 나오고 갑자기 등장하는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한 친구가 이야기를 하고 나면 다른 친구가 계속 그 이야기를 받아서 괴담이 이어진다. 어린 시절의 기억도 나오고 다른 제3자에게 들은 이야기들도 나온다.

 

이 모든 괴담은 실제 있었던 일들을 기반하고 있어서 더 무섭다. 완전히 꾸며낸 이야기보다 반쯤은 정말 세상 어딘가에 있을만한 이야기거리가 더 무섭고 오싹하다. 실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생각하면 작가의 경험과 그에 더하는 상상력도 대담하게 느껴진다. 모든 이야기에는 특별한 답이 있는 건 아니다. 그저 듣고 잊을 이야기처럼 느껴지는데 읽고 난 이후 가만히 방에 혼자 있으면 등골이 오싹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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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디어 제인 오스틴 에디션
제인 오스틴 지음, 김선형 옮김 / 엘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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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미 3~4번은 읽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만나게 된 이 책이 가장 멋진 책 구성과 만듦새였던 것 같다. 푸른 색의 양장 커버도 읽을 때마다 보기 좋은 시원한 느낌이어서 카페에서 책을 읽을 때도 좋았고 책장에 꽂아 둘 때도 색감이 예뻤다. 고전 작품들이 그렇듯 이미 3~4번을 읽어 왔어도 이번에 읽을 때는 또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

 

특히 올해는 이 책의 저자 제인 오스틴 탄생 2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번역을 출간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 있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 작가가 아닌 책은 늘 번역이 정말 중요하다. 이번 오만과 편견은 번역에 더 신경 써서 읽어봐야 한다. 이 책을 번역한 김선형 번역가는 30년 동안 영문학 작품들을 수없이 번역해오면서 최대한 원작 소설을 읽을 때의 감성을 살려 번역했다고 한다. 그래서 앞서 읽었던 소설들과 똑같은 소설을 읽는데도 다른 맛과 감성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영국 베넷 부부는 딸 다섯을 두고 있다. 베넷 부인은 딸들의 신랑감을 찾는데 온 신경을 쓰고 있다. 빙리라는 청년이 이사를 오면서 딸들이 있는 집에서는 난리가 났다. 베넷 부인도 딸의 신랑감으로 빙리를 생각하고 온갖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좌충우돌 베넷 가족과 빙리의 이야기가 재미도 있고 요즘 시대에 대비해 보아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생동감이 넘친다. 결혼이란 시대를 초월한 진짜 커다란 이벤트여서일까?

 

사실 저자 제인 오스틴의 문체는 그 자체로 재치넘치면서도 자신만만함을 느껴볼 수 있게 만든다. 예전에 앍을 때는 소설의 내용과 인물들간의 인과 관계에 신경 써서 읽었다면, 이번에는 작가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인물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주목하면서 읽어보았다. 제인 오스틴이 인물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게 하는지 하나씩 짚어가면서 읽어가는 재미가 있었다. 내년쯤 다시 읽어보면 다른 느낌을 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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