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 타인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단호하고 건강한 관계의 기술
박상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월이 흐를수록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어려워진다. 사람들끼리 마주 대해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상대편의 말이나 행동에 어떤 반응을 보여야할지 난처하고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이 많다. 왜 이렇게 예전보다 힘들어졌을까 생각해보면 SNS 떄문이기도 한 것 같다. 사실 얼굴을 마주 대하고 감정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보다는 문자로 혹은 전화로 ‘끝낸다’는 느낌이 강하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가에 대한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인간성이 자꾸 없어지는 이때에 오히려 관계성을 고쳐보고 만들어 보자는 이야기에 마음이 갔다. 저자는 책 안에서 동양과 서양의 철학 사상과 마음가짐에 대해 언급해 되새길만했다. 특히 논어나 명심보감에 나오는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인용하고 끊임없이 말 하고 있어 나에게는 ‘공부’가 되었다. 내가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지는가에 따라 타인에 대한 나의 대처 방법이 나오고 또,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변화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책이었다.


저자가 상담했었던 사례를 다양하게 들고 있어서 나의 경우와 비교해가면서 읽어 볼 수 있었다. 가족 간에 있었던 일, 직장동료와 있었던 일, 친구들과 있었던 일 등 있을법한 사례들을 말해주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말해주고 있어 읽어보면서 나의 행동이나 앞으로의 마음가짐들을 바꾸고 정해보고 노력해 볼 수 있었다.


특히 관계를 살리는 공감대화법들이 마음에 들었다. 문학작품이나 영화, 공연들을 많이 보고 다른 사람들과 토론을 하고 말은 줄이고 경청하라는 말은 간결하면서도 쉽게 따라 노력해 볼 수 있는 빠른 처방이라고나 할까? 책 사이사이 인용한 논어나 명심보감의 주옥같은 내용을 읽어 볼 수 있는 것도 마음을 깊이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마디 먼저 건넸을 뿐인데 - 아무도 몰라주던 나를 모두가 알아주기 시작했다
이오타 다쓰나리 저자, 민혜진 역자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낯선 장소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무엇을 해야 할 지 몰라서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거나 방안 주변을 둘러보는 등의 행동을 한다. 그나마 요즘은 휴대폰이라도 있지만 예전에는 휴대폰도 없고 멍하니 앉아 잇거나 벽을 둘러보곤 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그런 어색하고 어쩔 줄 모르는 상황에서 어떤 말을 건네는 것이 효과적인지 제시하고 있다. 아니면 이미 알고 있는 직장 동료나 친구들이라도 어떤 잡담을 효과적으로 하면서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지에 대한 확실한 정리를 해주고 있어 참고할 만하다. 쉽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고 말을 걸어보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것이다.


 저자는 이오타 다쓰나리로 편집자, 광고 플래너, 심리 상담사로 일하고 있는 이력을 통해 일상 속에서 직접 활용해 보았던 잡담 노하우를 털어놓고 있다. 5장에 걸쳐 주제와 사례에 맞춰 내용을 적고 있어서 실제 그런 상황에서 참고하기 좋다. 저자는 “잡담은 미묘한 관계의 사람과 적당히 이야기하면서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매우 섬세한 대화 방식”이라고 말한다.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분위기가 어색하거나 뭔가 진도가 나가지 않고 겉도는 것 같을 때 한 번씩 이야기하는 잡담을 필요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사례별로 이야기해서 보기 쉽다. 꼭 처음부터 보지 않고 목차를 보고 나에게 바로 필요한 대목부터 보아도 된다. 목차 전에 잡담력 테스트가 나오는데 책을 읽기 전 참고삼아 테스트를 해보고 이 글을 읽기 시작하면 더 효과적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말 중에서 ‘친밀한 관계를 쌓고 싶다면 정보가 아닌 마음을 주고 받는 대화를 하라’는 말이 가장 와 닿는다. 사람 사이에 목적이나 뭔가 이익을 바라고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주고받는 진솔한 대화를 하라는 조언에 공감했다.

모르는 것을 질문하는 것만으로도 대화가 완성이 된다니 실천방법이 쉽기도 하다. 쉬우면서도 바로 따라 해 볼 수 있는 사례 별 잡담 노하우를 익혀 처음 만나는 사람들도 금방 친구로 만들 수 있을 것만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첫 번째 드로잉 : 동물편 나의 드로잉 1
로베르 랑브리 지음, 허보미 옮김 / 바바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스케치를 하건 물감을 꺼내 그림을 그리건 조금씩 신나고 재미있어 지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은 또 다른 의미로 좋았는데 쉽게 그림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 책은 동물들을 그리는 동물편으로 책 전체에 동물을 그리는 방법들이 나와 있다. 책의 표지는 빨간색으로 보기만 해도 그림이 툭 튀어 나올 것만 같았다. 저자는 로베르 랑브리는 프랑스의 예술가로 단계별로 그리는 동물 드로잉법 시리즈를 만들었다고 한다. 식물도 좋지만 동물도 좋다. 하지만 움직이는 모습을 그리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너무나도 쉽게 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처음에는 기본 개념이 나오는데 평행선, 곡선, 아치, 수직선 등을 그려보면서 기본 개념을 익힌다. 그리고 나서는 기본 형태를 익힌다. 그런 다음 바로 동물 그림이 시작되는데 앞서 연습해 보았던 기본 형태나 다양한 선들을 동물 그림에 적용시킨다. 네모와 타원, 그리고 삼각형으로 강아지의 뒷 모습이 그려지는 것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이 책안에는 없는 동물이 없다. 내가 좋아하는 강아지, 고양이, 다람쥐, 고슴도치, 늑대, 사자, 도마뱀, 달팽이, 곤충 등 없는 동물이 없게 다양하다.


 책의 왼쪽은 동물 한 종류와 1, 2, 3 단계별 그리는 방법이 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연습해 볼 수 있는 빈 공간의 페이지가 있다. 정말 쉽게 단계별로 그릴 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이 있고 오른쪽에는 충분히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내가 단계별로 제대로 그려가고 있는 건지 알 수 있다. 이렇게 연습해서 쉽게 쓱쓱 그릴 수 있다면 길에 나가서 스케치도 할 수 있고 머릿속에 저장해 두면 내가 원하는 모양대로의 동물을 편하게 그릴 수 있을 것만 같아서 활용도가 높은 책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첫 가드닝 수채화 컬러링북 - 하루 한 장 나만의 정원 그리기 수채화 컬러링북
고은정(별나라) 지음 / 경향BP / 2020년 9월
평점 :
품절


가드닝이라는 거창한 표현이 아니어도 식물 가꾸는 것을 잘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데 가드닝을 수채화로 컬러링한다니 아무것도 하기 전부터 설레였다. 스르륵 넘겨본 책은 너무 예쁜 그림들이 많아서 내가 진짜 식물을 키우는 것 같았다

저자는 대학에서 서양학을 전공하고 여러 미술 강의도 하고 SNS를 통해 소통도 하고 있었다. 컬러링과 관련한 저서도 여러 권 있어서 저자의 내공이 느껴졌다. 그간 색연필로 컬러링하는 작품들은 많이 해 봤는데 수채화로 색칠해 보는 책은 처음이어서 더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은 처음부터 컬러링을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20색 상환, 농도의 단계 연습, 혼색하기, 무채색 만들기, 워밍업 단계, 정원을 가꾸는 정원 도구들까지 그려져 있어 충분한 연습을 하고 본격적으로 색을 칠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본격적으로 색칠을 하는 페이지에 들어가면 왼쪽은 이미 저자가 색을 칠해 두었고 오른쪽에 아우트라인만 그려 놓은 곳에 색을 칠하기만 하면 된다. 종이도 수채화 물감 칠하기 좋게 두껍고 빳빳해서 더 좋았다. 거의 모든 그림에 꽃이 들어가서 보기 좋았다. 꽃도 다양하고 은은한 꽃들이라서 더 보기 좋았다. 화분이랑 바구니, 작은 오두막집과 어울리는 꽃들이 정말 많아서 색칠하는데도 눈이 즐거웠다.

내가 집안에서 꽃들을 직접 키울 수는 없지만 이렇게 수채화 물감을 쓰면서 색칠해 볼 수 있으니 그것도 좋았다.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이 때 집 안에 차분하게 앉아 색칠하면서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샘터 2020.10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0년 9월
평점 :
품절


어릴 때 가장 즐겨보던 잡지가 있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잡지로 UFO같은 과학 현상, 학교 소식, 만화, 세계의 신기한 이야기등이 빼곡하게 실려 있었다. 그 잡지가 나오기 일주일 전부터 서점 겸 문방구로 주인아저씨가 귀찮아할 정도로 드나들었다. 노력덕분에 잡지를 가장 먼저 손에 받아들면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뻤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처음 만난 <샘터>는 바로 어린 시절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던 그 어린이 잡지를 다시 만난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화려하지도 두껍지도 않은 책이지만 읽어갈수록 마음을 채우고 정신을 살찌우는 책이었다. 그 <샘터>가 올해로 창간 50년을 맞았다니 놀랍기만 하다. 오랜만에 받아든 2020년 10월호는 녹색바탕에 먹물 가득한 그림이 50년 세월의 묵직함을 안겨 주었다. 오랜 세월을 지나왔지만 종합잡지 그 모습 그대로 없는 분야, 안 다루는 이야기 소재가 없을 정도라는 게 믿기지가 않았다.


 인물 인터뷰, 에세이, 특집, 역사, 문화 등 각 분야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글쓴이들의 글이 눈에 들어왔다. 이질감 없이 쏙쏙 흡수되는 이야기들이 50년의 세월을 무색하게 했다. 특히 아홉 살 때 시력을 잃고도 미국 월가에서 활동하는 시각장애인 신순규 애널리스트의 ‘나에게서 나를 보호하는 일’ 에세이는 저자의 이력부터 감동이었다. 시각장애인의 안내견이 마스터의 명령에 따라 길을 안내하지만 위험의 순간에는 지적 불순종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는 이야기에 덧붙여 다른 사람들의 충고나 조언을 따르는 것이 바로 ‘나에게서 나를 보호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너무 공감되는 이야기였다. 시각장애인으로서 자신의 상황을 사례로 들어 이야기하니 더 와 닿는 내용이 되었다. 또, 고전연구가 조윤제 저자의 ‘수레장인에게 배우는 고전 읽는 법’에는 무턱대고 고전 읽는 것에 대한 따끔한 충고의 내용이 담겼다. 사실 몇 해 전부터 고전 읽기 열풍이 불어 너도 나도 고전읽기 유행이 온 적이 있었다. 저자는 장자에 나온 이야기를 중심으로 고전을 읽는다면 삶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고전의 지혜가 혁신성과 창의력의 기반이 된다는 말도 빼놓지 않고 있는데 평소 고전 읽기를 게을리 해 온 나에게는 머릿속을 찌릿하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샘터>가 항상 내 곁에서 마음을 뜨겁게 만들어 주었던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바로 일반 독자들의 이야기가 담뿍 담겨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독자들의 펄떡펄떡 살아있는 사연들이 실려 있어 차근차근 읽다보면 내 이야기, 내 가족 이야기 같아서 빠져들곤 한다. 부모님 이야기에는 눈물도 맺히고 친구와의 추억에는 슬며시 웃음도 나온다. 특별히 이번 10월호를 보니 창간 50주년을 맞아 50년 사이 실렸었던 독자 투고 중에서 선정해 한 편씩 다시 볼 수 있는 코너가 있었다. 1984년 10월호에 실렸던 ‘인생 공부’라는 수필로 처음 아르바이트 하면서 힘들었던 점, 첫 월급을 타면 부모님 선물을 해드려야지 하는 기대감까지 오롯이 느껴 볼 수 있었다. 창간 5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시도가 되는 코너라는 생각이 들었다.


 온 가족이 모여서 십자말풀이까지 풀고 나니 알차게 잡지를 모두 읽은 느낌이 든다. 내 이웃의 이야기로 세상에 내가 몰랐던 신기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코로나 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늘 든든하고 따뜻한 친구로 남아 있어 주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