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닝이라는 거창한 표현이 아니어도 식물 가꾸는 것을 잘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데 가드닝을 수채화로 컬러링한다니 아무것도 하기 전부터 설레였다. 스르륵 넘겨본 책은 너무 예쁜 그림들이 많아서 내가 진짜 식물을 키우는 것 같았다
저자는 대학에서 서양학을 전공하고 여러 미술 강의도 하고 SNS를 통해 소통도 하고 있었다. 컬러링과 관련한 저서도 여러 권 있어서 저자의 내공이 느껴졌다. 그간 색연필로 컬러링하는 작품들은 많이 해 봤는데 수채화로 색칠해 보는 책은 처음이어서 더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은 처음부터 컬러링을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20색 상환, 농도의 단계 연습, 혼색하기, 무채색 만들기, 워밍업 단계, 정원을 가꾸는 정원 도구들까지 그려져 있어 충분한 연습을 하고 본격적으로 색을 칠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본격적으로 색칠을 하는 페이지에 들어가면 왼쪽은 이미 저자가 색을 칠해 두었고 오른쪽에 아우트라인만 그려 놓은 곳에 색을 칠하기만 하면 된다. 종이도 수채화 물감 칠하기 좋게 두껍고 빳빳해서 더 좋았다. 거의 모든 그림에 꽃이 들어가서 보기 좋았다. 꽃도 다양하고 은은한 꽃들이라서 더 보기 좋았다. 화분이랑 바구니, 작은 오두막집과 어울리는 꽃들이 정말 많아서 색칠하는데도 눈이 즐거웠다.
내가 집안에서 꽃들을 직접 키울 수는 없지만 이렇게 수채화 물감을 쓰면서 색칠해 볼 수 있으니 그것도 좋았다.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이 때 집 안에 차분하게 앉아 색칠하면서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