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의 말하기는 달라야 합니다 - 사람을 사로잡는 재치 있고 긍정적인 포용의 대화법
이호선 지음 / 오아시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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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는 상황에 따라서는 핵심적이고 중요한 무기가 될 수도 있고 나를 표현하는 장점을 만들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그런 말하기를 좀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이 책 <오십의 말하기는 달라야 합니다>는 그런 효율적인 말하기 방법들을 알려준다.

그런데 말하기의 기술을 알려준다기보다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말하고 생각하고 실천해봐야 할지의 문제를 언급하고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다.

 

사실 말하기에 대한 연습은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나이대별로 할 수 있는 말의 종류와 방법을 다른 것이 맞는 것 같다. 사실 내 생각은 말은 나이를 먹을수록 덜하면 좋은 것 같다. 나이를 먹을수록 말이 많아지고 머릿속의 있는 말을 모두 해버리면 누가 좋아하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는 새겨둘 말들이 많았다.

 

일단 저자는 스피치 전문가로 다양한 행사와 강연, 기업, 정부기관들의 행사에 진행자로 일해왔다. 어떤 상황, 어떤 무대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진행하고 멋지게 행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다. 책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군더더기없이 말하기에 대해 필요한 정보를 주고 있어서 읽기 편했다. 말하기의 전문가답게 문장도 깔끔하고 책의 구성도 읽기 편하게 잘 되어 있었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말하기에 앞서 상대방의 마음에 공감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인 것 같다. 상대방의 마음이 어떠한지 알지 못하고 하는 말하기는 나만 생각하는 말하기인 것이다. 나도 저자와 같은 생각이다. 다른 사람과의 말하기는 상호 소통이 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 다른 사람의 마음에 공감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먼저다.

 

p19

첫 만남에서 작은 노력이 큰 관계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아이스 브레이킹은 그 첫걸음이다.

차가운 공기를 녹이는 따뜻한 말 한마디로 새로운 관계의 문을 여는 법, 결코 어렵지 않다.

 

p25

무엇보다 그 자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그 주인공을 빛나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반대로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심한 농담으로 무안을 준다면 상대방에게 큰 상처를 주고 결국 적을 만드는 결과를 만든다. 일부러 그러는 사람은 없겠지만, 자신도 모르게 던진 말에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사람마다 혈액형이 다르고 MBTI도 다르다. ‘이정도 농담쯤이야!’라고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몇 번 더 상대방 입장에서 고려하자.

 

재미있는 내용에 꼰대어 파헤치기’, ‘오십대를 위한 말하기 기술등 나이에 맞는 다양한 말하기 방법들을 잘 정리하고 있다. 물론 가장 마음에 드는 내용들은 직장 내 소통은 솔직하고 당당하게’, ‘완벽한 스피치보다는 효과적인 소통에 집중하라’, ‘상황을 탓하지 말고 기회를 만들어라등 소통과 공감의 말하기 방법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의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과 공감은 훨씬 더 중요하고 비중을 높여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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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늘의 하루 - 2024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청소년 단편 수상작품집 북다 청소년 문학 2
조찬희 외 지음 / 북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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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뭔가 상큼하다. 이 소설 모음집은 2024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청소년 단편 수상작품집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소설이 예전에는 꿈과 희망만을 말하는 노랑색이 잔뜩 들어간 느낌이었다면 요즘의 청소년 소설은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 수상작품집에도 5편의 소설이 담겨 있다. 짧지만 강렬한 느낌을 주는 소설들이라서 재미있게 읽었다. 아버지처럼 귀가 들리지 않게 될 상황을 앞둔 주인공, 거짓으로 만들어 낸 첫사랑의 이야기 그런데 진짜로 만나게 된 첫사랑, 세상이 멸망했지만, 생일선물을 배송해야 하는 상황, 복싱과 연예인 사이의 청소년, 외계인 찾기 등 소재도 다양하기만 하다.

 

보통의 가족들도 있지만 생활이 어렵거나 세상이 멸망한 배경까지 보여서 다양한 상황을 만들어내는 작품들이 많았던 것 같다. 가장 마음에 들었고 몰입해 읽었던 작품은 첫 번째 이야기인 <무지개 너머, 덴마크>였다. 저자 조찬희는 단어와 단어를 묶어가면서 이야기를 이어가는 솜씨가 상당했다. 주인공도 아버지처럼 귀가 들리지 않게 된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절망도 하지만 다시 한번 살아갈 결심을 채워넣는다.

 

p18

바닷속 깊은 곳에 지어진 것처럼 고요한 집의 먹먹한 적막이 버거워 울음을 터뜨렸을 때 내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걸 때달았다. 그날 이후 나는 울지 않았다.

 

저자는 문장 하나하나를 절제하고 또 다듬으면서 마음상태와 상황을 설명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오랜시간 갈고 닦고 노력해가면서 이야기를 만들어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p25

음악이 나오지 않는 헤드폰에 관해 고백하던 날, 나는 집앞 공원에서 윤수에게 말했다. 윤수는 내 이야기를 묵묵히 듣고 나서 말했다.

눈이 나쁘면 안경을 쓰는 거랑 뭐가 달라, 그때도 넌 너대로 살면 돼

윤수는 나를 위로했지만 그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보청기를 한 내 모습이 얼마만큼 아빠와 닮아 보일지 내가 무서운 건 그거라고 차마 말하지 못했다.

네가 보청기 하게 되면 내가 알바 두 달 뛰어서 거기에 다이아몬드 박아줄게. 어때?”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그날 이후 나는 더 이상 학교에서 헤드폰을 쓰지 않았다.

 

윤수라는 친구가 있어서 주인공 영현은 얼마나 의지가 되었을까? 형이 떠난 덴마크는 청각장애를 가진 영현의 아버지와 그리고 영현에게 유토피아가 될까? 영현은 결국 덴마크로 떠나게 될까? 사실 읽으면서 그 뒷이야기까지도 계속 궁금했다. 저자의 내용이 상당해 보여서 읽는 내내 즐겁게 읽었다. 문장을 그 자리에 꼬옥 맞게 만드는 건 생각보다 정말 어려운 일이다.

 

판타지 소설들도 섞여 있어서 장르가 다양성을 느껴가면서 읽어볼 수 있었다. 사실 이 모든 이야기들의 숨겨진 메시지는 공감과 마음의 대화라고 생각되었다. 나는 타인이 버겁지만 다시 또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이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감해야 하는데... 귀가 들리지 않는다. 거기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며 나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거부하는 것에서 다시 공감하는 마음으로 변화해간다. 아무리 기계가 세상을 점점 지배해도 문학작품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감과 정서를 나누는 것을 다루게 되는 것 같다.

 

이 책 안의 다섯 작품들도 결국은 인간과 인간, 가족과 가족, 그리고 청소년들과 어른들의 공감을 이야기하는 내용들이었다. 청량감있는 내용을 재미나게 잘 읽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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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과 모네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스페셜 열두 개의 달 시화집
백석 지음, 클로드 모네 그림 / 저녁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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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이라는 시인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어딘가에서 이름만 들어본 시인이랄까...그런 백석시인과 인상파 화가 모네의 콜라보라니,,, 어쩜 이런 기획이 있을까 책을 펼쳐보기도 전에 기대가 되었다. 백석시인의 시는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울리는 외로움이 느껴져서 한줄기 바람이 부는 것 같았다. 그 시에 맞춰서 인상주의 화가인 모네의 그림을 한자리에 놓았다니 놀라운 기획이 아닐 수 없었다. 백석 시인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책의 뒤편에 백석과 모네의 약력이 적혀 있다. 그들의 생애를 몇 페이지의 내용으로 정리할 수는 없겠지만, 만들어낸 책과 그려낸 그림을 정리하는 내용들이 한 군데 적혀 있어 새로웠다.

 

백석 시인의 시 100편과 모네의 그림이 125점이 함께 들어 있는 흔하지 않은 책이라 책상 위에 두고 차근차근 읽어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시리즈로 계속 나오고 있는 중이다.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시리즈로 두 번째 에디션이다. 첫 번째는 동주와 빈센트,,, 안타깝게도 이 책은 보지 못했다. 하지만 동주와 빈센트라니 내가 좋아하는 두 작가 너무 보고 싶다. 이번 백석과 모네도 그들 못지않게 협업이 기대되는 작가들이다. 멋진 예술가 두명이 그것도 동양과 서양의 예술가 두 사람이 만나 더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간다는 것이 놀라웠다. 좋은 기획이다.

 

백석의 시를 모두 알지 못했듯 모네의 그림도 모두 알지 못했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보았다. 백석의 시를 한 군데서 100편이나 읽을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 백석 시인의 시는 생각보다 쓸쓸한 느낌이었다. 모네의 그림이 빛의 화가들이라는 인상주의 기법을 사용한 것과 대조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더더욱 그림을 보고 시를 읽으면 시가 더 빛나는 느낌이 들었다.

 

백석의 시 중 여우난골이라는 시는 다양한 시골 풍경이 나와서 재미있었고 인상적이었다. 모네의 그림은 한 가지를 꼽을 수가 없었다, 다양한 색감과 구도, 풍경들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모든 작품마다 보기 좋았다. 책의 표지는 하드 커버로 손에 잡고 들고 보기 좋았고 표지의 그림도 아주 모네스러워서 눈길을 끌었다. 시와 그림을 야곰야곰 재미나게 읽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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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복사꽃
김단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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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은 매력적인 편이다. 특히 여자 주인공 백도야는 원래 이름은 백마리로 부족한 것이 없는 집에서 태어났지만 명문대를 중퇴하고 집을 나와 남대문 시장 국숫집에서 일한다. 명문대를 중퇴했지만 그 대학에서 모임을 계속하면서 학생운동을 한다. 잠자주인공 이한이는 깡패로 길거리에서 자란다. 죽을 위기에 처한 이한이를 백도야가 도와주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다.

 

이 이야기의 배경은 1957년 서울이다. 사실 그 시절은 누구라도 어려움속에서 지내고 무척이나 혼란스러운 때...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좀 더 부각되는 느낌이 든다. 학생운동을 하면서 바른 세상을 만들기위해 노력하는 백도야... 그리고 정치깡패로 역사의 소용돌이로 빠져드는 이한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을 묘사하고 있다. 물론 정치 상황으로 깊이 들어가지는 않고 이야기의 배경으로 쓰이는 느낌이다.

 

저자는 시대적 배경과 얽힌 등장인물들의 사연을 잘 엮어내고 있어 읽는 데 지루하지 않다. 백도야와 이한이의 만남이 점점 사랑으로 발전하는 걸 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강한 남자이면서 뭔가 쿨해보이는 이한이는 백도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후루룩 나타나 도야를 돕는다.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 같아서 머릿속으로 내 맘대로 남녀배우를 캐스팅해서 장면을 만들면서 읽기 좋았다.

 

이 작품으로 저자는 제3k-스토리 공모전 일반문학/드라마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여러 판타지 소설을 써왔다고 하는데 이 작품처럼 아련한 로맨스를 잘 만들어냈다. 사실 시대물을 많이 접해보지는 못했는데 저자의 글 속에서 1950년대 우리나라의 현실을 좀 더 느껴볼 수 있었다. 이야기의 흐름이 뭔가 모르게 독자들이 바라는대로 스르륵 진행되는 것 같아서 마지막 장까지 흥미롭게 읽었다. 학생운동가를 만나면서 그동안 길거리에서 힘들고 거칠게 살아왔던 이한이. 그를 보면서 아무런 목표도 없이 살아왔던 이한이는 자신의 정체성을 하나하나 만들어간다. 목표를 만들어 달려가는 이한이의 이야기도 뭔가 모르게 가슴 뭉클한 느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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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kg 감량이 가져다준 인생 최고의 유익 - 뚱보 심리학자의 부담 없는 다이어트 토크쇼
브라이언 킹 지음, 김미정 옮김 / 프롬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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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책은 맞다. 그런데 이 책은 운동과 식단을 짜주는 그런 게 아니라 살을 뺄 수 있게 정신무장을 해주는 책이랄까? 그래서 한 번만 읽는 것보다는 살을 빼고 싶은데 자꾸 마음이 풀어지고 하기 싫을 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사람들의 마음을 살을 뺄 수 있게 정신무장 시켜줄 수 있는 바탕에는 저자가 심리학 박사이면서 코미디언이고 강연도 많이 하고 있는 것에 있다. 실제로 본인이 고도비만으로 아내 사라를 만나 체중감량을 하면서 자신의 건강을 챙기고 자신감있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적고 있어 공감도 되고 특유의 유머러스함에 재미가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늦둥이 아빠이기도 한 저자는 자신의 아이를 위해 중요한 순간순간마다 자신이 옆에 있을 수 있는 건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했다는 솔직한 이야기를 했다. 사실 비만은 모든 성인병의 시초이기도 하다는 말을 지겹도록 많이 들어왔다, 외모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저자는 고도비만이었는데 45kg을 감량했다고 한다. 대단한 일이다. 4~5킬로를 빼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님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기에 어떻게 감량을 했는지 더더욱 궁금해지는데... 저자는 자신이 가진 특유의 밝은 유머감각과 뇌과학을 합쳐서 의지력을 먼저 키우라고 한다. 그리고 당연히 식단과 운동을 함께 병행해가는 것이다. 마음을 바꿔야 다이어트도 오래가는 것... 그리고 다이어트를 진행한 사람들의 다양한 인터뷰를 함께 구성해 이해를 도왔다.

 

이 책은 술술술 금방 읽혔다. 저자가 코미디언이라는 점도 작용을 해서 시종일관 유머러스하게 책을 구성한 점도 있다. 아내 사라를 만나는 과정을 설명해 둔 것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일을 해오고 있는지 다이어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서술하는 부분이 재미있었다. 다이어트를 권유하는 책은 약간은 강요를 하거나 잘 안되면 뭔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데 이 책에서는 중간중간 인터뷰가 들어가 있어 조금은 더 쉽고 즐겁게 읽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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