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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내려놓기의 즐거움
주디스 오를로프 지음, 조미라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9월
평점 :
판매중지
제목이 요즘 내가 지향하는 바를 잘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내려놓기’, ‘버리기’, ‘조금만’, ‘사지 않기’등등.
요즘은 내가 제어할 수 있는 능력보다 더 많고 복잡한 것은 싫어진다, 점점. 나이탓인지 무르겠지만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의 작가는 정신과의사이다. 그래서 그런지 도교를 배우고, 삶뿐만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폭넓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내려놓기’와 ‘즐거움’을 연결시킨 걸 보면 삶의 ‘고수’임에 틀림없다.
이 책은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알찬 내용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느슨하게 읽어보려는 마음이 사라지고 정독을 해서 읽었다.
내려 놓는 사람인지 아니지를 보는 테스트는 흥미로웠다, 물론 난 조금더 내려놓아야 한다. 아직도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본문 61p)
행복을 받아들이는 것은 단지 힘든 시기에 아침에 잠자리에서 나오는 것일 뿐이라도 성취한 것에 감사함을 의미한다.
힘과 돈의 내려놓기, 사람을 내려놓기, 관계 내려놓기, 죽음과 불멸의 주기, 기쁨이 주는 축복을 누리는 것에 대한 내용등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예측할 수 있는 내용도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들도 예시를 하고 있다.
(본문 204p)
분노 중독자와 소통하는 방법
1단계-반응하지 않는다. 마음이 동요하면 잠시 멈춘다
2단계-말, 전화, 이메일을 자제하는 연습을 한다
3단계-섞이고 긴장을 풀고 내려놓는다
4단계-그들의 입장을 인정한다
5단계-한계를 정한다
6단계-공감한다
등으로 자세하게 대처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적고 있다.
좋은 이야기들일수록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건 쉽지 않다.
우리들은 늘 주변의 기대를 받고 있고 자신이 정한 목표를 향해 가는 사람들은 돌아볼 여유가 없다, 자꾸만 그것만 달성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고 다른 것에는 주의를 돌리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늘 조급하고 더 많이 더 강하게만 외치게 된다.
내 자신도 늘 빨리 빨리만 외치느라 주변의 나무, 꽃, 계절이 가는 것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으며 내가 살고 있는 공간도 비워내질 못해 당장 필요한 물건들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얼마나 우스운 일인지....
손안에 든 것을 놓는 연습...해가 거듭 될수록 필요하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불필요한 것들뿐이다. 마음속에서 울려나오는 소리를 잘 들어보면서 지금부터 놓기 연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