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해서 남 주자 - 글로벌 인재 육성, 새 길을 찾아서
김영길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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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공부’는 끝이 없는 길이다. 물론 중단해도 뭐라 할 사람 아무도 없다. 지극히 개인적인 약속일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나와의 약속이고 깰 수 없는 약속이다. 이 글의 저자인 김영길 한동대 초대 총장은 공부라면 정말 해 볼 만큼 해 본 분이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유학하고 미국항공우주국과 뉴욕 인코중앙연구소에서도 일했다. 공부라면 정말 물리게 했을 것 같은 분이다. 우리나라에 돌아와서는 책의 제목과 같은 ‘공부해서 남주자’는 타이틀로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어 학생들을 교육해 왔다.

p137

한동대학교의 슬로건은 “공부해서 남주자!”이다, 보통 “공부해서 남주냐?”가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이지만 공부해서 남 주자고 생각을 바꾸면 삶의 목표가 달라진다. 공부해서 남을 주려면 줄 게 많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이론 같지만 남을 가르쳐 주려면 나부터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니 저절로 공부를 잘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까지 이끌어주면서 공부를 하게 된다는 이론...공감하게 만든다. 하지만 요즘은 초중고등학교를 지나면서 서로 이끌어주면서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는 찾기 힘들다. 내가 다른 이보다 더 잘해야 좋은 등수를 받고 좋은 대학을 가게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서로 도와줄리 만무다. 직장에 가게 되도 마찬가지다. 더 좋은 자리로의 승진을 하려면 남과 같아서는 될 리가 없다. 안타깝지만 사실이다.

하지만 그 오래전 김영길 총장은 상생하는 법을 터득했던 것 같다. 나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를 생각하고 함께 공부해 나가는 것이 바로 자신을 살리고 남도 살리는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지례의 순박한 산골마을에 살 던 학생이 서울대학교에 가게 되고 유학을 하고 미항공우주국까지 가게 된 건 정말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기적인 마음을 누르고 이타적으로 배우고 공부했던 시간들이 오히려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 발전시켰다는 생각이 든다. 협동심과 국제화를 강조하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한다. 이제는 우리나라 안은 너무 좁다. 이미 전 세계에 한국인의 힘을 떨치고 있고 보여주고 있는데 더 많은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우리나라를 넘어서 전 세계로 나가야 할 것 같다. 이제 국가라는 개념은 점차로 없어지고 글로벌한 환경안에서 살게 된다.

이런 환경안에서 자신을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려면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을 배워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공부는 더불어 평생 공부다. 평생을 하는 공부에 힘써야 한다. 자신을 다듬고 가꾸는 것에 게을리 하면 안된다. 김영길 총장의 삶또한 쉽게 쉽게 갈 수 있었지만 그 자신과 남을 위한 삶이었고 교육계를 위한 삶이었다. 늘 노력하는 마음과 삶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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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의 기도
오노 마사쓰구 지음, 양억관 옮김 / 무소의뿔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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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은 요즘 많이 읽어 보질 않아서 어떤 유행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작가가 유명한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아쿠타가와상’은 알고 있다. 바로  이 책 ‘9년 전의 기도’는 바로 152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이다. 작가는 오노 마사쓰구로 많은 작품과 많은 상을 받아온 작가다. 표지는 파란색의 바다와 하늘이 어우러지고 있어 시원하기만 하다. 옮긴이도 눈에 익은 양억관 번역가다. 번역가라는 직업을 자랑스럽게 내 보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책 날개에는 번듯하게 번역가라고 써 있다. 그 만큼 믿음감이 간다.

이 책은 어느 바닷가 마을이 주 무대다. 35세의 사나에가 아픈 어린 아들 케빈을 데리고 작은 바닷가 마을로 돌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캐나다인과 결혼한 사나에는 그와 헤어지고 나서 바닷가 마을로 돌아오게 된 사나에는 밋짱 언나를 떠올린다. 밋짱도 아픈 아들을 데리고 있는 언니다. 여행지에서 열심히 기도하고 있는 밋짱 언니를 본 사나에. 밋짱 언니가 빌고 있는 건 사나에 역시 빌고 싶었던 그 것일었을 터.

이 이야기는 작은 4편의 이야기가 묶어져 있지만 사실은 교모하게 하나의 이야기로 다시 묶어져 있다. 모두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혹은 슬프게 혹은 아프게 펼쳐지는 이야기들이다. 일본 소설 스타일이 늘 그렇듯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들을 이리 저리 설키고 얽히게 만들어 놓지만 나중에 살펴보면 늘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사람들.

오랜만에 읽어본 일본 소설이라서 더 재미있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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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여행 - 때론 투박하고 때론 섬세한 아홉 남자의 여행 이야기
정영호 외 지음 / 세나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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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인 ‘꽃보다 여행’은 주로 남자들의 여행을 담고 있다. 남자들의 여행을 부각시키는 이유가 뭘까? 여자들도 그렇지만 남자들도 일탈을 꿈꾼다. 자신이 매일 똑같이 회사에 가서 하는 일들 말고 다른 곳에서의 여행을 꿈꾸고 생각을 꿈꾼다. ‘꽃보다 여행’에서의 남자 연예인들도 평소 우리가 보지 못했던 모습들을 우리에게 보여주면서 색다른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었다.

‘남자는 여행’이라는 책에는 아홉 남자의 여행이야기가 나온다. 결혼을 한 남자로 배우자와 축구를 보기위해 함께 여행을 떠난 남자도 있고 취업으로 힘든 나날에 제주에서의 여행으로 인해 힘을 얻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여행지는 미국, 이탈리아, 일본, 중국, 인도 등이었는데 좀 더 다양한 여행지가 아닌 것이 아쉬웠다. 남자들이 여행을 꿈꾸는 곳도 특별한 곳이 없고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장소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많이 새로워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떠난 여행지에서 고민하고 생각하고 또 다시 힘을 내게 되는 내용은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고민이나 행동과 다르지 않았지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여행은 미국에서 16일간 자전거 여행을 한 이민우 씨의 이야기였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캠핑도 하고 친구와 헤어지기도 하는데 여행하는 장소마다 현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우정을 쌓게 된다, 함께 첨부한 사진을 보아도 즐겁게 현지인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보기 좋게 그을린 얼굴에 미소를 짓고 있는 게 좋아 보인다. 여행이라는 건 우리에게 그만큼의 교훈도 함께 주는데 남자들의 여행은 삶의 방향을 제시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나갈지를 알려주는 시험을 하는 것으로 많이들 생각하는 것 같다. 유머도 있고 실제 엉뚱한 일도 많이 일어나는 여행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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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초이스 - 타임 푸어를 위한 스마트한 인생 관리법
코리 코건.애덤 메릴.리나 린 지음, 노혜숙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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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는 ‘타임 푸어를 위한 스마트한 인생 관리법’이다. 늘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을 위해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한가에 대한 이야기는 책으로도 강연으로도 이미 많이 나와 있다. 사실 이런 문제들은 방법을 알지 못한다기보다 실천을 하지 못하는데 그 맹점이 있다. 안타깝게도 나도 늘 시간에 쫓기고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지만 효율적으로 일을 하기에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생각해 보았는데 전날 미리 내일의 할 일들을 수첩에 쓰는 방법을 써 보았다. 그래도 그 중 좋은 효과를 보았다. 다음날에 대한 예측과 동선과 만나야 할 사람들의 목록과 약속의 범위까지 나와 계획적이 되었다. 한 가지 행동을 할 때마다 동그라미를 치면서 실행해 나갔는데 그래도 다 하지 못했다. 일을 너무 많이 넣어 둔 것이 아닌가 했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고 모든 일을 처리하기에는 힘든 점들이 많았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들이 익히 알고 있는 플랭클린 플래너를 만든 플랭클린코비사의 시간관리 연구 경험과 최근의 신경과학 이론을 바탕으로 해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시간을 아끼고 집중력을 키울 수 있는 다섯가지 선택에 대한 것을 이야기한다. 중요한 일에 집중한다. 탁월함을 추구한다. 큰 바위들을 위한 시간을 마련한다 등 다섯가지 선택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성취감을 높일 수 있다고 제시한다. 가장 중요한 일들이 무엇인지 선택의 순서를 정하고 실행을 해야 성취도가 높아지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중요도를 결정하는 부분은 생각보다 어렵다. 각각의 선택 상황에 따른 정리를 해 두고 있어 차근차근 읽어보면서 실천할 수 있다. 처음부터 실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늘 신경쓰고 자신을 채찍질할 수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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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책읽기 - 독서, 일상다반사
가쿠타 미쓰요 지음, 조소영 옮김 / 엑스북스(xbooks)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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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상다반사....좋은 말이다. 독서를 따로 시간을 내서 하자라던가 독서를 강조하는 문구들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책을 읽는다는 것이 왜 하나의 행사가 되야 하는가를 이해하지 못했다. 독서는 하나의 상황이어야 하고 지킬 수 있는 상황이어야 하고 생활속에서 우리들이 실행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지식 활동으로 생각이 되었다.

이 책의 작가 ‘가쿠타 미쓰요’도 마찬가지로 일상속에 사소함으로 책을 읽어 보라고 권유한다. 그래서 그가 일상 속에서 읽은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2003~2006, 2007~2009로 연도를 나눠놓고 자신이 읽은 책들을 담담하게 정리해 놓고 있다. 그가 읽은 책의 대부분은 일본작가들의 책이고 내가 읽어보지 못한 것들이어서 그의 내용에 공감해 가면서 혹은 비판하면서 읽어 볼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 제인 오스틴 ‘이성과 감성’ 정도가 읽어본 것들이고 나머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오히려 잘 된 것일수도 있다. 그 일본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읽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다.

작가는 책을 읽어가면서 보통의 사람들처럼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면서 솔직한 감상을 적고 있어 재미 있다.

P231

호시노 히로미 ‘바보 중국을 가다’ -책을 펼치고 있는 동안 전철 안, 식당, 은행 플로어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웃고, 울고, 눈을 번쩍 뜨고, 미간을 찌푸리고, 분노로 으드득 이를 갈았다. 옆에서 봤다면 아마 기묘했을 거다. 모두 ‘바보 중국을 가다’탓이다.

재미있지 않은가? 자신의 감정을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다. 책을 읽고 드는 감정들은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이 해 볼 수 없는 부분의 간접경험이 되는 것인데 작가는 매우 솔직하게 나타내고 있다. 소개한 책이 거의 모두 일본작가들의 책이라서 아쉬울 뿐이다. 아직 일본 작가들의 책은 많이 읽어 보질 못했다. 우리나라에도 장정일 작가가 자신이 읽은 책들을 연도별로 서평을 적은 것을 책으로 만들어 읽어보았었는데 나의 책 리스트를 만드는데 도움을 받았다. 다른 사람들이 책에 대한 느끼는 감정이 나의 것과 같을 리도 없고 같아서도 안 되겠지만 생각을 엿보는 것 같아 재미있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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