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펠러의 편지 - 역사상 최고 자산가가 아들에게 전하는 부의 열쇠
존 데이비슨 록펠러 지음, 최영오 옮김 / 와이즈맵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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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펠러라는 이름은 왠만한 사람은 다 들어보지 않았을까? ‘석유왕이라고 불리는 록펠러는 정말 많은 재산을 가진 자산가다. 이렇게만 알고 있었던 록펠러를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국내 최초로 출간된 책이다. 제목대로 이 책은 존 데이비슨 록펠러가 40년에 걸쳐서 자신의 아들인 록펠러 주니어에게 보낸 편지 중 36편을 엮은 책이라고 한다.

 

아들에게 전하는 편지글이다보니 생각보다 글들이 다정하고 진심어린 내용이 많아 따뜻함이 느껴졌다. 사실 록펠러 자신도 어릴 적부터 그의 아버지에게 경제 관념에 대한 많은 교육을 받으면서 살아왔다.

 

p4

사업가 기질이 다분했던 윌리엄은 아들에게 확고한 경제관념과 저축 습관을 물려주었다.

 

진짜 어릴 때부터의 경제 공부를 중요한 것 같다. 다른 공부보다는 경제관념을 확실하게 공부하고 인지하고 있어야 살아가면서 진짜 자산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롤펠러 집안은 그 시작점부터 좀 달랐던 것 같다.

 

이 책은 일을 경영하라, 부를 경영하라. 삶을 경영하라로 챕터를 나누어서 정리하고 있다. 편지글이지만 상황과 주제에 맞춰 분류를 해두었다. 물론 내가 가장 먼저 읽은 챕터는 부를 경영하라였다.

 

p108

너희에게 검소함과 승부욕 같은 가치관을 심어주려 한 건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쉽게 얻은 돈은 사람들을 타락시키고 교만하게 만들고 행복의 근원을 잃게한다. 나는 사랑하는 자식들을 돈의 희생양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부모의 성공에 의존하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지도 않았다.

 

이 부분을 포함해서 이 책을 읽다보니 록펠러는 돈과 경제에 대한 제대로된 공부를 잘 해왔다는 생각이 든다. 돈을 쉽게 얻어서는 안된다는 것. 부모의 성공에 의존하는 사람도 안된다는 것. 모두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돈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편지 한 편을 짧게 짧게 구성해두어 옆에 두고 한 번씩 한 호흡으로 읽기에 좋았다.

 

p143

아들아, 오늘날 내가 쌓은 엄청난 부는 남들보다 훨씬 많은 노력과 창의력을 쏟아부은 결과일 뿐이다. 나는 원래 평범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한 인내심과 끈기 있는 태도, 근면함으로 성공을 이뤘다, 내 명성은 거짓 이름이 아니라 피와 땀으로 빚은 왕관이다.

 

록펠러의 편지를 통해 돈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돈을 벌 수 있는 마음가짐을 어떻게 해야 맞는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그저 돈이 엄청나게 많은 사업가라는 생각만을 했었는데 왜 그렇게 돈을 벌 수 밖에 없었는지 알게 된 시간이었다. 그리고 편지글이다 보니 친숙하고 다정한 느낌이 들어서 읽는 내내 옆에서 말해주고 질문하고 대답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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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베개 - 노동효 로드 에세이
노동효 지음 / 나무발전소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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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는 처음에는 갸웃했는데 여행기라는 것을 알고는 이해가 되었다. 세계 여러나라에서의 잠자리... 그러니 베개도 이불도 천개가 넘을 수 있겠지~제목부터 재미있는 여행기다.

저자는 여행지에서 장기체류를 하고 다시 다른 여행지로 이동하는 방법으로 그 나라 그 도시를 확실하게 느껴보는 여행을 한다. 여행지도 누구나 알고 있는 누구나 쉽게 가는 장소가 아닌 오랜시간 현지인처럼 살아봐야 느낄 수 있는 여행지들이라서 더 재미있고 몰입이 되는 여행기였다.

 

이 책은 작가의 일곱 번째 여행서다. 대단하다. 한 권도 힘든 데 벌써 일곱 번째 여행서라니. 그것도 그냥 책이 아니라 여행을 한 후의 내용을 정리해서 쓰는 것이기에 책을 만드는 것이 더 힘들고 쉽지 않았을 것 같다. EBS 세계테마기행은 나도 정말 재미있게 보는 프로그램인데 거기 출연했던 저자의 여행기가 최초 유튜브 1천만 뷰를 기록했다고 한다. 대단하다.

 

여행기 내내 낯설고 무섭고 두려울 수 있는 장소들도 많이 갔는데 어떻게든 배짱과 그동안 여행하면서 만들어온 경험들로 더 풍성하고 재미있는 여행을 만들고 있었다. 사진만 보아도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여행지가 아닌 현지인 수준 정도 되는 정보력과 친화력으로 좀 더 그 나라와 도시 깊숙이 들어가 여행하는 저자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사실 여행을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건 수많은 경험도 있어야 하지만, 여행을 인생처럼 진짜 좋아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P7

잠자리를 걱정하지 않는 여행자는 떠남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P9

마크트웨인은 이렇게 말했더랬죠.

인간과 사물에 대한 광범위하고 건강하며 너그러운 견해는 일생 지구 한 구석에서 무기력하게 지내는 것으로는 얻을 수 없다.

 

P47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뭘까?

그건 어쩌면 도사나 마을에 저 많은 보행자 전용 거리를 만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중략)

그와 달리 보행자 전용 거리에선 시간이 쌓일수록 예쁜 골목이 자연스레 형성되곤 했다. 세계 곳곳에서 나는 그런 변화를 수없이 목격했다. 보행자 거리의 상인들은 저마다 타고난 미적 감각으로 자기 가게와 골목을 꾸미는 데 공을 들였고 그렇게 형성된 공목으로 관광객들이 찾아와 소소한 아름다움에 감탄할 때 뿌듯해하며 기뻐했다.

 

저자의 여행기는 내가 가보지 못한 세상에 대한 동경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물론 좀 무섭고 위험한 상황이 있기도 했지만, 새로운 세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라는 점에서 안전함이 주지 않은 두근두근함을 함께 주었다. 이 여행기 속에서 방문한 나라들도 콜롬비아, 쿠바, 라오스, 볼리비아, 브라질, 칠레, 타이, 페루 등 많은 사람이 가보고 싶어하지만, 가기 쉽고 화려한 여행지보다는 선뜻 가기 어려운 나라를 택해 더 좋았다. 저자의 여행기에서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경험을 대리만족할 수 있으니 더 즐거운 독서가 되었다. 사진도 아름다우면서 소박해서 늘 알고 있고 빛나는 여행지가 아니라 또 좋았다.

 

저자의 해박한 지식에도 놀랐다. 영화와 책, 작가와 배우등에 대한 지식이 정말 많아서 멋진 여행지에 갈 때마다 영화 속 장면에 맞춰 묘사하는 내용이 눈으로 그려져 더 실감 나게 읽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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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의 일 - 11년간의 모든 기록이 담긴 29CM 카피라이터 직업 에세이
오하림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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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카피라이터를 생각하면 고민이 많고 생각도 많이 해야 되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길고 장황할 수 있는 소개해야 하는 상품 혹은 브랜드, 이미지 등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야되니 얼마나 힘든 일이겠는가...예전부터 카피라이터 일은 정말 고단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119개월차에 접어드는 저자는 카피라이터 일을 그래도 즐기면서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p21

온 세상이 남의 약점을 잡느라 바쁘고 담점을 숨기기 바쁜데 장점만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니는 일을 한다는 것은 꽤 낭만적인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주 감동하고 자주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이 습관이 된 것 덤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오늘도 한 카피라이터는 단 하나의 사랑스러움을 찾으려 머리를 싸맵니다. 이 브랜드, 이 제품만이 지닌 이야기를 큰 소리로 외치면 들어 줄 사람이 어딘가엔 꼭 있을 거라 믿으면서요.

 

내가 생각해 온 카피라이터의 일처럼 힘들고 고단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장점을 찾는 일이기에 낭만적이라고 생각하는 저자의 생각이 공감되었다. 일이 쉽다는 것이 아니라 힘든 중에도 좋은 점을 찾아보려고 하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저자는 담담하게 자신이 하는 카피라이터 일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는지 자신이 한 분야에서 11년이 넘도록 해오면서 어떤 일을 해왔는지 담담하게 적고 있다. 과정된 내용도 없고 그렇다고 너무 담백하지만은 않은 업계의 여러 가지 경험과 일을 하면서 생각해왔던 것들을 적고 있어 인상깊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공감이 되었던 건 카피라이터의 주된 일이 쓰는 일이지만 동시에 지우는 일이라는 말이다.

 

p33

카피라이터가 무슨 일을 하나 물으면 당연히 첫 번째로 쓰는 일을 한다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두 번째로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지우는 일이기도 합니다. 말장난이 아니라 정말로요. 가장 중요한 정보만을 남겨서 그것 하나만이라도 사람들의 머리와 가슴 속에 남겨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우는 행위는 카피를 완성하는 중요한 과정 중 하나입니다.

 

카피라이터의 일을 정확하게는 몰라도 너무 공감되는 글이다. 얼마나 많은 말을 생각내고 다시 얼마나 많은 말을 지워낼 것인가... 마지막 부분에는 저자와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다른 회사의 카피라이터들에게 자신의 직업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받았다. 같은 질문이라도 비슷한 듯 하지만 모두 다르게 답하는 카피라이터들의 번뜩이는 재치를 느껴볼 수 있는 답변이 많았다.

 

물론 저자는 카피라이터들이 하는 일을 자세하고 속속들이 적어두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조금이라도 카피라이터들이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일을 하고 있는 지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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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기적의 가계부
김해진 지음 / 래디시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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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를 쓴다고 하면 사람들이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그런 걸 뭐하러 써? 혹은 대단하다. 사실 내가 가계부를 쓰는 이유나 방식은 큰 돈을 모아야겠다거나 10원짜리 한 개까지 딱딱 맞춰서 적거나 하는 건 아니다. 그저 생각나는대로 그날 지출을 적고 합산을 내보면서 이번 달은 이만큼 썼네. 줄여보자 정도랄까?

 

하지만 너무 거창한 목적의 가계부 쓰기도 문제고 나처럼 너무 아무 의미가 없는 가계부 쓰기도 문제인 것 같다. 이번에 만나게 된 2025 기적의 가계부는 가계부 쓰기를 좀 더 꼼꼼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좋았던 점은 가계부의 기능 외에 매일매일의 식단이나 투두리스트를 적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돈이 나가고 들어오는 것뿐만이 아니라 내가 할 일을 정확하게 적고 살펴볼 수 있으니 이 한 권의 가계부로 모두 해결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날의 식단을 정해서 적을 수 있는 칸도 있어서 좀 더 규모 있는 살림을 할 수 있다고나 할까? 생필품들을 한 번에 모두 교체하게 되면 그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 그래서 생필품 교체 주기도 체크를 해두고 기간을 잘 조절해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생필품의 교체 주기를 써 놓을 표를 함께 준비해 주어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가계부는 책과 같은 크기라서 가방에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 가끔 카페에 가서 이런저런 정리를 하기도 하는데 이 가계부는 그 크기가 딱 맞다. 그리고 식단과 투두리스트의 내용도 함께 정리할 수 있어 다이어리 역할도 하니 가방에 넣고 나가서 이런저런 다른 것들 정리할 때 함께 하면 더 좋을 것 같다. 가계부 쓰기에서 가장 힘든 것은 바로 꾸준하게 성실하게 쓰는 것이 아닐까 싶다. 꾸준하게 자신의 재정상태를 점검하면서 현명한 소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2025 기적의 가계부는 페이지가 잘 넘어가고 쫙 펼칠 수 있어서 펜으로 쓰기도 편할 것 같다. 복잡한 기능이나 현란한 내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어봐야 소용이 없는데 내가 쓰기 딱 좋게 단순하고 간단해 보이는 구성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제 성실하고 꾸준하게 매일 잘 써보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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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있는 삶이 성공을 만든다 - 정답은 이미 내 안에 있다 짐 론 자기계발 시리즈 3
짐 론 지음, 유지연 옮김 / 오아시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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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생각해보면 좀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하지만 나만의 철학, 나를 만드는 철학을 생각해보면 그건 또 그렇게 어렵거나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이 책의 저자 짐 론은 책을 전혀 어렵게 쓰지 않았다.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쉽고 실천해볼 수 있도록 쓰고 있어서 책을 읽어갈수록 진짜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뭔가 모르게 자신의 동기부여나 목표가 분명하지 않을 때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큰 기준이 되는 목표가 적혀있고 사이사이 실천 가능한 소목표들이 적혀 있고 어떻게 실천해보라는 내용까지 차근차근 정리해주어서 좋았다. 그냥 주주룩 따라해보기도 좋을 내용들이서 큰 고민없이 적어두어도 좋을 것 같다... 자상한 자기계발서라고나 할까?

 

꼭 실행해야 할 아이디어 4가지를 들고 있는데 감사하라, 경청하라, 좋은 학생이 되어라. 추종자가 되지 말라의 4가지다. 그 중 추종자가 되지 말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저자는 제자를 두지 않는다고 한다. 조언은 받아들이되 명령은 받아들이지 말라는 내용도 마음에 와 닿는다. 스스로 내린 결론에 따라 행동하라는 저자의 말은 자신의 의지로 자신이 곧은 생각을 가지고 움직이라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강조하는 실천 중에는 책을 읽으라는 것이 있다. 집안에 서재를 만들라는 것이었는데 독서의 중요성을 이미 알고 있는 나에게는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말이었다. 책을 읽고 그 안에서 나의 길을 찾아보는 것... 언제나 누구에게나 필요한 목표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일기를 쓰라는 말도 있다. 일기는 기록을 하라는 말이다. 자신이 이해하고 생각하고 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기록은 당연히 필요한 것이다.

 

심각하거나 어렵게 보는 것이 아니라 한 자리에서 한 번에 읽기 쉽게 적혀 있어서 잘 읽었다. 살아가는 데 힌트가 될만한 내용들도 메모를 잘 해두었다. 저자가 정리해 둔 실천의 내용들도 어렵지 않으니 하나씩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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